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총기 난사범같은 괴물에게서 나의 본성을 느끼는 맛

입력:2012-05-01 화

며칠 전에 노르웨이 총가 난사범의 재판이 시작됐다는 뉴스가 떴더라. "아, 저 새끼는 내게 정말로 신선한 자극을 줬었던 놈인데 그 동안 까먹고 있었네..."라는 죄책감(?)이 느껴져 이 글을 부랴부랴 적게 됐다. 이 글은 인간이 결코 들어가선 안 되는 계로 결국 들어가고만 저 새끼에 대한 일종의 조문글(?)일지도 모르겠다.

저 자세 좀 보소~ 딱 내같은 새끼...ㅋㅋㅋ 

작년 7월에 노르웨이에서 초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터졌을 때 든 생각은 이런 거였었다. "최일류 국가에 속한다는 북유럽의 선진국가도 조승희같은 시발 병신새끼과의 탄생은 막지 못하는 구나..."

좀 있으니 웃음도 피식~ 나오더구만.(아, 너무 솔직하게 내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건감? 내 글이 괜히 하드코어 포르노이겠는가?☞링크:내 글은 하드코어 포르노다~ㅋㅋㅋ)

"프랑스에서도 알제리같은 아랍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열등한 애새끼들이 주로 길거리 난동을 피우듯이 노르웨이의 학살자 저 새끼도 보나마나 이민자 가정 출신의 열등한 새끼겠거니..."싶었는데 그게 아니다. 놀랍게도 서유럽의 토박이(?) 백인이더구만. 더군다나 백인 중에도 신체적으로 보다 우등한 백인임을 나타내는 금발 머리의 백인이다.

신기했다. 저 학살범이 사회주의 체제였었던 동유럽산 백인이면 "경쟁이 억압되는 사회주의 체제에선 하향 평준화된 병신형 인간들만 주로 양산될 수 밖에 없으니, 그런 병신형 인간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적응을 제대로 못해 저렇게 한풀이성 병신지랄을 했겠구나~ 쯧쯧..."이라고 나름 이해라도 했으리라. 그런데 서유럽 출신의 토박이 백인이, 더군다나 성골 백인인 금발 백인이 저랬다는 게 내겐 무척 신선한 충격으로 느껴진거다.

게다가, 더욱 더 신기한 게 있었는데, 10대, 20대같은 젊은 애들만 학살했다는 거였다.ㅋㅋㅋ 너무 신기해서 웃음이 나왔다. "어라라? 왜 그랬을까나?"싶었다. 처음에는 내처럼 기대치(?)에 너무나 떨어지는 어느 병신같은 우울, 칙칙의 청춘을 보낸 놈이 "왜 나만!!!"이라는 분노에 빠져 이성이 망가져설라문에, 즐겁게 노니는 청춘들을 총으로 쏴 죽인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자기가 눈꼴시어 하는 정당의 청년캠프에 가서 그 캠프에 참가한 10대, 20대들을 쏴 죽인 거더구만. 스스로 폭탄을 제조하고 학살 장소를 옮겨 가면서까지.

저런 걸 보면 저 새끼는 단순 총기 난사범이 아닌 거다. 저 새끼는 총알에 '나라를 위하겠다'는 일념을 실어 미래의 적들을 쏜 거다. 사자가 하이에나의 새끼를 보면 가차없이 물어 죽이고, 하이에나 역시도 사자의 새끼를 보면 가차 없이 물어 죽이듯이 저 새끼는 자신의 신념에 방해되는 행동을 할 미래의 적들을 미리 응징한거다. 이래서 저 새끼는 문명을 초월한 순수자연계적 의식을 문명세계에다가 발현시킨 인간이 되는 거다. 내가 아무리 삐대한 변태성 인간일지언정, 저 새끼의 그릇된 방향성까진 인정 할 순 없지만, 행위 그 자체만을 보면 저 새끼만큼 심지가 확실하게 굵은 놈이 또 없는거다.

저 새끼는 나를 능가하는 새끼인거다.ㅋㅋㅋ
이렇게 뉴스를 통해 저 새끼가 한 행동을 읽으면서 "우와, 이 시발 놈, 이 새끼는 나를 능가하는 새끼네~"싶어 전율, 경외심같은 걸 느꼈었던 기억이 선하다.(아, 이렇게 치욕적이고 모멸적인 개백수 상태로 존재하면서도, 내가 못하는 것을 하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경할 수 있는 겸허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니~ 너는 역시나 대단한 새끼인거야~ㅋㅋㅋ)

경찰복장을 한 채로 캠프 현장에 가서, 정부청사의 폭탄테러 소식에 놀란 캠프 참가자들에게 "너희들을 보호해 주러 왔다"고 말하면서 태연하게 총을 갈기다니~ 아, 시발, 이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이란 말인가 ~ㅋㅋㅋ(사람을 쏴 죽였다는 거에 놀랬다는 게 아니라, 저런 말을 하면서 바로 면전에서 태연하게 사람들을 쏴 죽였다는 거에 놀랐다는 말이다.)

내가 만약 어떤 집단을 학살하기로 했다면 먼거리에서 기관총으로 무작위로 갈기거나 폭탄을 투척하면 했지, 바로 면전에서 저렇게 안면을 싹 바꾸면서 총을 갈기는 짓을 못할 것 같은데 말이지.ㅋㅋㅋ 아~ 이 새끼가 가지고 있었던 신념(?)이 대체 얼마나 강했으면 저럴 수 있을까나? 하여튼, 이 새끼는 나 조차도 대적하기 힘든 정말 대단한 신념의 소유자인거다. 저런 괴물급의 인간이 있으니 내같이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놈도 겸허함을 여전히 유지할 수 있는거고.ㅋㅋㅋ

그리고 인간이 뭘 한다고 했으면 최소한 저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해야 하는 거기도 하다.(아, 이 얼어죽을 과잉의 일등주의... 이런 새끼가 사회 속에 존재했었다면 모아니면 도다.ㅋㅋㅋ 이런 새끼는 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돈 안 되는 예술 나부랭이나 하면서, 그 일등주의를 승화시켜내는 게 자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삶인거다.)

이렇게 저 인간은 시발 병신 새끼에 지나지 않는 조승희와는 정말로 쨉이 안되는 인간인거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맛을 알고 제대로 품평할 수 있다고, 역시나 우등한 인종답게 서유럽산 토박이 백인은 사고를 쳐도, 이민자라는 열등한 것들이 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치는가 보다.

다시 얘기하지만 내게 저렇게나 신선한 충격과 겸허함을 느끼게 해 줬었던 저런 독특한 인간을 그동안 배은망덕하게시리(?) 까먹고 있다가 저 새끼의 공판이 시작됐다는 뉴스를 보고 이 글을 적게 된거다. 기존에 잡고 있던 글은 마무리가 안 돼 끙~끙~ 앓고 있던 차에 말이지.

이 새끼의 법정 사진을 보니---모자이크 처리가 안 돼 있으니 이렇게나 시원한 느낌이 드는구만... 그런데 한국의 매스컴은 외국인 차별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감? 속지주의 개념으로 모자이크를 적용한다고 해야 하나?---고개를 빳빳히 들고 있는 게 "확실히 이 새끼는 딱 내같은 과다~"싶어 미소가 지어진다.

내가 득도하고서 예전보다 보다 정확한 근거(?)와 확신을 가지고, 대부분의 인간들을 병신 새끼, 내보다 열등한 새끼라고 인식하게 된 나의 이 궁극의 병신스런 느낌을 쟤가 대리표현해주고 있는 거다.ㅋㅋㅋ저 새끼도 이런 정서를 가지고 있기에 공판에서도 저렇게 나름 당당할 수 있는 거다.(물론, 심층적 속마음까지 저렇게 당당하기는 힘들겠지만...)

괴물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확인하는 쾌감이란...
아, 저런 괴물을 통해 내 자신의 본성을 인지하고, 그 인지를 통해 느껴지는 앎의 쾌감을 느끼는 맛이란~ 그리고, 너무나 거친 것이라 억압해야 마땅한 것인줄로만 알고 있었었는데, 득도하고보니 이 거친 힘이 이 비루한 삶을 지탱케 해준 가장 근원적 힘이었고, 이런 본성은 억압해야 할 게 아니라 오히려 갈고 닦아야 할 것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그 반전이 주는 쾌감이란~ 이 맛을 누가 이해할까나?ㅋㅋㅋ

그리고 나 역시도 저런 괴물형 인간이지만 그 괴물적 특성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이렇게 평온한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거, 더군다나 나는 이 괴물적 힘을 저 새끼처럼 엄한 타인들에게 극한의 고통을 가하면서 자기 이익을 얻는 쪽으로 쓰지 않고 오로지 내 자신과의 전쟁에 썼다는 거~ 즉, 득도의 상태로 이르는데 썼기에, 남에게 별다른 민폐를 안 끼치고 이런 의식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이 안도감과 희열이란~ 재차 읊는데, 이 맛을 누가 이해할까나?ㅋㅋㅋ

이건 영화 『식스 센스』, 『디 아더스』같은 고급 반전 영화에서 느꼈었던 극적인 반전을 나는 삶 자체에서 느끼고 있는 거다.(니미, 가만 생각해보니 나는 인생 자체가 고급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였었구만.ㅋㅋㅋ) 박봉이라느니, 제작 여건이 안 좋다느니 하면서 제작진들이 온갖 핑계를 대면서 다들 손을 들고 나간 상황에서, 감독인 나는 "흥, 뱃돼지만 처부른 나약한 새끼들, 그런 정신상태로 어딜 가봐라, 좋다고 자본대주는 사람이 있는가!"라면서, 박차고 나간 것들을 경멸하고 이런 경멸을 자신을 지탱하는 힘으로 삼아 내 스스로 이런 영화를 결국 완성시켜 낸 거다. 이러니 내 자신에게 감동과 감사를 느낄 수 밖에...

엉~엉~ㅠㅠ 그토록 혐오했었고 경멸했었던 내 삶에서 내가 이런 감흥을 느끼고 있다니... "이 시발 것들아!!! 너희들이 게맛을 아냐!!!" 이 말만하고 유구무언의 모드가 될 수 밖에 없도다. ㅋㅋㅋ

안드로메다로 그만 날고 저 새끼 얘기로 돌아간다. 내 관점에서 저 새끼는, 인간에게 특히 수컷에게 내재된 그 거대한 폭력성을 세상을 향해 정말로 세게 터뜨린 초초초~절정의 엘리트다.(득도를 하고 나니, 문명계 관점의 가치판단을 배제하고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이런 능력이 더욱 더 강화되고 있다. 세상이 예전보다 더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는거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느껴지는 지루함은 어쩔 수 없도다...)

문명의 시각이 아니라 순수자연계적 시각으로 보면, 보통의 수컷은 자기가 저런 궁극의 폭력을 행사하면 공권력으로부터의 제재가 들어오고 그 제재를 자기가 결코 이겨낼 수 없다는 걸 알기에 그 폭력을 억제하게 된다. 즉, 자신과 공권력이 싸우면 자기가 손해라서 그런 거대한 폭력성을 억제할 뿐인데, 저 새끼는 개인에게 강요되는 그런 구속을 개무시하고 저렇게나 거대한 폭력을 세상을 향해 직접적으로 날린 초초초~ 절정의 엘리트인거다.

유영철같은 보통(?)의 사이코패스들은 공권력에 들키지 않으려고, 쥐구녕에 숨어 자기보다 약한 표적을 상대로 살인이라는 인간 궁극의 폭력을 행사하고서 인간 궁극의 쾌락을 느낀다.(내같은 득도자도 저런 차원의 쾌락을 맛 보면 쉽게 무너질 거기에, 저런 쾌락은 인간이 접근해선 안되는 계의 것인거다. 자기 분수에 안 맞는 거에는 관심을 가져선 안 되는 거다.)

하지만, 저 새끼는 자기의 신념을 걸고서 당당하게(?) 집단 살인이라는 궁극의 폭력을 행사하고서 궁극의 쾌락을 맛 본 새끼인거다. 그러고 나선 법정에서 공권력과 최후의 성전(?)을 벌이고 있는 인간이기도 한거다. 이래서 저 학살범은 보통의 사이코패스도 결코 하지 못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초절정의 엘리트가 되는 거다. 고로, 내같은 선수 눈에는, 학살자 저 새끼는 자기의 신념등등 모든 걸 걸고 국가와 싸우고 있는 정말로 품격과 근기가 높은 인간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리고 득도자의 관점에선 이런 시각도 가능하리라. 저런 초대형 학살사건은 국가와 싸우고 싶은 개인이, 자기가 국가와 싸울만한 자격이 있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떠뜨린 거에 지나지 않는거라고.

즉, 이 사건의 원인은 저 새끼의 편향된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과장된 자아상을 인식시키려고 벌인 단순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는 걸 수 있다는 거다. 이 가정이 맞다면 저 새끼는 자신만을 위한 단순 통과의례때문에, 사람들을 그렇게나 많이 학살한 진짜 개쓰레기같은 새끼가 되는 거다. 이러면 역설적으로, 저 새끼는 자기가 얻을 구체적 실익이 없는데도,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서 감히 국가와 싸울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해낸 정말 특출난 초초초~ 절정의 엘리트가 된 것이기도 하고.

겁도 없이 국가와 싸운다는 건, 우리같은 허접들과는 비교조차 안 되는 초절정으로 우월한 자만이 품을 수 있는 목표이자 꿈이지 않은가?(우리같은 허접들이 꾸는 꿈은 '출세', '부자되기' 등등 개나 소나 다 가지는 그런 수준의 것들 뿐...) 그래서 자신의 저런 독특한 꿈, 목표를 현실에서 구현해낸 저 학살자 새끼는 '나=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인간'이라는 쾌락을 맛보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소송이든, 대중으로의 호소이든 국가와 싸우는 개인은 사익을 위해 싸울지언정, 사람들에게 지지를 얻기위해 그럴듯한 공적인 가치를 내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새끼는 그런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정말로 특이한 거다. 이 새끼는 내같은 선수급 사람들이나 그 신념을 좀 이해해 줄까? 그 누구에게서도 공감, 지지를 얻을 수 없는 신념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정말 특이한 사람이 되는거다.

그리고 싸움 환경도 너무 안 좋다. 1명도 아니고 77명이나 죽이고만 피고인이란 상태, 그것도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77명을 죽인... 손발 뿐만 아니라 허리도, 좆도 오그라들 정도의 후덜덜한 환경이다. 이렇게나 빼도 박도 못하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 인간이 또 있을까나?

자발적으로 고립의 환경에 들어가다
더욱 더 놀라운 건 이 새끼는 저렇게나 고립되고 외로운 환경에 스스로 걸어 들어간 인간이라는 거다. 저 새끼는 내가 나의 존엄권,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렇게 치욕적이고 모멸적인 개백수 새끼라는 존재 상태를 내 스스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과 비슷한 구석이 있는 인간인거다.

이렇게 저 새끼는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척박한 환경이다 보니, 자기가 신봉하는 극우 이데올로기에 스스로를 더욱 더 맹목적으로 의탁하면서, 자신을 당당한 모습으로 포장해 나갈 수 밖에 없으리라. 사실상의 종교다, 종교...

저런 맹목적 의지로 치열하게 무장하지 않으면, 무의식 중에라도 느껴질지 모르는 죽은 자에 대한 미안함, 죄의식의 공격을 도저히 버텨낼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로 저 인간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인간보다도, 심지어 중증 장애인들이 종교에 의지하는 것보다 더 강한 '자기 확신'에 매달려 있을 수 밖에 없는 거다. 스스로의 종교를 창안해내지 못하면 생존이 보장 못되는 인간인거다.

보통인 중에서 그나마 좀 배웠다는 이들은 학살자의 저런 모습에서 "종교에 광신적으로 몰입하는 인간들의 특징이 바로 저런 거다."라고 얘기를 하리라. 하지만, 내같은 득도자는 "종교뿐만이 아니라 어떤 거에 광적으로 몰입하는 인간의 특징이 바로 저런 거다"라고 얘길하게 된다. 어떤 거에 광적으로 몰입한다는 건, 그렇게 세게 몰입을 안하면 그 반대편의 것에게 너무나 강력하게 침범을 당하기에 그걸 막으려고 그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래서 내 관점에선, 할 필요도 없는 뭔가를 한다는 건 그 뭔가가 좋아서 한다기 보단, 느끼기 싫은 것을 안 느끼려고 그 뭔가를 할 수 밖에 없는 거라고 하는 게 보다 타당한 설명이 되는거다. 알콜 중독자도 술이 좋은 게 아니라, 술을 먹으면 어떤 안 좋은 느낌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아, 술님이 내게 베풀어 주신 사랑이 대체 얼마인데 이렇게 술님의 신성스러움을 훼손하는 이런 망발스런 표현을 하고 있다니...) 남여가 사랑을 느끼는 것도 상대를 사랑해서 그렇다기 보단 사랑의 감정을 안 느끼면 세상에 그냥 방치돼 있는 듯한 그 공허함, 박탈감이 싫어서 남여가 사랑의 감정을 좇게 되는 거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말인거다.

그래서, 내가 사실상의 인간 궁극의 깨달음을 얻고 나서는, 뭘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의 뇌는 뭐에서 도피한다고 저걸 저렇게나 열심히 하는 걸 선택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만.ㅋㅋㅋ "저 사람의 머리에 들어 앉아 있는 뇌는, 내 뇌가 하는 이런 사고가 가능한 뇌일까나?"라는 생각도 들고.

뭔가를 열심히 하면서 그 몰입이 주는 쾌락을 느끼고, 망각하고 싶은 걸 망각하는 것도 좋지만 내처럼 "아~ 내가 그걸 회피하려고 이걸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거구나~"라는 자각까지도 함께 할 수 있다면, 몰입의 쾌감에 앎의 쾌감까지 더해져 자기 삶의 행복도는 더욱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으리라. 그런데 이런 능력까지 갖춘 인간은 잘 없는 것 같더구만.(내가 괜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신새끼, 내보다 열등한 새끼로 보인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음냐~ 안드로메다성인 흉내 그만내고 본연의 지구인 상태로 다시 돌아간다. 1명도 아니고, 77명이나 죽인 현실을 되돌릴 방법이 없으니 저 새끼가 생존하려면 저런 종교적 차원의 신념에 의지하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는거다.

저렇게 학살자가 법정에서도 나름 당당하려는 저 모습에서 어떤 안타까움도 느껴진다. 그리고 쟤의 부모는 아들의 저런 모습에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도 든다.(얼굴에 모자이크 처리가 됐었다면 이런 생각이 별로 안 들었을 것 같은데... 모자이크에 이런 순기능이 있었구만.ㅋㅋㅋ) 그리고 자식의 품질은 부모의 품질에 거의 절대적 영향을 받는다고 해야 할터인데, 쟤가 저렇게 77명을 쏴 죽인 학살범으로 법정에 서게 된데에는, 부모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게 아닐까? 아니면 그런 거 전혀 없는 완전 100% 돌연변이형 인간인걸까?라는 생각도 든다.

조승희는 부모로부터 받은 정서적 폭력의 희생자라고 봐야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조승희가 떠오른다. 내가 보기에 조승희가 총기난사범으로 전락하고 만건 부모로부터 많은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부모가 조승희를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는 게 아니라, 부모의 빈곤, 무지가 야기시키기 마련인 미필적 고의의 정서적 폭력의 희생자로 성장했기에 총기난사범으로 전락하고 만거라는 얘기다. 이래서 가난뱅이 새끼들은 원칙적으론 결혼까진 해도, 출산을 하면 안 되는 거다.ㅋㅋㅋ 빈곤가정 출신의 애들은 박탈감때문에 많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 박탈감이라... 나 역시도 너무나 잘 아는 거다. 시발, 이 병만 아니었으면 전국구급 엘리트로 날았을지도 모를 인간이 방구석에 처 앉아 이런 돈 안되는 병신같은 글이나 적고 있다는 게 대체 말이 되는거냐? 내같은 초절정의 엘리트가 이런 글이나 적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는거다.ㅋㅋㅋ 이런 생각이 가능하니, 내가 이런 치욕적이고 모멸적인 개백수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나의 초절정의 우등함을 증명하는게 되는 거다.ㅋㅋㅋ 시발, 자아 도취를 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거다.ㅋㅋㅋ

넋두리 자제하고 본론으로 원위치한다. 내같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별 영향을 안 받으면서 인간을 근원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자의 입장에서 보면---죽음의 과정 속에서 내 자신의 자아가 완전히 0으로 짜부라지는 경험을 한 덕택이다.ㅋㅋㅋ 아, 시발, 그 치욕적이고 모멸적인 과정을 통해 이런 눈이라도 건져 그나마 다행이다.---조승희는 자신의 부모에게 겨눴어야 할 총구를 엄한 학교 애들에게 겨눈 거다.

즉, 조승희도 현재의 부모보다 품질이 덜 떨어지는 부모를 만났었다면 총기난사범으로 사건 현장에서 자살하고 마는 인생이 안 됐었을 수도 있었다는 말이 되겠다.(세상은 부모라는 개체가 지배하는 곳이라, 이런 얘기를 공론화할 수 있는 인간은 있을 수 없다. 이래서 행간을 읽어내는 능력이 생기게 되면 삶이 예전보다 좀 더 쏠쏠하게 재미있어진다고 해야.)

애고고, 자신의 모든 걸 건 최후의 발악을 하기 직전의
사진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나 슬픈 사진이로다. 웬 착한 척?ㅋㅋㅋ 

내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건, 뉴스에서 조승희가 죽기 전에 방송국에 보냈다던 '선언문' 영상을 보고 나서다. 그 영상을 보면 조승희는 양손을 들고서 지가 무슨 순교자라도 된 것 같은 시늉을 하고 있다. 그 화면을 봤을 때 "아, 평소에 종교에 얼마나 반발심이 쌓였으면 쟤가 저런 자세를 취하고 있을까나?"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저 새끼도 기독교의 부작용때문에 저렇게 상병신으로 전락하고만 새끼겠구만~"싶어 웃음도 나오더만.

사실 '좀 더 잘 살려고'가 아니라 '너무나 가난해서' 미국으로 이민가는 집의 사정이야 뻔한 거 아닌가?(조승희 부모는 한국에서 헌 책방을 했다고 하니, 전자보단 후자쪽에 해당된다고 해도 조승희의 부모가 기분나빠하진 않으리라.)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보면 경찰관인 케서방이 한국 이민자의 근면성실함을 이렇게 묘사한다. "다른 일이면 다른 일이 있는거지, 그 사람들은 몸이 아프다고 가게에 출근 안 할 사람이 절대 아니다." 한국 이민자들이 대체 얼마나 필사적으로 일했기에 영화에서 저런 대사가 나올 수 있을까나?

가난뱅이 이민자의 삶은 저런 거다. 본토인에게 경외심을 유발시킬 정도의 부지런함을 갖춰야 생존이 답보되는 거다. 그런데 득도자의 시각으로 보자면, 사람이 성실해서 부지런한 게 아니라 부지런 안하면 생존이 답보 안 되니 부지런할 수 밖에 없는 거다. 나 역시도 그렇고...(이런 인간이 이렇게 할 일없는 개백수 새끼로 존재한다는 거 이거 정말 고통인거다.ㅋㅋㅋ 시발!!! 그러니 결국 이렇게 득도를 해 낸거고!!! ☞링크:할 일 없음이라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감각이 개화되다.)

내가 가난에 대한 얘기를 이렇게 하고 있는 건, 자기 생존을 위해 저렇게 부지런히 살아가야 하는 가난뱅이 부모에겐, 자식에게 신경쓸 여력이 그리 있을리 없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

조승희는 이민가기 전에도 병신끼가 강한 애였었나 보더라
조승희는 한국에 있을 때에도 친할배에게도 안길줄을 모르는 자폐증 비슷무리한 기질이 강했던가 보던데, 이런 병신끼가 강한 애에게 환경의 변화는 대재앙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사간 곳이 대한민국의 다른 지역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말 자체가 안 통하는 다른 국가라면 그 대재앙의 강도는 측정불가의 수준이 될 수 밖에 없으리라.

안 그래도 자폐끼가 강한 병신성 애라 더욱 더 겉으로 표현할 방법이 없었겠지만, 어린 조승희가 미국에 도착해 실제로 미국이란 곳을 체감했을 때 느꼈을 충격의 강도는, 대체 어떠한 것이었을까나?라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온다~(할 일이 없고, 뭘 하겠단 의지도 없으니 맨날 이런 남 생각만... 니미, 그런데 너무 재밌다는 게 문제다.ㅋㅋㅋ) 그래도 누나는 그런 급격히 변화된 환경에도 잘 적응해 잘 성장했나 보던데, 한국에서도 병신같았던 조승희에겐 그럴 능력이 있을리 없으니 미국에선 더욱 더 병신성이 강화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자기 생존에 급급한 가난뱅이 이민자 부모에게, 병신같은 아들을 보다 더 신경써 줄 여력이 있을리 없다. 고로 조승희의 부모는, 교회라는 미국 이민자에겐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돈도 별로 안 드는 방법으로 조성희의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 같더구만.(미국의 한인사회는 교회를 매개로 돌아간다고 하니, 저건 부모의 당연한 태도지 비난받아야 할 건 아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젊은 수컷에게, 더군다나 정신이 불안의 세계를 날고 있는 젊은 수컷에게 종교의 교리가 먹힐리 없다는 거다. 이게 바로 진화의 대법칙이 구분해 놓은 포유류 수컷과 암컷의 절대적 차이다. 수컷은 기본적으로 공격성을 발휘하도록 돼 있고, 암컷은 포용성을 발휘하도록 돼 있다는 거.

조승희도 자기 삶에 일부러 적응 안 하려고 안 한 건 아니리라. 밤낮으로 고생하는 부모를 보면서 자랐을테니 부모를 생각해서라도 적응하려 했었겠지만 그게 잘 안 되니 정말 괴로웠으리라. 자신의 이런 마음을 가족들이 좀 알아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고, 가족이 자기를 위해 주려는 방법이 고작 '교회 들이대기'였으니 수컷의 마음 속에는 분노만 쌓일 수 밖에 없었으리라.

정말로 풍요로운 환경속에서 온갖 호강이란 호강은 다 하면서 자란 수컷도, 사춘기가 되면 불안, 불만이 느껴져 밖으로 개지랄이 터져나오기 마련아닌가? 태생적으로 불안했었던 수컷이 더군다나 어린 나이에 이민이라는 궁극의 환경변화를 겪었던 수컷이, 사춘기에 이르게 되면 그 개지랄이 어떻게, 어떤 강도로 분출될런지는 짐작 하기 힘든거다. 무의식 차원에선 이민에 대한 부모 원망이 깔려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이렇게나 위험하고 불안한 상태의 수컷에게 종교를 들이댄다는 건, 울고 있는 애의 입에다가 달달한 과자를 넣어줘도 시원찮을 판에 부모가 애의 빰따구를 날린 게 되는 거다. 울고 있는 애에게 부모가 웃으면서 빰따구를 날린 정말 이상한 상황이 되는 거다.

조승희도 참 황당했을 거다. 부모가 인상쓰면서 빰따구를 때리는 게 아니라 웃으면서 빰따구를 때리고 있다는게.(이래서 웃으면서 빰따구를 날리면 안 되는 거다. 빰따구는 미소가 아니라 인상쓰면서 날려야 하는 거다. 그래야 맞는 쪽도 그 빰따구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차라리 자기 부모가 화를 내면서 빰따구를 날려주면 좋았을텐데, 결과적으로 웃으면서 빰따구를 날리고 있는 셈이니 조승희는 더욱 더 도는 거다. 부모는 분명히 날 위해서 저러는 거라는 걸 알긴 아는데, 받아들이는 자기는 그렇게 안 느껴지니 그 이해 불가의 난해함때문이라도 분노는 더욱 더 ��구칠 수 밖에.(삶에서 앎이란 이렇게나 중요한 거.ㅋㅋㅋ)

이래서 조승희의 부모가 조승희에게 행한 종교들이대기는 부모의 무신경함, 무지에서 발생된 미필적 고의의 정서적 학대가 되는 거다. 아마도, 조승희의 부모가 아들의 정서적 문제에 대해 교회라는 방법을 안 들이대고, 다른 방법을 찾았었더라면 조승희는 저런 대형 사고를 안 쳤을 수도 있으리라.

내가 보기에, 조승희가 비디오에서 순교자 흉내를 냈고 엄한 사람들에게 총기 난사를 한 건,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기독교의 전지전능 신관이 조승희의 정신을 이상한 방향으로 자극시켜 결과적으로 그의 폭력성만 증대시켰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기독교같이 사람들에게 공포를 조장하면서 맹목적 복종을 강요하는 신관은, 좆이라는 근원적 힘의 동력원이 배제돼 있기에 수컷에게 자연스레 의지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는 암컷들, 그리고 위축기에 접어 들어 '나는 보잘 것 없는 초라한 존재'라는 자신의 숨겨왔었던 실체를 비로소 느끼기 시작하는 단세포형 늙은 수컷들이나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거다. 진화의 대법칙에 의해 공격성이 디폴트값으로 각인돼 있는 젊은 수컷이, 더군다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불안 그 자체에게 공격 당하고 있는 젊은 수컷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니다.(이런 상태의 사람에게 종교를 들이대는 건 사실상의 정서적 학대, 정서적 폭력이다.)

조승희는 효자일 수도, 불효자일 수도 있다.
이래서 조승희는 부모의 생물학적 생명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측면에선 궁극의 효도를 한 자식이고, 부모와 누나의 사회적 생명을 말살했다는 측면에선 궁극의 불효를 하고 간 자식이 되는 거다. 나는 조승희가 부모에게 총을 쏘고 싶었는데, 그나마 자신을 낳고 키워준 부모라는 그 혈육의 정이 부모살해 욕구를 저지시킨건지, 아니면 부모에게 죽음보다 더한 상처, 고통를 각인시키려고 의도적으로 부모 대신에 엄한 학생들에게 총을 쐈는지 그게 궁금할 뿐이다.(아, 얼마나 할 일이 없었으면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단 말인가? 누가 이 시발 병신새끼에게 돈되는 할 일 좀 만들어 주이소!!!)

아마도, 초절정의 병신 젊은 수컷모드에 고착돼 있었던 조승희는 이런 생각을 했었을 수도 있으리라. "만일 누나가 없었거나 혹은 내가 오빠로 존재했었다면 내가 부모의 자원을 독점, 혹은 내가 더 지원을 많이 받았을테고, 그럼 내가 지금의 누나같은 우등한 상태로 존재했었을거야!"라는 생각. 남탓하는 저런 철딱서니없는 원망감이, 총기난사 사건을 야기시킨 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인간은 보다 편하게 생존하기위해 디폴트값으로 '남탓'이 설정돼 있는 개체고, 젊으면 젊을수록 저 경향은 더 강하다. 그리고 삶의 근원적 불안에 쪼들려 사는 젊은 수컷이라면, 그 경향은 더 강하기에 그 어떠한 책임회피용 생각도 못 만들어 낼 게 없다.

어쨋거나, 이래서 삶이란 게 이렇게나 신기한 거다. 조승희나 그의 누나나 같은 부모 밑에서 그리 다르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해야 할터인데, 누나는 정말로 우등한 상태로 성장했고 동생은 저렇게 병신같은 상태로 자라다가 총기난사라는 희대의 병신짓하고서 스스로 뒈졌다는 게.(사실, 내 삶도 그런 신기함을 증명해 버렸기에 남 얘기까지 할 것도 없지만.ㅋㅋㅋ)

삶은 이래서 도박인거고 애를 낳고 키우는 것만큼의 도박도 또 없는 거다. 그런데, 우리 부모는 이런 도박에서 돈을 딴 상태일까나? 꼰 상태일까나? 음냐~ 완전 쪽박찬 상태인감???

노르웨이 학살자 얘기로 다시 돌아간다.---어라? 글쓰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인지, 조승희 내용 적다가 이 새끼에 대한  내용을 적을 생각을 하니 웬지 기분이 좋아지네. 조승희와는 급이 달라도 너무 다른 우등한 새끼라서 그런가 보다. 하여튼, 선수는 자기랑 비슷한 선수를 보는 게 즐거운 거다.---그 누구에게서도 공감 못 받는 신념에 맹목적으로 매달려 있을 수 밖에 없는 저런 아들을, 부모는 어떻게 생각할까나?라는 생각이 든다.

쟤의 부모에 대해 궁금해졌다. 구글에서 쟤의 이름을 검색해 봤다.(예전에는 방구석에 앉아 이런 게 가능하다는 거에 기쁨이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별로네. 드디어 위기가 닥쳐 오는 건감?)

쟤의 아버지는 외교관이더구만.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꽤 능력있는 사람인거다. 그런데 결혼을 4번 했던데, 이걸로 봐선 자신의 우등한 사회적, 경제적 능력에 견줘 정서적 능력은 좀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봐야 겠더만.(물론 "능력되면 결혼을 4번도 할 수 있는거지"라는 생각도 가능할테지만 그런 차원의 생각은 사상의 자유도가 안드로메다급인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게 아닐까나???)

쟤가 자란 환경은 대충 이렇더구만. 학살범의 아버지는 자식을 셋 둔 이혼남, 어머니는 자식을 하나 둔 이혼녀의 상태에서 서로 결혼해 쟤를 낳았고 얘가 1살 때 이혼했더라. 부부간의 양육 소송이 벌어졌고 어머니가 승소했는지 어머니가 애를 키우게 됐다. 그리고 두 사람 다 다른 배우자랑 재혼하고 새 가정을 꾸렸더라.

쟤는 15세때까지 아버지와 새 어머니를 주기적으로 만났지만 15세때 아버지가 다시 이혼을 하게 됐기에 그 이후론 한 번도 안 만났더라. 쟤는 "다른 놈들은 1개 밖에 못 가지는 부모를, 나는 2개나 가진 정말 복받은 인간이다"라는 건설적 자기최면으로 나름 삶에 열심히 임했을지 모르는데 다시 대두된 옛 아버지의 새(?) 이혼에 정서적 충격을 받았거나 엄청난 짜증이 났었단 의미리라.

이건 5년 동안 암이 재발하지 않아 병원에서 암 완치 판정을 받고 기뻐하는 암완치자에게, 몇년이 지나 다시 암이 재발한 충격과 비슷한 것이리라. 이래서 쟤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을런지도.

아, 우리 아버지는 대체 어떻게 글러먹은 작자길레 또 이혼이냐!!! 저 인간이 또 결혼하면 나는 '새 새 어머니'에게 적용한다고 또 용을 써야 할 것 아냐!!! 집에서 늘 보게 되는 어머니라면 아버지의 행복,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라도 내가 미친 체하고 적응하겠지만, 아버지 만날 때에만 겨우 보게 되는 여자를 새 어머니라고 적응해야 할 생각을 하니 진짜 짜증난다!!!(15세의 사춘기 수컷에겐 이런 반응이 정상인거고, 오히려 이런 반응이 안 나오는 새끼가 이상한 새끼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15세까지 나름 정 들었었던 '새 어머니'와의 관계를 이제는 포기해야 되는구나라는 그 상실감, 허탈함도 무시할 수 없었으리라. 아버지가 새 어머니랑 이혼했는데 새 어머니에게 계속 연락하는 애는 잘 없을 것 아니겠는가?

고로, 쟤는 그 동안 자기가 새 어머니와의 관계에 투입해 왔었던 시간, 노력, 정성 등등이 물거품이 되는 결과에 처해진거다. 인간은 손해보는 거를 본능적으로 싫어하게끔 프로그램돼 있으니, 15세때 대두된 옛 아버지의 저 새(?) 이혼은 쟤에게 엄청난 정서적 타격이 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이런 아픔은 부모를 2개 가져본 자식만이 겪는 상실감이지 싶다.

결국 쟤는 어린 나이에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환멸을 느꼈을지도 모른다.---이래서, '이혼자녀'들은 결혼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 인식을 가지는 경향이 강한 것 같더만. 물론 '안 이혼자녀'라고 해서 결혼에 대해 무조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그리고 이혼이 어머니쪽 귀책사유라면 여자에 대한 환멸이 추가됐었을 수도 있으리라. 헌아버지는 당연히 새어머니탓이라고 했었을테고..ㅋㅋㅋ

학살범은 여자친구를 제대로 사겨 본 적이 없다고 돼 있던데, 속보경쟁을 벌인 언론이 아무 생각없이 그냥 떠벌린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저 말이 사실이라면 그건 결혼에 대한 환멸, 여자에 대한 혐오의 결과물일 수도 있으리라.

수컷의 폭력성을 건설적으로 승화시키는 데에는, 자기만을 바라봐주는 암컷의 관심, 기대만큼 약빨을 발휘하는 게 또 없는데, 결국 그럴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게 쟤 인생의 최대 불행일지도.(하여튼, 늙으니까 "음양의 법칙이라는 게 이렇게나 조화로운 거였구나~"라는 걸 뒤늦게 실감하고 있다.ㅋㅋㅋ) 이렇게 자신의 폭력성을 승화시킬 기회를 갖지 못했기에 총기난사라는 초대형 사고를 뻥~

어쨋거나, 사회적 유능함, 경제적 유능함은 꽤나 갖췄지만 정서적 유능함은 그리 못 갖춰 이혼, 재혼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인간에게도 균형발전이 이렇게 중요한 건감???) 아버지를 둔 자식은 저런 특이한 삶의 과정을 겪기도 하는 거리라.

결국 저 아버지는 자기 자식에게, 평범한 환경의 애에겐 결코 부가되지 않는 꽤나 버거운 정신적 화두를 짊어지게 한 사람이 되는거다. 내가 이 병때문에 "나는 정상인일까? 장애인일까?"라는 인간의 근원적(?)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질겅 질겅 씹으면서 살아 왔듯이 쟤도 그런 고뇌를 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는거다. 물론, 쟤가 씹어 온 거는 내가 씹어 온 거와는 비교 조차 안되는 물렁물렁한 것이지만---니미, "나는 정상인일까? 장애인일까?"라는 우울, 칙칙 그 자체의 화두를 국민학교때부터 씹어낼 수 있는 인간이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삶의 고통은 주관적인거라, 쟤가 겪었을 아픔을 그래도 인정은 해준다.

인간에겐 과시의 방법이 너무나 다양하다는 게 문제.
법정에 선 학살자 얘기로 다시 간다. 병신같은 얘기지만, 법정의 저 학살범은 초초초~ 절정의 엘리트만이 가능한 궁극의 자기 과시를 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어중이 떠중이들은 절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자기 과시라는 게 문제일뿐. 그러니 저런 선수들의 마음은 내같은 선수들이 이해해줘야 하는 거다. 나는 그런 차원의 이해가 가능하기에 글을 이 수준으로 적을 수 있는 거고.ㅋㅋㅋ

내가 내 자신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인간 궁극의 의식 단계를 경험했고, 그 덕분에 "인간 궁극의 우월 단계에 나 역시도 올랐다"는 자기 확신을 가지게 됐듯이(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조로 '나=득도자'란 표현을 쓰고 있는 거고,ㅋㅋㅋ) 저 학살자도 이런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있기에, 백주 대낮에 사람들을 저렇게 태연히 학살을 하고서도 조승희와 달리 자살로 삶을 마감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거다.(병신같은 20대 초의 수컷과 정치사상으로 중무장한 나름 성숙한 30대초 수컷의 단순 차이인지도.) 법정에서도 저렇게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그런 자기 확신을 과시하는 행동이다.

물론, 저 새끼가 매달릴 수 있는 곳은 저기 밖에 없으니 저럴 수 밖에 없는 거라고, 내같은 선수들은 학살자의 저런 모습에서도 어떤 연민이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선수는 선수가 알아 본다고 이 시발 놈은 딱 내같은 새끼인거는 분명한거다. 이 새끼와 나와의 다른 점은 나는 내가 이른 경지를 남에게 과시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는 거다. 이런 요상하지만 대단히 건설적인(?) 의식 상태를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이 그리 있을리 없으니까.

차라리, 아내를 다른 남자랑 공유하는 게 말이 되면 말이 되는거지, 내가 느끼고 있는 이런 의식 상태를 타인과 소통하고 공유한다는 건 도저히 말이 안되는 거라서 나는 이런 걸 남에게 과시하고픈 맘이 전혀 없는데---사실, 과시하고픈 맘은 굴뚝같은데 그럴 방법이 없으니 안 할 뿐이다.ㅋㅋㅋ 이런 돈 안되는 글쓰기로 그런 과시욕을 승화시키고 있을 뿐이지.---저 새끼는 병신같이 저러고 있다는 게 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인거다. 물론, 77명을 쏴 죽인 학살범 새끼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저것 밖에 없으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긴 하지만.

생각하는 병에 걸린 인간은 혼자선 못 산다
생각하는 병에 걸린 인간은 혼자선 못 살기에, 뭔가에 자신을 연결시켜야만 삶이 살아가지는 거다. 이래서 인간의 삶이란 '자신을 어떤 거에 연결시키는 거'라고 정의내릴 수 있고, 자신을 어떤 거에 연결시켰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결정적으로 달라진다.(결혼을 해 지 피붙이를 낳아, 그 피붙이들과 그 피붙이들을 만들어준 배우자에게 자기를 연결시키는 게 가장 건설적이고 타당한 연결이다.)

그런데 저 새끼는 '77명의 학살범'이란 너무나도 기괴한 정체성에 자신을 연결시켰기에 "나는 잘 못 한 게 없다"라는 자기 과시에 몰두할 수 밖에 없는 거다.

'77명의 학살범'이란 정체성에 자신을 연결시킬 수 있는 인간이 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글의 도입부에서 말했듯이, 이래서 저 새끼는 인간이 결코 들어가선 안 되는 계에 들어간 인간인거다. 이유야 어찌됐든 저 새끼는 자기나름으론 정말로 고뇌하는 삶을 살았다는 건 인정~) 저건 성격이 초극한으로 삐뚤어진 초절정의 엘리트가 아니면 절대로 못하는 거다. 그래서 가치판단을 배제하고서, 과시의 측면에서만 보면, 저 새끼는 초절정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게 되는 거다.

비유를 들자면 다른 사람들은 티코같은 차를 타고 다니는데, 지 혼자 에쿠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느낄 법한 우월감과 비슷한 거라고 할 수 있다.(재차 말하지만 이왕 저질러 버린 거, 모멸보다는 과시가 주는 우월감에 빠지는 게 보다 충실한 삶을 사는 거다.)

그런데 일반적인(?) 에쿠스 차주라면 차안에 앉아, 자기 차보다 급이 떨어지는 차를 보면서 "흥! 열등한 새끼들, 그것도 차라고~ 차를 타려면 내처럼 최소한 에쿠스 정도는 타야지~"라는 자기 도취만으로도 만족할텐데, 저 새끼는 그걸로는 만족을 못해, 선루프를 열고 몸을 밖으로 내밀고선 확성기로 "이 열등한 새끼들아!!! 나는 너희들과는 이렇게 차원이 다른 인간이란 말이다!!!"라고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고 있는 것과 비슷한 거다.

평소에 자기 맘에 들 만큼의 과시를 못해 가슴에 정말 많은 응어리가 쌓였었기에, 결국 에쿠스를 구입하고선 그 동안 마음속의 쌓여가고 있었던 분노를 풀어놓고 있는 거다.(이런 맘도 이해해 줄 수 있어야 선수인거다.ㅋㅋㅋ)

결국 '저 과시가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가 중요할텐데, 표면적으론 그 대상은 자신의 것보다 허접스런 신념을 가지고 있는 노르웨이 국민이 될 것이고, 더 넓게 보면 유럽 백인들이라고 봐야 하리라. 그런데 좀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면 결국 그 대상은 자기 아버지로 수렴되지 싶다.

딸과 어머니 간에도 무의식적인 경쟁의식이 없진 않겠지만 모녀 사이에 발생하는 경쟁의식은 아들과 아버지라는 두 수컷간에 존재하는 경쟁심리와는 비교가 안 되는 거라고 해야 하리라. 아들 수컷은 자기를 지배해 왔었던 아버지에 대한 공격욕구, 그리고 아버지와 자신을 비교하는 본능에서 평생 못 벗어나지 싶다.(물론, 저런 게 독으로만 적용된다는 얘기는 아니고 약으로 적용되기도 한다.) 이건 진화의 대 흐름속에서 포용성보단 공격성을 주로 증대시켜 왔었던 수컷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 혹은 업보라고 해야 하리라.

이렇게 저 새끼가 그런 초대형 사건을 터뜨리고 법정에서도 반성이 없는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의 최종(?) 목적은, 자기에게 진덕한 관심, 사랑을 보내주는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무의식적인 보복일 수 있다는 거다.(물론 저 초절정 강도의 보복 행위도 한꺼풀 벗겨 보면, 자기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의 변형된 모습일 뿐이라고 봐야. 이걸 보면 쟤의 새 아버지는 헌 아버지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사람이었을 것이란 추측도 자연스레 가능해 진다.)

사춘기 애중에 부모에게 야단을 맞고나서 마음 속에 들끓는 원통함, 분노를 억제못하고, 자살로 부모에게 궁극의 보복을 가하고 뒈지는 자식도 있듯이---나도 저런 생각을 했었던 때가 있었었지? 그것도 20대 때에. 아, 정말 쪽 팔리는 기억이로다. 대체 이 병때문에 분노가 얼마나 강하게 들끓었고 할 일까지 없었으면...ㅋㅋㅋ---쟤도 그런 궁극의 복수를 뒤늦게 자기 아버지에게 하는 것일 수 있다는 거다. "이런 대형사고를 떠뜨리고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는 나는 당신보다 더 대단한 인간인거야!"라고 자기 아버지에게 궁극의 절규를 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단 말이다.(자신을 볼 능력이 없어 외부로부터 원인을 찾을 수 밖에 없는 병신새끼들의 한계다. 인간은 단순히 나이만 먹는다고 저런 병신새끼 상태에서 벗어나지는 게 아니다.)

조승희를, 자신의 병신같은 기질에다가, 부모의 가난이 유발시킨 미국이민이 맞물리면서 상병신 새끼로 전락하고만 인간이라고 간단 요약할 수 있듯이, 저 노르웨이 학살자도 부모의 이혼 혹은 재혼이 만들어 낸 괴물일 수 있는거다.

음냐~ 인정한다. 너무나 비약된 논리라는 거. 그런데 저 주장이 틀렸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도 없는 거니 그냥 그대로 간다. 이헌령 비헌령이라고 정신분야도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분야라 이렇게 우기면 절대로 지지는 않는다.ㅋㅋㅋ 아니, 이런 비약된 병신같은 논리가, 약빨을 발휘하는 게 정신의 세계이기도 한 거다.

문제는 저런 사건에서 부모의 귀책(?)을 읽어내려는 전문가가 잘 없다는 거다. 학자, 정신과 의사 중에는 저런 논리를 펼칠 수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러질 않는다. 재차 말하지만 세상은 부모라는 개체들이 지배하는 곳이기에, 저런 논리를 펴면 불이익이 오면 왔지, 자기네들이 얻을 이익이 없으니 저런 얘기를 못 펼치는 거라고 봐야 하리라.

부모는 부모를 비난하는 논리를 들이대기도,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학자, 정신과 의사들도 대부분 부모라는 존재 상태의 사람들이기에, 부모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논리를 쉽게 만들어 낼 수가 없기도 하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하려는 본성이 있으니까. 더군다나 부모라는 상태는, 역설적으로 이혼의 위험성, 배우자 상실의 위험성에 상시 노출돼 있는 위험한(?) 상태라는 말도 되기에, 이혼같은 말 자체를 쉽게 입에 올릴 수가 없기도 하다.

이렇게 "이혼, 재혼이 자식을 저런 괴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은 안 그래도 위험한 상태인 부모라는 상태를 더욱 더 불편하게 만들기에 저런 관점의 논리는 쉽게 등장할 수 없는 거라는 말이 되겠다. 나야 뭐 할 일이 없고, 부모가 아닌 상태로 존재하고 있고, 게다가 득도까지 해 정신분석, 정신의학이란 것 자체를 개무시할 수 있게 됐기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거다. 선수가 이를 수 있는 궁극의 경지라고 해야 할까?(시발놈, 신났다.ㅋㅋㅋ☞링크:웃기는 정신과 의사 새끼들)

어쨋거나 쟤가 저런 초대형 사고를 치게 된 근원적 이유가 아버지에게서 관심을 받기 위한 퇴행적 현상에 지나지 않는건지, 아니면 결혼, 이혼이 비교적 자유로운 유럽 선진국에선 흔히 일어나는 사건이 그냥 과도한 강도로 터진 것에 불과한건진 모르겠지만 부모의 이혼, 재혼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건 분명하다고 해야 하리라.

여기서 글을 마무리지으려다 다른 관점이 떠 올라 추가로 적는다.

넓은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저 새끼는 국가와 자기 나라의 국민들에게 "그 어떤 사고를 쳐도 나를 어쩌지 못할것이다"라는 반사회적 성격의 무한 신뢰가 있었기에 저런 대형사고를 칠 수 있었던 거다. 어릴 적에 부모에게서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랑을, 국가에게 달라고 생떼를 부리는 사람인거다.(우리나라같이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폭력지수가 높고, 인권 감수성이 낮은 사회에선 저런 새끼는 절대로 탄생하지 못한다. 노르웨이처럼 물이 너무나 맑은 사회, 달리 보면 고자 사회에서나 저런 괴물이 탄생되는 것이고. 선진국의 단점이 저런 거지 싶다.)

저 새끼는 "우리 부모는 내가 그 어떤 개지랄을 해도 나를 배신하지 않고, 내게 사랑을 보내 줄거야"라는 고아원 출신의 애 머리에서나 존재할법한 이상적인 부모의 포근함을 국가로부터 받아 내려는 정신적 미숙아, 혹은 정신적 장애인 새끼인거다. 아마도 지금 저 새끼의 표면적인 심리 상태는 대단히 만족스런 상태리라. 77명을 죽였는데도 노르웨이는 저 새끼에게 따끔한 회초리같은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어 말만 동동 구르고 있으니까.

그러니 저 새끼는 부모로부터 제대로 못 받은 관심과 사랑을, "나는 국가를 이렇게 굴복시킴으로써 드디어 국가로부터 대신 받고 있다"는 무의식적인 근원적 충만감을 느끼고 있는 게 된다. 세상에서 이런 차원으로 국가로부터의 수혜를 뜯어낸 인간이 또 없는 거다. 고로 저 새끼의 머리는 극한의 쾌락상태... 득도하고 난 뒤의 지금의 내 의식상태와 비슷하다고 봐야 하리라.

재차 말하지만 이런 병신같은 의식세계는 내같은 선수들만이 이해가능한 영역의 것이다. 선수의 광기는 선수의 광기와 반응하게 돼 있다고, 내가 만일 노르웨이인라면 저 새끼를 살해하기 위해 사격연습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저 새끼를 살해하는 놈은 정말 역사적인 인물이 되는 건데, 할 일 없지, 과잉의 일등주의에 함몰돼 있는 내같은 놈이 저런 기회를 마다할리 없으니까.

내가 노르웨이인이면 저 새끼를 죽이러 나서게 될 것...
저 새끼를 죽이면 인류 역사상, 살인을 통해 국민적 영웅이 되는 유일무이한 경우의 사람이 되는 거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저 77명의 학살자때문에 노르웨이 국민들이 입은 상처를 마지막으로 봉합한 자애로운 사람이 되고, 궁극의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준 음지의 국민적 영웅이 되는 거다. 그리고 내 개인의 입장에선, 저 학살범이 자그마치 77명을 학살하면서 획득한 명성(?)을 나는 그 당사자 한 사람만을 죽임으로서 내가 가로채는 게 되는 거다. 내가 그 악평을 그대로 물려 받는 게, 아니라 좋은 쪽으로 의미를 전환시키면서까지~

님도 보고 뽕도 따도, 이런 차원의 님도 보고 뽕땀이 또 없는 거다. 남들에게 민폐를 전혀 안 끼치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할 수 있고, 절대 다수로부터 인정까지 받을 수 있는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야 없는거다.(더군다나, 사람을 죽일 때 느껴지는 인간 궁극의 쾌락을 별다른 죄의식을 안 느끼면서 느낄 수 있는 궁극의 기회이기도 하고!!! 나는 선수라서 이런 차원의 생각이 가능한 거겠지???)

이래서 자신의 이해관계에 별로 구애 안받을 수 있는 득도자의 엄정한 객관 시각으로 보면, 77명의 학살범보다 내가 더 나쁜 새끼인거다. 내가 저 학살자를 살해했다는 건, 저 학살자가 정말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실행한 결과물을 내가 그냥 덥석 잡수신 것과 마찬가지니까. 겉으로 보면 나는 분명히 모든 사람들이 환영할만한 옳은 일을 한거지만, 이건 인간으로선 절대 하면 안 되는 정말 야비한 짓을 행한게 되는 거다. 궁극의 단계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처참 행위를 한 게 된다.

저 새끼를 죽이고 나서, 나 역시도 매스컴에다가 고개를 빳빳이 들고 "희생자의 부모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한, 원통함을 풀어주려고 저 학살범을 쏴 죽였다"고 말을 하리라.---헐리웃에선 내 얘기를 영화화한다고 나는 돈방석에 오를지도... 이런 차원으로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경우는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거다.ㅋㅋㅋ---하지만 나의 본 마음을 알아보는 진짜 선수 중의 선수는 "이 시발놈아, 좆빠는 소리 하지 마라. 내가 니 속마음을 모를 줄 아냐!!!"라면서 나의 위선에 이를 갈게 되리라.

결국 선수 중의 선수면서도 할 일이 지독시리도 없는 그 선수는, 내가 저 새끼를 살해했듯이 나를 살해하게 되는 수순으로 가지 싶다.(재차 말하지만 선수의 광기는 선수의 광기와 공명하게 돼 있기에 결국 선수는 선수끼리 필연적으로 대결할 수 밖에 없다. 이래서 웬만큼 자기에게 직접적 이익이 되는 상황이 아닌한, 선수 기질은 안 드러내고 사는 게 좋은 거다.)

매스컴에서는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어떻게 이런 사건이 계속 생기는거냐?"라는 호들갑을 떨다가 결국 '충동성, 폭력성이 제어 안 되는 정신질환자의 범행'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되고 말리라. 열등한 것들, 평범한 것들의 관심사만 반영하는 매스컴이 선수들의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언급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전국 도처에 가물에 콩나듯이 존재하는 선수들은, 나를 살해한 저 선수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속으로는 '니가 정말 멋진 놈이다'라면서 저 선수를 정말로 칭송하지 싶다.

내가 봐도, 남이 자기 인생을 걸면서 혼신을 다 해 만들어 놓은 궁극의 성과물을 코도 안 풀고 탈취해간 내같은 새끼는 쳐죽여야 마땅한 거다.---도덕적으로 보면, 77명을 죽인 저 학살자 새끼보다 내가 더 악랄한 새끼니까...산 채로 토막토막을 내면서 죽여야 할 새끼.ㅋㅋㅋ--- 자기 일도 아닌데 그런 악랄한 새끼에게 공분을 느껴 살해를 감행한 저 선수는 칭송받아 마땅한 인물인거다.

음냐, 얘기가 이상한 쪽으로 좀 오래 샜다.(정신질환자의 정신상태는 바로 이렇다.ㅋㅋㅋ) 학살자가 국가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얻고 있는 얘기로 원위치한다. 자신의 생물학적 부모로부터도 저런 큰 사랑을 받은 이가 잘 없을텐데, 국가로부터 저런 식의 큰 사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간이 또 있겠는가? 고로, 저 새끼가 저러고 있는 건 자기가 초절정의 엘리트라는 걸 증명한 게 되고, 내같은 선수는 그 사실을 인정 안할래야 인정안할 수가 없는거다.

이 새끼도 내처럼 자기 분수에 안 맞는 과잉의 일등주의를 가지고 살았던 놈이기에, 그걸 소화못하고 저런 초대형 사고를 떠뜨린 거겠지만, 어쨋든 저 새끼는 그 어떤 사람도 경험해보지 못한 궁극의 성취가 주는 궁극의 쾌락을 경험했고,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국가로부터 채움받는 궁극의 충만감을 누린 인생은 분명한거다. 중요한 건 엄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치면서 획득해낸 저런 과잉의 마약성 약빨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하는 거고.

이래서 저 새끼는 자신이 생존하려면, 극우적 시각을 갖춘 수도자의 자세로 살 수 밖에 없다. 죽은 자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같은 게 느껴지는 객관적 사고가 자기 뇌리에서 싹트기 시작하면 진짜 좆된다.---인간 최강급의 자기 모멸, 자기 혐오에 시달리게 되리라. 시발, 내가 너무나 잘 아는 계다.ㅋㅋㅋ---고로, 삶을 더욱 더 강력하게 종교적 자세로 칠할 수 밖에 없는 거다. 말 그대로 죽느냐? 사느냐?라는 극한의 수행자 모드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 궁극의 성취를 경험했으니, 저런 근본주의적 수도자의 자세로 사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으리라. 궁극의 성취가 주는 '아량감'이란 저런 차원의 것이니까. 이래서 인간은 궁극의 성취같은 걸 경험해 봐야 하는 거다. 저런 궁극의 성취를 경험해보면, 박탈된 상태나 충만한 상태나 그리 차이가 나는 게 아니고 "박탈된 채로 존재했었기에, 충만한 상태에 대한 과잉의 환상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거였구나"라는 마음의 작동 방식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니까.

아, 결론이다. 노르웨이의 어느 곳에서 재판받고 있는 나의 분신같은 새끼야~ 교도소에서 수행자 생활 열심히 하면서 잘 버텨내라. 사실, 니가 뒈지든 말든 내 알바 아니지만 너에게서 나의 폭력적인 본성을 읽어내는 지적 재미를 느꼈으니 이런 덕담을 하는 거다. 굿럭이다~ 이 시발 놈아.ㅋㅋㅋ

덧붙임:확실히 병신같은 것들 까는 글보단 이런 괴물같은 새끼를 까는 글을 적는 게 미안함같은 것도 별로 안 느껴지고해서 기분이 쏠쏠하게 재밌다. 그러니까 글이 의외로 빨리 써졌다. 내게 이런 지적 자극을 제공하는 저런 괴물같은 새끼들이 존재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함을 느껴내는 능력이 아직 죽지 않은 것 같구만. 내가 괜히 득도자겠는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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