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매가 죽었단다 - 망가진 초절정 엘리트 주의자의 삶
입력:2013-10-15 화 SBS의 '궁금한 이야기Y'에 소개됨으로써 유명해졌었던 맥도날드 할매가 암으로 죽었단다. 서울역 근처에서 쓰러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말기암으로 치료가 어려워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8일 만에 죽었단다. "사실상의 노숙자가 저런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무명(?) 노숙자라면 그냥 병사처리되고 말았을 텐데 맥도날드 할매라는 나름 유명(?) 노숙자라 저런 특권스런 대접을 받은 건지도. 이래서 사람은 일단 유명해지고 봐야 하는 건감??? 그런데 맥도날드 할매가 병원비를 지불했을리는 만무하니 저 치료비를 국가에서 지불하긴 할라나? 아니면 치료해준 병원이 그냥 독박쓰는 건감??? 음냐~ 쓰잘데기 없는 얘기 고마하고 본론으로 들어갈란다. 내가 저 프로에서 맥도날드 할매를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저 할매도 내만큼이나 초절정의 엘리트주의자구만~ㅋㅋㅋ"였었다.(니미, 내같은 비정상들을 보는 맛이 어쩜 이리도 짜릿한지... 이 짜릿함의 약발은 도통 떨어질 조짐 조차 없구만.ㅋㅋㅋ 우리나라에는 안 알려진 아프리카 오지에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국민학교 동창을 만난듯한 희열??? 반가움???) 생전의 맥도날드 할매의 모습에 대해 '된장녀의 말로', '김치녀의 말로'라는 라는 평가를 내리는 네티즌도 있지만 저건 저 할매의 삶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말이다. '망가진 초절정의 엘리트 주의자의 말로'라는 게 더 정확한 평가다. 저 할매는 김치녀, 된장녀하고는 급이 다른 여자다. 저런 허접녀들을 지칭하는 어휘가 자신을 지칭하는 데에 쓰인다는 걸 저 할매가 알면 대단히 언짢해 하지 않을까 싶다. 어쨋거나 내 관점에선, 저 할매의 모습은 평소 주위 사람들을 자기보다 열등한 것들로 인식해 그런 열등한 것들과 섞이기를 싫어하는 전형적인 엘리트 주의자의 모습이다. 자기 삶이 추락기에 접어 들었는데도 그런 도도한 삶의 자세를 고칠 의지, 능력이 없었기에 저런 삶을 계속 고수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남자도 저런 삶을 계속 고수하기 힘든데 여자가 저러다니 정말 대단한 할매인거다. 남자는 바람나도 가정으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여자는 한 번 바람났다 하면 가정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잘 없는 것과 비슷한 경우지 싶다. 여자가 담배끊는 게 더 어려운 것처럼. 오랫동안 일해 왔었던 외무부를 왜 관뒀는진 모르겠지만 외무부 공무원이라는 관직이 주는 보호망이 사라지면서 자신의 인생이 본격적으로 꺽이기 시작했으리라. 그런데 자신의 능력을 믿어 온 초절정의 엘리트 주의자답게 자신의 초라함, 나약함을 받아들일 능력을 기르질 않았으니---엘리트의 최대 약점은 저런 거에 자아가 너무나 쉽게 상처받고 무너지는 거다.---자기를 구원해줄 재림 예수같은 남자가 올거라는 망상 속에 자신을 가둘 수 밖에 없었으리라. 젊었을 때 실연을 세게 당한 적이 있어 남자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기에, 저런 망상성 구원환상을 키워 온 걸 수도 있을테고.
이래서 저 할매나 내처럼 열등한 것을 혐오하고 경멸하는 초절정의 엘리트 주의자들은 역설적으로 저런 열등한 것들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더욱 더 배워야 하는 거다.(재벌기업 자제들은 필히 저걸 배워야 한다. 쟤네들은 사회에 폭력적일 정도로 강한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니까.) 나 역시도 누구보다도 강한 엘리트 의식을 갖고 있긴 하지만 저런 걸 내 삶에서 실천할 능력은 없기에, 열등한 것들의 그 허접 수준에 맞춰주면서 어울리는 능력도 꽤나 잘 체득해왔다. 그런데 저 할매는 대학때 5월의 여왕에도 뽑히는 식으로 우월한 암컷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누렸다 보니, 내같은 겸허한(?) 자세를 가지긴 힘들었겠더만. 이렇게 저 할매는 젊었을 때 너무 잘 나갔다 보니 그런 능력을 키워야 겠다는 자각을 해 볼 기회가 없었기에 저런 능력을 체득하지 못 했으리라. "인간이 상승을 하면 할수록 추락할 때의 고통, 절망은 더 세지겠구나~"라는 반대편 계의 생각을 나이가 들면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 거다. (젊음은 번식욕에게 절대적 지배를 받는 시기다보니 젊었을 때에는 저런 생각을 못하는 게 당연한 거다. 정말 잘 나가고 있는 청춘인데 저런 생각까지 하는 인간이 있다면 그 새끼가 비정상이다.ㅋㅋㅋ) 하여튼 내 관점에선, 저 할매의 삶은 집에 쌀까지 다 떨어진 서울대 출신의 초절정의 엘리트주의자가, 열등한 것들이랑 섞이는 게 너무 수치스럽다고 공장 취직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자기 손에 흙, 기름을 안 묻힌채로 도도하게 굶어 죽은 것과 비슷한 거다. 참으로 안쓰러운 할매이긴 하지만 좀 원숙한 차원에서 보면 저 할매는 자신의 신념에 가장 충실한 삶을 산 사람이라고 해야. 저 할매가 만일 서울대를 나왔다면? 엄청 부잣집의 딸이던데 저 할매는 서울대 못들어갔다고 집에서 구박을 좀 받은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그래서 저런 초절정의 엘리트 주의에 빠져 들었던 거고.(형제들의 학벌이 괜시리 궁금해지네.) 잘 모르지만 59학번이면 서울대 들어 가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은 시절이 아니었을까나??? 김영삼이가 비록 철학과긴 하지만 서울대 간판을 달고 있는 것도 그 시대는 줄만 서면 서울대 갈 수 있었던 시절이었기에, 학비, 생활비를 대줄 수 있는 집이면 개나 소나 다 서울대 들어갈 수 있었으니 말이지. 하여튼 저 할매도 그렇고, 임수경도 그렇고, 그 병신같은 이석기도 그렇고 한국외대는 특이형 정신질환자 어른의 양성소라는 생각이 든다.ㅋㅋㅋ "유달리 한국 외대 출신중에서 저런 특이형 정신질환자들이 왜 양산되는 걸까나?"라는 우스개성 사유를 잠시 해 봤었는데 "아, 가만 보니 한국외대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네~"라는 깨달음이 들더만.ㅋㅋㅋ 그냥 우스개성 사유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진지한 깨달음이 느껴지다니... 이거 꽤나 짜릿한 느낌이도다. 장사가 안 되는 얘기라 그 누구도 공개적으로 얘길 못하지만 나는 "열등함, 초라함, 나약함 등에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근원적 힘이 들어있다"를 자각한 인간이다 보니, 열등한 것들이 만들어내는 저런 병적인 현상에 대해서도 이런 짜릿한 깨달음성 답을 얻을 수 있는 거로다. 인간은 할 일이 없으면 장독이라도 깨야 하여튼 종교는 할 일없는 인간들에게 최고 수준의 '할 일없음' 타파 도구 역할을 한다는 건 분명하다. 나도 내 뇌력과 전투력이 떨어지면 저 수준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거다. 받아 들여야지, 어쩌겠누.ㅋㅋㅋ 그리고 영어 잘 한다고 영어신문과 영어성경을 읽는 우월감이라도 있었으니 저 할매가 저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지 한글 신문, 한글성경이었다면 그 평범함(?)에 혐오가 느껴져 저런 삶을 지속키지 못했을 것 같다. 번역가, 통역가 등도 자기 삶에서 영어를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에 속하겠지만 아마도 영어를 자기 삶 그 자체에서 가장 본질적 차원으로 활용했었던 인간 1등을 꼽으라면 저 할매가 꼽혀야 하리라. 이렇게 저 할매랑 나는 좀 비슷한 구석이.ㅋㅋㅋ 나도 단기간에 토익900점을 받았더니만 친구들로부터 "확실히 저 새끼는 진짜 똑똑한 놈이야"라고 내 평가가 엄청나게 향상됐는데 이건 내가 전혀 생각치도 못했었던 부수입(?)이라 기분이 꽤나 좋더만. 역시 복은 기대 안한 채로 맞아야 그 기쁨이 배가되는 거다. 저 할매는 이름때문에 망가진 인생인지도 이러니 저 할매는 '자'자돌림 이름의 피해자인지도. 요즘에 태어난 애라면 부모를 졸라서 개명이라도 하겠지만 옛날에는 그러긴 힘들었을테니까.(사실 요즘 시대에는 제 아무리 자기 집안의 내력이라고 해도 딸 이름을 저렇게 병신같이 지을 부모는 없지 싶다.) 고로, 자라면서 자기 이름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을테고, 부모는 "집안의 전통이니 니가 따를 수 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었을테니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가 그리 좋았을 것 같진 않다. 그래서 무의식 중에 이 상처, 이 수모를 되갚겠다는 과잉의 엘리트 욕망이 발현됐다보니 저런 엘리트주의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 게 아닐까?싶기도 하고.(하여튼 이 할매는 내 삶과 비슷한 구석이 꽤 많다. 부모에게 말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니 나도 이 병이 주는 이 좆같은 경험, 감정 등을 내 혼자서 감당해 왔었으니까.) 끝으로 저 할매가 만일 결혼을 해서 가사, 남편수발, 양육같은 건설적 할 일에 매달리는 평범한 주부로서의 삶을 살았었으면 어떤 삶을 살았으려나??? 잘 살았을 수도 있겠지만, 엘리트주의가 철철 넘치는 어머니답게 자식이 죽어 놨을 수도.ㅋㅋㅋ 그럼, 자식이 모친의 스파르타식 교육법을 도저히 못 견뎌 자식과 어머니간의 초대형 사건이 벌어졌었을 수도... 자살이 될 수도, 살해가 될 수도... 사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