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병신장애인의 불행을 다룬 영화 - 미스틱 리버
입력:2009-10-10 토 >>>스포일러
주의<<< 인간사(事)의 미묘함, 어려움, 복잡성을 이 영화만큼 그럴듯하게 묘사한 영화가 잘 없을 것 같다. "어릴 적의 우정이란 게 세상사에 의해 얼마나 파손되기 쉬운 것인가"라는 것도 잘 묘사해 놓은 것 같고... 그리고 사람에 따라, 가정이란 것 역시도 어릴 적의 우정만큼이나 파손되기 쉬운 걸 수도 있고, 절대로 안 깨지는 철옹성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라고도 볼 수 있을 것같다. 상처받기 쉽고 깨지기 쉬운 게 사람의 의식이라, 다들 유리제품 포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손주의(Fragile)'라는 표시를 달고 다녀야 마땅할 것 같은데 현실은 왜 안 그런걸까? 사람에 대한 저런 예의는 당연한 상식이니 새삼스레 언급할 필요가 없어 그런걸까? 아니면 사람들이 엄청나게 다양한 형태로 갑과 을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힘센 놈이 장땡이라고, 우월적인 지위를 지닌 갑이 을을 착취하는 건 당연한 구조라, 사람의 의식이 파손당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그런걸까? 결국 세상이 갑과 을의 뒤섞임으로 돌아가고, 횡포를 당하는 을도 어떤 환경에서 어떤 개체에겐 갑일 수 있으니 그 횡포를 다른 을에게 전가를 하면서 자신의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는 게 인간의 당연한 본성이리라. 그래서 이런 환경에서 죽어 나는 건 서비스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이리라. 그나마 저러는 사람들은 건전한 사람들이고, 상병신급의 사람들 중에선 어린 애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려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래서, 세상이 발전하면 할 수록 아동폭력(아동 성폭력도 포함된다) 역시도 증가할 수 밖에 없는 듯. 이 영화는 3명의 꼬마가 아직 시멘트가 채 마르지
않은 보도블럭에 자기들 이름을 새기다가, 어른 에게
들켜, 잘못을 지적당하게 되면서 얘기가 시작된다. 3명 중 한 애가 선택돼, "너희
집에
가서 어머니와
얘기를 해야 겠다"면서 그 애를 차에 태우고 그 애 집으로
명목상으로 향하게 된다. 얘가 선택된 건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이 제일 멀다는 이유때문이었다. 나머지 두 애는 집이 가까워
차로 타고갈 거리가 아니라서 선택에서 배제되었던 거고...
그런데 중요한 건, 저 애를 태운 어른이 보통어른이 아니라 남아 성도착자라는 것이다. 여아 성도착자도 심각한 상황인데, 남자 애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남아 성도착자리니... 아, 정말 변태 중에서도 최강의 변태다.(게이는 이 표현을 보고서 "당신은 이성애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내게 항의하려나?ㅋㅋㅋ) 이 영화는 저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가 이 3명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3명이다. 숀 펜(지미) 팀 로빈슨(데이브) 케빈 베이컨(션) ▶▶▶왜 팀은 숀펜의 딸을 안 죽였는데 죽였다고 시인을
해서 죽임을 당했을까? 물론, 나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강간당하는 것을 선택한다. 강간은 순간의 사건이고 숨길 수 있는 내면적인 일이지만 병신은 평생이고 못 숨기는 외면적인 일이기 때문이다.---링크:장애인으로 사는 것과 강간당하는 것---이렇게 어떤 비교상대랑 '누가 더 불행한가?'라는 걸 따져보는 거에서 느껴지는 이 재미가 왜 이리 쏠쏠한지 모르겠다. 하기야, 인생포기자가 생활에서 이런 재미라도 못 느끼면 어떻게 사누?ㅋㅋㅋ 이런 이유로 이 영화에서 정신 상태가 제일 불안정한 남자는 팀 로빈슨이다. 자기 애를 등하교 시키는 걸 보면 직업이 있는 사람같지는 않다.(팀은 부인과 애가 하나 있는 유부남이다.) 가정있는 남자가 백수이기까지 하니 정신상태는 더욱 더 위축될게다. 그런데, 미성년 애랑 카섹스하던 남자를 팀이 때려 죽인 날에 숀펜의 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터지게 된다. 그 결과 자기가 숀펜의 딸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평생 머리 속에 꾹꾹 눌러 왔었던 자신의 삶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이 비로소 표출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팀은 이때 아내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게 된다. ▶▶▶And no one came to help old Dave then. 인간은 어차피 존재하는 이상 이런 비참한 과정을 한 번 이상은 필히 겪게 될텐데, 나는 이미 겪었다는 거~ 남들은 희망을 얘기하면서 살 때, 나는 이런 과도한 절망, 우울을 짊어지고 살아 왔었지만 이걸 잘 버텨냈다는 거~ 저것들이 나를 너무나 뿌듯~뿌듯~하게 만든다. 이렇게나 비루한 삶에서 이런 긍정적임을 추출해 냈기에 나는 아직 이렇게 살아있는 거로다.ㅋㅋㅋ 이런 처참 그 자체의 과정을 버텨냈기에 "지금 자살한다고 하면 좋은 맘을 가지고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리라. 인생을 소극적으로 포기하고 생산적인 행위를 전혀 안 하고 있으니 미래는 지금보다 좋을 확률이 상당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나는 희망없는 미래를 기대하기 보단 지금의 이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자살하는 게 내겐 이득일 수 있는 거다. 어릴적부터 자살 49%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연사 역시도 나랑은 상관없는 개념, 즉 사치스런 개념이니까 말이지. "기쁜 맘을 가지고 자살을 한다" 이건 정말 어떻게 보면 자살자가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일 수도 있으리라. 자살자 중에서 기쁨을 가지고 자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테니까 말이지. 어쨋든 자살할 때가 돼 보면 알게 될게다. 저 생각이 진심인지, 그냥 자살이 두려워 그걸 회피코자 만들어 내는 단순 반동형성형의 의식에 지나지 않는지를. 어쨋거나 자살할 때 저 의문점에 대한 답은 분명히 얻을 수 있을 거기에 다른 사람은 못 느낄 지적 쾌감은 분명히 느끼게 될 것 같도다~ㅋㅋㅋ(내가 생각해도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또라이인 것은 분명하도다.ㅋㅋㅋ)
넋두리 잠시 중단하고 영화 얘기로 다시 원윈치한다. 팀의 저 말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건, 팀이 자신을 지칭하는 말로 3인칭을 쓰고 있다는거다. 강간으로 인한 상처때문에 자신의 삶이 얼마나 괴로웠고 싫었는지 '나'라는 표현을 안 쓰고 old Dave란 표현을 쓸까? 저건 자신의 책임 회피를 위해 자신과 사건의 피해자인 데이브를 분리시키고 있다는 의미일텐데, 자신을 돌볼 사람은 자신뿐이란 걸 못 깨닫고 저러고 있는 걸 보면 팀은 퇴행의 극치를 이룬 인간인거다. 무책임한 인간의 전형에 처해져 버리고만 인간...
그런데 "세상으로부터 도피한 은둔형 외톨이 새끼가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긴 드는데, 당신도 내같은 병신장애인 돼 봐라. 100이면 99는 이렇게 될거다.ㅋㅋㅋ 그래도 나는 팀 로빈슨과는 달리 책임회피 차원이 아니라 분노, 절망, 좌절에 내 스스로가 함몰 안 되려고 내 자신과 내 의식을 약간 분리시켜 나를 관조하는 능력을 키워온 거라 이런 비루한 삶에서도 이런 긍정적임을 뽑아낼 수 있었던 거다.(아무나 가능한 게 아니로다~ㅋㅋㅋ) 팀과 나는 인간으로선 절대로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받은 인생이라는 점에서 원론적으론 비슷하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더만. 내가 병신장애인이다 보니 정상인 몸에 대한 갈구는 당연한 거고 내 인생의 최우선 순위는 저게 될 수 밖에 없었지만, 팀은 정상인이라 내같은 갈구, 목표는 존재치 않았다는 거. 현대 의학으로는 이 병이 낫는 게 불가능하니 나는 어차피 이 삶에서 내 기대치가 충족될만한 도움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자각했고 모든 희망과 기대를 접을 수 있었기에---내가 그만큼 타협 할줄 모르는 욕심많은 놈이란 의미.ㅋㅋㅋ---이렇게 버텨 올 수 있었다고 해야. 하지만 팀은 정서적 지지를 기대 할 수 있는 환경이고 그런 지지를 받았으면 자신의 정신적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되었을텐데 그런 도움을 못 받았기에 결국 저렇게 망가지고 만 거다. 아니, 받기 힘든 외부의 도움을 늘 바라고 있었던 정신적 게으름이 저런 망가짐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야 할런지도. 퇴행의 극치적 행동인거다. ▶▶▶Dave had to pretend to be somebody else. ▶▶▶Dave's dead. I don't know who came out
of that cellar, but it sure as shit wasn't Dave! 나도 이 병이 선사하는 절망, 고통, 우울, 무기력에 대응한다고 내 의식의 대부분이 해체돼 버렸는데, 저 대사는 나의 이런 의식에 대해 정말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는 거다. 이건 중증장애아를 키우는 부모가 자신들의 행복에 대한 기대를 했다가는 중증장애아가 암적 존재로 느껴질 수 밖에 없기에 마음을 비우고 행복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잡을 수 밖에 없는 것과 비슷한 거라고 해야.(저 부부가 자기들에게 어울리는 생존법을 체득해내지 못한다면 저 가정은 삶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져 동반자살로 가게 될 확률이 99.999%쯤 될게다.) 접해선
안 되는 무저갱의 그늘과 접하다
이 닿은 거는 돌이킬 수 없다. 팀 로빈슨 역시도 저 말을 하고서 내 느낌과 비슷한 비슷한 얘기를 한다. "흡혈귀같은 건데, 한 번 들어왔으면 나가질 않아." 이건 당장의 생활에는 큰 지장은 안 주지만, 어떤 면으로 정신적 장애인이 되는 거라고 해야 하리라.(이런 '정신적 장애인화 현상'은 극한의 고통뿐만 아니라 극한의 쾌락에 의해서도 발생가능하다.) 내가 정상인이 된다면 정상인이 된 기쁨으로 저 닿음의 악영향이 꽤 완화되겠지만 그건 불가능하니 그게 문제다. 그래도 나는 저 닿은 건 어쩔 수 없지만, 해체된 의식을 예전보다 좀 더 우수한 걸로 환골탈태시켠 낸 것 같아 정말 다행이... 더더욱 다행인 건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들이 타인과 접촉한다고 쌓기, 혹은 쌓이기 마련인 허위의식, 가식, 위선 등등의 것을 상당 부분 깨닫게 된 게 엄청난 성과로 느껴진다는 거다. 다들 밖을 보고만 살지, 안을 볼 기회가 별로 없어서인지 저런 걸 느끼는 사람들은 별로 없던데 말이지. 저건 희망, 성취라는 정말 좋은 것에 들어 있는 알고 싶지 않은 이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건 글로서나 표현가능한 내용이지, 어디가서 면전에다가 이런 얘길하면, "병신장애인, 은둔형외톨이 새끼가 병신지랄을 하는구나"라는 쌍욕을 듣게 되기에 이런 얘기는 안하게 된다.ㅋㅋㅋ 영화 얘기로 다시 원위치한다. 팀은 공교롭게도, 숀펜의 딸이 살해당한 그 날에, 남자애와 카섹스를 하고 있던 남자를 죽였다.(그래서 숀펜에게서 자기 딸을 죽인 게 아닌가?라는 오해를 사고 있었던 것.) 그 남자애가, 납치당해 강간당하던 자신처럼 느껴져서다. 팀은 숀펜에게서 "니가 죽였지?"라고 추궁을 당한다. 그런데 팀은 버티다가 자기가 죽였다고 잘못된 시인을 해 버리고 만다. 과부마음은 홀애비는 모르고 과부만이 안다고 이건, "에이, 시발, 좆같은 삶인데, 힘들게 살면 뭐하노 그냥 포기하자"라는 자포자기 심정의 발로가 아닌가?싶다. 나도 자포자기 개념으로 "이렇게 살면 뭐하나, 그냥 죽지..."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 때가 있다. 금연자가 실행으로 옮기진 않지만, 순간적으로 담배 피고 싶다는 욕구가 정말로 강렬하게 드는 것과 비슷한 거다. 팀은 백수라는 찌질하고 초라한 가장의 입장에다가 사람까지 죽였으니 죄의식이 따따블로 됐을 것이고, 술도 됐겠다, 그동안 억제시켜 왔었던 자신의 근원적인 불안, 초라함에 제대로 노출됨으로써 자포자기 모드가 됐기에 저랬던 거라고 해야. 사람이 죽을 땐 죽더라도, 사실관계에 올바르게 입각하고 당당하게(?) 죽어야지 저렇게 자포자기 심정으로 생을 마무리하는 건 곤란하지 싶다. 저건 퇴행증상의 극치라고 해야 할텐데 , 내가 읊고 있는 이런 생각은 자살에 대해 내만큼이나 오래 고뇌해 온 인간만이 할 수 있는거리라. 다음은 그 잘못된 시인을 하면서 팀이 내 뱉는 말이다. ▶▶▶she reminded me of a dream I had. A dream of youth.
I don't remember having one." 만일 팀이 내 앞에 있었으면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사람이 의외로 적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네. "눈에 보이는 거에만 과도히 현혹되지 말고 그 이면에 있는 걸 읽으라"라고도 말도 해주고 싶고.ㅋㅋㅋ 이런 주제넘은 말을 적고 있긴 하지만, 병신, 장애인이 좇같은 거는 명백한 사실이다. 나는 병, 장애때문에 불가능한 행위가, 정상인들은 가능하니 정상인들의 그런 행위 모든 게 자기에겐 상처로 다가오니 말이다.(가난한 한 부모 밑에 사는 애가 부모다 있고 부유하기까지 한 집의 애를 보면 상처가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거다.) 하여튼, 병신, 장애인들은 "상처를 견뎌 내자"는 심적인 각오를 단단히 하지 않고선 삶을 유지하기가 대단히 힘든 개체들이다. 그래서 자존심 강한 병신, 장애인들 중에는 장애인 전용 마을을 만드면 좋아할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그 안에선 자기들이 정상인이 될 수 있으니까. 사실, 절망, 좌절, 우울, 무기력에 대책없이 폭격당하던 젊었을 때의 기억은, 내 자신을 정말 초라, 비루해지게 하기에 정말 꺼내기 싫은 기억이다. 팀이 저 말을 내 뱉는 장면에서 동질감이라는 좋은(?) 감정도 느꼈긴 하지만 과거의 초라함, 모멸스러움이 월등히 강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기에 나도 상당히 위축되고 거북했었다. 자신의 의식에 내재돼 있는 이런 초라함, 모멸감, 즉 장애인 기질이 느껴지는 게 싫어 사람들은 화려하고 멋진 것만 좇으려 하는 것일게다. 그런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피하려는 이런 어두운 감정과 조우하는 것도 나름의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 싶다. 단, 적당해야지, 너무나 깊숙하고 어두운 차원의 것 즉 무저갱의 그늘, 심연같은, 고등 생명체가 닿아서는 안 되는 차원의 것과 닿는 게 너무 위험하다 보니 본능적으로 회피할 수 밖에 없는 걸테고. 물론, 내처럼 재수없게시리 이성으로는 절대로 해석이, 감당이 안되는 놈과 접하고서도 자신의 의식을 건사해낼 수 있으면 다행이긴 하지만...(드래곤볼에서 슈퍼 사이아인이 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나?) 영화 얘기로 원위치한다. 팀은 자기 집을 떠나 새출발하려는 희망찬 숀펜의 딸의 모습을 보고서 "나는 저런 게 불가능했었지" 라는 얘기를 한다. 팀을 자포자기하게 만들어, 하지 않은 살인을 시인하게 만든 건 저 장면의 후유증적 성격도 있으리라. 저 장면에서 그동안 억압돼 있었던 자신의 근원적인 열등감, 초라함이 갑자기 튀어나와 공격당했다 보니 홧김에 자포자기 모드가 됐기에 그런 것일테니까. 나도 어쩔 수 없이 상처받으면서 성장해 온 병신장애인이라 저런 의식이 없을 수 없기에 저 의식을 살살 잘 달래고 있는데, 이런 차원의 걸로 죽는다는 건 수치인거다. 팀 로빈슨은 내같은 병신장애인이 아닌 정상인이니 저렇게 자포자기식 타의적 자살을 하기도 하는 거고.(팀 로빈슨은 직장이 없는 가장이라 퇴행의 극치를 달릴 수 밖에 없었기에, 저 선택을 이해는 한다.) 이런 걸로 죽을 거 같았으면 나도 그렇고, 전국의 병신, 장애인들은 1000번, 10000번도 더 죽었을거다. 하여튼, 정상인들은 자신의 정상인 몸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고마운 걸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물론, 정상인이니 그럴 수 밖에 없긴 하다.ㅋㅋㅋ 정상인이면서 장애인적인 시각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어딜가도 행복을 느끼고 성공까지하지 싶다. 저런 시각이 가능한 사람이면 평소때 하던 배부른 소리가 100분의 1수준 정도로 줄어드는데, 저런 삶의 태도를 가진 이가 행복 안할리가, 성공 안 할리가 없는 거다. 그런데 정상인이면서 장애인적인 시각을 가진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 하여튼 이런 게 가능한 사람이면 그 사람은 사실상 불행끝, 행복시작이다. 팀이 마침 그날 미성년 남자애랑 카섹스를 하던 남자를 때려 죽인 것도 동일한 이유겠다. 술도 취했겠다, 그동안 억압시켜 놨었던 자신의 초라함, 모멸감에 갑자기 공격당한 상황이다 보니, 카섹스를 하던 남자애가 유괴되어서 강간당하던 자신으로 느껴졌던거다. 이렇게 카섹스를 하던 성인 남자는 자신을 강간하던 그 성도착자로 느껴져서 그 남자를 때려죽인 거라는 말이 되겠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남자애는 강압이나 유괴가 아니라 아니라 자기 생계를 위해 성매매를 하는 애라는 거다. 즉, 팀은 그 애를 도와주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기분해소를 위해 합법의 지위라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타인의 불법적 영업 행위를 방해했다는 거다. 팀은 남자를 두드려 패면서 그 애를 향해 "도망가(run)"라는 황당한 대사를 한다. 나중에 숀펜에게 살해당하게 되는 상황에서 숀펜과의 대화에선 그 대화를 "데이브, 도망가"(Dave, run)라고 얘기한다. 그 꼬마애에게 불행한 사건을 겪은 어릴 적의 자신을 투사했다는 걸 관객에게 드러낸거다. 데이브가 그 꼬마애에게 자신을 투사했다는 걸 알리없는 숀펜은 "꼬마애가 너를 도와줬다는 얘기냐?"라고 반문한다. 숀펜은 꼬마가 데이브에게 말한 걸로 받아들인거다.
그런데, 그 애는 도망가면서 "시발새끼, 지가 내 밥벌이를 망쳐놓고서는 내보고 도망가라니? 별 미친 새끼 다 봤네"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신기하게도, 팀 로빈스의 저런 퇴행적 행동에서 우리나라의 여성부 계통의 여자들의 정신병적 모습이 좀 느껴지더만. 나는 성매매 금지법을 제정케 한, 가방끈만 비정상적으로 길고 가난한 자들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지를 알리 없는 여성부 계통의 여자들의 속마음에도 저런 억압이 꽤 들어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는 성매매 금지법의 본질을 이렇게 본다. 저 부류의 여자들은 자신들의 억압 혹은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건들여 지는 게 싫어, 성매매를 직업으로 삼는 여자들의 생존권, 돈벌기 쉬운 직업을 선택할 권리를 박탈시킨 게 저 법의 본질이다라고. 그래서 성매매 여자들의 근로 환경은 예전보다 더 가혹한 조건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저렇게 생존권이 박탈당한 성매매 여성들 입장에선 여성부 계통의 여자들은 전두환보다도 더 나쁜 인간일 수 밖에 없으리라. 아마도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말처럼 성매매 여자들과 여성부 계통의 여자들의 관계를 제대로 표현한 말이 없을 것같다. 다시 팀 로빈스을 저렇게 만든 초라함, 모멸감 얘기로 원위치한다. 나는 병신장애인이라 초라함, 모멸감 등등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나 다를 바 없이 평생 가는거지만 이 무저갱의 절망을 견뎌낸 뿌듯함으로 저런 안 좋은 감정을 상당 부분 상쇄시켰다는 자부심아닌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나는 병신장애인이 선사하는 초라함, 모멸감보단 은둔형외톨이가 선사하는 초라함, 모멸감이 워낙 온화하고 견딜만하기까지 하다. 정상인인 일반적인 은둔형 외톨이들은 결코 갖추기 힘든, 사회적 고립을 견뎌낼 수 있게 하는 요소를 나는 감히 갖추고 있는거다. 그래서 내처럼 은둔형외톨이 생활에 잘 견디게끔 진화돼온 개체도 잘 없을 거라는.ㅋㅋㅋ 기뻐해야 할 일일까? 슬퍼해야 할 일일까?T_T 정상인의 시각으론 슬퍼해야 할 일이지만, 병신장애인의 시각으로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해야.(아, 이런 내 자신의 근원적인 초라함, 우울함을 글로 표현하고 있는 내 자신, 정말 우울하도다, 우울해.ㅋㅋㅋ) 팀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간다.
대체, 저런 말을 해서 자기가 얻을 이득이 뭐가 있단 말인가? 물론, 자신의 한많은(?) 삶에 대한 최후의 넋두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긴 하지만 내가 보기엔 병신장애인이 되는 것보다 한이 별로 많은 것도 아닌데.ㅋㅋㅋ 그런데 영화에서 숀펜은 케빈 베이컨에게 "데이브 대신에 너나 내가 그차를 탔었더라면" 이란 얘기를 한 번 한다. 팀의 생각과는 달리, 숀 펜도 그 상처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팀이 성인이 되어서도 저런 수준이라는 건 자신의 상처때문에 의식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과거 속에서만 살았다는 의미일 거다. 아마도 직장이 없으니 할 일이 없다는 것과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초라함, 모멸스러움이 저런 퇴행에 한 몫 했으리라. '할 일없음'과 자신에 대한 초라함, 모멸감이 만들어내는 무력감을 견뎌낼 인간은 잘 없다. 이런 상황에선 뇌는 퇴행을 하든가, 환상, 망상을 만들어 내든가 해서라도 그 할 일없음, 무력감을 벗어나려 하게 된다. 팀은 저 말을 하고 나서, 숀 펜에게서 "젊었을 때 가졌었던 꿈이 기억나지 않아 내 딸을 죽인 거였어?"라는 말을 듣고 죽임을 당한다. 타인의 힘을 빌린 자살을 실행한 게 되겠다. 저건 자살도 제 스스로의 힘으로 못해 남의 힘을 빌려서 하는, 정말 게으른 상병신 새끼로 전락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타인의 힘을 빌려 자살할 수도 있는거지, 왜 이리 과민반응하남?"라는 생각이 들긴 든다. 역시 나는 "자신이 자신에게 선사하는 치욕감, 모멸감이 대체 얼마나 강했으면 저런 형식의 자살을 택했을까?"라는 생각이 가능한 큰 그릇은 못되는 거다.ㅋㅋㅋ 말 못하는 동생을 위해 수화를
배운 형 그러다가 저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란걸 깨닫고서 마지 못해 겨우, 겨우 장애인일지라도 내 동생이란 걸 인정하고되지 싶다. "나는 내 동생때문에, 우쭐거리는 것을 자제해야만 하는 인생이겠네"라는 류의 체념을 하고서, 잘 나고자 하는 의식을 억압시킨 채로 살아 갔을 듯. 하여튼, 가족 중에 장애인이 존재한다는 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엄청난 민폐를 제공하는 조건이다. 자신이 병신, 장애인과에 해당되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 가족들에게서 사랑을 못 받았다고 가족들을 탓하지 마라. 중병에 효자없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나도 그런 탓하는 게 없진 않았지만 인간의 습성상, 장애인을 너그럽게 수용할 수 있는 인격, 환경을 갖춘 사람은 잘 없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대단한거지, 대단한 사람 축에 못 끼이는 자기 가족들에게 그 대단함을 요구하는 그게 진정한 폭력이다, 폭력... 당신이 직접 겪어 봐서 잘 알겠지만, 중병, 장애란 게 인간에게 얼마나 가혹한 것이라는 걸 직접 느끼고 있는 사람이 가족에게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정상인과든 병신장애인과든 자기 책임과 자기 한계란 게 있는 법인데, 내가 병신, 장애인이고, 당신들이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런 가족들에게 이런 비이성적이고 무한대의 사랑을 바란다는 건 정상인 집안이든 장애인 집안이든, 가난한 집안이든, 부유한 집안인듯, 한국집이든, 중국집이든, 미국집이든 세상의 모든 가정불화의 원인이되는거다. 가족들에게서 타인에게서 사랑을 워낙 못 받아 가족에게서 계속 그런 사랑을 갈구하는 판타지성 무한 반복의 오류에 빠져 있다면, 그건 어떻게 보면 사람의 당연한 욕구라 나역시도 나름 이해를 하긴 한다. 하지만 계속 그 상태에 빠져 있는 건 당사자도 가족도 불행하게 만든다는 건 분명하다. 말이 좀 이상한 쪽으로 샌 것 같은데 원위치한다. 그런데 가족 중에 말못하는 장애인이 있다면 누가 수화를 배우게 되는 짐을 짊어지게 될까? 삶은 자기가 책임지는 거라면서, 수화 배우기를 포기하는 부모, 형제도 있긴 있을게다. 돈이 있는 집이면 장애인 애를 수화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에만 맡기는 걸로 자기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집도 있을테고. 생각하기 나름인데, 저렇게 "나 몰라라~"하는 인정머리없는 집에 태어났다고 우울해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어차피 장애인 인생이라 별로 바랄 것도 없는데, 무너지지 않도록 자신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는 사람도 있을게다. 그런데, 이 영화가 웃기는 거는, 동생을 저렇게 위할줄 아는 형이 나중에는 분노가 폭발해서(동생의 장난질때문에 숀펜의 딸, 즉 자신의 애인이 죽었기 때문이다.) 장애인 동생을 패게 된다는 거다. "너 말할 줄 아는 거 알아, 말 해봐, 말 안하면 죽여 버릴거야" 이러면서 말이다. 저 대목에서 정말 놀랬다, 놀랬어~ㅋㅋㅋ. 세상에나 폭력도 저런 폭력이 있나 싶어서 말이다. 정상인이 장애인에게 가할 수 있는 정서적 폭력을 가장 강도가 세게 묘사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지 않을까? 생판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자신을 그렇게 끔찍히 위하던 형에게서 저렇게 두드려 맞으면서 자신의 장애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폭언까지 당하면 얼마나 충격일까? 말못하는 동생을 두드려 패면서 "너 말할 줄 아는 거 알아 말해 봐!"이러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또 있을까나???(저 대목에서 식스 센스같은 대반전이 나오려나?싶어 나름 두근하기도 했었었다는.ㅋㅋㅋ)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결국 말못하는 동생은 친구를 잘 못 사겨 저렇게 됐다는 말이다. 말못하는 애와 단짝인 저 정상인 애가 좀 이상한 놈이라고 할 수도 있을게다. 정신의학상으론 쟤도 어릴 적부터 가정학대 등등의 이유로 자존감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정상인 애들과는 못 어울리는 정신적 장애인이니 저런 장애인 애랑 단짝이 됐다고 보는 게 옲으리라.
이 영화의 최대 피해자는 팀 로빈슨이고 승자는 숀펜같다. 숀 펜은 그 차에 타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비록 2번째 아내긴 하지만, 아내도 자기 직업에 정말 딱 맞는 여자를 얻었으니 말이다. 숀 펜의 아내는 남편이 사람을 죽이러 가도,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자기의 남편이기 때문에 그 살인하러 가는 남편에게 격려와 그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여자기 때문이다.
숀펜의 딸이 부모에게 안 알리고 남자친구랑 자기 마을을 떠나려고 했던 것도 숀 펜의 악당 기질 탓도 없진 않겠지만 새 모친의 저런 기질탓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영화에는 안 나왔지만, 내가 느끼기로 딸에겐 "아빠는 왜 저런 숭악한 여자를 새 엄마로 맞이했을까? 저런 새 엄마때문에 아빠의 나쁜 기질이 교정 안 되고 더 강화될텐데..."라는 아빠에 대한 원망, 절망감도 좀 있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만일 딸이 도덕성이 좀 결여된 사람이라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불사하는 저런 엄마가 최고로 좋은 엄마일 수도 있겠지만... 이에 반해, 팀 로빈스의 아내는 3명의 주인공의 3아내 중에서 정서적으로 가장 불안한 여자인 것 같다. 영화의 끝부분인 가두 퍼레이드 행사에서 저 여자가 하는 행동을 봐라. 얼마나 불안하게 묘사돼 있나? 자기는 남편이 의심돼서 그걸 숀 펜에게 알린 죄 밖에 없는데,(숀 펜의 아내가 팀 로빈스의 아내의 사촌 언니이기도 하니, 저건 미친 짓이 아니라 꽤 타당성이 있는 행동이기도 하다) 영화의 끝부분에선 이 영화의 최대의 중죄인인양 과잉의 불안한 모습으로 묘사돼 있다. 원작 소설 자체가 이런 내용인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히 판단할 순 없지만, 아마도 "남편이 아무리 못된 사람이라고 해도 그래도 지켜야 할건 가정이고, 이런 가정을 깨는 계기를 제공한 아내는 용서받지 못한다"라는 가정 최우선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려는 클린트이스트우드의 의도가 개입된게 아닐까 싶다. 이 영화의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다른 연예인들은 다 오바마를 지지할 때에도 꿋꿋하게 부쉬 지지를 고수했을 정도로 확신에 찬 고급 보수주의자이니까 말이지.(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진보나 보수나 모두 본받을만한 고급 보수주의자라는 건 분명...) 저런 가정 최우선 이데올로기를 영화 속에 주입하고도 충분히 남을 사람~
만약에 숀 펜의 아내가 팀의 아내였었으면 남편에게 정서적 지지를 많이 보내줬을 거기에 팀이 그렇게 자포자기하면서 타인의 힘을 빌린 자살을 선택하진 않았을 것 같다. 더군다나 팀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처리할 생각보단 외부의 도움만 바라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니 아내의 저런 정서적 지지가 더욱 더 도움이 됐었을 테니까. 케빈 베이컨의 아내는 남편과의 불화로 6개월 동안 집을 나가 있으면서,(능력도 좋지ㅋㅋㅋ 케빈이 부잣집 출신이라 부잣집 아내를 얻은 듯...) 말없이 남편에게 전화했다가 남편 얘기만 듣고 끊는 고단수 남편 공략을 펼치는 여자다. 그런데 죽은 놈은 말이 없다고, 한 사람(팀)이 죽으니까 그 죽은 사람의 집은 가정이 깨지고---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선, 엄마의 고자질로 인해 엄마와 아들간의 관계도 깨진 것처럼 묘사돼 있다. 가정 최우선 이데올로기의 전도사 클린트 이스트우드... 역시 악질이도다~ㅋㅋㅋ---두 집안에 평화가 찾아왔다. 아니 한 집은 평화가 찾아 왔고, 한 집은 평화보단 가족간의 유대가 더 강화되었다고 하는 게 옳겠다. 살아 있을 적에 팀이 이런 얘기를 한다. "이상하다. 이 사건이 생기고 나니 숀펜과 나는 다시 친구가 됐다." 영화가 끝나고 나니 나는 팀에게 이런 얘길하고 싶어졌다. "아직 이상한 걸 제대로 보신 게 아닙니다. 당신이 죽으니까, 케빈 베이컨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아내에게 사과를 하게 되어 집나갔던 아내가 돌아오게 됐고, 숀 펜의 부부사이는 더욱 더 강화되는 현상이 생깁디다. 이 이상함이 당신이 말한 이상한 거보다 더 이상한 거 아니요?"
공교롭게도 이 영화를 보기 며칠 전에 2개의 미해결 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혔다는 뉴스가 있었다. 이 사람은 성도착증 때문에 속옷을 훔치려고 주택가를 배회하다가 경찰에 걸렸는데, 이 사람의 컴퓨터를 조사해 보니 죽은 사람의 주민증을 찍은 사진 파일이 있어 결국 그 살인이 드러났다고 한다. 이 사람 집에서 포르노 CD 1000여장과---경찰이 1000여장의 CD의 내용을 다 확인하고 저런 사실을 공표하는걸까?ㅋㅋㅋ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해 물건을 쉽게 못 버리는 사람인지, 포르노에 대한 애착만 아주 강한 사람인지 궁금해지네---속옷, 흉기등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중요한 건 이 사람도 초등학교 2학년 때 남자에게서 강간을 당하는 바람에 성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 왜곡돼 성도착 성향을 갖게 되었고 성격도 삐뚤어 졌다고 한다. 그래서 분노를 조절못해 사람을 죽이게 된거고... 저 피의자가 이 영화를 아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 영화를 봤었었다면 자신이 어릴 적에 받았었던 상처, 아픔을 팀 로빈슨에게서 공감하고서 그 부정적인 기운들이 어느 정도 중화돼 저런 사고를 안 치게 됐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2.5인치 외장하드도 여러 개 들고 다니고 포르노CD를 1000여장 수집한 걸 보면 컴퓨터에 대해 좀 빠삭한 사람이니 이 영화를 접하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이었을 것 같은데... 만일, 이 영화를 봤었으면 자신의 상처가 약간 어루만줘져서 저런 범죄를 안 저질렀을 사람인데, 못 봐서 계속 저런 범죄로 나간거라면 저 사람 복이 그것 밖에 안되는 거리라. 나름 안타까운 상황이고... 봤는데도 별 감흥이 없어 저 짓을 계속한거라면 내가 안쓰러워 할 필요없고 저 사람도 억울해 할 건 없는 거다. 후자이길 바랄 뿐이다. 사실,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닌데 괜히 남 생각하는 척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ㅋ 아, 어쨋든 이 영화 감상문을 통해 병신장애인 삶의 서러움을 특이한 방법으로 잘 배설하는 기쁨을 누린 것 같다. 감사합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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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놈이 꼬셨기 때문에 동생이 그렇게 한거야!"
형 역시도 장애인은 그런 장난을 칠 의지가 없는
무지랭이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갑다. 장애인은
역시나 동정의 대상이라도 되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존재란 말인가?
"이상하다.
이 사건(숀펜의 딸이 죽은 사건)이 사건이 생기고
나니 숀펜과 나는 다시 친구가 됐다"고
얘길한다. 나는 저 장면에서 왠지 모르게 자살한
노무현이
생각 났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팀 로빈슨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어릴 적의 친구 두 사람의 상처를 해원시키는 해결책,
희생양이 된거더만. 죽은 놈만 억울하다고 해야
겠다. 그래서 생명체들의 생존본능이 그렇게 강할
수 밖에 없는건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