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사의 자살 - 문명계 초월성 자극에 노출된다는 것

입력:2016-08-23 화

6월 17일의 뉴스다. 세월호 잠수사가 자살했단다. 이 놈의 세월호가 많은 사람을 죽이더니만, 아직까지 죽이고 있구나 싶어 짜증과 함께 묘한 웃음도 난다.ㅋㅋㅋ 내가 늘 하는 변명인데, 내가 적는 이 병신같은 글은 돈벌이, 명성유지 용도가 빵이다 보니 글에다 가식, 위선, 척같은 걸 그리 투입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솔직한 표현이 가능한 거다. 웅하하~ 내 양심에 반하지 않는 글을, 있는 그대로 쓸 수 있는 이 자유!!! 이 병신같은 홀가분함, 개운함, 우월감 등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웅하하~ 이 시발 유명 글쟁이 새끼들아, 너거들이 글에다가 이 정도의 진정성을 넣을 수 있고, 넣어는 봤냐? 앞으로 넣을 수 있을 것 같냐!!! 쯧~ 쯧~ 유명 글쟁이들에 대한 시샘, 할일없음, 고독,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상병신새끼가 드디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있는건감?ㅋㅋㅋ

상병신짓 고마하고 본론으로 원위치한다. 세월호는 한 두달 전의 사고가 아니고 어언 2년이나 지난 사고다. 고로 저 시간은 사건의 당사자들에 대한 충분한 필터링 시간이다. "우월자 생존, 열등자 소멸"이라는 대자연의 이 냉정한 법칙이 충분히 적용되어, "계속 살아가는 자, 뒈지고만 자"로 충분히 분류되고도 남았을 시간인거다.

이렇게 2년여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세월호때문에 필터링당하다가 결국 자살하고마는 개체가 나온다는 거에서 어떤 신기함같은 게 느껴진다. 이런 신기함도 신기함이고, 내같은 자살예비자에겐 자살자 뉴스는 필수(?) 뉴스이다보니 이 뉴스에 더욱 더 관심을 가졌다.

자살한 곳은 비닐 하우스
비닐 하우스에서 술마시다가 자살했단다.(음냐, 술마시다가 자살하는 거, 저게 나의 미래 모습이려나???) 그림이 대충 그려진다. 비닐 하우스가 나오는 걸 보니 도심지 사람은 아니고 촌동네쪽 사람이다. 그렇게 부유한 사람은 아닌거다.

자살자의 나이는 나랑 몇 살차이 안 나는 42세더만. 보나마나,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결혼을 하지 못한 노총각이 삶의 공허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세월호 구조에서 얻은 과도한 정신적 충격을 소화해내지 못해 자살한 거겠거니 싶다. 정신적 상처를 쾌락으로 승화해낼 수 있는 게 아무나 가능한 게 아니니까.ㅋㅋㅋ

그런데 후속 뉴스를 보니 오잉? 저런 병신성 노총각이 아니고 딸 둘에, 아들 하나가 있는 사람이다.ㅋㅋㅋ 양육에 지친 이혼남인가?싶었는데 아내가 있는 정상적인 유부남이다, 국가가 권장해마지 않는 다자녀 유부남인거다!ㅋㅋㅋ 음냐~ 이렇게나 정상적인 사람이, 결혼을 정말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해, 삶이 주는 칙칙함, 공허함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병신형 노총각이나 할 법한 삶의 최종답안을 선택한 거다. 정상적인 유부남이 선택하는 상식적인 답을 놔두고, 왜 이런 변태스런 답을 선택했을까나?라는 호기심이 도진다. 호기심때문에 인생 종쳐지는 것들이 적지 않지만 이 호기심때문에 내 인생이 종쳐질 것 같진 않으니, 이 자살자에 좀 더 흥미를 느끼면서 후속 뉴스를 기다렸다.

후속 뉴스를 보니 이 양반은 세월호 청문회에 출석했을 정도로 세월호관련 유명 잠수사더만. TV의 세월호 관련 시사프로에 이 양반의 살아있는 장면이 나올 정도다. 이렇게 나름의 유명인사다 보니 여타의 일반적 자살자와는 달리, 이 자살자에 대한 뉴스가 나름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다. 그 결과 이 자살자에 대한 정보를 좀 풍족하게 얻을 수 있었다. 아마도 자살자에 대한 앎욕이 이 정도 충족되는 건 이 자살자가 처음이었지 싶다.

잠수사들의 의식 수준
할 일은 없지, 득도했다고 문명계와 인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능력, 자격이 생겼다는 확신은 있지, 이러니 이 자살자 덕분에 잠수사들의 의식수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잠수사는 엄청난 육체적 노동이 투입되는 직업일테고, 일반 노가다와는 달리 고도의 전문기술도 필요하리라. 그리고 물속에서 일이 이뤄지니 작업환경은 엄청나게 위험하다고 해야 하리라. 이래서 잠수사의 임금 수준은 꽤 높을 것 같다.(뉴스에선 잠수사들의 평균 년봉이 1억이라고 나왔다)

어릴 적부터 해녀 모친따라 물질을 해 왔었고, 학창시절엔 철인수영 등으로 몸을 철저하게 단련해온 사람이 아니고선 보통인은 잠수사를 하고 싶어도 못 하리라. 고로, 보통의 대학생이, 취업이 잘 안 된다고 "일은 고돼도 임금은 세다고 하니, 잠수사나 할란다"면서 잠수사가 되는 일은 불가능하리라. 이렇게 진입장벽이 꽤 높을 거기에 잠수사 중에 고학력자가 그리 있을 것 같진 않다. 잠수사는 완전 노가다 직업이고, 내 추측이 맞다면 비대졸자들이 하는거다. 대졸자라고 해 봤자, 전문대 출신일테고.

하여튼 잠수사는 현대차 노조같은 귀족노동자들처럼 고졸에, 하는 일 자체는 완전 노가다지만 임금만 많이 받을 뿐인 직업이다.(돈으로 안 되는 거 없고, 돈이 있어야만 사람행세 가능한 이 합리적인 세상에서 저런 직업은 꽤나 괜찮은 직업 임에는 분명) 고로, 잠수사들도 현대차 노조처럼 사회정의, 역사의식같은 업무외적인 거, 돈외적인 거, 향락외적인 거에는 그리 관심없는 단세포 공돌이의 정신상태일 확률이 높다. 저건 대학 물이라고 해 봤자 전문대 물 밖에 못 먹어 봤고, 육체노동에 과잉으로 진이 빨리는 단세포 노가다들의 전형적인 특징이기에, 저들의 품질을 탓할 순 없다.

이 정도의 의식수준을 갖춘 노가다들이, 세월호 사건 현장에서 시체꺼내는 일을 했다. 내같은 선수가 보기에도 평소에 익사자 시체 건져올리는 일을 해 본 잠수사나 예외지, 침몰한 배에 들어가 죽은 사람의 시체를 꺼내는 거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10대 애들 시체를 꺼내는 거 이거는 진짜 보통 일이 아니다!!!(아, 이 대목 적는데 섬��하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네.ㅋㅋㅋ 확실히 이 시발 병신새끼는 정상이 아니야.ㅋㅋㅋ)

개백수 새끼는 장애인같은 존재 상태라서, 어딜가도 사람취급을 못 받기에 자의로든 타의로든 타인과의 교류가 차단된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돈이 들기에, 돈많은 부모를 물고 태어난 경우가 아니한 백수 새끼는 돈 아낀다고, 스스로를 남과 단절시킬 수 밖에 없기도 하고. 이런 자폐 상태인 나도 저런 생각이 드는데, 타인과의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며 사는 직업인이라면, 10대 애들 시체 꺼집어 내는 거는 더욱 더 보통일이 아닐 수 밖에 없으리라. 특히나 가정을 이룬 40~50대의 남자라면 더욱 더 그러리라. 죽음에 보다 근접한 70, 80대라면 저런 시체에도 그냥 시큰둥할 수도 있겠지만, 저 나이대 사람 중에 현역 잠수사가 있을 것 같진 않다.

웬만한 자극에는 적응하게 돼 있긴 하지만...
기록을 세운다고 육체적 한계에 극한으로 도전하는 게 아닌 한,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단련하면 몸, 정신은 그 힘듦에 그럭저럭 적응하게 돼 있다. 그런데 학생들 시체를 꺼집어내는 일에 대해선 이 얘기가 적용되기 힘들다. 문명계에선 자신을 저런 차원의 자극에 노출시켜, 그 자극에 대해 단련시킬 방법이 없으니까. 

민간계에선 그렇고, 군계(軍界)에선 특수요원을 단련시키는 방법이 있지 싶다. 당연한 얘기지만 얘네들은 명령이 떨어지면 아무 거리낌없이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개체들이라 저런 능력은 필수니까. 하여튼 직업이기에 저런 자극에 대한 대처훈련을 받아온 군계의 특수요원들이랑, 내같이 순수자연계 의식이 개화돼, 문명계에서 읊어지고 있는 이 협소한(?) 가치체계를 피식~하면서 웃을 수 있는 사람 정도만 저런 자극에 대한 대응력이 갖춰져 있다고 해야 하리라.
 

그리고 잠수사의 뇌가 접하게 되는 정신적 자극이 저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학생들의 시체를 뭍으로 꺼집어 내와서, 마중(?)나와 있는 부모들에게 인계도 해야 하리라. 시체가 일정량 모일 때까지 한 곳에 모아놨다가, 경찰이 유족들에게 인계하는 체계는 아닐테니까. 이러니 잠수사들은 시체를 건져올리고서, 자식의 시체를 마주하게 된 부모들이 보이는 그 궁극의 감정적 반응과도 조우해야 하는거다.(아, 시발, 이 대목에선 섬��하기만 하지, 웃음은 별로 안 나오네.ㅋㅋㅋ)

세월호 현장에서 문명계를 초월하는 자극에 노출됐다
하여튼 잠수사들이 세월호 현장에서 겪게 되는 건 다른 노가다에 견줘 돈만 잘 벌지, 인문적 소양은 같은 바닥급인 이 단세포 고임금 공돌이들이 문명계를 초월하는 자극에 노출되는 거라고 해야 한다. 현대차같은 단세포 고임금 공돌이라면야, 얘네들은 쪽수도 엄청 많고, 평소에 선배들의 그 위대한(?) 투쟁사, 정체성에 대한 집단적 정신교육도 받아왔었으리라. 그리고 귀족 노동자로서 비귀족 노동자들에 대한 집단적 우월감도 있을 거기에 저런 파괴적인 자극에도 그리 과한 충격을 안 받을 수 있으리라.(사람을 가장 살맛 나게 하는 건 타인에 대한 우월감이라 그렇다. 이런 얘길하면 세상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열등한 것들의 폭동이 일어나기에, 문명계의 지배층은 문명계를 유지시키기 위해 이런 얘기를 절대 금기시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지식인이 있으면 열등한 것들과 지배층에게서 동시에 공격당하기에 문명계에서 생존이 불가능해진다.)

그런데 잠수사들에겐 그런 보호장치(?)가 그리 있을 것 같지 않다. "소수보다는 다수인 게 생존에  절대 유리하다"가 진화계, 인간계의 절대 법칙인데, 일단 잠수사들은 쪽수에서 현대차 노조와는 비교가 안 된다. 그리고 현대차 노조처럼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 공권력, 경영진과의 목숨을 건 투쟁 끝에 얻어낸 귀족적 지위, 자긍심같은 게 잠수사들에게 있고, 그게 후배들에게 전수되고 있을 것 같진 않다.(표현이 좀 말장난같지만, 현대차 노조는 고졸 공돌이 새끼들이 갈 수있는 서울대라고 해야) 이러니 잠수사는 문명계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저런 자극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해야.

재차 읊지만 저건 강제적으로 저런 자극에 대한 훈련을 받아온 군계의 특수요원이나 내같이 순수 자연계 의식이 개화된 이들이나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지, 보통인들이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다. 고임금, 과도한 육체노동같은 고급형 단세포 공돌이들은 특히 더 그렇다고 해야. 아마 저런 자극에는 저임금, 과도한 육체노동의 일반적인 공돌이들이 적응을 더 잘 하리라. 얘네들은 고임금 노동자들의 특권인 "비싼 자극"에 덜 노출돼 있기에, 걔네들만큼 배가 처부르지 않으니 자극에 대한 기대치가 안 높고 만족치는 낮다. 이러니, 저런 자극에도 잘 대응하기 마련~ "기대치를 낮추고 만족치를 높여라"가 인류를 관통하는 공통의 행복법칙인 것과 비슷한거다.

궁극의 쾌락 자극도 있다
중요한 건, 잠수사들이 겪게 되는 정서적 자극에 칙칙한 것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궁극의 쾌락 자극도 있다. 지 새끼는 예외적으로 아직 살아 있으리라는 건설적 망상을 드디어 접고서, 더 손상되기 전에 시체라도 빨리 건져지기를 바라게 된 부모인데, 이들에게 있어 자기 애 시체를 건져다준 잠수사가 얼마나 고맙겠는가? 아마도 '비'세월호 부모 중에서 세월호 부모의 저런 소박한(?) 삶의 자세에 완전히 공감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그 부모는 불행끝, 행복시작인 삶이 시작된다고 해야. 인간의 모든 불행은,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할줄 모르게 하는 상향욕구에서 발생하는 거니까.

하여튼 잠수사들은 시체꺼내는 칙칙한 일을 하고서, 지새끼 시체를 대면하는 부모들과도 접해야 하는 추가적인 칙칙함을 겪는다. 그러고 나서 저런 궁극의 환대도 경험하게 되는 거다. 이 단세포 공돌이들은 저 자극에 뿅~갈 수 밖에 없다. 저건 자기 아내에게만 집착해, 아내에게 모든 충성을 다 받쳐왔었던 아동형 남자가, 여자있는 술집에 처음 가보고서 그 동안 아내에게선 받지 못했었던 자극을 접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거다. 저런 상황의 남자는 저런 달달한 쾌락 자극에 뿅~갈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맹목적으로 충성을 받쳐주는 남편을 둔 아내는, 남편 고마워할줄 모르고 그게 당연한듯이 여기며 자기 관리 안 하고 그냥 처자빠지내기 마련이니까.(딴 남자를 만나고 있다면야 당연히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할테고.ㅋㅋㅋ 하여튼 뱃돼지가 처부르면 인간은 타락하게 돼 있도다.ㅋㅋㅋ)

개뿐만 아니라 사람도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하지 않는가? 잠수노동으로 돈이나 잘 벌 줄 알았지, 비직업적, 비돈적인 것에 대해선 별 개념이 없는 단세포 잠수사들이 저 자극에 얼마나 뿅~갔을려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더군다나 어이없는 사고로 지 새끼들이 바닷속에 수장당하고 말았고, 그 병신같은 해경의 일처리에 더욱 더 상처입고 분노하고 있을 세월호 부모들을 생각하면 도와주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그리고 마음같아서야 애들을 다 산채로 갖다(?)주곤 싶지만 그게 안돼, 겨우 시체만 갖다주는 입장이니, 잠수사들은 자기들이 무슨 죄지은 것 같은 병신성 죄책감도 느꼈을테니까. 이러니 유족의 저런 감사함 표출에 과잉의 정서반응이 유발될 수 밖에.

하여튼 세월호 현장의 잠수사들은,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고 인간의 목숨을 과잉보호하는 이 문명계에서 결코 경험하기 힘든 궁극의 불쾌자극과 쾌락자극을 같이 겪게 되는 거다. 저 쾌락자극은, 항문까지 절제하기로 하고 수술에 들어간 대장암 환자가, 항문을 보존한 체로 수술이 마무리되었을 때, 그 환자와 가족들이 그 의사에게 표현하게되는 궁극의 감사함과 겨우 비교가능하다. 저깟 노가다들이 그런 걸 경험하는 거다.

문명계의 한계
문명계는 인간의 삶에서 포식동물들을 완전히 배제시켰기에 인간의 목숨을 과잉으로 보호하고 있다.---득도자로서 장담하는데, 문명계의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건, 문명계가 너거들의 삶을 과잉으로 보호하고 있고, 너거는 거기에 순응하고 있기 때문이다ㅋㅋㅋ---남들은 먹는 고급 음식을 자기는 못 먹는 게 원통할 뿐이지, 굶어 죽는 이는 사실상 사라진 이 문명계는 지상낙원이다. 보통인은 문명계에서 생존한다고, 문명계의 가치세계 속에 갇혀 있기에 이런 인지를 못할 뿐이다.

이렇게 기본적 생존위협이 사라진 이런 지상낙원에선 사람들은 나태해질 수 밖에 없다. 산에 가서 맨손 암벽등반을 하던가, 차가 쌩쌩 달리는 찻길을 미친 놈처럼 뛰어서 건너던가, 시간, 돈, 체력이 있으면 히말라야 등정이라도 하던가하면서 나태해진 인지 체계를 스스로 각성시키지 않는 이상 저 정도의 쾌락 자극 획득은 문명계에선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력좋은 외과의사 정도 되어야 가능하고.

그런데 잠수사들이 세월호 현장에서 저런 궁극의 환대를 경험했다. 단세포 공돌이 새끼들이 문명계에선 사실상 불가능한, 인간이 경험해서는 안 되는 궁극의 정서적 마약에 노출되고 만거다. 이 방면으로 취약한 이라면 삶이 정말로 위험해 질 수 밖에.

쾌락자극에 대한 의사와 노가다의 차이
좀 전에 읊은 외과 의사는 보통인과 달리, 대충 대충 안 살고 오랫 동안 자신의 직업적 능력 증대에 치열히 임하면서 나름의 최고 경지에 이르렀기에, 감히 문명계에서 저런 쾌락 자극에 노출되는 거다. 저런 급의 의사에겐 저런 쾌락 자극이 그리 새삼스러운 게 아니기에 "정말 성공적으로 끝난 수술" 기록이 하나 더 추가될 뿐, 그리 큰 의미는 없기에 저 자극에 그리 현혹될리 없다.

그리고 저 의사가 저런 자극에 처음 노출 됐을 때에도, 그 궁극의 쾌락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잃기 보단 더욱 더 실력을 쌓았기에 저런 급의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거다. 직업적 성취를 통해 획득되는 쾌락의 장점이다. 저런 쾌락적 자극을 디딤돌 삼아 실력을 쌓는 게 환자에게도 이익이고 자신에게도 이익이니, 저런 건설적 방향성이 유지되는거고. 직업적 쾌락이 아니라 마약같은 "비직업적 최단기 속성쾌락"에는 저런 건설적 방향성이 전혀 안 들어있기에, 저런 방법으로 저런 궁극의 쾌락을 접하게 되면 인생이 종쳐지는 거고.

하여튼 잠수사들에게 있어, 저 자극은 자기들의 직업과는 전혀 무관한 돌발성 자극이라는 게 의사와는 다르다. 저 고급 공돌이들이 자기 분야 노가다 일이나 할 줄 알지? 뭘 알겠나? 평소에 저런 자극에 대해 생각해 봤을리 없으니 저런 자극에 대응할 능력이 있기 힘들다. 고로, 잠수사들은 저런 마약성 자극에 뿅~ 갈 수 밖에 없다. 유족들의 정서에 과잉으로 동조될 수 밖에 없는거다.(잠수사라는 직업이 매장의 점원처럼 하루 종일 손님들에게 시달리는 직업이라면, 저 자극에 과잉으로 동조하게 되는 일은 없었으리라)

내가 잠수사이고,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지금 수준이었다면 나는 세월호 현장에 안 갔을거다.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물론, 일감이 없어 몇 달째 쫄~쫄~ 놀고 있어, 처에게 재산분할당하면서 이혼당할 상황이라면 나 역시도 가야 한다ㅋㅋㅋ) 세월호 현장에 갔다간 저런 궁극의 정서적 마약에 노출되리라는 걸 내가 인지 못할리 없고, 지금의 득도의 정신상태로 투입됐다해도 나 역시도 저런 궁극의 불쾌자극과 쾌락자극에 어떻게 반응하게 될런지 장담할 수 없으니까.

세월호 유족의 의식 상태
문명계에선 금기시하는 얘기지만 인간은 폭력 그 자체의 존재다.---이런 얘기를 하면 장사가 안 될 뿐만 아니라, 문명계에서 축출될 위험성이 크기에 이런 얘기로는 유명인사가 되지 못 한다. 유명인사가 되기는 커녕 밥 먹고 살기도 힘들게 된다.ㅋㅋㅋ---폭력 덩어리인 인간은 양심에게 공격 당하지 않기 위해, 기본적으로 자기합리화, 남탓을 하도록 진화돼 왔다. 폭력성을 자기 두둔, 남 공격에 쓰도록 진화돼 온 거다.

해경이 행한 그 병신짓을 생각하면, 내같이 심성이 비비 꼬인 인간도 그 시발 해경 새끼들을 갈기 갈기 찢어죽이고 싶은데, 당사자인 세월호 유족들에 대해선 새삼스레 더 할 말이 뭐가 있겠나? 당연히 세월호 유족들은 국가에 대한 울분이 하늘을 찌를 수 밖에 없다. 한 두명의 유족이라도 그럴진데 수백명의 집단을 형성한 상태라면 두 말 할것도 없다. 그리고 저 유족들에겐, 박근혜 정부를 무조건 까야만 자기들의 존재의의가 유지되는 허접 진보 단체들이 달라 붙어 있기까지 하다. 이러니 유족들이 품고 있을 국가에 대한 울분은 저들의 선동성 자극에 힘입어 더욱 더 파괴적인 것일 수 밖에.

괴물스런 상황에선 괴물이 되어야만 그 상황이 버텨내진다. 세월호 유족들이 딱 그런 경우다. 저 양반들의 뇌리 속에는 괴물이 들어차 있을 수 밖에 없다.---아휴~ 유족들의 저 상태는 득도하기 전의 처참했었던 내 상태와 똑같도다.ㅋㅋㅋ 휴, 정말로 다행이고 감사하도다. 나는 저 상태를 득도로 벗어 났다는 게. 아~ 지금 이 기분을 망각하지만 않는다면 충만하면서 감사한 자살이 가능하지 싶은데...---이래서 내가 잠수사라면, 내 자신의 보호를 위해 세월호 현장에 가지 않겠다는 거다. 괴물로 변하고만 이들을 접하는 것도 정신에 엄청나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갔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리라. 물에서 불어터진 시체는 어떤 외관일까? 건져져온 시체가 지 새끼가 맞는지 살피는 유족들은 어떤 표정일까? 그 시체가 지 새끼가 맞다는 걸 인지했을 때 그 궁극의 정서적 반응은 어떤 것일까? 저건 궁극의 기쁨에 해당될까나? 궁극의 슬픔에 해당될까나? 내 동료들이 저런 문명계 초월 자극에 접하고서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같은 궁금증을 참지 못해, 위험을 무릎쓰고 간 거리라.

음냐~ 우째된 게 줄어들만도 한데, 인간에 대한 호기심은 여전히 줄어들 조짐이 없도다.ㅋㅋㅋ 그 덕분에 이 초라하고 모멸스런 중년 개백수 삶을 버텨내 가는 거고.ㅋㅋㅋ(호기심이 줄어들면 그 사람이 죽어가는 거라던데, 저 얘기가 맞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활기차게 사는 사람???)

마무리
난 이 잠수사의 자살을 이렇게 요약하겠다. 잠수사들은 세월호 현장에서 고임금 노가다들은 좀처럼 감당하기 힘든 문명계 초월성 자극에 노출됐다. 이 잠수사는 저런 자극에 취약한 사람이었기에 저 자극에 과잉으로 연결됐고 그 결과 세월호 유족과 정서적으로 과잉 밀착 돼 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저 잠수사는 저 안타까운 유족들을 위한 영웅놀이에 뛰어들게 됐다. 미성년자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진정한 어른놀이에 맛들이게 된거다. 이 영웅놀이에는 인륜적, 도덕적, 사회적 명분같은 엄청난 고차원 쾌락도 들어 있기에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게 문제일뿐.(니미, 보통의 어른은 주지육림성 놀이나 하게 되지, 이런 고급 놀이를 언제, 어디서 해 볼 수 있겠는가?)

어릴 적에 부모 등에게서 제대로 된 사랑, 관심을 못 받고 자랐거나 해서, 인간에 대한 냉소, 혐오, 공격으로 자신을 보호하게 된 병신부류가 아닌한, 보통의 인간은 영웅이 되어 남들을 도와주고 그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싶어한다. 번식도구인 암컷들은 이런 성향이 덜하지만 테스토스테론에 내재된 폭력성을 기본바탕으로 하는 수컷은 저런 성향이 강하다. 저건 "인간은 혼자선 못 산다" 법칙이 각인시켜 온 인간의 본성이자 "나는 잘난 인간이다", "나는 괜찮은 인간이다"같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가장 건설적인 방법이니까.

사실, 모든 수컷은 마음같아서야 남들로부터 저런 인정을 받으면서 살고 싶어한다. 자기에게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걸, 자원이 그만큼 풍족하게 주어져 있지 않다는 걸 자각하고선 그런 꿈을 접게 될 뿐이지. 이러니 보통인은 영웅 놀이의 대상이 자기 가족으로만 한정 될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보통의 인간들에게 결혼, 번식이 그렇게나 큰 의미를 가지는 거다. 특히나 수컷에게 있어, 온갖 정성, 노력, 자원 등을 투입한 끝에 암컷을 통해 탄생시킨 지 새끼는, 어릴 적에 좌절된 영웅 놀이를 비로소 가능케 하는 존재의 결정판이다! 일부일처제가 부가하는 도덕적 의무를 준수할 마음이 그리 없는 엘리트형(?) 수컷정도만 예외고...

하여튼 내 관점에, 저 잠수사는 문명계를 초월하는 자극에 노출됐다가 그 후속자극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한거다. 보통인처럼  영웅 놀이의 대상을 지 새끼들로만 한정시켰어야 하는데, 유족들에게 과잉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그 대상이 지나치게 확장돼 버렸고, 그 결과 정신이 그걸 감당해내지 못 했기에 자살을 하고 만거로다.(보통인의 "흔한 바람"이 아닌 숭고한 자의 "도덕적 바람"의 결과물이라고 해야 할런지도?) 인륜적 명분, 도덕적 명분, 사회적 명분같은 이 추앙받아 마땅한 거에도 이런 치명적 독성이 있는 거다.

그리고 저 영웅놀이의 제일 문제점은 공격대상이 국가였다는 거다.ㅋㅋㅋ 국가는 애들장난이 아니다. 국가는 국민 개개인의 폭력권을 강제적으로 징발해 자신에게 장착시킨 조직이다. 이 문명계에서 합법적인 폭력권을 유일하게 갖고 있는 정말 무시무시한 조직이다. 안 그래도 국가의 본질이 저렇는데, 지금 이 나라는 내같은 정신질환자인 박근혜(참조:그래비티 - 득도한 나, 우월한 존재 박근혜를 떠올리게 한 영화)의 지배하에 있기까지 하다. 나는 내가 정신질환자라는 걸 너무나 잘 아는데, 박근혜는 그럴리가 없다는 게 문제~ㅋㅋㅋ

이러니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조직은, 허접 진보단체와 연계돼 있는 저런 영웅놀이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정말 악랄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유일 지배자의 의도가 어떤 거라는 걸 밑에것들이 모를리 없으니, 위에서 직접적으로 시키지 않았더라도 얘네들은 그 의도에 철저하게 복종할 수 밖에 없다. 그래야 자기들이 불이익을 안 받고 인사고과 점수가 올라가니까.(재차 읊지만, 모든 직업인은 양심, 정의같은 건 일단 제껴두고서 그 직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자신을 집중시키면서, 직업적 자아에 자신의 자아를 일치시키고 있기에 그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거다)

이렇게 저 양반은 문명계를 초월하는 쾌락적 자극에 이끌린 결과, 이길 수 없는 상대와 싸운다고 자신이 너무 일찍 소진되고 말았기에 자살하고 만거로다. 돈만 있으면 개나 소나 다 가능한 마약도 인생망치는 거지만, 인륜적 명분, 도덕적 명분, 사회적 명분등이 있는 이런 최고급형 정서적 마약도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거로다. 이래서 모든 인간은 지금 자기에게 입력되는 자극에 대해 "이 자극에 따르는 게 내게 이익이 될 것인가? 손해가 될 것인가?"라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거다. 그리고 쾌락자극은 어떤 식으로든 수혜자(?)로 하여금 대가를 치루게 한다는 이 명백한 사실을 절대로 망각해선 안 되는 거고.ㅋㅋㅋ

노무현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이 양반의 자살은 노무현의 자살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노무현도 지가 대한민국의 유일 권력직인 대통령이 되지 않았었다면 자살로 뒈지는 일은 없었으리라. 고졸에 사시합격하고서, 머리에 든 거는 없지만 돈은 좀 있는 집의 딸이랑 결혼하고, 등기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자의 뇌에 생성되는 의식수준은 뻔하다. 이러니 시위로 구속된 대학생을 면회한 게 인권변호사가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거다. 수업시간표를 자기가 정하는 대학이라는, 좀 더 넓은 세계를 못 접해본 고졸자의 한계이자 혜택이다.

그런 자가, 재수가 엄청 좋아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의 유일 권력직이라는 그 궁극의 자극에 노출됐다. 실제로 접하고 보니 자기 능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자극이니, 임기 중에 주로 병신짓만 하다가 야당에게 정권을 넘겨주고 퇴임했다. 자신의 아내는 저런 얘기가 되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에게 얘기도 못 하니 퇴임하고서 혼자 저 후유증을 끙~끙~앓고 있던 차에, 생각지도 못한 이명박의 공격이 들어오니 바로 자살로 뛰어들 수 밖에.

노무현이 대한민국의 유일 권력직이 생성시키는 저 궁극의 자극 앞에서 비로소 느꼈을 자신에 대한 무력함, 초라함은, "이 병이 있는한 내 인생은 승산이 없겠구나"라는 그 처참한 내 자각과 그리 다르지 않으리라. 나는 국민학교 때부터 이걸 자각했기에, 사실상 평생 저 개좆~개씹~같은 자각에 시달려와야 했었지만, 노무현은 대통령으로서 지지자들로 부여받은 개혁을 이뤄내야 할 때 저런 자각을 했다는 게 나와의 차이다. 그 처참한 삶을 버텨내온 덕분에 나는 득도를 해 이렇게 인간을, 문명계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된거고, 노무현은 저런 종말을 맞이한 거로다.

그래도 노무현은 자기가 난놈이라는 걸 궁극의 단계로 증명해낸, 정말로 난놈이라는 걸 나 역시도 부정못한다.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해진 판을 자살로 완전히 뒤엎으면서 자신의 판세로 만들어 냈으니까.(저건 자살에 너무나 관대한 미개국 조선에서나 가능한 병신현상이다. 이러니 우리나라는 국가, 국민, 언론, 종교 등등 모든 게 이 수준을 못 벗어나는 거고.) 대한민국 건국이래로 자살자 중에서 노무현만큼 자살로 자기 이익을 궁극의 단계로 획득해낸 개체는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하리라. 아~ 노무현은 나 조차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진짜 선수 중의 선수인거다.ㅋㅋㅋ

하여튼, 여러 뉴스와 시사 프로를 접한 결과, 난 이 양반의 자살은 자신이 세월호 유족과 과잉으로 연결됐기에 자살하고 만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과유불급, Too much love will kill you, Too heavy connection will kill you의 결과물인거다.

그리고, 저 양반의 자살이라는 결과를 보고서 이런 생각을 만들어 낸 것일 뿐이지, 내가 실제로 저 양반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런지는 나 역시도 모르는 거다. 이래서 모든 자살은 내같은 자살예비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산 자에게도 반면교사가 되는 거다.

사족

청문회에서 저런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정부가 세월호 잠수사들을 지독시리도 갈구긴 갈궜구나 싶더만.ㅋㅋㅋ 정부에게 양심이 있으면 그러기 힘들텐데 말이지. 그런데 말입니다, 직업인들에게, 자신의 소속처의 이익에 어긋나는 양심, 정의를 기대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대한민국의 유일 지배자의 녹을 직접적으로 받아먹고 있는 고위 공무원들이라면 두 말 할 것도 없지요. 그 유일 지배자가 궁극의 특이성 불행 가정사때문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자라면, 더욱 더 말이 필요없는 거고요.ㅋㅋㅋ

재차 읊지만 폭력 덩어리인 인간은 양심에게 공격 당하지 않기 위해 그 폭력성을 자기 두둔, 남 공격에 쓰도록 진화돼 왔다. 고로, 직업이라는 영역에 소속되면 자신에게 월급을 주는 그 집단의 이익에 충성을 바칠 수 밖에 없다. 저게 월급값을 제대로 하는 훌륭한 직장인의 자세이기도 하니까. 음냐~ 이런 관점에선 개백수 새끼가 가장 고차원의 도덕적 삶을 산다고 해야. 직업적 이익을 위해 자기 양심에 반하면서까지 남의 이익을 공격하는 일이 없는 삶~ 이 얼마나 도덕적이란 말이냐~ㅋㅋㅋ 시발 놈아, 그래서 신나냐? 기분좋냐? 이 시발 상병신새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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