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 돈 따고 있을 때의 그 초절정의 쾌락

입력:2011-09-26 월

나는 '주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하는 거다. 인터넷만 되면 어디 갈 필요도 없이 방구석에 앉아 남녀노소, 지위고하, 병신안병신 등을 안 따지고 공정하게 합법적인 돈따먹기를 할 수 있다는 거,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단, 시각 장애인 수준의 신체적 결함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저런 문명의 혜택을 못 받는다.---자기가 돈을 따고 있냐? 꼴고 있냐?는 별개의 문제고 저 자체가 정말 대단한 거다. 아, 주식에서 돈 꼴고있는 새끼가 어쩜 이렇게 대범한 생각을~ㅋㅋㅋ

이렇게 개나 소나 돼지나 닭이나 공정한 방법으로 돈 따먹기를 할 수 있다는 거, 더군다나 출근 행위같은 걸 안 하고 방구석에 앉아,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근본 도구인 돈을 딸 수 있다는 희망아닌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거,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이런 게 안 고마우면 대체 그 어떤 걸 고마워할 수 있단 말인가?

이거야 원 득도를 하고 보니ㅋㅋㅋ 세상의 모든 게 이렇게 고마워 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진다.---☜저렇게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세상에서 가장 승산높은 '처삶술'이다. 이건 내가 감히 장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 중의 하나다ㅋㅋㅋ---이건 잘 죽을 준비를 해 왔었던 선지자(?)과 노인네만이 얻을 수 있는 경지일텐데, 나는 중년의 나이에 이걸 경험하고 있는 거다.

사는 동안에 이런 경지(?)를 경험해보는 인간이 과연 몇%나 될까? 젊었을 때 좀 더 성숙한 판단을 하지 못한 결과로, 평생 삶이 주는 무게에 헉~헉~만 대다가 인생을 마무리하게 되는 인생도 적지 않으리라. 그런데 처자빠져설라문에 이런 호사스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보통인보다 우월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게 아닐까?

니체를 까는 재미
음냐, 니체도 이런 병신지랄성 정신적 자위질을 하다가 골로 간 것 같던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그 정신적 자위질을 대표하는 책인 것 같고...

득도하고보니, 니체도 젊었을 때의 과잉의 성취에 함몰됐다가---25세때 대학 정교수, 개나 소나 할 수 있는 성취가 아니다. 독일이 무슨 허접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도 아닌데.---병때문에 추락해버린 병신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란 게 느껴진다. 저런 환경에 처해진 인간은 비루해지고 처량해진 자신의 현재를 잊기 위해선 정신적 자위질에 더욱 더 몰두할 수 밖에. 저것말곤 할 일이 없으니까. 이렇게 니체랑 나는 비슷한 구석이 좀 있는거다. "정신적 자위질을 이 세상에서 내만큼 잘 하는 사람, 그리고 저비용으로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 자위질의 실체, 본질을 내처럼 잘 아는 이가 또 없으리라. 고로, 나는 니체를 나의 비교대상으로 놓을 수 있고, 득도까지 했으니 이렇게 니체를 깔 수있는 거다.ㅋㅋㅋ

음냐, 이런 교만한 생각이 내게 독일까? 약일까? 뭐, 할 일도 없는 인생인데, 니체를 까는 재미나 느끼는 거다. 그런데 내처럼 니체를 까는 거에 삶의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있긴 할까?ㅋㅋㅋ 어쨋거나 삶에서 재밋거리가 계속 생겨나줘서 감사할 뿐이다.(이런 재미를 계속 발굴해내는 내 자신도 참 용키도 하고...ㅋㅋㅋ) 더군다나 니체를 까는 재미라니? 보통인은 짐작조차도 못하는 초절정의 고급 재미가 아닌가~

본론으로 원위치한다. 나는 주식을 '투자'가 아니라 '돈 따먹기' 개념으로 한다. 이렇게 돈따먹기 개념으로 하다보니 분산 투자가 아니라 한 종목 몰빵을 하게 된다. '모 아니면 도'라고 어차피 돈 딸 기대를 가지고 하는 돈 따먹기, 한 번에 모든 돈을 찌르고 거기서 얻게 되는 이익에만 만족을 한다는 의미다. 100원에서 60원을 찔러 돈을 따면 그 60원이 발생시킨 수익을 감사해 하는 게 아니라 "에이~ 40원을 덜 찔러 손해를 봤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다.

자기가 원하는 게 최대값으로 도출되지 않으면 만족을 못 하는 거다. 삶에서 행복을 느끼기란 99%의 확률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해야.---단, 극에서 극을 뚫어내면 저런 삶의 자세에서 오히려 인간 최고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에 1%의 가능성은 열어 놨다.---저런 삶의 자세라면 당연히 고통도 최대값(?)으로 도출되기 마련이라, 그 동안 최대의 고통을 충분히 겪었을 텐데도 저런 습성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 인간은 희망에 취한 채 살 수 밖에 없고, 이렇게 고통보단 희망에 더욱 더 의미부여를 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리라. 즉, 삶에 고통이 99개 있고, 희망이 1개 밖에 없을지언정, 그 희망 1개가 주는 쾌락을 침소봉대해 그걸로 고통 99개가 주는 중압감, 두려움 등을 버텨낼 수있어야만 살아가 지는 게 인간인거다.

이렇게 자신의 인지를 긍정적으로 왜곡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인간은, 객관적 인식이라는 그 무시무시한 것이 주는 삶의 우울, 칙칙함에 무대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을게다. 그럼 몸의 면역체계가 저하돼 결국 병을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거나 자살로 갈 수 밖에 없는거다.(여담이지만 객관적 인식의 계의 무시무시함을 내만큼이나 제대로 경험해 본 사람이 또 없을 거다. 정말 무시무시한 계다...)

인간은 왜 희망에 과잉으로 취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는가?
나이가 들면서 이런 차원의 생각이 가능해지니 '인간은 왜 희망에 과잉으로 취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는가?'를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 이거더라. 존재하면서 이왕 자아를 느끼게 돼 버린 거, 자신과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면서 칙칙, 우울하게 존재하는 거 보단 인지체계를 좋은 쪽으로 왜곡시켜 희망을 침소봉대시켜설라문에, 거기에 취한 채 밝고 명랑한 상태로 존재하는 게 여러모로 자신에게 이익이기에 인간은 그럴 수 밖에 없는 거더라.(종교가 저 기능을 가장 건설적으로 집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해야.)

이래서 인간은 희망이란 것에 알딸딸~하게 취한 채로 존재하면서 자기에게 편향된 자기 중심적인 사고만 가능할 수 밖에 없는거다.(개나 소나 다 아는 개념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병신답게 이걸 이제야 깨달았기에 이렇게 글로 표현하고 있는 거다.ㅋㅋㅋ)

이건 도박 중독자가 도박으로 이왕 돈 엄청 꼰 거, 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슬퍼하기 보단, "좀 있으면 한 방 터뜨려 손해를 완전히 복구할 수 있을거야~"라는 희망아닌 희망에 취해 사는 것과 비슷한 거다. 이왕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돈 꼰 거,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서 그 치명적 상실감, 손해감이 선사하는 칙칙, 우울에 빠져 지내기 보단 희망이란 마약을 이용해 "이 상황을 해결할 한 방이 터질거야" 라는 망상성 판타지에 빠져 있는 게, 그나마 견딜만하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거다.

이래서 인간에겐 인간을 초월하는 보편타당한(?) 객관적 사고 능력은 결여될 수 밖에 없고, 그 자리엔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들어 찰 수 밖에 없는 거다.(음냐, 인간을 초월하는 보편타당한 객관적 사고라고라???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이런 병신같은 생각도 만들어 내는 걸까? 하여튼, 이런 관점에선 난 인간 최고의 호사를 누리고 있는 건 분명하도다.ㅋㅋㅋ)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인간이 왜 희망에 과잉으로 취할 수 밖에 없는가를 알게 된 거, 이건 내게 정말 엄청난 궁극의 깨달음이다. 우히히, 이런 깨달음이 느껴질 때마다 "자살 안하고 살아 있음을 유지하고 있기를 정말 잘 한거다"라는 은근슬쩍스러우면서 근원적이기까지한 희열이 느껴진다.(아, 자기 삶에서 이 시발 좆같을 정도로 어이없는 희열을 느끼는 이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나는 저런 게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쩜 저리 "자신의 삶에 좋은 일만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저리도 강하게 가질 수 있고, 그에 따른 저런 무모한(?) 행동도 가능한걸까?라는 평소에 가져 왔었던 인간에 대한 본질적 궁금증에 대한 답을 드디어 얻어 냈다는 이 기쁨~ 초등 저학년생이 선생님에게서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고서 정말로 흡족해 하는 마음의 상태인거다.ㅋㅋㅋ

아마도 어른이 되어서, 그것도 중년이 되어 이런 차원으로 어린이 시절로 퇴행하는 듯한 경험을 하는 이는 잘 없지 싶다. 중년, 노년들이 하는 일반적인 퇴행이라곤 술기운에 취해 어린 애를 성추행하는 게 고작이라고 해야 할텐데 말이지.

나는 "내가 빼도 박도 못하게 열등한 병신이라는 게 탄로나면 어떡하지?"라는 근원적(?) 두려움때문에 삶 자체가 공포, 불안 그 자체였었기에---덕분에 "더욱 더 잘 해야 한다"라는 투지가 보통인보다 더 많이 나올 수 있었으니 저건 오히려 내 삶에 도움이 된지도---타인들의 저런 행태가 정말로 이해가 안 됐었는데, 그걸 드디어 이해하게 된거다. 과장을 하나도 안 보태고 평소에 인간에 대해 가져 왔었던 근원적 궁금증 하나가 이제야 풀린 거다.

우히히, 비루한 고뇌의 삶을 사는동안에 쌓일 수 밖에 없는 그 칙칙하고 우울한 퇴적물에서 이런 충만감을 느끼고 있는 거다. 아, 자신의 이 치욕적이고 비루한 삶에서 이런 걸 획득해내고 있는 인간이라니~ 이렇게 능력있는 새끼가 또 있을까나? 그런데 이렇게나 능력있는 새끼가 방구석에 처자빠져설라문에 이런 병신같은 넋두리 글쓰기나 하고 있다니~ 부조리도 이런 부조리가 없는거다. 인간성 좋은 사이코패스, 못생긴 미남같은 모순의 극치가 구현된 인생인거다.

발정난 암캐나 할 법한 얘기는 그만하고 고통의 최대값 얘기로 원위치한다. 삶에서 늘 마음에 들 정도의 성취가 발생하는 게 아니니 최대값 추구 욕구는 쾌락보다는 고통을 더 많이 야기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그런데도 저런 배부른 자세가 안 고쳐지는 건 고통의 진정한 쓴 맛을 아직 못 봤기에 그런 걸 수도 있을테고, 현재는 고통스럽더라도 "이렇게 열심히 하면 어쨋든 최대값을 얻어낼 수 있을거야"라는 목표가 주는 쾌락에 취해 있으니 그런 걸 수도 있으리라. 대부분은 후자에 해당되지 싶다. 희망이 선사하는 저런 쾌락 앞에선 웬만한 고통은 찍소리도 못하고 그냥 나가 떨어지기 마련이니까.

희망에도 폭력성이 들어 있다고 해야 하지 않나?
희망이 주는 쾌락이 이렇게나 폭력적(?)으로 인간을 압도해 버리기에 인간은 저럴 수 밖에 없는 거다. 고작 희망 1개에서 발산되는 기운이 99개의 고통에서 나오는 기운의 총량을 압도할 만큼 강하다는 거다. 이건 희망이 그 정도의 폭력성을 띄고 있다는 말도 되는거다.(이래서 두드려 맞는 것 같은 그런 고통에만 폭력성이 있는 게 아니고, 좋음, 기쁨 등에도 폭력성이 들어 있다고 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우린 자칭 만물의 영장인데 이 정도 사고는 해야 되지 않을까? 음냐, 득도자만이 가능한 생각인감???)

카~ 나는 저렇게나 쾌락적인 것을 별로 못 느끼면서 삶을 견뎌 오기만 했었더랬지. 이런 삶을 살아 왔으니, 나는 내 스스로를 어떤 측면에선 사실상의 초인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거고.ㅋㅋㅋ 생각해 보면 신기하다. 어쩜 그리 지지리도 복이 없는 인생이었으면 개나 소나 다 경험하는 저런 좋은 쪽의 폭력성은 별로 못 경험하고, '저런 좋은 게 내겐 없구나~'라는 박탈감이 주는 그 무시무시한 폭력성만 그렇게 무시무시할 정도로 경험했었는지...

희망의 폭력성과 180도 배치되는 저 부정적 기운이 주는 폭력성은 그것 1개가 희망 99개의 쾌락적 폭력의 총량까지도 압도할 정도라고 해야 하리라. 그만큼이나 거대한 폭력성이다.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이것 역시도 객관적 인식의 계와 마찬가지로 정말 무시무시한 세계다.(저 둘은 서로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거라고 해야 할 것 같긴하다.) 이래서 인간은 웬만하면 박탈된 환경보단 부유한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거다. 부유한 환경 속의 인간이 박탈된 환경 속의 인간보단 대체로 덜 비뚤어지고 덜 망가지는 게 우주의 이치니까.

어쨋거나 저런 강력한 폭력을 경험한 덕분에 나는 지금의 득도자로서 존재할 수 있는 거니 지금은 저것까지도 나름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 가혹했었던 자신의 삶과 이렇게 우아하고 폼나게 화해를 하고 있으니, 죽을 때 잘 죽을 수 있는 확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거로다~ㅋㅋㅋ 사실, '삶이란 죽음을 준비해가는 과정' 저게 삶을 가장 가감없이 공정하게(?) 표현한 말이 아닐까나?

자연산 마약에 이렇게 취해 있다 보니 어떻게 내용을 이어나가야 할지 좀 난감할 정도로 글의 흐름이 좀 이상해 졌다. 어색하게 붙일 수 밖에 없으니 양해바라겠다.ㅋㅋㅋ

재차 말하는 거지만 나는 "내가 병신임이 탄로나면 어떡하지?"라는 근원적 불안감, 공포감을 늘 가지고 있었기에 "뭘 하겠다"는 목표, 희망같은 거 없이 존재해 온 인생이다. 이건 인간 최강의 병신 단계인거다. 이러니 삶의 의욕, 생의 의지보다는 "사고사든 자살이든 인간은 10분 뒤에라도 얼마든지 죽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너무나 변태스런 생각이 의식 한 구석에 만들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저건 희망이 없어, 사실상 삶을 포기했지만 당장에 자살해야 할 이유, 당위는 없어 여전히 살아 있는 상태를 지속해야만 하는 인생, 즉 철저하게 할 일이 없어져 버린 인생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고육지책이었던 거다. 이런 토양에선 존재론적 사고, 철학적 사고에 대한 천재적 재능이 길러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물론, 저건 버텨낸 사람에게나 적용되는 얘기지, 도중에 뒈지면 그런 거 없다.) 저런 생각이라도 할 수 있어야 희망이 없는 자신의 삶이 위로가 되고, 또 할 일 없음의 고통도 어느 정도 완화되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기도 하고.

희망없는 인생은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감격(?)할 수 밖에 없다
어쨋거나 저런 변태스런 생각이라도 만들어 내어 스스로를 위로해야만 하는 '희망 무'의 인생이니, 주식도 중, 장기 투자는 꿈도 못 꿨었던 것 같다. 샀다가 약간의 이익이라도 나면 그 약간의 이익에 너무 감격해(?) 바로 팔아버리는 초단타 매매 밖에 못 하는 거다. 약간 이익이 났을 때 팔면 됐을 걸, 이익을 좀 더 보려고 기다렸다가 주가가 하락해서 돈 꼬는 경우처럼 원통하고 병신같이 느껴지는 게 또 없기도 하고. 물론, 더 오르는 주식인데 너무 일찍 팔아 이익을 조금 밖에 못 얻을 때에도 역시 원통한 건 마찬가지다. 주가가 오를지 그 지점을 지나면서 바로 추락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거라서 선택은 자기가 하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는 자기가 처리(?)하는 수 밖에 없다.(삶도 마찬가지...)

사실, 초단타 매매가 문제인 게 아니라, 한 종목 몰빵 방식으로 초단타 매매를 하는 게 문제인데, 내 성격상 분산 매매는 할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따든 꼴든 최대 금액을 찌른 결과에만 흡족해 하는 이 교만한 최대값 추구 습성이 분할해서 찌르는 거는 절대 용납을 않기 때문이다.(간단히 얘기하면, 그만큼 뱃돼지가 처불렀다는 얘기다.ㅋㅋㅋ 잘못된 습성을 안 바꾸려는 인간들의 근본 문제가 바로 저거다, "뱃돼지가 처불렀다는 거~")

그리고 분산 매매법을 습득하려면 주식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 하고 습관도 바꿔야 하는데 "인간에겐 10분 뒤에 죽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란 생각을 늘 품어온 인간에게 그런 공부를 할 여력이, 습관을 바꾸고자 하는 의욕이 있을리 없다. 3개월 시한부 암 환자가 1년짜리 정기적금을 들 생각을 하는 것같은 병신지랄이 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쨋거나 부모가 개판이든가, 아예 없든가 하는 식으로 별다른 의지처도, 희망도, 꿈도 없는 비행 청소년같은 사고방식으로 나는 몰빵 초단타로 주식을 했었다는 말이 되겠다. 미래가 없는 비행 청소년이나 가질 법한 "인생 뭐 있나?"의 정신상태로 하는 이런 막가파식의 매매법이 주식판에 통하겠나? 1만원 따면 10만원 꼬는 일의 연속이었다. 운 좋게 돈 따는 시기도 분명히 있었지만 대체로 손실이었다. 그런데 주식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돈을 너무나 많이 꼬라 치명적인 정신적 타격을 입고, 자본도 축 나고 해서 "이제는 주식을 접어야 겠다"는 자각을 하지 않는 한에는.

그런데 저런 자각도 한 순간이지 그 효과가 오래 가지 못 한다. 저런 뼈아픈 자각도 '할 일없음의 폭력성'+'돈따먹기의 쾌감'은 당해내지 못하는 거다. 화투 중독자가 화투 안하려고 자기 손가락을 일부러 잘랐는데 "나중에 보니 그 뭉뚱해진 손가락에 여전히 화툿장을 쥐고 화투를 치고 있더라~"라는 그 유명한 얘기도 있잖은가. 인간에게 할 일 없음이 이렇게나 무서운 거고, 돈 따먹기의 쾌감이 이렇게나 강력하다는 거다.

시간이 좀 지나, '돈을 꼬랐다'라는 이 엄청난 고통, 상실감에서 좀 벗어나고, 알바로 자본을 좀 모으게 되면 "주식을 접어야 겠구나~"라는 생각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다. 다시 주식판에 뛰어들게 된다. 본전 심리도 본전 심리지만, 삶의 철학, 목표 이런 게 없는 빈곤한 의식상태의 할 일없는 인간은 저리 될 수 밖에 없는거다. 사실, 젊은 놈 중에 삶의 철학, 목표 이런 걸 갖고 있는 놈이 대체 몇이나 될까마는.ㅋㅋㅋ 늙은 것들 중에도 여전히 저런 걸 못가진 것들이 수두룩하고...

주식은 내가 할 일 없는 걸 정말로 못 견뎌 할 때, 친구 놈의 꼬임(?)에 빠져 시작한 것인데---귀에 못따까리 앉도록 얘기하는 거지만 이래서 할 일 없는 상태가 위험한 거다ㅋㅋㅋ---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할 일이 있다는 거에 무의식적으로 감사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그 할 일이 돈따먹기니까 더욱 더 감사했을 수 밖에 없었으리라. 재차 말하는 거지만, 나는 "방구석에 앉아 공정하게 돈따먹기를 할 수 있다는 거, 이거를 고마워할 줄 모르면 다른 거에는 고마워 하기 힘들텐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알바, 용돈 등으로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은 주식에다 다 쏟아 부었다. 할 일이 없으니 이 짓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거다. 할 일이 없는 것도 없는 거지만 "출근같은 거 안 하고 방구석에 앉아 생활의 필수도구인 돈을 딸 수 있을지도~"라는 희망이 주는 쾌락, 이 좋은 세상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한 종목에 돈을 다 찌르면서 그 최대의 금액에서 도출될 수익을 기대하는 그 쾌감과 공포감... 이게 그렇게나 내 자신을 자극했다는 말이 되겠다.

2003년부터 주식을 시작한 것 같은데, 할 일없는 젊은 수컷은 돈 따먹기가 주는 저런 강한 자극에 무방비로 휩쓸릴 수 밖에 없는거다. 카드로 '빚 돌려막기'를 하는 찌질 인생이 아니라 주식으로 '할일없음 막기'를 하는 신개념의 찌질 인생이었던 거다.

할 일있는 인간은 그리 없다
그런데, 득도를 하고 보니, 이 세상에 할 일있는 인간은 그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인간이 뭔가로 '할 일없음 막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진화의 법칙이 인간의 근원적 사고 능력을 막아 놨기에, 보통인은 그런 수준의 자각을 할 능력이 없어 그런 자각을 못할 뿐인 거다. 그나마 내같은 소수의 인간들이 비루한 삶에서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정말로 치열하게 저항해 왔다 보니, 진화의 법칙이 막아놨었던 이런 근원적 사고능력까지 우연찮게 부활(?)되면서 이런 생각이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이고.

요즘에는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차원의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삶=원래 할 일 없는 것'이라는 불변의 진리에 미약한 저항이라도 하는 격이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 대부분의 인간들이 진화의 법칙이 걸어놓은 최면에 빠진채, 진화의 법칙의 의도대로 희망에만 환장한 삶을 살지만, 내같은 소수의 인간들이 이렇게 깨인 생각으로, 진화의 대법칙이 걸어놓은 그 최면에 딴지를 걸고 있는 게 인간의 체면, 품위를 세워주는 삶을 사는 것일 수 있는거다.

으아, 내가 생각해도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대단한 자가당착이다.ㅋㅋㅋ 정신적 자위질을 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거다. 이런 능력이 돼야만 처자빠져 있어도 기본적인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인간 궁극의 단계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일테고.ㅋㅋㅋ 감히 니체를 까는 거에서 삶의 재미를 느껴낼 수 있는 능력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니지 않겠는가?

감자종목 매매라는 내 적정에 정말 딱인 매매법이 있더라~
주식얘기로 원위치한다. 이렇게 돈을 꼴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거래정지되는 종목을 사고 파는 매매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본감소, 즉 '감자'로 거래정지되는 종목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에 주식을 샀다가 거래재개되는 날의 시초가에 다 파는 방법이다.

감자 종목이 신기한 건, 거래재개 날의 시초가가 마지막 거래일 종가의 50%~200%선에서 결정이 된다는 거다.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가 100원이었다면 거래가 시작될 때의 가격은 50원~200원 사이에서 결정된다는 의미다. 만일, 마지막 거래일 종가에 100만원을 찔렀다면 거래가 시작될 때 최저 50만원이 될 수도 있고,(정말 나쁜 뉴스가 떴을 때) 200만원이 될 수도 있는 거다.(정말 좋은 뉴스가 떴을 때)

감자 종목이 거래 재개되려면 최소 3주 이상은 걸리니 도중에 팔고 싶어도 못 판다. 이러니 1만원 수익이 났다고 감격해서(?) 바로 팔아버리는 밴뎅이 매매 방법 자체가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 마지막 날에 사면 사면 무조건 거래재개일까지 기다렸다가 시초가의 결과에 복종(?)할 수 밖에 없는 거다. "100만원 꼴면 꼬는 거고, 100만원 따면 따는 거"인거다~ 아~ 이 얼마나 맘에 드는 화끈한 방법이란 말이더냐! 나는 정말 이런 매매법을 원했었는데 정말 딱 내게 맞는 매매법을 찾은 거다.ㅋㅋㅋ

점찍어 놨던 종목의 마지막 거래일이 되면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라면서 엄청난 갈등, 번민을 하게 된다. 사면 "안 사는 건데..."라는 불안감이, 안 사면 "사는 건데..."라는 후회가 떠 오른다. 선택에 있어 늘 갈팡질팡하는 게 인간의 마음인거다. 더군다나 그 선택이 과자를 고르면서 "이 과자에 양이 더 많이 들어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일상의 갈등이 아니라, 전재산을 건 돈따먹기에 관한 거니 더욱 더 그럴 수 밖에.(보통인들의 주택 매매, 퇴직자의 자영업 계약등등도 마찬가지리라.)

사실 내 기질(?)에 딱 맞다는 것뿐이지, 감자종목 매매는 대단히 위험한 거라 저렇게 갈등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감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 회사의 재무구조가 대단한 위험한 상태라는 걸 반증하는건데, 거래정지 중에 부도, 횡령같은 대형 사건이 터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으니까. 이래서 마지막 거래일이 되면 엄청난 갈등, 번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거다.

이런 갈등, 번밑 끝에 결국 그 감자 종목을 샀다는 건, 돈 딸 기대 하나때문에 "샀다가 부도나는 거 아냐?", "경영진의 횡령, 배임이 발생하는 거 아냐?",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시를 발표하면 어쩌지?", "헐값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공시를 하면 어쩌지?" 등의 온갖 위험부담을 감수한 도박베팅을 한 게 된다. 맘편하려면 저런 위험한 매매는 안 하는 게 제일 낫지만, 돈을 가지고 있는 자의 마음은 그런 게 아니더라.(니미, 개백수 새끼가 가진 자의 이런 기분까지 이해하게 됐다. 덕분에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은 더욱 더 좋아졌다, 감사할 뿐이다.ㅋㅋㅋ)

어쨋거나 거래 마지막 날에 '웰메이드'에 800만원을 찔렀다~ 매도가 적고 매수가 많으면 못 사는 경우가 있는데, 사져서 다행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잠시다. 사고 나면 "괜히 산 게 아닐까?"라는 후회, 공포가 느껴지니까. 결국 거래재개날까지 끙~ 끙~ 앓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제발 거래 정지 기간 중에 별 사고없이 무사히 거래재개되기를, 시초가가 많이 오른 상태로 시작되기를 바라면서... 돈 따는 기쁨을 맛 보려면 이런 걸 감내할 수 밖에 없다. 로또 당첨을 기대하려면 매장에 가서 돈을 지불하고 로또 복권을 사는 행위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과 같은 거다.

인간은 상징이 주는 포근한 느낌에 집착하는 동물
당장의 현실은 고통스럽고 번민이 불끓듯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때 느껴지는 저 따뜻하고 포근함때문에 인간은 현실의 고통을 버텨내면서 살아갈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이게 바로 희망이라는 놈이 주는 마력인 거다. 자살을 하는 인간은 자신의 삶에서 저런 포근함이 안 느껴지고, 미래에서도 저걸 기대할 수 없을거라고 판단했기에 자살하는 거라고 해야할테고.

사실, 딱 깨고 얘기하면 저 포근함은 지금 현재의 생활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상징에 지나지 않는거다.(잘 생각해 봐라. 내 주장이 틀리지 않을거다.) 인간은 이렇게나 '상징'이라는, 실제생활과는 전혀 관계없는 허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개체라는 거다. 상징이 주는 저런 포근함에 연연한다는 건, 삶이란 그렇게 좋은 게,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궁극적으로 보면 우리가 삶에 무력하다는 걸 우리 스스로가 직접 반증하고 있는 건지도.

이래서, 역설적으로 삶이란 그다지 좋은 게, 가치가 있는 게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좋은 느낌, 가치를 빚어 내는 게 정말로 가치있는 일이 되는 것이리라.(니미, 내 머리에서 이런 얘기가 만들어지고 있도다. 정말 경이로운 현상이다.ㅋㅋㅋ) 결국, 삶은 도전적인 자세를 가진 자에게만 그 가치를 한다는 의미도 될 상 싶다.

역설적으로 고통을 버텨낸다는 것 자체에 진정한 도전적 자세가 요구된다고 해야.(왜? 버티는 건 폼이 안나는데 누가 도전 할 생각을 하겠나?) 나는 그럴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버티다 보니 삶의 의미, 가치를 이렇게 찬란하게 빚어 내고 말았다고 해야. 기대도 안한 땡잡은 성취를 이룬거다. 이 시발 좆같을 정도로 어이없는 이 성취감, 이 뿌듯함을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ㅋㅋㅋ

어쨋거나 자신의 기대를 배신하는 결과가 나와 삶이 이전보다 더 괴롭게 될지언정, 좋은 결과를 기대할 때 느껴지는 그 포근함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게 인간인거다. 이건 "좀 있으면 한 방을 터뜨려 손실을 다 만회할 수 있을거야~"라는 포근함아닌 포근함에 취해있는 도박 중독자의 마음과 똑같은 거다. 이래서 내가 도박에 임하는 도박중독자나 삶에 임하고 있는 모든 인간이 결코 다르지 않다고 얘길하는거다. 어떻게 보면 삶이 진정한 궁극의 도박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재차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 진화의 대법칙이 종의 영속성 유지를 위해, 보통인의 뇌에는 이런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봉쇄시켜 놨기에 내같은 생각을 하지 못 한다. 이러니 나는 보통인은 못하는 이런 사유의 바다에서 유유자적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요상스런 우월감이 샘솟을 수 밖에~ㅋㅋㅋ 방송, 교육, 사회성, 집단성 등이 개개인에게 '획일'이라는 비핵화(?)를 강요하는 이 시대에, 나는 개백수 새끼 주제에 몰래 핵무기를 제조하고선 그 획일에서 일탈한 비밀스런 쾌감 그리고 핵무기가 주는 자신만의 권능감(?)을 이렇게 즐기고 있다고 해야.

돈따먹기로 큰 돈을 따는, 극한의 쾌락을 맛 보다
주식 얘기로 원위치한다. 하여튼 감자종목을 사게 되면 거래 정지기간 동안 무슨 일이 터질지도 모르고, 터져도 당연한거라서 끙~끙~ 앓게 된다. 이상한 공시가 나와도, 개미 주주들은 거기에 대한 대책이 있을 수가 없다.(아, 옛날에 600만원이 부도로 상장폐지 당했을 때의 그 황망함, 절망감이란...) 그래서 저 기간 동안에는 인간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나는 무력하다, 고로 나는 할 일이 없다"라는 상태에 처해질 수 밖에 없다. 단, 저 부정적 느낌은 "돈 딸 수 있게 될거야~"라는 나름의 기대감, 즉 포근한 상징에 의해 중화가 되니까 꽤 견딜만한거긴 하다.

이 종목이 정말 시끄러운 종목이다.---장동건의 영화 '워리어스 웨이'가 미국에서 개봉하니 마니로 정말 말많았다. 사장이 저걸로 주주들의 피를 엄청 뽑아냈기도 하고.ㅋㅋㅋ---거래정지 기간 중에 우여곡절이 꽤 있었는데, 결국 소송때문에 감자가 취소되고, 그냥 거래재개가 되게 됐다. 그냥 거래재개니 상하 15%내외에서 시초가가 결정된다. 거래 개시일 즈음에 워리어스 웨이에 대한 뉴스도 하나 나왔다. 저 뉴스때문에 주식 게시판에도 좋은 얘기일색이다.

거래재개 첫째 날
좋은 뉴스가 하나 떳기에 팔자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어, 거래재개 첫째 날에 바로 상한가로 시작했다. 으아~ 엄청난 충격이었다. 눈앞의 작은 금전적 이익에 발정난 암캐처럼 감사해 하는 내같은 벤댕이 새끼가 팔자에도 없는 점상이란 것을 맞아 본 거다..(점상:시초가부터 바로 상한가로 시작하는 것)

잔고에 800만원의 15%인 110만원이 수익으로 찍혔다. 푸하하~ 상한가 매수 잔량도 엄청나다. 워매 좋은 거~ "상한가 무너지면 어쩌지? 그냥 팔아버릴까?"라는 갈등도 하긴 했지만 좋은 뉴스도 나왔고 상한가 매수 잔량도 많고 해서, 팔고 싶은 욕구를 꾹 눌렀다. 하루내내 상한가를 유지하다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한가 무너지면 어쩌지?"라는 공포가 야기시키는 매도 욕구를 잘 참은 보람이 있었던 거다.(내같은 벤댕이 새끼가 이런 억제가 가능하구나 싶어 내 스스로도 좀 놀랬었다.ㅋㅋㅋ)

둘째 날
푸하하~ 둘째날도 상한가로 시작이다. 상한가 매수 잔량도 여전히 엄청나다. 잔고에 수익금으로 240만원이 찍혔다. 푸하하~ 내같이 찢어 죽여도 시원찮은 이 쪼잔 그 자체의 벤댕이 새끼가, 팔자에도 없는 상한가를 2번이나 맞아보는 날이 다 있구나~(덕분에 택도 아니게 간댕이가 커지는 부작용도 있긴 하다.) 더군다나 이 종목에 몰빵한 이 800만원은 늘 500만원 수준에서만 하다가, 내 생애 최대로 몰빵한 금액인데 그런 조건에서 2연속 점상이라니~ 원금 800만원에 수익금 240만원이 더해져 1040만원이 됐다. 7자리 액수의 돈이 8자리 액수의 돈이 된 거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금액의 자리수가 가지는 상징의 의미란~ 이건 보다 더 자극적인 쾌락이자 기쁨인거다.

지금 삶에 대한 내 느낌은 사실상의 불행끝, 행복시작의 단계가 시작된거라 날이 갈수록 뭔가가 좋게 느껴지고 있었는데, "주식까지도 이 흐름에 맞장구를 쳐주는구나~"싶었다, 고마웠다. 나는 비판력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수준으로 가져 본 놈이다.---머리는 정말 똑똑한데 희망이 없는 놈에게 키워지는 건 최강의 비판력 밖에 없는 법이다. 성장, 확장이 남들만큼 안 되는 자신의 초라하고 나약한 자아를 보호하려면 그리 될 수 밖에 없다.---저런 극한의 '삐딱계'에서 그 반대편인 극한의 '감격계'를 뚫어 내는 초절정의 성취도 이뤄 냈기에, 세상에 대한 인식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했기도 하지만, 저렇게 금전적인 이익까지도 창출되고 있으니 정말로 고마울 수 밖에.

240만원이라는 돈, 미친 새끼가 아닌 한 이 돈을 감히 적은 돈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게다. 개백수 새끼인 나야 뭐 두 말하면 잔소리고.ㅋㅋㅋ 으아~ 돈이 귀한 건줄 이 세상의 그 어떤 인간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하는 인간이, 소뒷걸음질에 쥐잡는 식으로 이렇게 돈따먹기가 주는 최강의 쾌락을 주식판에서 맛 보고 있는 거다!

돈이 귀한 건 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도박판에 뛰어들어 돈 따는 희열같은 포근함을 얻겠다는 이 심리~ 할 일없음, 즉 자기에게 별 다른이 이익이 안 느껴지는 상황이 인간에겐 이렇게나 무서운 거다.

인간은 함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저게 인간의 한계(?)다. 이래서 인간은 자기 이익 획득, 혹은 자기 이익 보존을 위해 함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함을 행하면 자기에게 이익이 있을 거라는, 자기 이익이 보존되리라는 이 강렬한 느낌, 이건 진화의 대법칙이 생명체에게 박아 놓은 생존 본능적 차원의 근원적 힘이기에 저걸 거부할 수 있는 개체는 존재하기 힘들다. 저걸 거부했었던 개체는 다 멸종했고, 거부 안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했었던 개체들만 진화의 레이스를 계속하고 있는 거라고 해야.

중요한 건, 당연한 저런 함을 행하다가 골로 가는 인간들도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거다. 이래서 삶은 실제 도박보단 위험성이 낮긴 하지만 도박이 될 수 밖에 없는 거다. 문제는 실제 도박은 안 할 수도 있지만, 삶이란 도박은 우리가 존재하는한 안 할 수가 없다는 거~ 이래서 어떻게 보면 삶이 실제 도박보다 더 위험할런지도? 결국 삶이란 우리가 존재하는 한 절대로 피할 수가 없는거니, 치열하게 대응해 자기 이익을 뽑아내는 게 가장 현명한 자세리라.

아~ 삶이란 이렇게 안 쉬운 거고, 함은 안 할 수 없는 거다. 진화의 대법칙이 진화를 계속 유지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희망이란 놈을 내세워 온갖 현란한 혀놀림으로 사람을 애무해대고 있다. 저 쾌락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이 과연 몇이나 있겠나? 결국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함이 뭔지를 자기가 알아야 하고, 상황에 따라선 "안함이 내겐 이익이구나~"라는 걸 깨달을 수도 있어야 하는거다.

각설하고... 별다른 육체노동, 정신노동없이 주식이라는 이 합법적인 돈따먹기로 획득하게 된 이 240만원이 주는 행복감, 쾌락은 정말 엄청났다...

내용은 거의 완성이 됐는데 글 다듬는 시간이 너무 걸려, 지금은 1부만 올리고  2부는 다음에 올린다.

사족:
쩝, 1부 제목인 '돈 따고 있을 때의 그 초절정의 쾌락'이 2부에서도 계속 유지되면 좋으련만 2부의 제목은 '돈 꼬랐을 때의 그 초절정의 황망함, 절망감'이다. 아휴, 기분 정말 더럽다. 니미, 이 글을 완성시킨 오늘도 624,123원을 꼬랐다. 내가 하는 게 그렇지, 뭐.ㅋㅋㅋ

농담이 아니고 이제는 진짜로 주식을 접어야 할 때가 왔지 싶다. 지금의 내가 예전의 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득도를 했다는 거다. 득도를 했다는 이 자긍심, 나름의 안정감을 잘 이용하면 돈따먹기가 주는 저 거대한 쾌락, '돈 따게 될거야'라는 그 포근한 느낌과도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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