여제 - 죽음을 이보다 더 폼나게 묘사한 작품은 있을 수 없다~
입력:2016-06-05 일 이 만화는 일제(?) 만화다. 일본의 어느 지방 도시에서 호스테스 출신의 미혼모가 구멍가게형 빠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여자의 딸이 주인공이다. 딸은 여고생이지만 모전자전인지 성적 개방도가 참으로 높다. 다행히 공부는 '안'모전자전인지 공부는 잘해서 학교에서 전교부회장을 하고 있다.(만일 '전국 호스테스 연합회'같은 단체가 있다면 "시발 놈아!!! 호스테스도 하나의 직업인데 호스테스라고 무조건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건 여성혐오다"라고 주장하지 않으려나???) 이 학교에는 그 지역의 최상류층 집안의 남학생이 전교회장을 하고 있다. 얘가 저 딸에게 뿅~간 상태다. 서로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이고, 저 여학생이 예쁘고 저 나이에 성적 개방도가 이리도 높으니 그 어느 수컷학생이 뿅~ 안 가겠냐마는.ㅋㅋㅋ 그리고 저 남학생의 계급에 비견되는 최상류층 여학생도 있는데, 얘는 저 남학생에게 뿅~가 있다. 이러니 얘는 미혼모의 딸을 엄청나게 증오, 경멸하게 되고 이 두 여자 간에는 치정(?)싸움이 펼쳐진다. 평범 집안에 평균적 인성을 갖춘 여학생이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가 걸려 있으면 저럴진데, 쟤는 동네 최상류층 집안의 딸이고 조현아처럼 권력욕, 지배욕이 정말로 강하기에 그 치정싸움의 강도가 꽤 세다. 기특한 주인공~ 사실, 저 둘의 치정싸움이란 것도 미혼모 딸은 저 여학생에게 우월한 입장이니 그냥 그럴려니 하는 정도인데, 부잣집 여학생은 열등한 상태이다 보니 지 혼자만 열불을 내는 형편이다.ㅋㅋㅋ 득도자로서 강조하는건데, 이래서 인간은 열등한 상태보다는 우월한 상태를 구현해내는 게 정신건강 등등 여러모로 유리한 거다.ㅋㅋㅋ 단, 노예로서의 삶이 체질화된 이는, 열등한 게 자신의 삶의 자세와 일치도가 높아서 그게 더 유리할 수도 있긴 있으리라. 우월한 것들과 열등한 것들의 삶의 자세는 이렇게나 다를 수 밖에 없다. 고로, 열등한 것들은 열등하게 살고 우월한 것들은 우월하게 사는 게 대자연의 법칙이 되는거다. 이 만화는 등장인물들에게 이런 성격을 부여하고서 얘기를 진행시킨다. 그런데 학교에서 저 엘리트 남학생의 수컷성이 폭주하는 바람에 어떤 사건이 터진다. 주인공은 별 잘못이 없지만 저 사건에 개입되어 있다. 당연히 최상류층 부모가 끼어들어 지 새끼가 잘못한 게 아니라, 주인공이 잘못한 거라고 상황을 몰아간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문명계의 질서에 복종하는 순응형 인간을 양성하는 곳이 아니던가? 고로 웬만큼 정의감이 투철한 교장(사립학교라면 이사장)이 있지 않는한, 학교는 권력 복종도가 다른 조직보다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저 남학생의 부모가 이 학교의 이사장이기까지 하다보니 당연히 학교는 저 남학생 부모의 요구(지시??? 명령???)에 복종케 된다. 하지만 주인공은, 없는 집의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기죽지 않고 권력 행사자에게 당돌하게 대든다.
없는 집의 자식이 무슨 힘이 있는가? 더군다나 구멍가게형 빠를 운영하는 미혼모의 자식인데?(이건 편견일까? 객관적인 사실인식일까?) 이렇게 주인공은 지역사회에서 군림하는 최상류층 부모의 폭거에 모멸, 환멸을 처절하게 경험하고 있는데 마침(?) 모친이 병으로 사망한다. 안 그래도 주인공은 1류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이지만, 집안 형편을 생각해 학교를 관두고 모친의 일을 도우려 했었더랬다. 그런데 이런 좆같은 상황을(아니, ☜저건 남성중심적 용어니 '씹같은'이라는 여성중심적 표현을 써야 하나???) 겪고 있는데 모친까지 사망하고 나니, 어떤 족쇄가 풀리게 된건지 소박했었던 꿈이 극강으로 강화된다. 전국구급 엘리트 호스테스들이 몰려 있는 도쿄 긴좌에서 일하기로 마음먹게 되는거다. 이왕 호스테스하는 거, 전국구급 최고의 엘리트 호스테스가 되어, 자기에게 폭거를 행사한 남자들을 무릎꿇게 하는 여자, 남자들 위에 군림하는 여자, 즉 '여제'로 존재하기 위해서다. 피는 못 속이는 건지 공부로는 저런 능력이 있는 여자가 될 가능성이 낮으니, 머리뿐만 아니라 몸까지 고단수로 활용해 세상과 승부를 하겠다는 거다.(만일 쟤가 남자로 태어 났었더라면 어떤 식으로든 세상을 호령했었을 여자라고 해야...) 성적개방도가 높고, 머리도 나름 잘 돌아가고, 우월한 외모로 평소에 알게 모르게 수컷들의 추앙과 암컷들의 질시를 받아 왔었던 우월형 암컷만이 가능한 삶의 자세라고 해야 하리라. 수컷, 암컷 불문하고 외모가 안 되는 것들은 오로지 공부만이 살 길이고.ㅋㅋㅋ 아, 시발! 나는 이 병때문에 어릴 적부터 삶을 포기하는 자세를 가져 왔었다보니, 공부 역시도 포기했어야 했었던 정말 개좆~개씹~같은 인생이었는데.ㅋㅋㅋ 에이, 시발, 생각하면 열 받네.ㅋㅋㅋ 이 세상에서 공부만큼 공평한 게 또 없는데 이것까지도 포기해야 했었던 인생이라니...ㅠㅠ 그런데 요즘에는 누가 자본주의 세상이 아니랄까봐 모든 게 처절하게 돈과 연결돼 있다보니, 이제는 공부까지도 돈있는 놈이 잘 하게 된, 정말 좆같은 세상인 것 같더만...(요즘 학생들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기야 득도를 하고선 모든 인간들이 불쌍해 보이긴 하지만 말이지ㅋㅋㅋ) 이래서 가난뱅이 주제에 웬만큼 자기 가치관이 뚜렷하고 그 가치관을 지지해 주는 배우자를 만나지 않은 이상, 번식을 하면 안 그래도 낮았던 승산이 더욱 더 낮아지는 인생이 될 수 밖에. 그런데 진화의 대법칙이 유성생식 개체에게 박아놓은 번식욕이라는 게 정말 강하다는 게 문제. 하여튼 내같은 득도자의 눈에 작금의 대한민국 사회에는 진화의 대법칙이 박아놓은 번식욕과 가난한 청춘의 뇌리에 싹트고만 합리적인(?) 이성 간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야.ㅋㅋㅋ 웅하하~ 득도를 해 인간이, 문명계가 내려다 보이게 되면 인간세상 그 자체에서 이런 요상스런 재미가 느껴진다.ㅋㅋㅋ 이렇게 득도자에게만 허용된 유흥거리(?)가 존재하는데, 내같은 득도자가 과연 스포츠 관람, 영화, 드라마, 공연, 소설 따위에 재미를 느끼겠는가???(물론 돈이 걸려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으아~ 32권짜리 만화 예전같았으면 "방구석에 처앉아 공짜로 스캔만화를 볼 수 있는 이 세상,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라는 감사함을 느꼈을텐데 요즘에는 뱃돼지가 워낙 처불렀다보니 그런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편함에 너무나 익숙해진 거로다.ㅋㅋㅋ 음냐~ 감사해야 할 것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행복끝, 불행시작이 되는 건데... 그래도 이런 퇴행 현상을 놓치지 않고 인지하고 있는 걸 보니, 역시 득도자가 괜히 득도자가 아니로다.ㅋㅋㅋ 어쨋거나 득도라는 자연산 마약에 취한 채로 그냥 처자빠져 있는 것보단 "이 만화를 보는 정신노동을 하는 게 그래도 내게 이익되는 자극이다"라는 자세를 계속 유지시켰기에 이 만화를 끝까지 다 보긴 봤다. 다 보고 나니 "돈 나오는 것도 아닌데 내가 이런 걸 다 해냈구나~싶어 엄청난 성취감과 함께 뿌듯함이~ㅋㅋㅋ 음냐~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년놈들 중에 이깢 거에서 이런 뿌듯함을 뽑아낼 수 있는 년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ㅋㅋㅋ 나는 ①득도+②미혼+③개백수 새끼라는 이 3대 면허(?)를 취득했기에---저 면허는 유효기간이 정말 짧고 취소도 너무 잘 되기에, 정말 치열하게 살아야 저 면허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ㅋㅋㅋ---만사가 귀찮아 져도 삶에 별 지장이 없다 보니, 이깟 만화책을 완독해냈다고 이런 성취감, 뿌듯함이 느껴지는 거다. 음냐~ 확실히 정상이 아니다. 고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말년 병장처럼 오늘도 조심, 조심...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김성모 만화같은 저속함, 유치함이 난무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런 건 별로 없다. 떡치는 장면이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나와야 할 때 나오는 거지, 김성모 만화처럼 별 이유없이, 그 병신같은 허접 수컷독자들 눈요기용으로 나오는 경우는 잘 없다. 이 만화가 김성모 만화보다 딸리는 게 있다면 김성모 만화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실생활 밀착형 '말빨 개그'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는 것 정도. 하여튼 '직장인 판타지' 혹은 '직장인 포르노'라고 할 수 있는 '시마과장'과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얘기는 꽤 탄탄하다. 분야가 고급 물장사쪽이라는 게 다를 뿐이지. 호스티스 = 상류층 수컷을
상대하는 여자 그런데 나는 저런 개체에 해당되기는 커녕 초라함, 모멸감, 수치심만 가득 안고 사는 중년 개백수 새끼가 아니던가! 웃기게도, 나랑 연관될 구석이 결코 있을리 없는 이 만화에 내 삶의 경험과 너무나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 있어 이 글을 적게 된거다. 누구에게도 표현하지 못하는 내만의 어떤 궁극의 희열성 정서를 이 만화가 대신 표현해 준거다!!! 이깟 호스티스 만화가 말이지.ㅋㅋㅋ 저 정서는 사람과의 대화로 드러낼 수 있는 게 아니고, 딱 죽음 바로 앞에 서 있는 존재만이 느껴볼 수 있는 순수 그 자체의 정서상태인데 이깟 만화가 그걸 표현하고 있는거다~ 아, 정신적 딸딸이 그만치고 본론으로 원위치한다. 주인공의 이름은 '인화'다. 인화는 결국 긴좌에서 최고 마담의 자리에 오른다. 긴좌의 호스테스로 일하면서 쌓아온 엄청난 인맥을 통해 웬만한 사람은 주물럭 거릴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여제가 된거다~ 즉 자신의 꿈을 이룬거다. 인화는 자기 업소의 지배인(이름:신도)과 결혼하고서 임신을 했기에 현역에서 잠시 은퇴한다.---임신으로 배가 볼록한 마담은 손님으로 하여금 자기 가족을 생각나게 하면 했지, 매출을 증대시킬리는 없으니 그런 거리라---이 틈새(?)를 노리고 경쟁 업소의 마담이 신도에게 접근한다. 신도가 그렇게나 멋진 남자라 그런 게 아니라, 신도를 유혹해서 자기를 따먹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긴좌의 1등 마담인 인화는 그 자리에서 추락하는 게 되고, 자기는 1등마담을 추락시킨 여자~ 즉 진정한 1등마담이 되는 거니까.
인화를 자기보다 열등한 여자로 전락시키고서 자기가 1등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순수자연계적 욕구에 절대 지배당하고 있는 이 비1등 마담은, 자기 업소의 매상이 이상하다고 신도에게 "장부 좀 봐달라"하면서 접근한다. 그렇게 약을 좀 치고 있다가 드디어 신도에게 육탄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에, 신도는 갑작스런 두통때문에 가타부타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그냥 쓰러진다. 신도에게 죽음이 다가서다 무엇도 잘난 거 없는 내가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검은 양복이란 직업 덕분이다. 정계, 연예계등 남들이라면 만나기 힘든 사람들과 사귐을 가질 수 있는 게 바로 이 직업 덕분... 그리고 긴자 넘버원인 인화와 결혼해 아이도 생겼다. 당연히 만화라서 그렇긴 하겠지만ㅋㅋㅋ 몇 개월짜리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는데도 징징 짜지를 않는다. 얼마나 초연하냐~ 평소에 대충 대충 안살고, 삶에 치열하게 대응해왔고 긴좌의 1등 마담의 남편이라는 특이형 1등 자리에도 올랐기에 몇달 뒤의 죽음에게도 저 정도의 자세가 가능한 거리라. 이래서 모든 인간은 더 이상 오를 영역이 없는 1등 자리를 경험해 봐야 하는 거다. 그래야만 죽음이라는 궁극의 끝 앞에서도 "나는 왜 이리 병신같이, 허무한 삶을 살아 왔단 말인가?"같은 자신의 살아온 삶에 대한 후회가 나오지 않는 법이다. 그럼, 여타의 열등한 것들이 죽음 앞에서 찾게 되는, 창조주나 절대자에 대한 믿음같은 궁극의 정신적 마약을 가동시키지 않아도 된다. 진정으로 우월한 자의 정신자세는 최소한 저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 근데 죽음 앞에선 그냥 다 끝인데, 이 병신새끼는 죽음 앞에서도 어쩜 이리 우월한 정신자세를 유지하려고 이렇게 발악하는 걸까나?ㅋㅋㅋ 아, 초절정 엘리트의 삶, 혹은 할 일이 없는 초절정 상병신 새끼의 삶은 이렇게나 힘든 거로다.ㅋㅋㅋ 각설하고, 저 내용때문에 이 글을 적게 된 건 아니다. 이제 이 글을 적게 된 내용이 나온다. 어떻게 해서든 신도가 자신을 따먹게 만들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그 비1등 마담이, 신도를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이 여자가 신도에게 "일전에는 미안했어요"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목표를 아직 달성 못한 이 비1등마담이 1등의 자리를 그리 쉽게 포기할리가~ㅋㅋㅋ
신도는 저 여자를 벌레보듯이 하면서 일갈한다!!! "두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마!!! 당신같은 천박한 여자와 상대할 시간 없단 말야"라고. 그리곤 다음과 같은 최후의 결정타를 날린다.
웅하하하~ 정말로 전율을 일으키는 장면이로다!!! 내같이 궁극의 앎을 획득한 자를 알아주는 이는 없고, 병신이 병신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 병신같은 문명계를 보면 짜증과 화딱질이 나 죽겠는데ㅋㅋㅋ 저런 부정적 감정을 제대로 날려주는 장면이다!!! 나의 이성적, 감성적, 감정적 기운 등을 한 개로 완전히 통합된 100% 완전체로 요동치게 만드는 듯한 충격이다! 신도가 저럴 수 있는 건 자신이 죽음 앞에 서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고로 신도의 저 기분을 내만큼이나 제대로 공감하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이가 있기 힘들다. 그리고 신도와 나의 차이점은 대상이 다르다는 거다. 신도는 그 비1등 마담을 향해 저런 건설적 폭력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나는 이 문명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업자본이 발생시키고 있는 인위적 자극에 대해 저러고 있다는 거~ 돈이 문명계를 절대적으로 지배한다 하지만 난 득도라는 궁극의 1등 경지에 올랐기에 인간을, 문명계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됐다. 고로 상업자본이 만들어내는 인위적인 자극에 대해선 "아이고, 시발 놈아, 그래, 그렇게 치열하게 사람들을 꼬셔서 돈을 지출하게 해야만 너네들의 존재가 유지되니, 평생 그런 저질 지랄이나 해라~ 그게 너거같은 문명계 보통인들의 생존방법이잖아~"라는 자세가 가능해 졌다. 문명계의 상업자본이 영리를 위해 그 어떤 인위적 개체, 사건을 만들어, 그것들을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한들 "쯧, 쯧, 그래 봤자 병림픽 밖에 못 되는데, 너거같이 영리를 취득해야만 생존이 유지되는 것들은, 그런 호들갑이라도 떨어야 너거들의 존재가 유지되고 소비에 종속돼 있는 소비자들의 삶도 유지되고, 사회가 유지되지, 쯧~쯧~"거리게 되는거다. 이렇게 신도의 저 모습은 대상만 다르지, 내 모습과 100% 일치하기에 이런 궁극의 희열이 느껴질 수 밖에!
병때문에 얼마 못 산다는 진단을 받았고, 비록 최상류층을 상대하긴 하지만 유흥업소의 지배인인 주제에, 신도는 고위급 청렴 공무원에나 어울릴법한 직업관,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저럴 수 있도다~ 그리고 아내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기에(인화도 마찬가지) 죽음 앞에서도 저런 건설적 삶의 자세가 더욱 더 가능한 것일테고. 배우자라는 개체랑 연결돼 본 적이 없어서 난 잘 모르지만ㅋㅋㅋ---그래도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구경은 엄청하고 있다ㅋㅋㅋ---아마도 한쪽이든 양쪽이든 배우자에게 존경심을 가진 부부의 결혼 내구성이 가장 높지 싶다. 당연히 결혼의 질도 가장 높을테고. 그런데 주말부부나 월말부부, 기말부부들이나 서로의 존경심이 유지되지, 한 공간에서 맨날 찐덕한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부부 간에 과연 존경심이 유지될 수 있을까나? 제 아무리 맛있고 고급스런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는 법인데, 누적돼 가는 결혼기간에 서로가 침식되다 보면 배우자에 대한 존경심이 유지되긴 힘드리라. 물론, 그 연륜에 어울리는 신형 존경심이 발현되는 부부도 없진 않겠지만 이런 고품질의 부부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막강의 동지애로 연결된 부부가 아니고선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리라) 하여튼, 자신의 죽음 앞에 서면, 즉 삶의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비로소 인지하게 되면 뭐를 먼저 해야 하는지 우선순위가 정확하게 정리되는 장점이 있다. 이래서 자신의 죽음 앞에선 사람이 변하게 되는 거다. 삶이라는 이 한시적인 거에서, 그동안 내가 어린 애같은 투정이나 하면서 삶을 낭비하고 있었다는 게, 자신이 가식, 허영, 척 등에 정말로 찌들어 있었다는 게 자각되니까. 고로 죽음을 경험한 자는 예전의 어린 애 상태에서 탈피한 진정한 어른이 될 수 밖에. 내같이 죽음의 경지에 들어갔다가 살아나온 사람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우히히~ 이깟 호스테스 만화가 이런 글을 써지게 했다~ 이거 나름 신기한 현상이로다.ㅋㅋㅋ 사족 : 인간은 등따시고 배부르면
게을러지게 돼 있다ㅋㅋㅋ 초발심이라고, 뭔가 괜찮은 것을 처음 해보기로 했을 때의 그 마음가짐,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의 합격통지를 받고서 그 회사에 첫출근할 때의 그 마음가짐을 계속 유지하는 인간이 가장 풍요로운 정서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그런데 인간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편함을 추구하게 돼 있기에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ㅋㅋㅋ 나는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라, 죽어 있었을 때의 그 비정상 상태를 생각하면 참으로 감사하긴 하다. 하지만 나 역시도 편하려는 마음의 본능때문에 저런 감사함이 날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이건 내같은 득도자도 어찌하지 못 한다. 그나마 나는 득도자라서 이걸 인지라도 할 수 있다는 거에 만족해야 하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