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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사냐? 죽느냐?로 판별되는 유일한 질환, 즉 쉬운 질환이다
입력:2013-08-14 수 시사메거진 2580을 본다. 두번 째 제목이 『한방으로 말기암을?』이다. "지푸라기도 잡으려는 말기암 환자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허접 한약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해온 어느 한의사를 까는 내용이겠거니..."싶었는데 보니까 그게 아니고 한방을 칭찬(?)하는 내용이다. 『넥시아』라는 신종 한약으로 말기 암환자를 치료하는 신통력(?)을 보이고 있는 최원철 한의사에 대한 내용이다. 경희대에 적을 두고 있었던 이 양반을 단국대가 특임부총장으로 스카웃했고 단국대는 한방 병원을 지으려는데, 양의사들의 항의로 병원 건립이 중단된 상태란다. 넥시아 논란은 그동안 매스컴에서 자주 등장했었던 건데 아직까지 저러고 있구나 싶다. 그런데 양의사들이 대체 어떤 놈들이던가! 우리나라에서 양의사 집단처럼 엘리트 주의+전문가 주의+귀족적 지위로 중무장한 집단이 또 없다. 저런 놈들이 아직도 넥시아와 최원철을 의료계에서 매장 못시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 둘의 효용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는 거다. 인간은 자기가 속해 있는 계가 주는 익숙함, 편익 등에 복종할 수 밖에 없다. 나도 양의사면 당연히 한의학을 근거없은 미신덩어리라고 개무시하고 있을테니, 넥시아, 최원철을 매장시키려는 양의사들 욕을 별로 하진 않는다. 사실, 내가 봐도 병신같은 내용이 많기에, 한의학은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제일 잘난 집단이야"라는 당연한 집단 자의식을 가진 양의사들의 까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삶이란 기본적으로 타인과 벌이는 이익획득의 전쟁터고, 남이 내 이익을 침해하면 그 남은 나의 적이 됨과 동시에 나는 그 적을 짓밟으려 하게 되는 건 모든 생명체의 당연한 본성일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고. 나는 득도를 했고 자식을 키우고 있지도 않기에, 쓰잘데기없는 미화를 안하고 인간과 세상의 이런 씁쓸한 본질을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저렇게 타당한 이유없이 집단의 폭력에게 당하고 있는 개체를 보면 좀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마음이란 놈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이런 특성까지 만들어 내면서 진화해왔겠구나~"라는 걸 인지할 수 있는 득도자답게, 이런 감상주의적 시각 자체가 내가 그만큼 편한 삶을 향유하고 있다는 방증이란 것도 인지하고 있으니 저 씁쓸함에 대해 별 불만은 없다. 사설이 길었는데 이 글을 적게된 이유는 핍박받고 있는 약자에 대한 감상주의때문이 아니라 최원철 저 양반이 내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듯한 정말로 충격적인 말을 했기 때문이다.
정말 놀라울정도로 멋진 말이다.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어쩜 저렇게 간단 명료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단 말이냐~ 카뮈가 시지프 신화에서 말한 자살에 대한 명쾌한 정의와 비슷한 강도의 말인거다.(사람은 자기가 아는만큼 보고 느낀다고 저 말에서 이런 정서적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인간도 진짜 멋진 인간이로다.ㅋㅋㅋ 니미, 10년 전에는 꿈도 못 꿨었던 놀라운 정서상태인거다.ㅋㅋㅋ)
문명계에서만 놀 줄 모르는 평범의 인간이, 득도라는 궁극의 경지에 오른 내같은 인간의 머리를 저렇게나 세게 때리는 말을 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말이지. 확실히 인간 스스로가 획득해 내는 품질은 이렇게나 천차만별인거다. 문명계 속에 존재하는 평범인인 주제에 저 정도의 경지에 이르기도 하는 인간이 있을 수 있는거다. 고맙도다. 이 세상에 내게 경외심을 느끼게 하는 저런 고급의 인간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게.(확실히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니까.ㅋㅋㅋ 이러니 더욱 조심, 조심...) 표면적으로 죽음을 제거해 버렸기에 삶은
지루할 수 밖에 죽음이라는 궁극의 자극과 친숙(?)할 권리가 배제된 이런 겉치레성 지상낙원에선, 암은 자신의 죽음과 자신을 가장 직통으로 연결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현대 문명이 인간에게 필연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나태함, 권태로움 등을 깨부수는데 있어 최고의 도구인거다~(누가 개백수 병신 새끼아니랄까봐 날이 갈수록 미쳐가는구나.ㅋㅋㅋ 이 시발 병신새끼...) 그런데 죽음이 걸려있는 자극은 생명체에게 있어 전혀 반갑지 않은 자극이라는 게 문제다. 암에 걸렸다고 "얼씨구나~ 땡 잡았네~"라고 느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역설적으로 보면 저러니까 더욱 더 해볼만한 자극이 되는 거긴 하지만. 어쨋거나 뭘 해도 되기로 돼 있는 놈은 저렇게 해석해 내기도 하는 거로다.ㅋㅋㅋ 인간의 품질이란 게 이렇게나 천차만별이니, 삶은 도전적인 자세를 가진 인간만이 가장 고품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리라.
이래서 자신의 죽음 그러니까 '삶은 유한한 거다'라는 삶의 절대적 진리이자 절대적 전제를 자신의 삶을 통해 비로소 경험하게 되면, 인간은 그 전과 다른 인간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거다. 내같은 변태는, 저렇게 처참한 경험을 하면서도 "진화의 대법칙은 이런 자각을 못하게 하려고 생명체에게 번식욕이라는 이 막강한 걸 이렇게나 세게 박아놨고, 웬만큼 변태같은 놈이 아닌한 모든 생명체는 저 번식욕에 충실하게 복종할 수 밖에 없는 거구나"라는 것까지도 덤으로 깨닫기도 하는거고. 번식욕이라는 이 막강의 교란책를 뚫고서 이런 궁극의 자각을 했고, 저런 후발성 깨달음도 추가적으로 얻게 되면 "이전의 삶이 얼마나 병신같고 애들 장난 같은 것이었었나?"라는 자각도 자연스레 따라 올 수 밖에. 웅하하~ 초인의 탄생인거다.(이런 정신적 딸딸이질이 얼마나 짜릿한건지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나???) 암전문 외과의사의 특성(?) 그리고 죽음 앞에선 자본주의 세상의 근본 물질이자 동력원인 돈도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말기암계(?)에는 엄청난 돈이 둥~둥~ 떠다닐 수 밖에 없으리라. 이렇게 죽음과 돈이라는 삶의 양대 필연(?)이 얽혀져 있는 곳엔 사명감, 명예같은 것도 그에 걸맞는 수준으로 따라 다닐 수 밖에 없으리라. 고로 저 계에는 건설적 폭력욕이 가득한 진짜 선수급 의사들만이, 보다 진지한 삶의 자세를 가진 채로 진입하게 되지 싶다.(내가 만일 의사가 됐다면 아마 저런 자세를 가졌을 거야.ㅋㅋㅋ) 산악인으로 치면 박영석급, 범죄자로 치면 유영철급, 그러니까 "이왕 하는 거 인류최강급으로 해내 보이겠다"는 순수 자연계적 의지를 활~활~ 불태우는 초극강의 엘리트 기질자들이 저 계에 들어가서 필사의 전투를 수행하게 되는거다. 이왕 하기로 한 거면 뽕을 뽑으려고 하는, 내같은 부류들에게 정말 딱인 세계인거다.ㅋㅋㅋ(득도하고서 생각해보니, 적성만 맞다면 "칼로 환자몸을 째고 들어가서 환부랑 전쟁을 치루는 외과 의사같은 매력적인 직업이 또 없겠구나"싶다.) 글이 좀 엉뚱한 곳으로 샜다. 최원철 저 양반이 읊은 저 실존주의 철학스런 암 얘기로 원위치한다. 저 말은 득도한 지금의 내 의식 상태를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고, "니가 죽느냐? 내가 죽느냐?" 딱 이 2개의 개념만 존재하는 순수자연계의 특징을 제대로 묘사한 말이기도 하다. 내가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이 주는 치욕감, 모멸감과의 전쟁에서 내가 지지 않았다는 것, "사고사든 병사든 자살이든 어떤 식으로든 내가 죽었어야 마땅한데도 내가 안 죽고 나 이외의 것이 죽었다"는 어떤 궁극의 우월 상태를 의미하는 거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삶에 대한 답을 내 스스로 도출시킨 상태라는 궁극의 희열을,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같은 궁극의 도전적 자극을 돌파해냈다는 궁극의 희열을 느끼는 거다.(생명체에게 있어 생존이 위협받는 자극의 파괴력을 능가하는 자극은 있을 수 없다.) 문명계 속에서 존재하는 인간 중에서, 특히나 남에게 과시할 수 있는 폼나는 사회인으로 존재하는 인간 중에서 자신의 살아있음에 대해 이런 희열을 느끼고 있는 놈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라.ㅋㅋㅋ내가 괜히 5급 공무원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나, 남들보다 빨리 삼성 그룹 임원이 된 중년남보다 내 삶이 더 행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내가 오독한 게 아니라면 저 양반이 말하고 있는 바나, 내가 이 글에서 표현하고 있는 내용이나 동일한 거다. 고로 저 양반의 삶이나 내 삶이나 이런 비유가 가능하다.---물론, 저 양반은 자신의 삶이 내같은 병신 개백수 새끼의 삶과 비교된다고 대단히 불쾌하리라. 좀 양해 바라겠습니다요, 특임부총장님!---사법연수원에서 1등으로 수료 확정된 단 한 명의 인간에게만 그 자격이 주어지는 궁극의 희열, 짜릿함을 느끼는 삶이라고. 사법연수원 1등 수료자의 의미가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정의한다. "대한민국에서 난다, 긴다하는 년놈들을 다 제치고 자기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난 놈이라는 걸 국가로부터 유일하게 공인받은 단 한 사람"이라고.(스스로가 '나는 전국구급의 초절정의 엘리트'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놈이면 사시합격으론 만족을 못하고 필히 저 개념에도 도전하게 되리라. 저게 바로 뭘 하면 뽕을 뽑으려는 엘리트주의자들의 특질이자 본질인데, 행복하고는 거리가 먼 삶의 자세인거다.) 사법연수원 1등, 5등의 차이가 로또 1등, 5등 당첨금 차이만큼 막대하진 않으리라. 고로 "너는 5등이니 판사는 못하고 변호사 밖에 선택못해"라는 식으로 5등에게 뒤따르는 보상이 1등과 엄청난 차이가 나진 않지 싶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하는 질환을 앓고 있다 보니 상징같은 추상적인 거에게 지배 당할 수 밖에 없다. 엘리트 기질이 강할수록, 세고 궁극의 폼까지 나는 상징에게 지배받고자 하는 욕망은 더욱 더 강하기 마련.(득도하고서 보면 "인간은 저런 폼나는 상징을 획득하기 위해 행위를 하는 거나..."라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사법연수원으로부터 "이번 기수에서 당신이 1등으로 확정됐다"라는 걸 처음으로 전해들은 그 순간만큼은, 대한민국 정부가 1년 동안에 딱 한 사람에게만 허용하고 있는 궁극의 우월감을 충족시킨 사람이 되는거다.(문명계가 저런 감정표출을 허용하고 있지 않아 그렇지, 저런 궁극의 우월감 욕구는 모든 인간에게 들어 있는 심층 욕망이다. 우리 인정할 건 인정하고 들어가자. 이 근원적 욕망을 인지해야만, 그 전에 못 느꼈던 계가 비로소 보이게 되면서 삶이 예전보다 부드럽게 느껴지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웃기는 건, 저 궁극의 희열 감정은 누구에게도 말 못한다는 거다. 특히 연수원 동기들에겐 더욱 더 말 못한다. 문명계속의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서 상황에 맞는 가면을 쓰는 훈련만 받아 왔지, 저런 차원의 솔직한 감정을 남에게 드러내는 훈련은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연수원 동기들에게 저런 감정을 드러내는 건 지보다 성적이 안 좋은 이들, 즉 지보다 열등한 것들을 개무시하는 게 되는 거니 더욱 더 못 드러낸다. 평소에 "난 니보다 우월한 사람이야!!!"라는 걸 표현 못해 속에서 울홧병이 생긴 정신질환자 정도나 저런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ㅋㅋㅋ 결국, 저런 궁극의 희열은 자기 가족들이나 진정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저런 건설적 폭력적 감정을 가족에게 드러내기가 좀 뭣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니 저런 궁극의 감정은 자기 혼자서만 간직할 수 밖에 없다고 해야. 사법 연수원 1등 수료자같은 대한민국이 1년에 딱 한 명만 공인하는 '인간최고의 우월함'을 실제로 경험을 해 본 이가 우리나라에 40, 50명 쯤 생존해 있지 싶다. 아마 저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이야~ 내가 그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했었던 이런 궁극의 희열성 감정을 어쩜 이렇게 글로 표현해낸 인간이 다 있다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나?ㅋㅋㅋ 그 양반들이 이 글을 안 읽었고, 내가 그 양반들을 만나 면전에서 "그 당시에 당신이 1등이라는 걸 처음 전해 들었을 때 느껴졌었던 희열감이 혹시 이런 거 아니었나?"라는 질문을 하면 "으아~ 어쩜 그런 궁극의 질문을 던질 수가 있냐? 이런 감정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어 내 마음 속에만 평생 쌓아뒀었던 건데... 내가 이런 감정을 남이랑 얘기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이런 질문을 던져줘서 정말 고맙다. 당신 말이 100% 맞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ㅋㅋㅋ
이런 궁극의 감흥은 타인과 나눌 수 있는 게 아닌 거다. 문명계의 언어가 사람들간에 전달시킬 수 있는 감정수준이라는 게 그리 높은 게 아니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거리라. 궁금하다. 타인과 나눌 수 없는 저런 궁극의 희열을 경험한 이들이 저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행복한 삶을 살런지, 덜 행복한 삶을 살런지가.
타인과의 비교능력이 떨어지는 열등한 것들이야 뭐, 타인과의 비교가 삶의 고통의 원천이겠지만 우월한 것들은 삶의 핵심 활력소니 "내 삶이 행복할까? 저 양반의 삶이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발생할 수 밖에. 그런데 아무리 보수적으로 생각해봐도 내 삶의 행복도가 더 높을 것 같다는.ㅋㅋㅋ 어쨌거나 최원철 저 양반은 양의사들로부터 집요한 사회적 살해 공격을 받고 있긴 하지만 그 어떤 인간도 누리기 힘든 고급 삶의 경지를 누리고 있다는 건 분명하도다. 자기의 능력으로 타인의 목숨을 살리고 있다는 희열, 이게 어디 보통 사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이겠는가? 이건 박영석 부류들이 고산등정하면서, 유영철 부류들이 살인하면서 느끼게 되는 궁극의 희열보다 더 우월하면서도 고급스런 희열일 수 밖에 없는거다. 더군다나 자기가 살리고 있는 저 환자들은 의료 패권을 쥐고 있는 양의사들이 포기해 버린 이들이니 저 희열은 더욱 더 배가될 수 밖에. 사실, 양의사들이 저 한의사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도 자기들이 포기한 환자를 살리고 있는 게 엄청 큰 요인을 차지하는 거라고 봐야. 자기들이 포기한 환자를, 자기들의 까임의 대상에 지나지 않았던 한의사 따위가 살려내고 있으니 기분좆같을 수 밖에. 다른 양의사가 그 환자들을 살리는 거라면 자존심이 상하긴 해도 초록은 동색이라고, 같은 패거리 의식이 저런 부정적 감정을 완화시켜라도 주겠지만 한의사는 그런 것도 없기에 그냥 기분이 더 좆같을 수 밖에. 양의사 입장에선 무면허 민간 의술인보다 더 자존심상하는 게 한의사니까. 하여튼 양의사들이 최원철 저 양반에게 가지는 악감정은, 이혼한 전처가 다른 남자랑 재혼하더만 얼굴이 환해지고 인상도 밝아지는둥 새 남편이랑 정말로 잘 사는 모습에 분노하는 옛 남편의 심정과 비슷한 거로다.ㅋㅋㅋ 그래도 깔 구석이 느껴지는구나.ㅋㅋㅋ "삶은 원래부터 무가치, 무의미한 건데, 생각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인간이 살아가는 습관을 유지키 위해, 그리고 번식욕과 그 결과물인 자식을 합리화하기 위해 삶의 가치, 의미를 만들어 낸 것일 뿐"이라는 궁극의 객관적 인식에 도달하면 그 충격때문에 엄한 남에게 칼부림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거다. 웅하하~ 이런 사유를 가능케 해준 진화심리학과 진화인류학에 정말로 경의를 표한다. "도를 아십니까?"도 아닌 문명계의 정식 학문이 어쩜 저렇게 문명을 초월하는 사유를 가능케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다니!!! 우째 이런 일이!!! 음냐~ 건설적 폭력성이 철철 넘치는 인간답게 평소에 인문적 소양을 폭력적일 정도로 막강하게 쌓아 와서 그런 건감???
왼쪽의 아줌마는 '바비 로'라는 진화인류학자이고,(지금은 진화심리학자로 통하는 듯) 오른쪽의 아자씨는 진화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데이비드 버스'인데 내게 있어 사상의 은사들이로다. 저 양반들이 없었으면 좁은 계에만 계속 갇혀 있어 지금의 득도의 경지에 오르기 힘들었을테니까. 우히히, 나는 진화심리학에서 인간에 대한 궁극의 답의 단초를 찾아낸 인간이라는.ㅋㅋㅋ 어쨋거나 인간이란 참으로 위대한 개체인거지. 저런 사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게. 물론, 궁극의 객관적 사유가 가능한 인간답게, 저런 생각 역시도 인간중심적인 야만적 생각에 지나지 않는거긴 하지만.ㅋㅋㅋ
마무리 남에게 과시할 수 있는 폼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인정받는 사회인으로 존재하는 것도 사람이 추구해야 할 당연한 삶의 형태지만 내적 여건은 되는데 외적 여건이 안 돼 저 방향으로의 진입이 봉쇄돼 있었던 내같은 인생은 스스로에 대해 이런 답을 제출하는 삶도 그리 나쁘지 않은 삶이 되는 거로다. 재재차 말하는데 5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나, 남들보다 빨리 삼성 그룹 임원이 된 중년남보다 내가 더 행복할 자신감이 부쩍 부쩍 샘솟는 삶~ 이 정도면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아휴, 이런 생각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 정말 고맙다... 내가 그만큼 내 삶에 치열하게 대응하고 있고 내 삶이 그걸 잘 받아 주고 있다는 뜻이리라. 사족1 돈이 있어서 저 약을 먹고 죽었으면 당사자나 가족이나 덜 안타깝지 않았을까나??? 그런데, 어차피 죽을 말기 암환자는 빨리 처뒈지는 게 좋은거지, 괜히 가족들이 쓸 돈을 허비시킬 필요가 있나??라면서 넥시아 안 먹고 죽은 게 오히려 잘 죽은 거라고 생각하는 가족도 있긴 있을 것 같다. 콩가루 가족이라 저런 걸까나? 아니면 가식없이 삶에 정말로 솔직하게 반응하는 하드코어 포르노성 가족이라 그런 걸까나? 이래서 돈은 죽음과 함께 삶의 양대 필연이 될 수 밖에 없는 거라고 해야 하리라. 사족2 내가 삶에서 제일 경계하는 게 돌이킬 수 없는 신체손상이 주는 열등해짐, 불편함인데 암치료를 하면 어떤 식으로든 저런 부작용이 발생한다. 위암수술을 하고나면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 술 등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삶이 우울해지는 거다. 암치료에 돈을 엄청 투입했지만 얻는 건 고작 저정도인거다.ㅋㅋㅋ 내게는 저런 좆같음, 비효율을 견뎌낼 의지, 기운같은 게 없다. 평생을 이 폭력적인 자살의식과 벗하면서 살아 왔었다 보니 저런 게 있었던 적도 없었기도 하고. 내 기질이 이렇다 보니 암치료 뒤의 삶은 내게 의미가 없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니 암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순응한 채 살다가 자살을 하겠다는 거다. 그나마 타고난 초절정의 엘리트 기질때문인지, 한 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득도라는 인간 궁극의 경지를 누리고 있다 보니, 암에 걸리면 이 우주에게 "그동안 제게 이렇게나 많은 은덕을 베풀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습니다"라는 작별인사하고 자연스레 자살로 뛰어들려는 자세가 가능한 거다. 부모가 살아 있을 적에 이런 자살은 좀 곤란하니 몸 관리에 더욱 더 신경쓰는 거고. 사족3 : 자살센터의 필요성 내 자살을 생각해 봐도 그렇고, 자살 뉴스를 봐도 그렇고 인간의 사령관인 뇌의 선택때문에 허무하게 낭비되고 마는 장기들이 나는 정말 아까워 죽겠다... 이식받을 장기가 없어 고통의 삶을 사는 환자들이 이렇게나 많은 세상에서 저 귀한 것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낭비되고 있는 이 상황이 어쩜 이렇게 태연히 지속되고 있는지 정말 어이가 없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행하는 사회개혁 정책이 자살센터를 만드는 거랑 남북한 이산가족의 무조건적인 가족 왕래를 구현하는거다.(이산가족 왕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무조건적인 영상통화, 그것도 안되면 편지 왕래라도...) 사족4 : 순수자연계가 주는 혜택 박영석같은 초절정의 엘리트 프로 산악인처럼, 너무 험난해서 죽을지도 모르는 고산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생존조건을 스스로 뒤흔들던가, 유영철같은 초절정의 엘리트 프로 범죄자처럼 살인에 도전하면서---이건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인간이 행할 수 있는 최고 강도의 도전!!!---자신의 생존조건을 스스로 뒤흔들어야 저런 경험 획득이 가능하다. 순수 자연계를 기웃거리다 보면 자신의 생존조건을 흔들 방법이 의외로 쉽게 있을지도 모르니 그걸로 문명계가 주는 지루함, 식상함, 권태로움 따위를 방어해내면 된다는 말이 되겠다. 그런데 순수 자연계는 정말로 위험한 곳이라는 게 문제기 한다. 그래서 순수 자연계가 순수 자연계일 수 있는 거고... 사족5 : 할 일
없음의 무서움 음, 왜 이리 사족을 많이 달았지??? |
서양의학에서 포기한 말기 암환자를 자기가 살려놓고선,
그 사람들의 환우회에 참석하는 한의사...
이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경지에 오른 인간만이 보일 수 있는 삶의
모습이란 바로 저런 거 아니겠는가? 저 양반도 남에게 드러내진 않겠지만 "이 지구상에서 가장
우월한 급의 인간만이 오를 수 있는 경지에 나도 올랐다"라는 궁극의
감흥, 즉 내가 득도하고서 느끼는 있는 그 충만감을 느끼고 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