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게 그렇게 힘들고 고단한 일일까? ③
입력:2009-11-08 일 이래서 내 경험으로만 비춰 보면, 인생목표도 없고, 분노, 저주도 없는 삶이면 자살이 답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주적, 극복의 대상이었던 북한, 일본이 있어 우리가 오늘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걸 봐도---보편적인 상식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감히 선진국인 일본과 맞짱을 떠려하는 정말 어이없는 나라인데, 이런 말도 안되는 무대뽀 정신때문에 지금같은 대단한 발전이 가능했던 거다. 하여튼, 일본의 조선지배가 우리에겐 오히려 약이 된 구석이 분명히 있다.---나의 이런 추측이 크게 틀리진 않는 거리라. 이러니 자살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증오, 분노의 대상이라도 하루 빨리 만들어 내야 하는거지 싶다. 가만 생각해 보면, 자살에 제일 치명적인 사람은 뒤늦게 인생목표가 사라져 버린 사람이 아닐까?싶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모든 것을 바치면서 새빠지게 노력했는데, 그 꿈이 접혀진 상황에 처해졌을 때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저런 상황이 도래한 사람일 경우 그동안 모든 것을 바치면서 새빠지게 노력한 과거가 고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잖은가. 어쨋든 나는 고독에 견디는 정서적 능력은 잘 갖춰진 것 같아 흡족하긴 한데 경제적 조건은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아무런 생산적인 행위를 안 하고 있으니, 별 기대는 안 하긴 하지만...ㅋㅋㅋ 그런데 이 상황에서 로또1등이라도 걸리면 내 삶은 지구 60억 인구 중에서 그 어떠한 사람보다도 더 확실하게 불행끝, 행복시작이 되는 사람이 될 것 같은데, 웬만하면 좀 걸리게 해 주라~ ㅋㅋㅋ(로또 얘기를 하니 참 일취월장했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전에는 병신장애인인데 로또 걸리면 뭐해~라고 투덜거리던 시절도 있었었는데...ㅋㅋㅋ) 사설이 너무 길었다. 역시나 넋두리가 많을 수 밖에 없는 놈이다 보니 얘기는 항상 넋두리성 글로 시작되는 것 같다. '혼자 사는 게 그렇게 힘들고 고단한 일일까?'라는 글, 이제 시작이다.ㅋㅋㅋ 사건1: 특수강간죄로 10년의 복역한 남자와 재결합한
여 저 기사가 내 관심을 끈 건 저 남자는 10여년을 복역하다 2005년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전처와 재결합하고 동거에 들어갔었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기한 건 살해된 두 사람이 전처와 의붓딸이다. 미성년자 약취, 특수강간죄로 10년여를 산 이런 남자와 재결합하는 저런 여자는 대체 어떤 여자일까? 남편이 구속되었을 때 아내에겐 남편이 어떤 죄로 구속되었는지 구체적으로 고지 안 해주는 건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안 미워할 수 있는 종교적 심성을 갖춘 여자인걸까? 저 남자가 비록 미성년자 약취, 특수강간을 범했을지언정 아내에 대한 행실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을까? 그런데 남자가 최소한 아내에게만큼은 행실이 좋은 남이었다면, 남편이 교도소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여자가 이혼을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쨋든, 경제적 이유든지, 이혼녀라는 딱지붙이고 의붓딸이랑 살아가기가 그렇게 정서적으로 버거웠던지, 그 이유는 모르지만 저런 남자일지언정 같이 사는 게 혼자사는 것보단 이익이라고 판단했기에 저렇게 재결합한 걸거다. 사람의 심성, 기질, 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거겠지만 저 사건은 혼자 사는 게 이렇게 힘들고 고단할 수도 있는 걸 반증하는 게 아닌가?싶다. 그런데 결국 저 여자는 자신이 선택한 저 남자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다. 자기 혼자만 죽은 게 아니라 의붓딸, 조카까지도 죽었다. 자신의 선택으로 자신이 죽은 건 당연히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이지만 저 여자의 저런 선택으로 엄한 2명의 여자까지 죽은거다. 인생은 역시나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투기판이고, 별 근거없는 삿된 희망 역시 죄라는 생각이 든다. 저 여자의 경우로만 보면, 자신의 공허, 무능, 결핍을 누군가가 해결해 주리라는 생각, 특히나 10년여를 교도소에 있다 온 전 남편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리라는 삿된 희망은 자신에게도 죄고 타인에게도 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저 남자가 저 여자에겐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이었을까나?) 물론 저 둘 사이에 어떤 계약, 거래가 있었는지 모르는 것이고 저 여자가 이혼하고 살면서 느꼈을 법한 빈곤함을 내가 모르는 거라, 섣불리 판단할 순 없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글이 증거주의 원칙에 입각해야 하는 형사소송 관련 글도 아니고, 논문도 아니고 할 일 없는 인간이 적는 넋두리성 글인데 여기다가 내 자신의 이런 공상을 끼워 넣는 게 그리 잘못된 것 같지는 않다. 사건2: 너무나 신기한 느낌이 드는 조두순의
아내 그런데 저런 남자와 함께 사는 저 여자는 대체 어떤 여자란 말인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종교적 심성을 최고 수준으로 갖춘 여자일까?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여자라 조씨가 저 정도의 수준의 전과자인걸 모르는 것일까? 그런데 조씨가 나영이에게 그런 인간이하의 짓을 저지른 뒤에 집에 가선 아내에게 "이번에 대형 사고를 쳤다"고 얘기한 걸로 봐선, 조씨의 전과를 모를 사람은 아니라고 해야 하지 싶다. 조씨의 아내가 조씨와 갓 결혼했기에 전과 14범이란 사실을 모르거나 혹시 안다고 해도 자기는 끔찍히도 아끼는 남편이라서 행복하게 살았었던 걸까나? 아니면, 여자 혼자 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서 도매값으로 취급당하는 것보단 제 아무리 인간말종이라고 해도 남정네와 같이 살아야 주위에서 사람답게 사는 걸로 인정해 주어서 그런 걸까나? 아마도 남자 혼자사는 것보단 여자 혼자사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싶다. 경제적 여건도 물론 이유겠지만,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유부녀들은 혼자 사는 여자를 괜시리 벽안시하면서 자신들의 스트레스도 풀고 어슬픈 위안을 느끼는 경우가 좀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내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면 이 비루한 삶에 대한 위안을 받듯이... 사건3: 정신 장애인과 결혼한 어느 후천적
장애인
소설가 전 남편에게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정신 장애를 얻은 여자라고 하는데(어느 정도의 정신장애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은 가능해서 결혼한 것일게다) 물론, 남자가 자기도 장애인이라서 저런 여자를 아내로 얻은 거겠지만, 굳이 저런 여자라도 옆에 있어줘야 자기 삶이 나아지는 걸까나? 장애인이 되었다 보니 세상에서 더욱 더 고립됐다는 생각이 들어, 옆에 누구라도 있어야 겠다 싶어 저런걸까? 애완동물을 키우듯이. 장애인이 됐으니 노동일도 못하니 당연히 수입이 예전보다 줄어들어 생활이 더 쪼들리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안 하진 않았을텐데, 그런데도 아내를 맞이 했다는 건 저 남자 입장에선 혼자 사는 게 그만큼 공허하고 삶이 무의미했었던 의미일테고 또 그만큼 절박했었기에 저렇게 정신장애가 있는 여자라도 아내로 맞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택시운전을 잠시 한 적 할 때 새벽녘에 손님이 없어, 다른 택시는 다 지나치는 오리야 기리야 하는 술취한 손님을 나는 태울 수 밖에 없었던 그 절박함과 비슷한 게 아닐까?싶다. 물론, 태워보니 '아무리 사납금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 있기로서니 저렇게 막무가내로 술취한 손님은 태우면 안 되는 거구나~'라는 걸 금방 깨닫고, 좀 가다가 인사불성인 그 손님을 도로옆에다가 강제로 끄집어 내렸긴 하다.ㅋㅋㅋ 내리면서, 내가 저 손님 태울 때 다른 기사들이 날 보고 "저 인간 택시 초짜구나"라는 걸 알아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만. 아마도, 사람이 퇴행의 상태에 이르게 되면 자기 옆에서 관심과, 반응을 보여주고, 자기 역시도 관심을 쏟을 대상이 필요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역시 혼자산다는 건 대단한 공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봐야 할 듯 하다. 나는 온갖 것들이 내게 "저에게 관심 좀 가져주세요~"이러고 있는 판국이라 혼자 있는 이 상황이 꽤나 마음에 드는데...ㅋㅋㅋ 할 일이 없었던 인생이 뒤늦게나 맛보는 쾌감이라고나 할까?(그런데 혼자사는 게 너무나 불안하고 두려워서 이런 얘길 만들어 내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긴 하다.) 매매혼 나는 저런 결혼이라도 못하는 형편이니, 시샘이 나서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의식은 안 그럴지라도, 무의식에 있을 '자기씨 뿌리고 싶어 하는 본능'이 저 남자들을 시샘하고 있는 걸수도.) 사실상, 저런 결혼은 '나=열등한 남자'라고 공표하는 거라 나는 정말 쪽팔려서 도저히 못할 것 같다. 그런데 저런 국제결혼을 하는 노총각들이 많은 걸 보면, 장가 못가고 혼자 사는 것도 보난 낫긴 나은 모양이다. 결혼해 가정을 꾸려 애 낳고 살고픈 욕구가 그렇게 강하기에(저 기분은 나는 절대로 알 수 없는 세계의 것이리라.) 열등한 국가의 열등한 여자를 수입해와서라도 결혼을 해야 하는걸까? 삶의 기본여건이 일찍 완성된 농촌총각이라 결혼을 일찍 할 수 있는 여건이었는데도 여자가 귀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기간이 길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마도, 촌일수록 저런 국제결혼을 하게 되는 경향이 더 강할 것같은데, 한국여자는 씨가 말라 주위에 비교대상으로 터울이 큰 부모세대의 부부나 주로 노총각만 있다면 부모, 친척의 성화때문에라도 저런 매매혼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촌에선 만나야 할 사람의 수, 사회생활의 반경이 별로 크지 않을테니 한국 여자랑 결혼을 하나 저런 열등한 국가의 여자와 결혼을 하나 그리 심하게 차이는 안 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런 결혼이 오래 갈 수 있으려나? 자기 아내를, 며느리를 볼 때마다 "저거 1000만원 짜리 물건인데...", "저거 2000만원짜리 물건인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나??? "2000만원 짜리가 고작 저것 밖에 못하나? 옆집 머식이는 1500원짜리면서 내거보다 엄청 품질이 좋던데..."라는 생각도 들 거 같은데? 어쨋거나 매매혼 현상을 보면 우리나라가 참 많이 발전하긴 많이 발전한 거다.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우리와 별 인연도 없는 동남 아시아에 가서 여자를 수입해와 결혼할 수 있게 된 걸 보면 말이다. 다 같이 가난하면 상관없을텐데, 한 쪽이 부유하니까 가난 역시도 이렇게 비참해 질 수밖에 없지 싶다.(세계화시대라서 그런지 어떤 나라의 경제적 부가 가난한 나라의 개인생활에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구체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구나 싶어 좀 놀랍기도 하다.) "가난은 불편한 것일 뿐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이건 다같이 못 살았고, 세상이 넓지 못했었던 옛날에나 겨우 겨우 적용가능한 얘기지 요즘 시대에는 가난이란 게 저렇게 비참하고 서러울 수 있는 거라고 해야 하는 게 옳을 것 같다. 저 나라들이 가난하지 않았었다면 자국의 여자들을 매매혼으로 팔겠는가? 매매혼을 시키는 저 집의 부모는 어차피 가난에 찌들대로 찌든 존재라 딸을 팔고 들어오는 돈과 부양 가족도 하나 줄어드는 이득에 정신이 팔려 그런 생각 자체를 못하겠지만, 저 집에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오빠나 남동생이 있었으면 저런 걸 말리지 못하는 자신을 정말 한탄하지 않았을가?싶다. 오로지 현실적인 생각에만 목숨을 걸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족 중의 하나가 저렇게 팔려 가고, 돈이 들어오고 한 사람몫의 생활비는 줄어들어 그 혜택이 자기들에게로 떨어지니 오히려 매매혼을 좋아하고 있을 수도 있긴 있겠다 싶지만 말이다. 이런 거 보면 지금같이 발전한 우리나라 정말 대단한 거다. 저 동남아나 우리나라나 특별히 다른 환경이 없을텐데 우린 이렇게 엄청 발전했잖아. 하여튼, 가난이 얼마나 비참하고 부유함이란 게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매매혼이 바로 증명해 주지 싶다. "이 양반아, 한국 사람중에 돈 좋은 거 모를 사람 하나도 없으니 새삼스레 당신이 그딴 소리할 필요없다"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다.ㅋㅋㅋ 사건4: 내가 저런 결혼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을(역시 할 일이 없으니까 이런 생각을...) 저 사건이 가장 잘 표현해 줬는데, 저런 결함요소는 시한폭탄같은 거라 정신상태가 좋을 때에는 의식 위로 떠오르지 않아 생활이 잘 유지가 되지만, 사람이 퇴행하게 되면 저 결함이 의식 위로 떠올라 어떤 사건으로 터질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저런 국제결혼은 정신이 대단히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평생을 불안과 함께 살아 온 나는 저런 점에선 정말 빵점짜리 인간이다. 하지만 자신의 저런 기질 자체를 모르고 남들이 하니까 자기도 한다는 개념으로, 멋모르 결혼했다가 자신의 저런 기질을 깨닫고 이혼하게 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ㅋㅋㅋ) 저 사건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매매혼 시장에서의 신부값(?)은 가만 있으면 한국 사람과 별로 표가 안 나는 요소가 가장 크게 고려되지 싶다. 즉 조선족 중국녀-그냥(?) 중국녀-동남아녀 순으로 가격이 메겨져 있을 것 같고, 같은 동남아녀라고 해도 외모가 한국인 느낌이 많이 드는 사람이 더 비싸게 메겨져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여자는 오히려 조선족 중국인녀보다 더 비싼 가격이지 싶다. 조선족보단 도망갈 생각을 별로 안 할 것 같아서 말이다. ②◀◀■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