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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병신같은 자전거 음주 사고가 났다...
입력:2014-07-25 금 주의:문서의 맨
끝에 약간의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상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내게 있어 저 걷는 행위는 술도 깨고, 과식상태의 배도 꺼주고, 택시비 7000원도 버는, 여러모로 유익한 행위다.(역으로 보면, 택시 회사, 택시 기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 고로 걸어서 집에 도착하면 "편하고자 하는 본능과의 투쟁에서 승리하면서 7000원어치의 돈까지 벌었다~"라는 성취감, "돈으로 인간을 부리는 자본주의스런 권력행위를 자제했다"는 어떤 영적인 청빈감(?)같은게 발생케 된다. 꽤나 뿌듯한 정서상태에 이르는 거로다. 술의 가치를 모르는 놈은 술처먹고서 남에게 개지랄을 하기도 하지만 내처럼 술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놈은 술을 마시고서도 이런 정서적 감흥을 생성시켜 내는 거로다.ㅋㅋㅋ 달리 표현하면, 내같은 초절정 엘리트 기질자는 뭘 해도 남들 이상의 것을 뽑아내려고 발악하는 거고... 이런 부류들은 남들보다 어떻게든 우월해야지, 비슷하거나 열등해지면 정말로 분노가 발생하기에 평생 저 지랄을 할 수 밖에 없는 거로다.ㅋㅋㅋ(돈, 지위, 명예, 권력등등의 방법말고도 자기가 우월감을 느끼는 방법이 없지 않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더만... 문명계속에 갇혀 살 수 밖에 없는 보통인의 한계???) 그런데 2, 3년 전에 핸들이 뚝 부러지는 그 병신같은 자전거 사고로 왼쪽 무릎이 안 좋아졌기에 저렇게 오랫동안 걷지 못한다. 저러면 무릎에서 반응이 온다. 그래서 저 사고 뒤론 술먹고 집에 걸어오는 거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게 됐다. 그렇다고 내같은 짠돌 그 자체의 새끼가 그 아까운 택시비 지출을 쉽게 수용하기는 힘드니 고민 할 수 밖에. "어떻게 이 난관(?)을 돌파하지?"라는 고민아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술자리에 자전거 타고 함 가보자"라는 묘안이 탄생했다.ㅋㅋㅋ 올 봄부터 저 묘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자전거의 효능(?)은 놀라웠다. 집에 올 때의 택시비, 걷는 고생, 시간만 절약되는 게 아니고 술자리에 갈 때의 버스비도 절약되더만. 술마시고 대중교통이 끊겼을 때의 이익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사소하긴 해도, 갈 때의 이익까지 있는거였다. 그리고 자전거의 운동 효과가 걷기의 그것보다 월등히 우수하니---자전거를 세게 10분타는 게 걷기 한 시간 하는 것보다 몸에 더 좋다. 특히 소화불량에는 자전거가 진짜 특효약이다.---집에 올 때 술이 더 잘 깨고 배가 더 잘 꺼지는 효과도 있더만. 2시간 걸리던 게 25분 가량으로 단축된다는 것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고. 안 그래도 평소에 자전거에 대한 고마움, 애정을 늘 느끼고 있었는데 자전거가 이제는 술자리에서까지 도움을 주니 그 좋은 감정이 더 강화될 수 밖에. "핸들이 뚝 부러지는 그 병신같은 자전거 사고로 무릎에 후유증이 생긴 거에 고마워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자전거에서 졸다가 꽈당~ 술에 좀 취했지만 대략 1~2분전 까지만 해도, 왕복 6차선 내리막길을 내려 오다가 정지신호 받기 싫어서 그 도로를 무단 횡단해 무사히(?) 이면도로로 들어 왔었었다. 새벽이라 차가 쌩쌩 달리니 저렇게 무단 횡단하려면 양쪽 차선의 차량 흐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야 한다. 정신이 멀쩡해야 하는 거다. 그런데 이렇게 정확한 판단이 가능했었던 놈이 대체 몇 분이나 지났다고 자전거 탄채로 존단 말이냐???(아마도 차가 거의 안 다니는 이면도로라 긴장이 풀린듯...) 졸다가 왼쪽 벽에 꽈당~했으니 브레이크 잡고 잣이고도 없었고, 몸이 본능적 보호모드를 시전하고 잣이고도 없었겠더만.(인간이 자살할 때에도 이렇게 "자기가 죽는다"는 인식없이 졸다가 자살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나???) 놀라서 잠에서 깨보니, 나는 서 있긴 하지만(왼쪽 벽이 내 몸을 받춰준듯) 자전거는 자빠져 있고, 왼손에선 피가 흐르고 있고, 왼쪽 팔목에는 찰과상이 나 있더만. 상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은 바닥에 떨어져 있고. 그나마 다행인 건 졸았다 보니 속도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는 거다. 몸과 무관한 자체 동력이 있는 전기 자전거였었다면 꽤 큰 부상이 발생했었을런지도. 기계는 인간에게 이렇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는 우리에게 엄청난 편함을 주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맹목성이 이렇게나 위험하기도 한 거리라. 상처를 보니 "최소 2주 이상 왼손 병신이 되어야 하겠네"라는 우울한 생각이 든다. 술이 좀 깰겸 자전거를 끌고 가다가 다시 탔다. 그런데 웃기는 게 좀 가다가 또 졸았다는 거~ㅋㅋㅋ 이번엔 어디 박지 않고 바로 깼다는 게 다행. 중고교 수업 시절로 되돌아간 것도 아닌데 깨면서 "아휴~ 큰일날뻔 했네"라는 섬찟함이 느껴지더만.ㅋㅋㅋ 이 나이에 그 지옥 같았었던 시절의 기분을 다시 느끼는 것도 꽤나 신선하고 새롭더만.(같은 느낌인데 당사자의 환경에 따라 반응이 이렇게 달라지는 거다.) 결국 새벽 4시쯤에 집에 도착해 이빨닦고 그냥 쓰러졌다. 내 삶에서 유일하게 후회하는 게 이빨을 제대로 안 닦은거다보니 양치질은 내게 일종의 신앙행위, 속죄행위가 됐다. 그래서 아무리 술이 떡이 돼 집에 와도 이빨은 꼭 닦고서 쓰러지더만.ㅋㅋㅋ(가족에 대한 정상적인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중년가장들의 삶의 자세가 바로 저런 거리라...) 물론, 양치를 까먹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아침 9시쯤에 깨였는데 집에 어떻게 왔는지 후반부 기억이 별로 없다. 새벽이라 차가 별로 안 다녔으니 비몽 사몽하면서도 찻길 우측에 붙어 잘 온 것이리라. 그리고 뇌의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음주 뒤 기억상실 상태에서의 회귀본능이, 자전거를 탄 상태에서도 제대로 작동했기에 무사귀환이 가능했던 걸테고. 이런 불가사의성 회귀본능도, 이성이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선 맹목적인 생존기계인 무의식이 뇌를 장악하기에 가능한 현상이리라.
다친 손이 왼손이라 다행이다 왼손이 병신이 됐기에, 여전히 팔팔하면서 자유로운 오른손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이 불균형스러움이 꽤 신기하고 묘하다. 콘센트의 스위치를 왼손가락으로 누르려는데, "아, 이 손가락을 쓰면 위험하다"는 생각에 오른 손으로 누르니 위험이 안 느껴지고 깨끗하게 처리되는 이 느낌... 이게 은근히 상쾌하고 짜릿하다. 하여튼 늙어가면서 득도라는 궁극의 홀가분 경지에 올랐기에 자살의식과 제대로 벗하는 삶을 살고 있다보니, 이런 병신같은 감수성이 개화되고 만 거로다.
"띠발, 어제 병신짓했다"면서 상처 사진을 찍어 친구놈에게 MMS로 보냈다. 일반요금제에선 200원의 비용이 들기에 MMS를 보내는 경우가 잘 없는데, 번호이동하고서 석 달동안 강제로 LTE요금제를 쓰고 있으니 내같은 걸베이 새끼도 이런 호사질을 하게 되구만.ㅋㅋㅋ(잘 죽으려고 나름 절제된 생활을 하는 내같은 놈은 이깟 MMS를 보내는데도 저런 신선함이 느껴진다. 별 거 아닌 이런 거에서 어떤 좋은 감흥을 느껴내는 인간이 가장 우월한 삶을 사는 인간???) "차도 아닌데 어떻게 자전거 타다가 졸 수 있냐?"며 지도 어이없어 한다.ㅋㅋㅋ 하기야 당사자이면서 평소에 자전거가 몸에 딱 붙은 생활을 해온 나도 어이없는데, 뭐... 얘가 이런 말도 덧붙인다. "그래도 재수다, 만일 트럭 뒤를 박았다가 재수없게시리 니 얼굴이 트럭 적재함에 무방비로 찍혔으면 진짜 좆됐을 수도 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저 말이 맞다. 난 "승용차에 박았으면 범퍼가 어느 정도 완충역할을 해, 이 상처보다 덜 다치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을 좀 갖고 있었더랬는데 승용차가 아니라 트럭이라면 저렇게 됐을 수 있겠다 싶다. 섬찟하다. 그리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 벽면에 박은 게 진짜 재수더만. 만일, 졸다가 도로의 중앙부에서 넘어졌다면 자전거따라 몸도 같이 무방비로 나자빠졌을테니 필히 팔, 다리에 엄청난 손상이 발생했지 않겠는가? 최악의 경우 뇌진탕이 발생해 사망하거나 뇌병신이 됐을런지도. 나는 잘 죽을 준비를 평소에 해 온 사람이고, 득도라는 궁극의 경지에도 이르렀기에 이제 추락할 공포만 남은 애처로운 인생이다.---어떤 초월적 존재가 내보고 "머식아~ 너 10분 뒤에 죽어야 하니 죽을 준비해라"하면 저 10분을 내같이 알차면서 경건하게 임할 수 있는 이가 잘 없으리라.--- 고로 사고사는 그리 겁 안 난다. 하지만 뇌가 병신이 돼 병원침대에 누워설라문에 금전적으로 정서적으로 가족의 진을 빼고 있는 내 자신을 생각하면 진짜 괴롭다.ㅋㅋㅋ 나는 자전거가 몸에 붙었고, 자전거에 대한 고마움, 애정도 엄청난 사람이라 졸면서도 균형은 유지한채로 굴러갔기에 좌측벽면이랑 비스듬하게 꽝~한 것 같더만. 하여튼 벽이 없었으면 골로 갔었을 수도 있는데, 저 벽이 내게서 왼팔의 찰과상이라는 비용만 지불시키면서 내 몸을 지탱해 줬기에 큰 비용 지출이 저지된 거라고 해야 겠다. 이익이 있으면 손해도 있어야 타당한 거 아닌감? 내가 보기에 저게 바로 인간이 불행에서 못 벗어나는 근원적 이유다. 인간도 동물이기에 "움직여야만 이익이 발생한다"는 궁극의 근원적 본능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는거다. 그런데 "이 행위를 하면 내게 이익이 생길거야"라는 별 근거없는 근원적 착각이 지속되어야만 삶이 유지되고 살아가지니, 인간의 저런 기질에 대해 내같은 득도자도 감히 시비를 못 걸도다.ㅋㅋㅋ 나 역시도 내게 이익만 생기기를 바라는 게 보통인들과 전혀 다를 바 없으니까. 하여튼 진화의 대법칙, 이 시발 잡것이 그 오랜 세월동안 인간을 지 유리한 쪽으로 편향되게 품종개량을 시켜 왔다니까. 번식 유발~ 거기에 저항해 왔었던 개체들은 진작에 멸종했었을 테고. 사고가 나고서 한 동안은 왼손 병신이라는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걱정주의자답게 혹시 '한 동안'이 아니라 '항구적' 병신으로 고착되는 게 아닐까나?라는 걱정도 했었지만 시간이 가니 상처가 아물어가 다행. 고로 우주의 질서에 대한 감사와 열심히 뛰고 있는 내 면역체계에 대한 감사가 샘솟을 수 밖에.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가면 낫는 상처가 아니라 오히려 더 악화되는 상처, 병이라면? 이렇게 자꾸 손해만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그렇다면 그 사람은 이런 삶이 과연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궁극의 계산를 해 보게 되리라.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궁극의 철학성 화두에 뛰어들게 되는 거다. 자살로 가게 되던가, 엄한 남에게 칼부림하면서 그 궁국의 손해감을 표출케 되던가, 창조주가 있는 종교의 노예로서 삶을 연명케 되던가, 득도라는 가장 우월의 경지에 오르게 되던가, 인간의 품질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고통은 고차원 행복의 지름길? 이 상처때문에 매일 매일이 소풍날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단, 소풍날을 앞둔 초등학생과는 달리 잠이 안 오는 것같은 부작용은 없는, 은은한 들뜸이라는 게 다르면 다르다. 제대를 보름앞둔 말년 병장이 하루의 지남에 대해 이런 기분좋음을 느낄까나??? 아니면 출소를 보름앞둔 수형자가 이런 기분을 느낄까나? 근데 사기친 수십, 수백억의 돈을 모처에 짱박아 놓은 사기범이라면 그럴테지만, 집도 절도 돈도 없는 허접 노인네 수형자라면 출소가 전혀 안 반가울게다. 어차피 사회에 나가봤자 거처도, 밥주는 곳도 없는 저 노인네는 가벼운 범죄를 저질러 다시 교도소에 들어올 생각 밖에 못할지 않을까나? 개백수 새끼만이 가지는 궁극의 장점 재차 말하지만 내같은 초절정 엘리트 기질자들은 남들보다 어떻게든 우월해야지, 비슷하거나 열등해지면 정말로 분노가 발생하기에 같은 사건에서도 남들보다 우월한 정신 상태를 유지해내려고 이런 지랄발광을 하는거로다.ㅋㅋㅋ 물론, 나는 '해야 하는 일'의 노예가 아니라는 게 가장 큰 이유일테고. 이렇게 시간, 일에 대해 자기가 늘 갑의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게 개백수 새끼만이 누릴 수 있는 궁극의 혜택인거다. 1등 기업인 삼성전자에 입사해 폼나는 1등인간이 되는거, 행시등에 합격해 젊을 때부터 5급 공무원이 되는 것 등도 당연히 가치있는 일이지만 '안 해도 됨'이 주는 궁극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병신 개백수 새끼도 꽤나 가치있는 삶인거다. 단, 저 삶의 진가는 번식본능때문에 과시욕이 철철 넘치는 젊었을 때에는 못 느낀다는 게 문제다. 그리고 인간에겐 자유를 감당할 능력이 없기에, 저런 삶은 삶 자체가 정말로 위험한 것일 수 밖에 없다는 보다 근본적 이유도 존재하고. 내가 읊고 있는 이 얘기는 너무나 반인륜적(?), 반문명적인 얘기라 내가 부모라면 내 새끼에게 결코 못 한다. 만일 내 새끼가 내게 이런 얘길하면 부모로서 패죽이려 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ㅋㅋㅋ 부모 중에서 삼성전자 다니는 지 새끼, 고시합격한 지 새끼를 안 바라는 부모가 과연 몇이나 있겠냐??? 덧붙임 평소에도 세수를 잘 안 한 덕분(?)에, 세수를 사실상 생략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삶에 별 다른 불편함이 안 느껴진다는 게 은근히 웃기면서 흐뭇하다.ㅋㅋㅋ---하여튼 암컷보단 수컷으로 태어나는 게 여러모로 좋다.---그런데 나의 신앙행위이자 속죄행위인 양치질이 제대로 안 되는 건 엄청난 스트레스로다. 이래서 일상에서 건설적인 뭔가를 열심히 해 오는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거로다. 뽀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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