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척도 자가 진단표 - 음냐, 웃으면서 이 글을 적을 수 있도다~

입력:2011-06-16 목

영화 '127시간'의 감상문을 적고 있는데, 글은 사실상 다 적었지만, 다듬는 게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글이 금방 써질 것 같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만들었다는 '우울 척도 자가 진단표'에 대한 감상문을 후다닥(?) 적게 됐다.(후다닥이라곤 해도 이 글 적는 데에도 일주일 가량은 걸린 것 같다.)

운이 미리 띄워져 있는 이런 글에 대한 감상문은 술술술~ 그냥 진행이 되면서 써진다. 이렇게 술술술~ 나아 간다는 느낌이 너무나 웃기고 신기하다. 운이 띄워져 있는 글의 매력이로다. 이런 게 없는 글은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라 글의 진도가 참 안 나가는데... 단, 진도가 안 나간다는 말이지, 글 쓰기가 어렵다는 말은 아니다. 그냥, 처자빠져 지내는 놈이, 더군다나 처자빠져 지내도 기본적인 행복을 느낀다고 하는 놈이 글쓰기가 힘들다고 하면 세상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지.ㅋㅋㅋ

1. 평소 자신의 생활에 불만이 많은가?
많기는 커녕 뻥을 좀 보태 표현하면 '전혀 없다'다. 기본적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모드라서 그렇다. 이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습관적인 함에 계속 함몰된 채 살수 밖에 없는 보통의 인간들이 가지는 삶의 느낌보단 내게 더 우월하다는 확신이 생길 수 밖에.

물론, 이게 꼭 좋은 상태인 것만은 아님은 분명하다. 내가 득도(?)하고나서 늘 읊게 된 얘기지만, 이렇게 보통의 인간은 결코 오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보니 자살기운과 더욱 더 친숙하게 된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런데 상식의 관점에선 저건 안 좋은 거지만, 내 삶의 목표는 '잘 죽겠다'이니(웰-다잉을 내만큼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저건 내 삶의 목표와 부합되는 것이라 별 불만은 없다.

이런 글을 적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희한한(?) 방향으로 내 삶의 방향이 정해져 버렸고, "저 길만이 내가 살 길이다!"라면서 나름 투지(?)를 가지고 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게 사실 좀 그렇긴 그렇다.ㅋㅋㅋ 재차 하지만~ 내 삶 자체가 희소성으로 똘똘 뭉쳐진 예술품 인생인 걸 어쩌겠나?(병신인생도 극에서 극을 뚫어 내면 이렇게 예술 인생으로 바뀌는 것이다~)

누가 봐주는 사람은 없지만 내가 행위자이고 내가 관객인, 삶 그 자체로 예술을 구현해야만 하는 정말 척박한 환경의 진짜 예술가라면 이 정도는 감내해야 마땅한 거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야 진정한 예술이 탄생하는 거 아니겠는가?

아~ 꿈보다 해몽을 기똥차게 잘 하는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도다. 할 일없는 병신새끼가 이런 짓이라도 하면서 뇌에다 지적 자극을 제공해야지 어쩌겠나? 그런데, 웃기게도 요즘에는 이런 병신짓하는 내 모습에서 니체가 떠오른다. 니체도 이런 병신같은 자위질로 자신의 비루하고 쪼그라든 삶에 저항하다가 결국 골로 간 것 같던데...(하여튼, 득도했다고 못 까는 대상이 없다. 시발놈아, 정신차려라, 그러다가 골로 가는 거다.ㅋㅋㅋ)

2. 활동성과 흥미가 (최근)  많이 저하됐는가?
활동성은 저하된 건 사실이다. 성인 남자가 백수로 존재하는 거, 이건 진짜 수컷의 근원적 치욕감, 모멸감을 건드리는 진짜 쪽 팔리는 상태인거다. 이래서 개백수 새끼는 설치면 설칠수록 자신의 쪽팔리는 그 상태가 드러나기에 스스로 땅바닥에 코를 쥐어 박고서는 활동성을 낮출 수 밖에 없다. 백수라는 사실이 주는 치욕감, 모멸감때문에 정신까지 헷까닥해버린 개백수 새끼가 아니한에는.

사실, "이렇게 처자빠져 지내다가는 5년 뒤, 10년 뒤에도 나는 여전히 그 어디에도 명함을 못 내미는 이런 개백수 병신 새끼겠지?"라는 생각을 하면 사실 나도 좀 섬��하긴 하다.ㅋㅋㅋ---득도를 해서 생각의 폭이 넓어져 그런지, 명함을 내밀 형편이 못 되면 안 내밀고 살 수도 있는건데, 명함을 못내미는 거에 왜 이리 과민반응을 보이나?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내가 누구던가? 내게는 보통인에겐 없는 최강의 비밀 병기가 있다.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이 병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병 자체가 주는 고통 외에 이 치욕감, 모멸감, 그리고 이 병이 아니었으면 그 어떤 보통인보다 날아도 꽤 잘 날았을 내가 이 병때문에, 사실상 내게 보장돼 있었던 나름 화려한 미래를 포기하고(진짜일까? 나의 착각인걸까? 영원히 풀지 못할 의문이 됐도다. 지나간 일이 됐으니까...) 세상과 단절되어 개백수 새끼로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그 처절할 정도의 비참한 깨달음을 획득했을 때의 그 기분...(아... 이젠 이게 옛날 일이 되었고, 그 상처가 거의 다 아물어 졌다는 거에 기쁨이... 이런 기쁨은 상처가 있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삶의 기쁨이리라. 그나마 지금은 피식~거리면서 이런 글을 적을 수 있다는 것 역시도 삶의 작은 기쁨이고...)

그리고 그 비참한 깨달음대로 내면적으로는 사실상 인생을 포기했지만,---단, 나는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이런 소극적 삶을 살기로 선택했다는 게 완전히 무기력한 삶을 영위하는 여타의 열등한 병신 새끼들과 나의 차이점이다. 저는 그런 근본부터 열등한 것들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게 너무나 싫어요~ㅋㅋㅋ---외면적으로는 인생을 포기 안한 척하면서 살아야 했었지. 내면적으론 사실상 삶을 포기했지만, 외면적으로 척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런 비참한 삶을 사는 동안에 내가 느꼈었던 삶 자체에 대한 치욕감, 모멸감,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치욕감, 모멸감은 백수가 받는 모멸감, 치욕감 따위와는 비교 자체가 안되는 거다.

이래서, 백수가 받는 모멸감, 치욕감은 "쳇~ 그까짓 거는 뭐 애들 장난이지~", "병 없이, 별 다른 삶의 고뇌없이 너무나 편하게 자라 나약할 수 밖에 없는 정신세계를 가진 병신새끼들이나 그 정도의 것에 자살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나는 가능하다. 결국, 이까짓 애들 장난같은 모멸감, 치욕감을 감내하는 게 내게 백배, 천배는 이익인거고, 내게는 호강도 이런 호강이 또 없는 게 된다.(삶의 기준치가 대체 얼마나 허접하길레, 백수가 받는 치욕감, 모멸감이 호강이 될 수 있는 것일까? 하여튼, 열등한 새끼들아~ 우리가 살 길은 눈을 낮추는 능력을 키우는 것 밖에 없다~ 이게 진정한 엘리트만이 보일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면 열등한 것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생길지도 모르는 거다~)

하지만 이건 내같은 이런 측면의 초인들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얘기고, 보통인에겐 쉽사리 적용가능한 얘기가 아니리라. 그러니, 백수 수컷들 중에는 백수가 받는 치욕감, 모욕감을 못 견뎌 자살을 하는 이가 적지 않은 것일테고. 열등해져서 할 일이 없어진 상황이 돼 버린 수컷이 느끼는 비참함이란 바로 저런 차원의 것이다.ㅋㅋㅋ 백수가 되기 전에 나름 우등한 상태로 존재했었던 경험이 있던 개체들은 더욱 더 그런 비참함을 더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래서 개백수 새끼로 전락할 인생이라면 이런 병이 있는 게 차라리 나을 수 있는 거다.---문제는 자신이 백수로 전락하기로 예정돼 있는 인생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거고.ㅋㅋㅋ 나는 백수가 되기로 예정돼 있구나, 열심히 공부해서 백수가 되어도 생존 가능한 방법을 배워야 겠네~ 이런 인간은 불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보통인은 저런 상황을 견딜 수 없지만, 병신이면서삶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백수가 주는 치욕감, 모멸감 역시도 견뎌낼 확률이 높을 수 밖에. 병이라는 그 모욕적이고 치욕적인 조건을 통해 견딤의 능력은 정말 인간 최고급으로 키워 온 셈이니까.

이래서 대학을 졸업하고서 직장을 못 구한 자기 자신에게 모멸감, 수치심이 들어 자살하는 인간들을 보면 나는 빈정거릴 수 밖에 없다. 그 새끼들은 스스로를 병신새끼라고 인증하면서 삶을 마감하는 새끼들인 것이다. 좀 더 일찍 자기가 병신새끼라는 걸 인지했었더라면 저렇게 병신같이 허무한 상태로 뒈지지는 않았으리라. 그래서 "나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같은 근거없는 희망이 선사하는 단물에 휘둘릴 시간을 비루한, 고통스런 일상 그 자체에서 재미, 의미같은 걸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좀 할애하는 게 삶에 이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3. 앞날에 대해 비관적인가?
이거 참 요상스런 질문이다. 삶은 긍정적 느낌과 부정적 느낌이 항상 교차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앞 날에 비관적인가? 낙관적인가? 이건 판단하기가 꽤 난해한 게 된다. 어쨋든 나는 그냥 처자빠져 있어도, 대부분의 인간들을 병신새끼들~이라고 깔 수 있는 우월감을 느끼고 있고, 이 우월감이 나를 은은하게 기분좋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해야할테니, 앞날을 타인들보단 덜 비관적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하는 게 타당할 것 같다.

그런데 이 질문을 만든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의 미래는 낙관적인가?"라고.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인으로서 기계적으로 환자에게 말하게 돼 있는 생각이 아니라 자연인으로서의 당신의 솔직한 생각을 얘기해 봐라고 말하고 싶다.(이런 차원의 생각을 해 본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바쁘면 그럴 수 밖에---그 사람의 삶은 실체적인 행복과 좀 떨어져 있는 삶인지도...)

삶은 기본적으로 불안한거라고, 그러니까 거기서 행복을 느껴내야 하는 거라고, 그게 진정한 행복이라고 실존주의 철학자 뿐만 아니라 사실상, 역사상의 모든 유명인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잖은가? 심지어 당신의 선배격 의사인 미국의 정신과 의사 '스캇펙'도 부처가 말한 삶은 고통의 바다, 즉 고해라는 말에 동의를 했었잖은가? 그런데도 당신은 예외란 말인가?

아, 정신과 의사를 까는 글을 적다보니 신났는지 글이 괜시리 길어져 여기서 잘랐다.ㅋㅋㅋ

4. 대개 맑은 정신으로 지내기 어려운가?
대체로 맑은 상태로 지낸다. 내 인생에서 지금같이 맑은 정신이 나오던 때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같은 내 의지와는 반대되는 행위를 안 해도 된다는 거, '이런 행위를 안하는 거 이게 내게 이익이다'라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거, 이거 정말 삶의 엄청난 기쁨이다.

사실, 출근 안 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다. 마음만 먹으면야 개나 소나 출근을 안 할 수 있다. 단, 그게 실제로 자신의 이익으로 연결이 안 되기에 출근을 할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 나는 출근을 안하는 게 이게 내게 직접적인 이익이란 걸 느낄 수 있게 됐다. 아, 이런 글을 적고 있는 내 자신이 쪽 팔리긴 하다. 아, 나는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버린 것 같다.ㅋㅋㅋ(득도하기 전에는, 아침에 일어날 때 출근할 곳이 없다는 게 그리도 허무하면서도, 치욕적이고 모욕적으로 느껴지더니만, 뇌의 적응력은 이렇게나 대단한 것이로다~)

스스로의 소멸이라는 자살의 기운과 상대하면서 득도를 했기에 저런 차원의 생각이 가능한 것일게다. 나는 깨달은 자~라는 이 짜릿한 느낌덕분에 대부분의 사람들을 무지몽매에 잡혀서 살아가는 병신새끼라고 볼 수 있는 혜안까지 획득해 버리고 말았고. 어쨋거나 내만의 초강력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 느낌, 정말 쥑이는 거다.ㅋㅋㅋ(인도, 파키스탄, 북한같은 허접 열등 국가들이 여타의 허접 열등 국가는 못 가지는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자기 차별감, 우월감도 이런 게 아닐까?) 이건 누가 훔쳐가지도 못하는 거니 "누가 이 귀한 걸 훔쳐가지나 않을까?"라는 부자들이나 느낄 법한 고차원의 불안에 비자(非自)에 대한 불신을 키울 필요도 없고, 마음을 조릴 필요도 없으니 더욱 더 좋다.

내가 이런 무기를 갖고 있다고 해서 이런 게 없는 보통의 인간들을 병신새끼들~이라고 늘 까는 수준에서만 머무느냐? 절대 그렇지 않다. 저런 병신새끼들이 늘 있어 왔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 있을 것이기에 이 자본주의 사회, 이 문명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라는 걸 나는 안다. 내 혼자만 무작정 잘나서 이런 상황에 내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저런 비자(非自)들이 존재하기에 자(自)인 내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다는 인과법칙을 망각할 정도로 내가 교만한 사람은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예의, 문명 사회에 대한 예의때문에라도 무작정 저런 병신새끼들을 까고만 있을 순 없다. 더군다나, 나는 자칭 득도자가 아니던가~ 이러니 병신새끼들을 병신새끼라고 욕만 하는 게 아니라 감사한 마음도 늘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저것들을 병신새끼라고 깔 수 있는 힘이 또 나오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고로, 내게 재미를 느끼게 하는 이런 자극의 선순환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5. 대부분의 시간이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무슨 망발의 말씀을. 내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고, 제일 좋은 때다. 내가 비록 그냥 처자빠져 있긴 하지만, 처자빠져 있으면서도 은은한 기본적 행복감을 느끼는 거, 이거 아무나 가능한 게 아니다.ㅋㅋㅋ(쩝, 내가 생각해도 이런 표현을 하고 있는 내가 어이가 없긴 하다.) 행위를 안 한다는 건, 사회에서 도태된다, 발전이 없어 초라해진다라는 식으로 생명체에겐 죽음과 비슷한 느낌을 들게 하기에 이럴 수 있는 사람이 많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아라고 해야 하나? 의식이라 해야 하나? 하여튼 저것의 죽음을 진정으로 경험해 본 사람은 내 의견에 공감할 수 있지 싶다. 인간은 습관이라는 굴레에 묶여 있기에 아무 생각없이 너무나 많은 행위를 하고 있으며(물론, 인간이 이렇게 많은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건, 문명이 인간에게 내려준 축복 중의 축복이라는 건 나도 인정한다. 단, 그 부작용까지 인지하는 게 진정한 엘리트형 인간인 것인데...) 그 행위란 것은 결국 삶의 불안, 초라한 의식, 자아를 숨기는 데에만 급급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렴풋이라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것들을 마주하면서 살아도 삶에 별다른 지장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아니 오히려 사람의 능력에 따라선 더 윤택한 삶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추가적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고. 내가 말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습관적인 함을 줄이던가, 습관적인 함을 하던 방향을 바꾸거나 해서 예전과는 꽤 다른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6. 살아 있는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아름답고 말고.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유영철같은 사이코패스도 진화의 거대한 힘이 창출시킨 새로운 인간형의 한 유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름다워 보일랑 말랑할 정도다. 그런데,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실관계를 너무나 많이 왜곡하는 조중동에 대한 증오심(?)만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렇게 차이가 안 난다.

유영철이 나쁜 놈이란 건 모든 사람이 알지만 조중동의 실체에 대해선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저것들은 은연 중에 사람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으니 내가 보기엔 유영철보다 더 나쁜 놈들이다.(확실히 정신쪽으로 대단히 예민하다.ㅋ 경제능력이 미천한 할 일없는 인간의 특징이지, 뭐. 분노하면 뭐하나, 나는 조중동에게 무력한데... 저런 숭악한 것들에게 덜 영향을 받을 법한 후보에게나 투표 할 수 밖에.)

본론으로 원위치. 그런데 내가 보기엔 살아 있는 거에는 '아름답다'라는 표피에만 취중된 듯한 낱말보단 '경이롭다'란 말이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 나의 경우, 내 존재 뿐만 아니라 세상 자체, 이 우주 자체가 경이롭게 느껴지기에 단조롭고 권태로운 일상을 위로해주고 어루만져줄 새로운 느낌, 감흥 따위를 찾는 특별한 행위같은 걸 할 필요성을 거의 못 느낀다.ㅋㅋㅋ 그래서 그냥 처자빠져 있어도 "당신보단 내가 좀 더 행복할거야~"라는 생각이 가능한 거고...

"아 귀찮아, 그런 거 안 해도 난 행복하게 살 수 있어~"라면서 만사에 대해 배짱을 튕군다고 해야 할까? 아, 나는 정말 좆된거다. '그냥 처자빠져 있어도 기본적으로 기분이 좋아~'라는 이 궁극의 무기력 단계를 경험하다니... 아마존의 나무늘보만이 접할 수 있는 게으름의 단계를 나 역시도 경험하고 있는건가?싶기도 하다. 그래도 이런 호사스런(?) 삶을 누리는 날이 끝나는 날이 오긴 올 것이라는 각오는 항상 다지고 있다. '이성으론 힘들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말을 씹으면서 현재를 나름 즐기고 있을 뿐이다.

7. 낙담하고 우울하다고 느끼는가?
주식에서 돈 꼬는 식으로 금전적 손실을 보는 경우가 아니라면 낙담, 우울한 경우는 그리 잘 없다. 아마도 평생이 우울, 칙칙의 모드였었기 때문에 우울, 칙칙함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렇지 싶다. 행불행은 상대적인 게 아니던가?---☜나는 삶의 이런 특성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ㅋㅋㅋ---이래서 젊었을 때에는 의도적으로 삶을 우울, 칙칙하게 가져가는 게 오히려 삶에 유리한 걸 수도 있고, 젊었을 때 활력적으로 살면서 성취를 이루는 건 어떻게 보면 독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젊음이란 대체로 미성숙하고 충동적이고 폭력적일 수 밖에 없기에 자신의 칙칙, 우울을 견뎌낼 능력이 있을리가 없으니---힘이 넘치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를 제대로 충족못시켜 성격까지 삐뚫어진 젊음은 자신의 칙칙함, 우울함을 감추려고 타인의 상처를 은연 중에 선제 공격도 하기 마련이다. 이거는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자기가 그 상처에 대해 우월해지겠다는 의지의 발현이기도 한 거다.---그걸 감추려고 자신을 장점, 매력을 과장해서라도 밖으로 표현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이게 젊음의 한계다.

어쨋거나 젊음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적지 않은 열등한 것들에게 연민을...ㅋㅋㅋ 그런 인간들은 나를 보고 위안을 느껴라. 농담아니고 그 고통을 내만큼이나 강하게 느꼈을 인간이 또 없을 거다. 운이 좀 따랐다면 전국구급 엘리트로 날았을 지도 모를 내같은 엘리트가 이렇게 부모에게 민폐만 끼치는 개백수 새끼로 존재하는 거... 카, 이거는 정말... 결국 이런 비참한 삶에서 이런 궁극의 행복감을 느껴낸 걸 보면 이 병이 없었으면 정말로 전국구급 엘리트로 날아도 한참 잘 났았을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가?(내만의 착각인가???)

뭐시라고요? 당신은 병이지만, 나는 내 삶에 이 조건이 첨부되지 않았었다면 당신보다 날아도 한참을 더, 멀리, 높게 날고 있었을 엘리트라고요? 그렇다면 제가 뻔데기 앞에서 주름잡은 것, 공자 앞에서 문자쓰는 망발을 한 것 사과드리지요. 당신이나 저나 확인 불가능한 것을 용쓰면서 검증할 순 없는 것이니(병신새끼들은 할 일이 없으니 저런 무가치한 걸로 주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거고요.ㅋㅋㅋ) 일방적인 당신만의 주장일지라도 당신의 의견을 수용해 드리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일 수 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8. 자신의 인생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가?
이건 금방 답을 내리기 곤란한 질문이라 생각을 좀 해야 했다. 득도가 주는 좋음의 광기(?)에 취해 그냥 무시하면 무시할 수도 있는 질문이었지만 내같이 자신의 객관화, 관조 능력이 사실상 인간 최고급인 사람이 그럴 순 없는 것이다.('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니라 '슈퍼 엘리샨 오블리제'인 것이다. 지랄한다, 병신새끼.ㅋㅋㅋ)

사실, 그냥 무시하고 아무 생각없이 "내 인생은 가치가 있다"라는 답으로 끝맺고 싶지만 나의 자신의 객관화, 관조의식 저것들이 그걸 허용하지 않는다.(아, 어디에서도 편히 쉴 수 없는 이 고달픈 인생.ㅋㅋㅋ) 사실, 무시하려면 무시할 수 있지만, 그랬다간 나 역시도, 병신새끼들이라고 느껴지는 대다수의 보통인들과 다를 바 없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마는 격이 되기에 자존심이 상해 그렇게 안 할 뿐이다.

시도 때도 없이 나를 달달 볶아대는 저것들이 꽤 귀찮긴 귀찮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객관화, 관조의식이 지금의 앎의 상태에 이르게 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했기에, 저것들은 내게 엄청난 이득을 줬으면 준거지, 피해를 준 건 없다고 할 수 있다.(물론, 극에서 극을 뚫으면서 성취를 이끌어 냈기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거지, 과정에서 그냥 뒈졌으면 이런 생각 자체를 못하리라.) 그래서 나는 이것들을 계속 가져가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이 질문에는 좀 심사숙고해 볼 수 밖에 없었다.

생각해 보니, 내 인생의 가치는 없었고, 씁쓸하게도 지금도 별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득도 전이나 득도 후나 내 삶이 가치없는 삶이라는 건 여전하다는 말이다.(의외로, 이런 생각이 내가 득도를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인지도.ㅋㅋㅋ) 이렇게 가치가 없었고, 여전히 가치가 없고 앞으로도 가치가 없을 것이기에 나의 가치없는 이 삶을 위로하고 어루만져주기 위해서라도, 이 가치없음을 억지로 가치가 있는 걸로 인식하고 말았다고 할 수 있겠다.

말장난이 이런 말장난이 다 있나 싶긴 하지만, 저 말은 사실이다. 극에서 극을 뚫어 내, 내 뇌가 이 '치욕적이고 무기력한 할 일 없음'을 '할 일 있음'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처럼, 가치가 없는 삶을 가치가 있는 삶으로 인식한 것 역시도 그와 비슷한 맥락의 것이란 말이다. 하여튼 공부든 병신지랄이든 이렇게 뽕을 뽑을 정도로 하면 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떤 성취감을 반드시 느끼기 마련이라고 해야 할 것같다.

성취는 내가 모르게 이뤄지는 게 최상의 성취인 듯...
그런데 내가 느끼는 이런 차원의 성취는 성취 자체가 너무나 요상스러운 수준의 것이라, 성취를 이뤄 냈다는 사실 그 자체를 모르고 있다가 한참 뒤에 그걸 깨닫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땡잡은 느낌까지 주는 정말로 요상스런 성취~(이런 차원의 성취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ㅋㅋㅋ) 이래서, 정말로 짜릿한 쾌감을 주는 일반적인 성취는 중독성 물질인 도파민이 나오는 성취라고 해야 할 것이고, 내가 말하고 있는 이 성취는 중독성이 없는 세로토닌이 나오는 성취라고 해야 할 게다. 도파민은 사람을 중독에 빠지게 만들어 더욱 더 강한 자극을 좇게 만들지만 세로토닌은 그런 부작용이 없으니 후자쪽의 요상스런(병신스런?) 성취가 인간의 삶의 질을 더욱 더 증대시키지 싶다.

저런 병신스런(요상스런?) 성취를 비유하자면, 새벽에 근처의 가게는 다 문닫았고, 편의점은 많이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담배가 다 떨어진 줄 알았는데, 방의 어느 구석진 곳에 짱 박혀 있던 담배갑이 비로소 눈에 띄였고, 그걸 집어 눌러 보니 온것짜리 담배 한 개피가 들어 있는 묵직함(?)이 느껴질 때의 그런 사소하지만 거대한 기쁨, 이런 사소하지만 거대한 기쁨이 전 생애에 걸쳐 계속되는 그런 느낌,(내가 봐도, 정말 기가찰 정도로 정확한 비유로다~ㅋㅋㅋ) 저게 바로 내가 성취를 했다는 걸 뒤늦게야 느끼게 하는 요상스런 성취가 주는 바로 그 느낌이라고 해야 겠다.

그리고, 중년의 득도자 입장에선 이런 생각도 든다. 자신의 인생이 가치가 있고 없고에 따라 삶이 뭐가, 어느 정도로 달라지길레, 사람들이 삶에서까지 가치 운운 거리는 걸까?라는 생각. "까짓거 삶에 가치가 없으면 어때?"라는 생각은 불가능한걸까? 저런 생각을 하면 삶이 못 살아가지는 걸까나? 저런 거라도 있어야 삶이 살아가지는 걸 보면 역시나 인간이란 이렇게 나약한 것이란 말이 성립되지 싶다. 자신만의 독점적 소유에 그렇게 집착을 한다는 말도 되고.

어쨋거나 나는 내 삶을 가치가 없는 삶이라고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득도 경지에 이른 것이라서, 나는 이런 내 자신과 내 자신의 능력, 그리고 이런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우주를 칭송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도다~(아, 이런 차원으로 극에서 극을 뚫어내는 성취의 경험을 해 본 사람이 또 있을까? 이런 차원으로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은??? 더군다나, 이런 성취를 기대도 안 했는데도 느끼는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9. 인생이 재미없다고 느끼는가?
너무나 재밌어서 죽겠다. 사실상 모든 게 재밌다. "내가 대체 어떻게 해서 살아 있고, 어떻게 이 경지에 이르렀을까?"라는 생각이 드문 드문 떠오르는데,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내라는 존재 그 자체가 너무나 경탄스럽고 신비롭다. 평생을 독점적인 소유에다가, 독점적인 질퍽한 관계를 맺고 있기에 너무나 뻔해서 지겨워지기 마련인 자신에 대한 느낌이 이럴진데, 내가 아닌 다른 것에는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마음만 먹으면 사실상 모든 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지에 이른거다.

내게 이런 요상스런(혹은 병신같은ㅋㅋㅋ) 정서가 개화된 것은 내 자신의 죽음을 경험했기 때문이리다. 사람은 이래서 진정으로 자신의 죽음이라는 절대절명의 위기사항을 한 번 경험해 볼 필요가 있는 거다. 단, 스스로가 간지럼을 태울 수 없듯이 내가 말하는 죽음의 경험 역시도 재미삼아, 장난삼아 가벼운 차원에서 자발적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쉽게 자발적으로 접근이 되는 게 아니니 죽음의 경험이 그렇게나 초절정의 가치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래서, 산 채로 죽음을 경험할 수 있는 자를 아마도 인간 최고 수준의 엘리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다면 나는 인간 최고 수준의 엘리트가 되는 거니까... 내가 대부분의 인간들을 병신새끼라고 알로 볼 수 있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ㅋㅋㅋ 다 이런 내 나름의 이유,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어떤 이유든 간에, 뇌가 진짜로 "아, 이러다간 내가 죽을지도 모르겠네..."라는 인식을 한다는 건 정말 절대절명의 위기인거고, 이런 인식이 생기면 생존 본능은 사력을 다해 저 상황에 대처할 수 밖에 없다. 무저갱의 절망 속이라 아무런 답이 없고 행위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면, 아무런 행위를 안 할지언정 어쨋든 존재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것 자체에 사력을 다 할 수 밖에 없다.---이건 초절정으로 무기력한 상황에서 인간이 할 법한 최고의 병신짓일 수도 있지만, 함에 중독돼 있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저항 행위, 승화 행위일 수도 있을 것이다.---내가 저랬었다. 무저갱의 절망 속이라 모든 행위가 의미가 없는 상태, 아무런 목적없이 그냥 버티기만 하는 반 송장의 상태.ㅋㅋㅋ

어쨋거나 죽음을 저렇게 직접적으로 겪다 보면 이전과는 혁혁히 다른 새로운 나로 탄생하기도 하고, 까딱 잘못했다간 뒈지기도 하는 것이다. 생명이란 이렇게나 무거운 거라서 함부로 내기를 걸 수 없도록 돼 있는 거지 싶다. 나는 그 치명적인 내기를 했고 그 내기에서 이겨서 다행이긴 하다. 휴~ 정말, 다행이로다.ㅋㅋㅋ 이건 어릴 적부터 죽음, 자살을 자신의 우울, 칙칙한 삶의 도피처로 삼아 올 수 있었던 진정한 능력자만이(혹은 진정한 병신새끼만이~ 극과 극은 통하는 것이라 둘 다 같은 말이긴 하지만...) 가능한 성취지 싶다~ 푸하하~ 이러니 대다수의 인간들을 병신새끼들이라고 깔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재차 말하는 거지만, 그러니까 그런 병신새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고.

이 질문에 대한 마무리 내용이 되겠는데, 웬만하면 이렇게 운좋게(?) 죽음을 경험할 때 죽음 경험 전의 상태와 경험 후의 상태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목발을 짚거나 하반신 마비가 되어 휠체어에 의존하는 식으로 파괴적인 강도의 열등한 변화를 겪고 나서 저런 단계에 이르면 뭐하겠는가? 물론, 그렇게 된 사람들은 그들 나름의 좀 더 심오한 의미, 재미를 찾아 냈으니 여전히 삶을 지속하고 있기는 하겠지만, 나는 그런 치명적인 변화는 사절이다. 어쨋든 이런 면에선 나는 최고의 행운아리라. 득도 전이나 득도 후나 심하게 열등한 변화가 일어난 건 없으니까. 이래서 잃고나 서 후회말고 있을 때 감사할 줄 알면서 잘 해야 하는 거다.ㅋㅋㅋ

10. 활력이 충만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드문가?
세상 사람이 말하는 활력이 내게 없는 건 사실인 듯 하다. 좆이 잘 안 서는 걸 봐도 그렇다.(내가 봐도 수컷은 좆이 잘 서는 게 자신의 삶이 활력적이란 걸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표식 중의 하나리라.) 단순 나이탓일 수도 있을 것이고. 평생 삶의 목표가 없어 죽음의 기운을 너무나 일찍이 댕겨와서 쓰고 있는 자가 겪는 부작용일 수도 있을거다. 어쨋든 성적인 활력을 포함한 활력의 충만함같은 게 많이 소실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은은한 활력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샘솟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나는 나이가 들면서 젊음이 내포하는 폭력성, 미성숙함, 충동성 등이 사라지면 사라질수록 삶의 외형적인 활력은 예전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그렇게 되어야 역설적이게도 삶에서 느끼는 안정도, 충만감이 자연스레 높아지는 거라고 보는데(나이들면 젊었을 때의 과장스런 허접 활력은 사라지면서 그 대신에 차분한 고급 활력이 나온다고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활력과 저 질문이 언급하는 활력은 좀 다른 건가?싶긴 하다.

11. 자주 사소한 일에 마음의 동요를 느끼는가?
뭘 하겠단 의지가 없으니 신경쇠약 비슷무리한 증상이 있긴 하다. 이게 기본적으로 할 일이 없다는 상황의 가장 큰 단점이지 싶다. 어떤 본질적인 것에 대해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갈등은 없는데 사소한 갈등은 늘 따라 다닌다. 과자 살 때에도, 이 과자에 양이 좀 더 많이 들어 있지 않을까? 집은 걸 계산하고 나오면, 아까 집었던 그게 더 양이 많지 않았을까?라는 선택의 갈등.ㅋㅋㅋ 할일은 없지, 경제능력은 빵점이지, 이러니 사람이 날이 갈수록 밴뎅이 속이 돼 가면서 자신을 보호하려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리라. 가난뱅이 새끼들이 겪게 되는 필수코스~ㅋㅋㅋ

12. 자주 울고 싶다고 느끼는가?
전혀 없다. 울어야 할 때에는 당연히 울어야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 뇌는 쓸데없는 일에 징징 짜면서 할 일 없음, 무지의 상태가 주는 억압를 해소하는 그런 허접의 단계에서 벗어나도 진작에 벗어난 초절정의 엘리트 뇌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차원으로 자신에 대한 앎과 해석을 해 낸 인간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놈이다! 절대 절명의 생존 위기랑 싸우고서 어떤 궁극의 앎을 얻은 뇌인데 쪽팔리게 시리 저런 허접 수준에 놀아선 곤란한 거 아니겠는가? 이래서 이런 걸 못하고, 그냥 습관적인 할 일에만 파 묻혀 지낼 수 밖에 없는 보통인들을 병신새끼~라고 볼 수 있는 거다.

물론, 내가 선택한 삶의 방법이 무조건 옳고 우월한 거라는 주장은 못 한다. 사람의 기질에 따라 습관적인 함에 몰두하는 삶이 더 적합할 수도 있는 거니까. 이래서 어떤 삶을 선택하는가?는 자신의 기질과 자신의 내면 파악 능력에 달린 것이고, 어떤 삶을 선택하든 자기가 선택한 그 삶에서 자기 만족치에 들 정도의 이익을 뽑아내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선택이 옮았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밖에 없으리라. 나의 이 말에 "나는 그런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 중의 한명이요"라고 당신이 말 할 수 있으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인거다.

13. 어떤 일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려운가?(웃기는 정신과 의사 새끼들)
여기서 '어떤 일'이 뭐를 지칭하는가가 중요한데, 이 질문을 보니 어쩜 이런 이런 허접스런 질문이 다 있나 싶다. '배넘 효과'를 노리는 정말 야비한 질문이 아닌가? 모든 일에 결정을 척척척~ 잘 내리는 초인급의 사람이 아닌한 결국, 저 '어떤 일'이란 표현때문에 저 질문에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라고 답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 내방객은 의사의 저런 유도심문형 낚시질에 걸려 결국 자신을 실제 이상으로 '나는 정신이 안 건강하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럼 당연히 병원입장에선 자신들의 수입을 올려주는 붕어를 한 마리 낚는 게 된다.

하여튼, 정신과 의사, 웃기는 새끼들. 자기들이 점쟁이들을 깔 때 쓰는 용어가(사실, 배넘 효과는 정신의학이 아니라 심리학이 만들어 낸 용어라 봐야 하겠지만.) 자신들에게도 적용되는 설문을 만들면 안 되는 거다.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인 정신이라는 게 실체가 없는 것이고, 더군다나 그런 실체가 없는 것의 질환을 다루는 의학이니 어쩔 수 없다는 걸 이해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런 설문은 곤란하다. 이래서 내같이 자신의 내면을 인간 최고 수준으로 살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에겐, 정신과 의사는 현대 의학의 탈을 쓰고서 손님에게 점쟁이, 무속인들이나 제공하는 립서비스를 좀 더 고급스럽게 제공하는 직업에 지나지 않는 걸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정신과 의사들, 외외로 나쁜 놈들일 수도.
그리고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군수산업은 전쟁이 나야 그 종사자들이 호의호식할 수 있듯이 정신과 의사 저 인간들 역시도 기본적으로 정신적 병을 많이 만들어 내야만 자기들이 호의호식할 수 있다는 거다. 더군다나 정신은 실체가 없는 것이니, 정신병을 만들어 내는 건 군수산업이 아프리카나 중남미같은 열등한 허접 국간들을 이간질시켜 전쟁을 유발시키는 것보다 더 쉽다.

더군다나 저건 정신과 의사로 하여금 죄의식은 커녕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것이라는 스스로를 속이는 우아한 착각까지도 가능하게 하기에 어떻게 보면 군수산업보다 더 악랄하게 사람을 유린하는 게 정신의학인지도 모른다. 그 가능성은 너무나 다분하고,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보장은 못하는 거다.("현실은 분명히 그렇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럼, 내 스스로가 너무 각박한 인간이 되는 것 같아 "그렇다"라는 표현은 자제하겠다.ㅋㅋㅋ)

이래서 현대에 사는 사람들은 내같이 정신과를 알로 보는 능력을 키우는 게 좋다. 쉽게 말하면, 운동을 꾸준히 해서 병원 갈 일을 줄이라는 말과 똑같은 거다.(모르겠다. 지금의 내 상태는 지독시리도 할 일없는 인간만이 성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경지인지도.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나는 이 경지에 오기까지 정말 엄청난 과정을 겪은 건 사실이다. 물론 오고 싶어 온 건 아니고, 삶에서 버티는 병신짓만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 경지에 와 있더라.ㅋㅋㅋ)

14. 마음이 이전처럼 편안하지 않은가?
기본적으로 너무나 편안하다. 나는 깨달은 자라는 이 우월감과ㅋㅋㅋ 그 덕분에 대부분의 세상사람들을 병신새끼로 간주할 수 있게 된 이 능력.ㅋㅋㅋ(이 표현을 대체 이 글에서 몇번이나 쓰남? 한 번 헤하려 볼까나? 아, 귀찮다. 그냥 처자빠져 있는 거다.ㅋ) 사실, 나는 마음이 지금처럼 편안했었던 적이 없었던 인간이니까 저 질문 자체가 내겐 안 맞는 거다.

저 질문에는 '당신은 득도자가 아니다' '지금 당신은 예전만큼 행복하지 않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하기야, 정신과에 내방하는 사람을 위한 설문이니 저런 전제가 깔릴 수 밖에 없는 게 당연한거지만.

결국, 저 질문으로 유추해보자면, 자칭 득도자가 득도를 했나? 안 했나?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질문은 "지금 현재가 가장 마음이 충만하고 편안한가?"가 될 듯 싶다. "그렇다"라는 답변을 할 수 있으면 득도를 한 것이고, "안 그렇다"는 득도를 아직 못한 게 되는 것이고. 나는 그런 질문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갖춰져 있고, 그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 아, 기분좋다ㅋㅋㅋ

물론, 이런 질문에 이런 답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삶의 근원적, 원초적 불안감까지 해결된 거는 아니다.(음냐, 진짜 득도자인척 하고 싶은 건감???) 저건 그 어떠한 고차원의 득도자라고 한들 피할 수 없는 것이니까.

설사 저런 불안까지 해결한 최고 차원의 득도자라고 한들 "나는 그 문제까지 해결했다"고 말하진 않을 것같다. 벼가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고차원의 득도자일수록 겸허함을 더 깔고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저런 말은 스스로가 쪽팔려서라도 하기 힘들 거라는 거다.(결국, 순도가 높은 득도자일수록 자기가 사람들에게 득도자라는 걸 알릴 이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게 된다. 그래서 내가 득도하고서 보니, 나는 싯다르타가 정말로 대오각성을 했던 걸까?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아~ 부처까지 까려고 하고 있다. 자기가 득도했다고 못 까는 대상이 없어졌다.ㅋㅋㅋ)

마무리
'그렇다' 는 응답이 5개 이상이면 우울증이 의심된다고 하는데, 나는 5개가 채 안 된다. 내 현재 상태는 분명히 기본적으로 기분이 좋음의 상태이고 저 설문은 나의 이 상태를 정확하게 집어낸 것이니 의외로 나름 신빙성은 있는 설문이 되는거지 싶다.

어쨋거나, 우히히~다, 우히히~ 이런 글을 밝은 기운을 가지고 웃으면서 이렇게 적을 수 있게 됐다는 게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별다른 자신의 귀책 사유없이 재산을 많이 날렸거나, 팔이 하나가 병신이 되거나 똥오줌 못 가리는 휠체어 장애인이 되는 식으로 후천적 장애인이 된 경우가 아니고서는 우울증도 내같은 우울의 단계를 이렇게 오랫동안 겪은 이가 잘 없을텐데 말이지.

그리고 이 글 적으면서 저런 은은한 기쁨말고도 "대체로 병신같은 설문들로만 가득차 있구만~"이라고 피식~ 웃으면서 이 글을 적을 수 있었다는 것도 내게 정말 엄청난 의미가 있는거다. 좀  과장을 섞어 표현하면, 저 설문은 정신과 의사라는 교활할 수 밖에 없는 직종의 종사자들이,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는 병신새끼들을 꼬시기 위해 만들어 낸 설문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는 걸 내가 느낄 수 있었다는 거다.

심리학자나 심리학 교수가 아닌한 정신과 의사들을 알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텐데 나도 이럴 수 있게 된 거란 의미다.(내가 보기엔, 직접적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는 서로 대립관계더구만.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심리학자는 정신과 의사를 알로 본다는 거다. 아마 이런 내 추측이 틀리진 않을 게다.)

이래서 나는 앎을 칭송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이 경지로 오게 된 건 앎의 덕분이니까. 어설프게 알면 앎이 자신을 치는 칼로 돌아오기도 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더 고차원의 앎을 획득하는 데에는 극한의 아픔이 따르기도 하지만, 나는 그 단계를 겪었고,(링크:최강의 자학 의식과 싸우다) 앎에다가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입해 왔기에 나는 앎에 환장한 인생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삶에서 긍정적 의미로 환장할 거리가 있다는 이 사실, 이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 앎이 주는 단물만 쪽쪽 빨아대고만 있는가? 그것도 아니다. 나중에 이 앎이 나를 치는 궁극의 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도 항상 마음에 염두를 두고 있기까지 하다. 한 번은 당해도 두 번은 당할 수 없지 않은가?ㅋㅋㅋ 자칭 득도자에, 앎에 환장했다는 사람이 말이야.

사족
인생이 어느 날 내게 "너는 한 평생 동안 뭘 하면서 살았나?"라고 묻는다면 "워낙 비루한 인생이라 앎의 마력에 걸려 들 수 밖에 없었고, 그 앎을 추구하는 재미로 살아 왔다."고 답할 수 있겠다. 그럼, 인생은 이렇게 대꾸하려나? "뭐? 대체 그게 무슨 개소리냐? 그 말은 평생을 병신같이 아무 것도 안 하고 살아왔다는 말이잖아. 근데 말을 왜 그리 빙빙 꼬아서 어렵게 말하냐? 평생 병신같이 처자빠져 있는 동안에 꼬아서 말하는 법만 생각했냐? 그리고 그렇게 말하면 좀 있어 보이냐?"

그럼, 나는 "인생아, 좀 살살해주라."라고 말할 수 밖에.ㅋㅋㅋ

사족2
이 글을 다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정신과 의사를 알로 본다는 인간이, 그런 열등하고 야비한 것들이 만들어 놓은 설문에 화답하는 이런 글을 왜 적고 있을까?"라는 생각. 내가 이런 고급스럽게 열등하고 야비한 것들에게 계속 관심을 가지는 건, 사람은 이렇게 어떤 식으로든 뭔가와 연결이 돼 있어야 자신의 존재감, 할 일, 건설적인 반발심같은 게 느껴지고 뇌는 이런 건설적인 자극을 받아야 뇌가 미친 짓을 할 확률이 낮아진다. 뇌는 할 일이 사라지면 어떤 식으로든 사고를 치게 돼 있으니까.(☜저게 인간의 행동법칙에 있어 가장 근원적 본성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세브란스병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삼성중앙병원같이 한 차원 더 수준높은 병원에서 '우울척도 자가진단표'라는 걸 만들었다면 세브란스것과는 수준이 좀 달랐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내같은 득도자가 느끼기로는 정신의학이라는 의학 자체가 자기를 드러다 볼 능력이 없어 정신적으로 나약하고 열등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을 꼬시는 학문에 지나지 않는거라서 이 놈이 만들어낸 거나 저 놈이 만들어낸 거나 별반 차이가 없을런지도.ㅋㅋㅋ

니미, "나는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정신과 의사 새끼들을 개무시할 수 있다"라는 이 변태같은 쾌감, 뿌듯함이 정말 맘에 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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