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냐~ 콜 오브 듀티가 주는 이 병신같은 희열

입력:2013-11-22 금

호강에 받쳐 요강에 똥을 너무나 많이~ 자주~ 싸고 있어 그런지 요즘에는 심심함, 따분함같은 할 일없음에 대한 부정적 느낌이 과하게 느껴지곤 한다. "가장으로서 부양, 가정화목, 자식교육의 의무 등에 매진하느라 내 자아가 소진되는 것보다 할 일없음이 주는 홀가분함, 자유로움을 느끼는 게 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것이냐~"라는 득도자에게만 허용돼 있는 삶의 자세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있는거로다.(물론 저런 의무에 연결됨으로써 할 일 없음, 삶의 공허함, 무가치함 등을 망각할 수 있다면 당연히 저렇게 해야 하는 거라는.)

이러니 "새 할 일을 좀 만들긴 만들어야 겠구나"라면서 머리를 굴리게 된다. 개백수 새끼니 돈 드는 일을 만들면 삶에 손해가 날 확률이 높아지니 돈 안 드는 새 할 일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근데 돈이 조물주이자 운영주의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같은 하드코어 포르노성 솔직(?)사회에서 저게 가능하긴 하남??? 음냐~ 어렵긴 하지만 이왕 이 척박한 삶에 내던져진 거 해야지 어쩌겠나? 나는 저런 것까지도 가능한 불세출의 초절정의 엘리트가 아니었던가!라는 자기 암시를 동원시킬 수 밖에.(득도하고나니 이런 능력이 더 좋아진 듯...)

이런 초강력 자기 암시의 약발이 없지 않았는지 할 일이 하나 만들어 졌다. 오락을 치트를 써서 하기로 한거다.

오락을 안 한지가 꽤 됐지만 이렇게 치트로 오락하면서 심심함, 따분함을 무마시켜 보기로 했다. 치트로 하면 주인공이 안 죽기에 오락하는 맛은 나지 않아도 상호작용형(?) 영화를 보는 맛은 날테니까 말이지.(요즘 오락 그래픽 얼마나 좋나~) 득도하고 나선 내 정신이 정말로 명징해졌는데, 이런 맑은 정신상태로 저런 상호작용형 영화를 감상하는 건 꽤나 신선한 자극이 될 거라는 기대가 생긴 거로다.

토렌트 사이트에 가서 FPS오락을 받는다. 내같이 100원에 덜덜덜 떠는 찌질 걸베이 새끼가 돈주고 오락을 살 리는 없으니 이런 탈법, 불법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거로다.(이 더러븐 놈은 근데 돈이 엄청 있어도 안 사지 싶다.ㅋㅋㅋ 경제적 빈곤이 문제인 게 아니라 마음의 빈곤이 문제인거다.)

업된지 오래 됐기에 안 받아지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콜 오브 듀티:월드 앳 워』, 『콜 오브 듀티:블랙옵스』는 아직도 받아 지더구만.---저랑은 일면식도 없고 앞으로도 없겠지만 이렇게 토렌트 시드를 계속 유지하고 계시는 네티즌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림당~--- 역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일단 유명해지고 봐야 하는 건지도.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의 난이도 선택화면

옛날에 다 깬 오락이지만 이렇게 월드 앳 워를 실행한다. 난이도 선택화면이 나온다. 훈련병, 보통, 어려움, 베테랑 이렇게 4개의 난이도가 있고 각각의 난이도에 군인의 얼굴과 부가 설명이 붙어 있다. 웃기게도, 이 당연하면서 쥐뿔도 아닌 저 난이도 선택화면에서 형언이 안 될 정도의 엄청난 감흥이 발생해서 이 글을 적게 된거다.(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한 컴퓨터 오락일 뿐이지만 득도전과 득도후의 반응이 이렇게나 다른 거로다. 이래서 인간은 기본적으로 득도의 경지에 오를 필요가 있는 거라는.)

확실히 이거 정상 모드에서 너무나 괴리된 의식상태라니까. 다행히 열등하게 괴리된 게 아니라 우월하게 괴리된거라 정말로 다행이고. 하지만 열등쪽이든 우월쪽이든 정상 상태에서 이탈된 의식상태라는 건 분명한 거고, 저 상태의 뇌는 천연덕스럽게 미친 행위를 하기 마련이니 매사에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거라는. 물론, "허접 생명체에서 인간이라는 최고등 생명체로 진화해 오는 동안에, 마음이라는 놈은 이렇게 탄생했고 이렇게 적응, 진화를 계속해 왔겠구나"라는 궁극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자부하는 내같은 부류가 저런 사고를 칠리가 없긴 하지만 말이지.

①훈련병 모드
말그대로 제일 쉬운 모드다. 그런데 훈련병치곤 너무 당당한 인상이라는... 군바리가 체질인 놈인감? 미국같은 모병제 사회에선 사회의 바닥층 같은 열등한 것들이 가족과 자신의 미래라는 나름의 굳건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군에 가는 경우가 많으니 저런 인상이 나오기도 하리라. 그런데 월드 앳 워의 시대배경은 징집제인 2차세계 대전이라 다들 강제적으로 군에 끌려갔기에 저런 인상이 나오기 힘들텐데???

"야~ 이 시발 놈아~ 불법으로 다운받아 오락하는 새끼가 그냥 감사히 처할 것이지!!! 뭘 그리 따지샀는데!!!"라는 환청이 들린다. "넵!!! 충!!!성!!!" 

②보통 모드
적응해 온다고 얼굴이 좀 삭았다.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정상적인 인간의 외관이다.

③어려움 모드
엄청 삭았다.ㅋㅋㅋ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면 절규도 그만큼 수반되는 게 당연하니 저만큼 삭을 수 밖에 없으리라. 자주 웃어도 눈가에 잔주름이 생기는 법인데 절규라면 두 말 할 필요도 없는 거니까. 그리고 저런 조건의 삶이라면 얼굴만 삭는 게 아니라 당연히 다른 것들도 삭을 수 밖에. 저 삭음이 과도하다 보면 정상 상태에서 탈락되기도 하는거고.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저 글귀가 내 뇌리를 정말 제대로 때렸다. 뭐를 하려면 저런 자세로 해야 하는 거고 그럴 의지가 없거나, 그럴 상황이 못 된다면 하질 말아야 하는거다. 그런데도 『하면 된다』라는 근거없는 희망의 쾌락에 빠져 있는 사람이면 100전 100패에 처해질 수 밖에. 안 했으면 중간쯤은 갔을텐데, 했기에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긁어 부스럼 인생으로 전락시키는 병신같은 놈이 되고 마는 거로다. 단! 뭘 하던 무조건 성공하기로 돼 있는 '난놈'이라면 무조건 해야 하는 거라는.ㅋㅋㅋ

④베테랑 모드
푸하하~ 최고 수준의 난이도다 보니 인간의 외관이 아니도다.ㅋㅋㅋ 개그끼가 느껴지는 경쾌한 그림이면서 정말 내 모든 의식체계와 감흥체계를 뒤흔들어 놨을 정도로 진짜 기가 찬 그림이다.(저 그림이 이 글을 탄생시킨 거라는...)

저런 난이도의 삶에선 자기가 괴물이 돼, 그 괴물같은 환경에 대응하지 않고선 생존이 지속되기 힘든 법이다. 문명계를 상대하는 이성만으로는 생존이 성립하기 어렵고, 순수자연계를 상대하는 순수자연계적 의식이 동원돼야 하는 거로다. 시쳇말로, "시발 놈아, 니가 죽나, 내가 죽나, 그래 함 해 보자..."라는 궁극의 단세포적 맹목 의지가 뇌에서 발현되어야만 최소한의 생존 가능성이라도 확보되는 거다.

그런데 인간사회의 지배권력은 교육을 통해 인간 개개인에게 이성, 복종 등을 주입시키에 문명계속의 인간은 순수자연계적 의식이 늘 억눌려진 채로 존재할 수 밖에 없다.(자식에겐 부모가 가장 강력한 지배권력이다. 이래서 콩심은 곳에 콩난다고 병신 부모 밑에선 대체로 병신이 자랄 수 밖에.)

어떤 이유로 순수 자연계적 의식이 발동돼 버리고만 인간은---좋게 보면, 문명계를 초월하는 청량감을 알아버린 인간.---자기를 억압하는 권력에게 대항하려는 자세를 갖게 된다. 저 의식이 발동되면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난 인간이다~"라는 상병신같은 정도의 궁극의 각성이 뒤따르기에 저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거로다. 저런 부류는 그 짜릿한 궁극의 자기효능감(권력감?)을 주체못해 문명계의 지배관계를 거부하는, 즉 안하무인 그 자체의 인간이 될 수 밖에. 진짜 좆되는 거로다. 이래서 인간에게 있어 저 의식의 발현이 그렇게나 위험한 것이 되는거고 내같은 선수가 아니고선 접근 불가의 영역이 되는 거로다.

저 의식이 발현되면 복종자가 그 복종을 거부하기 쉽상이기에 자연스레 복종자와 지배자의 삶이 같이 위험에 처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사회 자체가 위험해지기에 문명계의 지배권력은 끊임없이 인간들에게 이성, 복종같은 고자스런 가치관을 주입할 수 밖에 없는 거로다. 저건 인간들이 이룩해 놓은 이 찬란한 문명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니 내같은 득도자도 감히 시비를 걸지 못 한다는. 인간이 동, 식물의 시체를 먹어야 살 수 있기에 제 아무리 고수준의 도덕주의자도 인간이 저것들을 먹는 행위에 시비를 걸지 못하는 것처럼.

그리고 내가 아빠라도 내 새끼가 얼토당토 않게 내게 대적하려는 행위를 하려들면, 나를 위해서라도 내 새끼를 위해서라도 이 사회를 위해서라도 복종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게 당연한 거다. 패권자에게 복종하는 법을 제대로 체화하지 못한 인간은 정상적인 사회생활, 인간관계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저렇게 교육시킬 수 밖에 없는 거니까. 자식을 병신같이 키워 부모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음냐, 하나마나 하는 병신같은 얘기를 하고 있구나라는 자각이.ㅋㅋㅋ)

과도하게 복종적 삶을 살아온 사람이면???
그런데 문명계의 질서, 권력, 교육 등에 너무 추종하는 삶을 살아와 저런 순수자연계적 의식이 과도히 퇴화돼 버린 사람이 저런 괴물스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우울, 칙칙의 자살로 뛰어들기 쉽상이리라. 물론, 저런 순수자연계 의식이 발동된다고 해서 그 괴물같은 환경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있는 게 아니니 그냥 처음부터 자살로 뛰어다는 게 나을 수도 있긴 하다. 하지만, 고작 인간인 주제에 저런 괴물스런 상황에 저런 의식을 개화시켜 저런 궁극의 저항이라도 시도 했었다는 거에 나름의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나?

어쨋거나, 우히히~다, 우히히~. 베테랑 모드의 저 해골 그림은 지금 현재의 내 정신 상태를 정확하게 그려낸 모습인거다. 결코 살아 남기 힘든 삶의 조건에서 살아 남았다라는, 10000이면 9999는 질 수 밖에 없는 이 궁극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이 궁극의 자긍심, 뿌듯함이 저 그림에서 느껴지니까.(니미, 득도라는 궁극의 경지에 올랐다 보니, 이런 궁극의 우발적 감흥이 일상에서 가끔씩 발생할 땐 기분이 진짜 째진다니까.ㅋㅋㅋ 이 기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나???)

기분이 이러니(하여튼 정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말을 이렇게 또 읊을 수 밖에.

어떤 이유로 문명계의 의식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괴물같은 상황에 처해져 버리면, 그런 무력한 상황이 야기시키는 초라함, 모멸감에 인간은 오금을 저리면서 찍소리도 못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처해진 인간이 하게 되는 행위는 다음과 같은 대략 6개의 행위로 분류가능하다. ①졸도를 하던가 ②자해를 하던가 ③미쳐버리던가 ④엄한 남에게 칼부림을 하던가 ⑤자포자기식 충동적 자살을 하던가 ⑥창조주, 조물주같은 건설적이면서 초월적인 망상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자기 낮춤을 행하면서 자신의 초라함, 모멸감을 합리화, 정당화시키던가

니미, 시발, 내가 제 아무리 타고난 초절정의 엘리트라고 한들 충만함, 감사함이 느껴지는 자살을 할 능력을 아직 갖추진 못 했으니, 나 역시도 병신같고 열등한 것들이나 행하는 저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추가적인(?) 분노, 모멸감, 수치심이 어찌나 들끓던지...

니미, 내같이 타고난 엘리트 수컷이 공부도, 딸레미 따먹기도 하지마라고 강요받아 분노가 들끓는 20대를 보냈었는데 30줄에 접어드니 저런 추가적인 분노가 발생하니 진짜로 돌 수 밖에.ㅋㅋㅋ(그런데 과부 마음은 과부가 알고 선수 마음은 선수만이 이해할 수 있다고, 초절정의 엘리트 기질이 있는 것들은 아마도 저 기분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 삶 자체가 분노, 모멸감, 수치심같은 정말로 파괴적인 감정에 어릴 적부터 노출돼와 저런 파괴적 감정에 대한 이해도가 엄청난 덕분에, 30대에 새로 생긴 저 2차적인 분노, 모멸감, 수치심에도 내 마음이 그렇게 심하게 파괴당한 것 같진 않다.(이래서,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삶의 고통에 일부러 노출될 필요가 있는 거라는...)

오히려 , 저 자극에 힘입어 "시발! 또냐!!!"라면서 순수자연계적 의식이 예전보다 더 강한, 궁극의 맹목 차원으로 발현됐기에 이 힘이 결국 나를 지금같은 득도의 경지로 이끌 수 있었던 것 같고. 웅하하~ 타고난 초절정의 엘리트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 본연의 상태를 결국 이렇게 구현해내고 마는 거라는. 웅하하~

각설하고, 보통의 인간들은 오락에서나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해 간접적 성취감을 느끼지 삶 자체에선 그러질 못 한다고 봐야 한다. 개좆~ 개씹~같게시리 나는 내 의지, 내 선택과는 무관하게 최고의 고난이도 삶 속에 내던져 졌었고 그 궁극의 고난이도를 버텨내면서 결국 이렇게 엔딩을 봤다는 거~ 그리고 1등 자리에 내 영문 이니셜 3자를 새겼다는 거~(요즘도 3글짜만 입력받나???)

우히히, 이 궁극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이 느낌을 누가 이해할까?(사실, 저건 너무 오바스런 표현이고 "이 궁극의 전쟁에서 지지 않았다"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긴 하다.) 그 덕분에 인간들을,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거, 그리고 이런 의식이 개화되면 미친 놈이 되기 쉽상인데 나는 정상적인 상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거, 이게 정말 대단한 거라는.

띠발, 이깟 컴퓨터 오락의 이깟 그림, 이깟 설명문구에서 이런 감흥을 받는 인간이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나? 하여튼 이거 날이 갈수록 정상에서의 이탈폭이 커져가고 있다니까.ㅋㅋㅋ 그런데 너무나 맘에 드는 나만의 비정상이라는 게 문제.

아휴... 이런 병신같은 희열성 감정상태를 표현하는 글이 어쩜 이리도 꾸준하게 써지는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처럼 이런 건 남에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이렇게 글로만 나올 수 밖에 없으리라. 글쓰는 인간들 중에 이런 정서상태를 표현한 인간이 있긴 있을까나??? 이것도 인간의 능력이 맞긴 맞겠지, 뭐.

사족
인간은 타인과의 비교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니---인간이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상황 중의 하나가 자신에게서 타인과의 비교능력이 사라져 버렸을 때다. 자기가 그만큼 열등해지고 초라해졌다는 거니까. 이래서 찌질할지언정 자신을 우등한 것들 외에 열등한 것들과도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거라는.---그 많은 돈 써가면서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 진품 보는 것과 이렇게 집에 처앉아 컴퓨터보면서 이런 감흥을 느끼는 것 중 어떤 게 더 우월한 행위일까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같이 모나리자 진품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그 기분을 언급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저 기분을 추측해 보자면 "책, 인터넷, TV로만 봤었던, 지구상에서 제일 유명한 그림을 나도 실물로 봤다"라는 지극히 표피적 감흥 수준을 넘어서진 못하리라. 해외 여행기, 예술얘기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거나, 자신의 사회적 품위, 지위 등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뼈와 살을 잘 붙여 자기만의 감흥을 느낀 것처럼 포장을 잘 해야 하는거고.(이래야 장사가 되고 저 능력이 좋아야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다. 물론 아무리 포장을 그럴듯하게 해도 내같은 선수들의 눈을 속이긴 힘들지만.)

그런데 내가 아무리 양보해서 생각해도, 그 어떤 명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흥이라고 한들 내가 이 오락의 난이도 선택 화면에서 느낀 정서적 감흥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것 같다.(음냐~ 이런 택도 아닌 병신같은 자신감이 대체 어디서 생겨나는지.ㅋㅋㅋ) 문명계의 주입식 지식이 만들어 내는 표피적 감흥과 그 누구에게서도 들어보지 못했었던 궁극의 경험이 만들어내는 심층적 감흥은 비교불가한 것일테니까.(물론, 이런 감흥이 주는 기쁨을 주체 못해 남에게 발설하면 그 즉시, 그 인간은 상병신으로 낙인찍히게 된다는...ㅋㅋㅋ)

인간이 사는 동안에 어떤 경험을 하고, 뇌가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해내고 어떻게 자신에게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쥐뿔도 아닌 그림에서도 이 정도의 감흥이 발생할 수 있는 거로다. 이 개념을 자기 삶에서 더욱 더 세게, 넓게 적용시키고 있는 득도자라면 사실상 눈에 보이는 모든 시각적인 것들에게서도 이런 감흥을 느낄 수 있게 되리라. 더 확장이 되면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들이 명성(聲)으로 느껴질테고.(촉각, 후각 등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중요한 건 사람들이 모두 다 이렇게 지좆대로의 주관을 가지게 되면, 인간관계가 개판되면서 사회가 붕괴되니 문명계의 지배권력은 인간들에게 늘 이성, 복종을 주입시키면서 "너희들은 한 덩어리니까 그 범주를 넘어서려 하지 마라"라고 끊임없이 각인을 시키는 거다. 재차 말하지만 저기에 따르는 것만이 이 문명세계와 그 속의 인간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 내같은 득도자도 시비를 걸지 못한다. 이러니 자기세계라곤 별로 갖추질 못했고, 돈, 시간은 엄청 많아 모나리자 그림이나 보러 가는 그런 부류의 얄팍한 정서를 내같은 득도자도 존중해 줄 수 밖에.

이거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는~ 이 병때문에 희망같은 개나 소나 다 애용하는 걸 애용못하고, 평생을 절망, 좌절, 우울, 무기력 따위랑 벗한다고 심성이 근원적으로 삐대하게 성장해올 수 밖에 없었던 내같은 인간이 이 정도로 너그러워 졌다는 게 말이지.(늙음의 미덕이라고, 폭력적이고 충동적이고 미성숙한 젊음이 다 떨어져 나갔으니 가능한 거라는.)

인간은 이래서 위대한 거라는 게 느껴진다.---음냐~ 자신을 통해 인간의 위대함을 느껴보는 이가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나???---호강에 바쳐 요강에 똥사면서 자란 새끼들은 삶의 허무함, 공허함때문에 자살로 뒈지기도 하는데, 나는 이건 뭐 타고난 초절정의 엘리트였었다 보니 이 경지를 이룩해 내기도 하는 거라는...

니미, 이 경지가 유지되지 못하고 추락하는 시기가 오면 궁극의 고통이 시작되는 걸텐데... 무섭다. 총 어디 없나??? 니미, 지구 빨리 멸망 안하나???

『콜 오브 듀티:블랙 옵스』의 난이도 선택화면이다. 월드 앳 워보다 더 강렬하다.
히죽~ 히죽~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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