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한 거 생색내기 - 로드킬당한 고양이 시체를 치웠다

입력:2013-12-19 목

일요일 오전이다. 자전거로 좌천동 가구거리를 지나는데 저 앞 쪽에 흰색 계통의 어떤 물체가 떨어져 있는게 인지된다. "저게 뭐지???"싶어 씨익~ 봤더니만 으아~ 고양이 시체다!ㅋㅋㅋ 니미, 떨어져 있으라는 5만원짜리 돈다발은 안 떨어져 있고 저런 충격적인 게 떨어져 있구나...

찻길을 횡단하다가 차에 받쳐 죽었으니 저기에 저렇게 누워 있는 거겠지. 인간 중에는 호강에 받쳐 요강에 똥싸다가 자살로 뛰어 드는 새끼들도 없진 않지만 고양이는 인간보다 열등하니 저렇게 인간이 만든 차에 받쳐 죽기도 하는 거로다. 인간은 밤에 술취해 찻길에 처드러눕거나 하지 않는한 저렇게 죽는 경우는 잘 없는데 말이지.

역시 고양이보단 인간으로 존재하는 게 여러모로 좋은 거로다. 아~ 이렇게 불쌍한 놈이 또 있을까나? 인간이면서 이깟 고양이랑 비교하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느끼려 하는 게 말이지. 그런데 말이지, 인간의 정신 속에는 군집욕, 연결욕같은 게 본능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어 비교에서 절대로 도망가질 못한다. 고로 이왕 도망 못갈 거 이렇게 자신을 뭔가랑 끊임없이 능동적으로 비교하면서 자신의 우월함, 뿌듯함같은 정서적 자기 이익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거로다. 그래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남과 비교하지 마라는 궁극의 개소리
산전, 수전, 공중전, 지하전, 우주전, 형이상학전, 인간전 등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전'을 다 겪어 보고서 인간의 그 심오한 심층의식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이해도가 높아진 득도자로서 얘기하는데 "남과의 비교는 불행의 지름길이나 남과 비교하지 마라"같은 상병신같은 개소리가 또 없다. 저 주장은 "인간은 물만 먹고도 살 수 있다"라는 얘기랑 똑같은 수준의 얘기다. 정신뿐만 아니라 몸도 득도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 아닌한 물만 먹고도 살 수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없는데 저런 얘기를 하는 인간은 쳐맞아야 한다니까. 그런 상병신이 내 앞에 있으면 내가 진짜 신나게 때려 팰텐데 말이지. 상병신을 정신차리게 하는 사랑의 매를 때리는 사람, 얼마나 행복할까나???

본론으로 원위치한다. 몇 년전에도 내가 고양이 시체를 치워주는 꽤나 착한 짓을 하긴 했지만 지금은 돈이 획득되는 일, 타인과 약속한 일이 아닌한 문명계의 일에 대해선 '그냥 그럴려니~'하는 자세를 가지게 된 득도자기에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이렇게 맘 먹고 나름 열심히 페달을 저었건만 득도의 경지가 아직 생각만큼 여물지 못한지 결국 멈추게 되더구만. 저 고양이 생각에 내 정신이 지배 당하는 걸 막아내지 못한 거로다. 시쳇말로 고양이가 눈에 밟혔다 보니 내 의식이 다음과 같은 생각의 지배를 받은거다.

내장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나름 품위(?)있게 로드킬당한 저 고양이의 사체가 좀 있으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에 의해 처참하게 훼손되고 말리라. 보통의 운전자라면 저 시체를 본의 아니게 밟고 가면서 미안한 생각을 가지기도 하리라. 하지만 옆에 사람이 없을 때에는 착한 척같은 걸로 자신을 기만 안 해도 삶에 별 지장없는 이들, 즉 순수자연계쪽에 근접한 자아를 개화시킨 이들은 "에이, 시발, 일요일 오전부터 죽은 동물 시체나 밟고 지나가고 진짜 재수없네."라는 분노를 내뱉으리라. 좀 더 순수자연계쪽에 근접한 이라면 "개새낀지 고양이인진 모르겠지만 저 시발 동물 새끼! 어디 구석진 곳에서 그냥 처뒈질 것이지, 왜 찻길에까지 처기어나와 처뒈지냔 말이냐!!!"라는 좀 더 분노에 찬 표현을 할테고.

내 뇌에서 저런 생각이 만들어져 저 생각의 지배를 받았으니 내 뇌는 새 생각을 만들어 저 생각에게 답을 해 줘야 한다.(인간은 생각하는 질환을 앓는 짐승이다 보니 평생 저런 증상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거라는.) 이러니 다음과 같은 생각이 만들어 졌다.

내가 찻길 밖으로 저 시체를 옮기는 간단한 노동만 투입하면 고양이 시체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된다.---다행히 나는 저 노동을 투입하는데 별 지장이 없기까지 하다---죽은 고양이가 욕 먹을 일이 사라지고 운전자의 심성이 안 좋은 쪽으로 변화되는 일도 사라지게 되는거다. 문명계의 이 폭압(?)적인 질서에 복종하느라 눈코뜰새 없는 보통인들은 자각하질 못해서 그렇지, 사실상의 지상낙원인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이 그 상태를 유지하는데 내가 일조를 하는 것이로다.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돈도 안 나오는 거라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가장 우월한 인간만이 오를 수 있는 득도라는 궁극의 경지를 가능케 해준 이 문명세계에 대한 감사함, 의무감으로서 이런 간단한 수고는 당연히 해 줘야 하는 거로다. 이름하야 득도자's 오블리제~

그리고 내가 아무리 득도자라고 한들 100원에 벌벌벌떠는 찌질한 걸베이 새끼라는 나의 궁극의 본성에선 못 벗어나는 거다. 고로 이게 돈 드는 일이라면 내가 투입해야 하는 비용과 고양이에 대한 측은함+문명계에 대한 감사함, 의무감을 저울질해보다가 결국 거부하고 말았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돈이 안 드는 방식으로 내게 여전히 이런 선의를 행할 기회를 주신 이 우주의 질서님에게, 천지신명님에게 감사한 마음도 들 수 밖에.

내 마음이 이렇게 진행됐기에 자전거를 옆의 지하차도 쪽에 세우고 시체를 치우기로 하는 일이 발생했다. 차가 많이 다녔으면 당연히 못하는 거지만 다행히 일요일이라 차가 많이 안 다니니 이렇게 된 거다. 그리고 사람까지 별로 없었다 보니 더욱 더 이렇게 된 거고. 사람이 많아 많은 눈이 부담되는 상황이었으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테니까. 이런 일을 착한 일이라고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건 문명계 속의 평범인들의 시각이고 내 인식 체계로는 저건 정말 수치스럽고 모멸스런 일에도 해당되기도 해서 그런 거로다. 저런 행위는 그 사람이 어린 애같은 미성숙한 정서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거, 그리고 지독시리 할 일까지도 없다는 거 즉 자신이 정말로 병신스런 상태의 인간이라는 걸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행위니까 말이지.

음냐~ 내같은 득도자는 마음먹으면 이 수준으로도 삐뚫어질 수도 있는 거로다.ㅋㅋㅋ---과도하게 삐뚫어진 내 속마음을 정말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 속이 좀 불편하긴 하구만. 하지만 이런 병신글질이 아니면 이런 칙칙한 속마음을 언제 광명에 노출시켜 보겠나??? 나는 어떻게 보면 땡잡은 사람이라니까.ㅋㅋㅋ---근데 내같이 산전, 수전, 공중전, 지하전, 우주전, 형이상학전, 인간전 등등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전'을 다 겪어본 인간은 그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자아가 자기 생존을 위해 얼마나 촘촘한 방어막을 강력하게 쳐놨나?하는 것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럼 자연스레 그 막강한 걸 뚫고서 자아의 그 초라하고 모멸스런 본질을 접하게 되는 인간 궁극의 사건에 직면하기도 하는 거고.

저때 느껴지는 자신의 초라함, 모멸스러움과 인간 자체에 대한 혐오는 글로서 표현 가능한 게 아니로다. 스타워즈에서 다스베이더에게서 "내가 니 애비다"라는 말을 들은 주인공의 심정, 유영철, 강호순의 자식이 자기 아빠가 사람을 저렇게 많이 죽인 살인자라는 걸 처음 알게 됐을 때의 그런 심정인거지.---인간의 그 우울하고 칙칙한 심층의식에 정말로 관심많은 사람으로서 유영철, 강호순의 자식의 정신세계는 어떻게 형성되고 있을런지 정말 궁금하다는.ㅋㅋㅋ---저 상황은 종교로 방어해내지 않으면 정신분열증이나 자살로 갈 수 밖에 없도다.

어쨋든 좀 의외였다. 도보였었다면 고양이 시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기에, 내같이 할 일없는 인간은 저 상황에 말려들어도 이상한 게 아니지만, 이번엔 자전거라 시체에 노출된 시간이 꽤나 짧았고 빨리 도망가는 게 가능해, 그 가능함에 편승해 빨리 도망가기도 했었는데도 결국 저 상황에 말려들고 말았다는 게 말이지.

득도하고 나선 "문명계의 그 얍실하고 천박한 자극에의 노출은 최소화하자"라는 삶의 방침이 세워 졌는데도(단, 돈되는 자극은 예외.ㅋㅋㅋ) 이 방침의 실효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의미로다. 고로 "노력해야겠다"라는 각오가 오늘도 열심히 다져지도다. 우히히, 평생 삶의 목표가 없었던 놈에게 이런 병신같은 삶의 방침이 만들어 졌고, 이게 만들어 내는 이 병신같은 은은한 충만감, 희열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나? 이 기분은 아마도 강원래에게---지금의 강원래는 득도의 경지를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 것 같더만---걷기는 여전히 안 될지언정 자기 의지로 기어갈 수 있는 하반신이 주어진 기분과 좀 비슷한거지 싶다.

착한 일 한 걸 기념하려고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 놨다.ㅋㅋㅋ 다행히 주변에 두꺼운 장판지같은 게 있어 시체치우는 게 예전만큼 찝찝하진 않았었다는. 그런데 "고양이 시체 치우신 분 사례 혹은 표창할테니 연락바랍니다"같은 현수막 안 걸리나?(나는 표창에는 전혀 관심없지만...) 걸렸었는데 안 가봤기에 내가 모르고 지나친 걸까나??? 환경미화원은 "니미, 어느 몰상식한 새끼가 고양이 시체를 이렇게 불법투기 해놨지?"라고 생각할까나??? 음냐, 정말 선의로 착한 일 한 것 뿐인데 괜히 내가 독박쓰는 느낌이...

죽은 고양이에 대한 조문사
도둑고양이일 확률이 높은 고양아, 다음 생애란 게 있다면 다음엔 고양이로 태어나지 말고 사람으로 태어나거라. 그럼 밤에 술처먹고 찻길에서 처드러눕는 행위만 안하면 로드킬 당할리가 없는 안전한 삶이 보장된단다. 그리고 인간으로 존재하면 저렇게 쌩~쌩~달리는 거대 물체의 정체가 뭔지 모르는 무지의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벗어나고, 신호등, 횡단 보도 등에 대한 앎도 기본적으로 획득되기에 니처럼 목숨을 걸고서 찻길을 횡단하는 그런 병신짓 자체를 안 하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단다.

너는 고양이라는 종(種)적인 한계때문에 찻길 횡단이 필연적인 행위가 될 수 밖에 없었겠지만(고양아, 혹시 맞은 편 길에 발정난 고양이라도 지나 갔었던 게냐???) 고양이보단 더 우월한 앎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인간에겐 너의 행위가 이렇게 병신짓으로 밖에 보일 수 없는 거란다. 기분나쁘더라도 이해해라. 각  동물종에게 주어진 앎의 차이란 게 이런 거고, 그 앎에 따라 각 동물이 누리는 삶의 질이 이렇게나 다른 거란다.

그러니 내가 니보고 만일 내생이 있다면 다음에는 인간으로 태어나라고 하는 거란다. 고양이로서는 절대로 인지불가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혁혁한 앎의 수혜를 받아 보라는 거지. 인간으로 존재하면 길거리에서 니보다 몇 십배나 거대한 인간이라는 동물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이 동격으로 상대가 가능하단다. 그리고 니가 웬만큼 병신같은 환경에서 태어나지 않는한 노력하기에 따라 너는 인간으로서 인간들이랑 정당하게 경쟁해서 그 인간들보다 니가 우월해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단다. 이게 바로 고양이의 삶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인간만의 우월한 삶이니 이왕 다시 존재할거라면 '비인간'이 아닌 '인간'으로 꼭 존재해 보라는 거란다.

음냐, 인간 궁극의 교만을 맛 보다ㅋㅋㅋ
이거 참 웃기고 신기한 현상인데, 득도라는 인간 궁극의 경지에 올랐다 보니 요즘에는 가끔씩 세상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찻길을 횡단하는 고양이로 보이기도 한다는. 학생이든, 백수든, 취업준비생이든, 직장인이든, 가장이든 문명계 속에서 자기 마음에 드는 생존상태를 확보하기위해(혹은 유지키 위해) 용 쓸 수 밖에 없는 거니 말이지. 그런데 대부분의 신경이 저 쪽으로만 쏠려 있다 보니 자신, 그리고 자기가 속해 있는 계에 대한 앎은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 밖에 없다. 고로 저 고양이같은 무지의 상태에서 찻길을 횡단하려는 위험한 짓을 하게도 되는 거로다.(삶에 대한 책임감, 의무감이란 게 이렇게나 무겁고 무서운 거...)

무지한 삶이란 게 이렇게나 위험한 건데 그 속에 존재하면 그 위험에 무뎌져야만 생존이 지속되고 번식도 발생하니 당연히 저렇게 무뎌질 수 밖에 없는 거로다. 진화의 대법칙이 생명체에게 이런 족쇄를 채워놨고 이 족쇄에 충실하게 복종하는 개체만이 삶을 별 무리없이 지속시키면서 진화에 기여하는 게 되니 내같이 체질적으로 삐대한 인간도 저기에 대해선 감히 비판 할 수가 없다는.

음냐, 내같은 병신새끼의 뇌리에서 이렇게나 고차원스런 병신성 생각이 만들어 지고 있도다. 득도가 이래서 좋은 거로다. 이런 인간 궁극의 교만을 문명계속의 인간 중에서 누가 경험해봤고 누가 이해할까나? 박영석이 알까? 유영철이 알까? 이건희가 알까? 이재용이 알까? 분명한 건 박영석이 이 맛을 알았으면 고산 등정을 할 욕망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았을테고 유영철은 살인을 멈췄을 거라는. 이건희나 이재용은 자기 혼자만의 사람이 아니니 설사 이 맛을 알아도 자기 본업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을 테지만 말이지. 그래도 노조를 허용하던가 하면서 기존의 입장과는 다른 경영방침을 세우게 되지 않을라나???

그런데 나는 궁극의 엘리트 주의자 답게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궁극의 엘리트 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걸로 보는 사람이라(내가 삼성을 높게 평가하는 건 저 이유가 제일 크다.) 저런 삼성의 자세변화를 대단히 안타까워 하게 될 것 같다는.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포기한다는 건 믿을 거라곤 쪽수 밖에 없는 그 열등한 노동자들과 민노총같은 노동세력에게 백기를 드는 거니까 말이지. 하여튼 현대사회는 정말로 경이로운 세상이라니까.ㅋㅋㅋ 열등한 노동자들이 쪽수를 믿고서 경영진에게 대들 수 있다는 게 말이지.

사체 치우기기 실질적 이익이 되려면 경찰이 제일 나을 것 같다
고양이 사체 치우기는 내게 별 실질적 이익은 없었다. 득도자로서 이 지상낙원이 지상낙원으로 유지되는데 약간의 기여를 했다는 흡족함에 나름 기분이 좋을 뿐이고. 그리고 그걸 소재로 이렇게 병신글질하는 이익을 추가적으로 얻을 뿐이고. 이런 일로 자기 이익을 제대로 획득하려면 행위자가 경찰이어야 할 것 같다. 경찰 복장을 하고서 이런 일을 하면 자기는 다른 경찰과는 달리 심성이 올바른 경찰이라는 걸 남에게 과시하는 게 되고(도덕적인 우월감을 제일 중요시하는 부류가 있다는.) 이건 일반 시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거니까.

그리고 이 지상낙원같은 세상에서 할 일을 만들어내지 못해 SNS에 매달려 있는 인간들이 좀 많은 세상에서, 재수좋으면 저 행위가 사진이 찍혀 SNS로 퍼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테고 그럼 저 경찰은 당연스레 인사고과 점수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거로다. 고로 저런 행위를 하려면 경찰인 상태로 하는 게 제일 좋은 거라는.

가만 생각해보니 초등 이하의 애가 있는 유부남이어도 실질적 이익이 있을 것 같다. 저런 얘기를 애에게 함으로써 아빠의 훌륭한 인품을 자식에게 드러내면서 자기 애의 눈높이에서 소통을 하는 이익이 있는거니 말이지. 어린 자기 애가 아니면 "고양이 시체를 치우는 착한 일 했다"같은 얘기를 누구에게 할 수 있겠나???(아내에게 하기에도 좀 그렇지 싶다. 특히 돈을 제대로 못 벌어다 줘 병신취급받는 남편이면 더 그렇다)

이래서 인간은 혼자선 못 사는 거로다. 인간은 인간들과 연결돼 있어야만 행위에 대한 동기가 보다 다양하게 강하게 발생하는 거고, 이런 연결없이 혼자라는 그 고립된 세계에서 살면 미친 놈으로 변하기도 하는 거라는. 혼자 자란 인간은 사회에서 적응하기가 힘든 이유가 다 있는 거라는. 이러니 인간은 본능적으로 더욱 더 사람과의 연결을 갈구할 수 밖에 없는 거고... 이랬기에 인간의 뇌에는 군집욕, 연결욕같은 게 본능으로 자리잡은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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