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휴간 - 마소 12월호를 사는 사치질을 하다

입력:2016-01-28 목

2015년 11월 말이다. 컴퓨터잡지인 '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이하 마소)가 2015년 12월호를 끝으로 휴간한다는 뉴스가 떴다. 말이 휴간이지 사실상의 폐간이다. "이찬진, 안철수를 지금의 이찬진, 안철수로 있게 하는데 토대를 제공해온, 저렇게나 전통있고 권위있는 잡지도 시대의 흐름에는 거역 못하는구나"싶어 나름 충격이다.

"죽을 놈은 죽고 살 놈은 살긴 하지만, 결국에는 모두 죽는다"는 이 대자연의 법칙은 그 누구도 거부 못하는 거니, 그냥 그럴려니 하려 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 8비트 컴퓨터인 '애플2플러스'로 '콤퓨타'를 처음 접한 사람으로서 저 잡지에는 나름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에 안 들어와서 마소를 안 본지가 15년은 더 된 것 같은데, 마소의 최후본(?)을 소장하고픈 욕구가 생긴다. 이것도 일종의 관음증에 해당되는지, 저 잡지가 숨넘어가는 모습, 시체로 변한 모습을 보고 싶은 거로다. 세상의 그 좋은 것, 밝은 것들은 다 놔두고 죽음, 자살따위 하고나 벗하고 있는 이런 상병신새끼는 이렇게 죽어가는 것, 죽은 것, 죽어간 것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거로다.ㅋㅋㅋ

부산에선 구하기 힘드네
남포문고에 가니 'PC사랑'같은 개허접 컴퓨터 잡지는 있는데 마소는 취급 안 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영풍문고에 전화하니 여기서도 취급 안 한다. 서면의 영광도서에 전화해보니 취급하긴 하는데 아직 안 들어 왔단다. 전화한 게 12월 8일쯤이었는데, 아직 안 들어온 걸 보니 휴간된다고 서울총판에서 12월호를 내려보내지 않은거지 싶다. 어쨋든 내 딴에는 나름 용 좀 썼는데 잡지를 사지 못했다.('처자빠져 지냄'같은 궁극의 권력행위를 일상에서 시전하고 있는 내같은 궁극의 자폐인이 저 정도면 엄청나게 용 쓴거다.ㅋㅋㅋ)

"그래도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일텐데 이 잡지를 못 구한다는 게 말이 되나?"싶어 짜증이 좀 인다. 부산의 문화수준이 낮다고 자기비하(?)하던 새끼들의 심정이 비로소 이해되려 한다. 평소에는 "시발 놈들, 지들이 무슨 놈의 수준이 그리 높다고 저런 말을 한단가? 가격, 상표, 외관 등으로만 고급, 저급을 판단할 뿐이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그 차이를 구분해내지도 못할 개허접 새끼들이..."라고 빈정거렸었는데 말이지.---가격, 상표, 외관 등에 현혹 안되고 고급, 저급을 제대로 구분해내는 선수분들에겐 죄송---음냐~ 마소덕분에 저런 개허접 새끼들의 심정을 공감하는 계기도 가져보는 구나.ㅋㅋㅋ 역시 사람은 자기 바깥계에 있는 것도 배워야 하는 거로다. 이런 배움이 정말로 짜릿한 것이기도 하고.

아, 맞다. 서면에 교보문고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전화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전화번호를 검색해보니 띠발, 재수없게시리 대표번호다.(영풍문고는 일반 전화번호였는데...) 집전화로 걸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시외전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에이, 띠발, 내같은 쪼잔 그 자체의 개걸베이 새끼가 이깟 문의에 시외전화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을리가!!! 고로 "에이, 시발~ 재수없다"를 내뱉으면서 과감하게 전화를 끊었다.ㅋㅋㅋ 부모가 내는 전화비고 설사 전화비가 좀 나와도 내게 공격을 하지 않기에, 이렇게까지 쪼잔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웅하하~ 내같이 대인배를 지향(?)하는 병신형 인간은 누가 보던 안 보던 삶의 자세에 일관성을 가져야 하는 거라서리~

왜 이렇게 해 놨담???
교보 이 시발놈들, 왜 이렇게 해놨지? 구멍가게가 아닌 일정규모 이상의 회사는 주요 대도시에서 거는 대표 번호는 시내요금이 적용되게 하던데 이 새끼들은 그러질 않은거다. 교보문고는 소비자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 놈들인거다. 서울위주의 사고방식에, 내같은 금전적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거다. 구멍가게의 자세 밖에 못 갖춘 기업이로다. 그런데 요즘에는 다들 휴대폰을 쓰기에 저렇게 해 놓은 걸 수도 있긴 있겠다 싶다. 휴대폰 요금에 벌벌 떨 정도의 쪼잔한 새끼가 책 구매에 돈을 투입할리는 없으니, 장사꾼 입장에선 저런 구멍가게형 대표번호는 꽤나 타당성이 있는 거라고 볼 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나는 관대하다~ 관대하다~)

그런데 홈페이지에 책 검색기능이 있다. 이것도 서울위주이려나? 아니면 인터넷 교보문고용이려나?싶었는데 해보니 각 지점별로 나온다. 이건 잘 해 놨네. 정말 무신경한 놈이 교보문고의 전화체계를 설계했다면, 온라인은 꽤나 섬세한 놈이 설계한 듯 하다. 저게 바로 오프라인을 담당하는 늙은 직원과 온라인을 담당하는 젊은 직원의 자세 차이일런지도.(근데 이건 오프라인은 늙은 것들이, 온라인은 젊은 것들이 담당한다는 병신성 편견이 지독시리 개입된 병신성 생각일런지도.)

검색해보니 서면점에는 재고가 없고 센텀점(해운대)에는 있단다. 서면은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센텀은 정말 택도 없는 거리다. 10년전 쯤이었으면 덜 늙었고 무릎도 싱싱했으니 "노니 뭐하노? 차비도 아끼고 운동도 할겸 자전거로 함 가보자"했겠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니미, 그 병신같은, 핸들이 뚝 부러지는 자전거 사고로 한쪽 무릎이 좀 안 좋아져서리 지금은 자전거를 오래 못 탄다.('아, 옛날이여~'같은 병신새끼들의 한탄거리가 드디어 내게도 생긴 건감?ㅋㅋㅋ 기뻐해야 하나??? 기뻐해 볼까나???)

이 잡지를 구입하려면 교통비를 투입해야 할 판국이다. 공산품인 책을 정가보다 좀 더 비싸게 사는 건 내 가치관으론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내 가치관을 잠시 접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 같다.ㅋㅋㅋ ①인터넷 서점에서 정가에서 10%할인받고 택배비2000원을 추가투입하는 방법 ②교보문고 센텀점의 정가에 버스비를 추가투입하는 방법, 이 둘 중에서 어떤 걸 택하느냐?로 계산기를 두드린다. 센텀점에 가서 30분 내로 구매하고서 버스는 딴 걸 타면 편도 비용 밖에 안 드니, 실제 구매 가격은 둘 다 비슷하다. 환승제도의 장점~

그런데 재확인을 위해 인터넷 서점에 접속해보니, 며칠전까지만 해도 2000원이었던 택배비가 2주 동안 무료라고 돼 있다.ㅋㅋㅋ 얼씨구나~ "내 너를 어엿비여겨 니 가치관을 잠시라도 안 접게 해주겠노라~"라는 우주의 질서님의 환청이 들리는 듯 하다.

당연히, 내 가치관도 지킬 수 있게 된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했다. 유료였던 택배가 왜 일시적으로 무료로 변경됐는진 모르겠지만 이러니 오프라인 서점들이 죽을 수 밖에 없지 싶다. 잘 모르지만 도서정가제가 시행 중인 지금도 인터넷 서점이 이 정도의 후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서정가제 시행 전의 후덕한 서비스는 정말 엄청났을 것 같다. 그 엄청난 만큼이나 오프라인 서점들이 엄청나게 나가 떨어졌을테고. 나 역시도 그렇고 인간은 남이 어떻게 되든 눈 앞의 자기 이익이 제일 중요하니,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도서정가제를 까고 있는 게 비로소 이해가 된다.(음냐~ 마소덕분에 내 바깥계에 있는 걸 이해하는 계기가 또 만들어 졌도다...)

잡지가 왔다
잡지가 왔다. 내 가치관을 안 어기게 해준 이 고마운(?) 잡지가 온거다. 워낙 전문적인 잡지라 당연히 내가 볼만한 내용은 컬럼, 인터뷰 기사말고는 없다. 웃기는 건 잡지에 공식적으로 휴간한다는 얘기가 없다는 거다. "그 동안 아껴주셔서 감사했습니다"같은 휴간안내문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최소한 편집자 컬럼에서는 이번 호를 끝으로 휴간에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것도 없다.ㅋㅋㅋ 자기가 이번 호를 끝으로 편집자를 관두게 됐다는 내용만 있지 휴간한다는 얘기는 없다. 꼭 자기 개인 사정때문에 편집자를 관두는 듯한 느낌이다.

일반 기업체의 사장과 직원의 관계처럼 편집자 역시도 발행인에게 일방적인 복종을 바쳐야 하는 존재일까나?(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얘기를 병신같이 하고 있는 건감???) 그래서 발행인이 편집자에게 절대로 휴간언급을 하지 마라고 지시를 내리지 않은 이상, 이런 요상한 컬럼은 존재하지 못할 것 같은데 말이지.

신문사에 정부요원이 상주하면서 정권비판 기사를 검열했었던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나름의 진취적인 기자들이 검열자의 눈을 피하려고 내용을 좀 꼬아서 적었듯이 "이 편집자도 그렇게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 음냐~ 컴퓨터 잡지의 컬럼을 읽는데도 행간을 읽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건가???(혹시, 대한민국 잡지계에는 아직도 박정희, 전두환 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거 아녀?ㅋㅋㅋ)

하여튼 고별 분위기가 없고 평소 때의 잡지랑 별로 다르지 않으니 휴간소식을 모른채 12월호를 산 사람이라면, 마소가 더 이상 발행 안 된다는 걸 모르기 십상이겠다. 애독자 상품퀴즈가 없고, 잡지 맨 뒤에 실리는 기자촌평도 없는 걸 보고서 평소 때와 뭔가 좀 다르다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독자 정도만 있을 뿐이지.

각설하고, 꽤나 희한한 컬럼이었다. 마소의 숨넘어가는 모습, 시체로 변한 모습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싶었더랬는데 그것 대신에 저런 희한함이라도 느끼게 해줘 고마울 뿐이다. 어떻게 보면 저런 신기한 희한함이 더 가치가 있는 건지도... 하여튼 마소 최종본이 돈값을 하긴 해서 다행이다.ㅋㅋㅋ

아~ 30년 전의 추억
85년 5월호, 중3때 처음으로 산 마소다. 지적 소유권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었고 잡지사도 영세했었다 보니 외국잡지의 표지를 그냥 베껴다 써던 시절이었다. 사실, 내용도 외국걸 그냥 베껴다 쓴 경우가 많았고, 국내 뉴스 정도만 예외지 기사에 등장하는 사진, 그림 역시도 전부 외국잡지에서 그냥 베껴다 썼었었다.(저 때 가격은 3000원이었는데 지금은 12000원...)

저 책이 나오고서  30년 가량이 지났다. 저 두 잡지 사이에 놓여진 시간을 생각해 보면 보면 소름과 함께 '징~함'이 느껴진다. 휴, 그 절망, 좌절, 우울, 무기력, 분노만 가득했었던 그 젊음이라는 시간대를 잘 버텨내어온 내 자신이 정말로 기특하게도 느껴지고.ㅋㅋㅋ 이 병때문에 사실상 무능력한 장애인인데, 기본능력(?)을 갖춘 정상인인척 살아가야 하는 그 궁극의 병신성 고통, 울분을 그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나?

아~ 정말 힘들었도다. 최근에 '응답하라1988'이 엄청 인기를 끌었나 보던데, 나는 '처꺼져라1988'이다.ㅋㅋㅋ 니미, 시발~ 뭐가 나올 끈덕지가 있는 삶이어야 응답을 바라던가, 거시기를 바라던가 하지!!!

아~ 정말로 혐오스러웠던 내 젊음ㅋㅋㅋ
하여튼 내가 늘 일편단심으로 읊지만, 이 우주를 관장하는 우주의 질서같은 궁극의 지배자가 내보고 "저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젊음을 겪어라"하면 나는 "넵! 짐꾸릴 시간 10분만 주십쇼!"하고 사기치고서 바로 자살로 뛰어든다. 한 번 겪지, 두 번 겪기는 싫다.

어리니 뭘 몰랐었고, 내가 만족할만한 이익이 생길리 없는 이 처참한(?) 삶에 자살로 보복(?)하는 능력이 있을리 만무했었으니, 복종만 하면서 그 처참한 삶을 겪어냈을 뿐이다. 암환자가 말하는 "항암치료가 그렇게 고통스러운 거라는 걸 알았더라면 함암치료를 받지 않았을 거다"라는 말의 의미를 나는 내 삶 자체에서 느껴온 거로다. 쩝, 이런 삶이 개좆~ 개씹~같은 삶이지? 대체 어떤 삶이 개좆~ 개씹~같은 삶이란 말인가?ㅋㅋㅋ(물론, 빼도 박도 못하는 장애인의 삶보다 월등히 양호한 건 맞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장애인의 삶과 비교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의 삶의 질은 증가한다.ㅋㅋㅋ)

엉엉엉~ 그래도 지금은 절망, 좌절, 우울, 무기력, 울분으로만 가득 찼었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면 기분이 너무 좋다.ㅋㅋㅋ 젊었을 땐 다리를 절뚝이는 장애인으로 살았는데 40줄에 들어서고선 멀쩡하게 걸어다니고 심지어는 뛰기까지 하는 사람의 기분이 이런 것이리라.(득도라는 궁극의 1등경지를 경험해보면 정서가 이렇게 여유롭고 풍요로워진다~)

그리고 인간은 비교만이 살 길이니 이런 생각도 든다. "응답하라1988에 열광하는 시청자들 중에 이 기분을 느껴 본 이가 있을까? 앞으로 느껴볼 이는 있을까?"라는 생각. 물에 물탄든 술에 술탄듯한 평범한 대중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이깟 TV드라마에 이런 궁극의 경지의 것이 담길리 없는거고, 이 경지를 아는 인간이 회사에 구속(?)된채로 대중작품따위나 만드는 월급쟁이로 존재할리도 없는 거로다.

아휴, 하여튼 이런 연유로 난 내 추억이 꽤나 묻어 있는 옛날 컴퓨터 잡지를 보면 정말로 흡족한 마음과 함께 아련함이 짬뽕된 생각이 든다. 흐뭇함51%, 우울함49%가 배합돼 있는 이상한 복합 감정... 인생무상, 제행무상이라고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각, 인지 등은 전부 뇌놀음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싫은 것이든, 좋은 것이든 언젠가는 소멸하고 만다"라는 이 절대법칙 앞에서 도망칠 수 없다보니 이런 요상한 우울정서에 함몰되고 있는 거로다.

사족: 김성수라는 사람, 지금 어떻게 지낼까나???
마소가 여러 컴퓨터쟁이를 배출시켰지만 나는 '김성수'라는 사람이 제일 기억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저 양반이 애플2에서의 터보파스칼 관련 기사를 좀 쓴 사람이라서 기억하는데, 신기한 게 저 양반이 공돌이가 아니라 서울대 법대학생이었단 거다.ㅋㅋㅋ 아직도 기억나는데 '서울대 공법학과'였었다. 이찬진같은 서울대 공대생, 즉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공돌이가 컴퓨터 기사쓰는 건 그럴려니 할 수 있지만, 서울대 법대학생이 저런 기사를 쓰다니??? 이 얼마나 신기하고 대단한가! 그러니 내가 아직도 기억하는 거다.ㅋㅋㅋ

저 양반이 전공을 살렸을까나? 아니면 외도를 계속해 컴퓨터쪽으로 나갔을까나? 어느 쪽으로 갔고 성공했을라나? 실패했을라나? 지금은 어떤 상태로 존재하고 있을까나??? 존재 안하고 있을라나?

힘든 것도 아니고, 생각난 김에 네이버에서 "김성수, 서울대공법학과"를 쳐보니 2002년산 뉴스가 하나 뜬다. 전공을 안 살리고 컴퓨터쪽으로 갔었나 보다. 근데 이찬진, 안철수 만큼의 성공은 하지 못한듯. 하기야 초절정으로 성공한 저런 컴퓨터쟁이랑 비교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거긴 하다.

그런데 죽음, 자살과 벗하고 있는 우울인답게---말이 씨가 될까봐 저런 표현은 한 번만 쓰려고 노력하는데 이 글에선 두 번을 썼네. 우주의 질서님, 한 번만 봐주세용~---재수없는 생각도 든다. "CP/M의 창시자인 '게리 킬달'같은 상태로 존재하는 게 아닐까나?"라는 생각이 든거다. 그렇다면, 으아~ 삶이란... 아이고, 무시라...

재차 말하지만 진화의 대법칙은 삶의 이런 본질을 못 느끼도록 인간들을 품종개량시켜 왔다. 그랬기에 삶의, 존재의 칙칙하고 우울한 본질과는 상관없이 번식이 계속되는 거고, 그래야 진화의 대바퀴가 계속 굴러간다. 그렇게 오늘도 저 바퀴는 열심히 굴러가고 있는 거다.

음냐, 글이 왜 이 쪽으로 빠졌을까나?ㅋㅋㅋ 하여튼 진화의 대법칙은 이 우주에서 가장 거대하면서, 가장 근원적인 힘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로다. 문명계의 질서에 복종하느라 문명계 차원의 인식 밖에 못 갖춘 보통인들은 진화의 대법칙이라는 이 궁극의 차원으로 거대한 힘을 못 느낀다는 게 문제고... 그렇기에 번식이 계속 발생되면서 저 대바퀴는 계속 구를 수 있는 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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