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장애인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단 나은 삶을 살고 있으려나? ⑥
"기독교가 지금의 세계 종교가 되기위해 기독교를 미는 사람들이 이 종교의 씨를 세계에 퍼뜨리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나?'라는 생각에 저런 열정과 노력은 본받아야 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긴 든다. 하지만 "자기들 교리수준에는 너무나 과분한 지금같은 자리를 획득키 위해 상대방에게서 얼마나 많은 피를 뽑아내면서 이 3류 종교를 믿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섬뜩함이 들기도 한다. 종교의 이름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종교가 바로 기독교가 아니던가? 하여튼, 종교란 게 좋은 점도 있긴 하지만 이렇게 무서운 것이기도 한거다. 사람으로 하여금 태연하게 사람을 죽일 수 있게 하는 배짱을 당당하게 심어 줄 수도 있는 게 바로 종교기 때문이다. 종교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꿰뚫는 말이 있더만, "악한 사람은 가만 있어도 악한 짓을 하지만 선한 사람은 종교가 있어야만 악한 짓을 한다"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일으킨 인디언 대학살도 다른 신을 믿는 야만인은 죽여도 괜찮다는 기독교 사상이 원인이 아니던가? 물론, "어리석은 인디언들이 정정당당한 생존경쟁에서 이주민들에게 패배해 멸종한 것일 뿐이다"라고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 뿐이다.(세상은 역시나 호전적인 놈이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이다. 나나 당신이나 지금 살아 숨을 쉬고 있는 모든 개체들은 각종 투쟁, 전쟁에서 승리한 개체들의 피를 받았으니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인간은
기능적으론 뛰어나도 인지적으론 별로 안 뛰어난 존재 난 이렇게 기독교를 3류 종교로 생각하기에 "유일신교인 기독교가 다른 신들을 대부분 궤멸시키고 세계 종교 시장에서 1등을 하고 있다는 게 인간 세상의 가장 불행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좀 우울려 해지려다가, 아래쪽으로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능력이 발휘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만일 기독교 중에서 지금같이 개신교, 카톨릭이 아닌 이슬람이 세계시장을 석권했었더라면 어땠을까나?"라는 생각. 저런 상상을 해 보니 정말 섬찟해져서 그래도 이슬람교가 석권하지 않았다는 현실에 나름의 위안이 느껴진다. 이슬람에 견주면 개신교, 카톨릭은 도그마를 많이 깨면서 정말 엄청나게 발전해 왔다는 걸 인정 안할래야 안할 수 없으니까. 이슬람이 석권하고 있는 나라들 꼬라지를 한 번 봐라. 이건 뭐, 완전 북한의 주체사상 수준이다, 주체사상 수준.(물론, 이것역시도 내가 이슬람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걸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면, 무력으로 인간을 협박하고, 결국 그 협박에 굴복해 저런 3류 종교를 세계종교로 받아들이고만 인간의 어리석음, 비굴함에 대해 느껴졌던 엄청난 실망감이, 그래도 저런 3류 종교를 이만큼이나 발전시켜왔다는 건 대단하다는 사실에, 그 거대한 실망감이 살포시한 경외심으로 바뀐다.(자기랑 별 상관없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래로 눈을 돌리면서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도출해 내고 있는거다. 이 얼마나 괜찮은 삶의 태도인가~) 다시, 병신, 장애인 얘기로 돌아온다. 정신박약 등이 원인이 되어 병신, 장애인으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닌한 타인보다 열등한 육체 위에 존재하는 의식은 당연히 괴로울 것이다. 내 생각에는 저 환경에 있는 의식이 가지는 상태는 폐허, 초인, 사이코패스, 이렇게 셋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나는 폐허였었는데 이렇게 폐허 속에서 잘 버텨냈었기에 지금은 초인쪽 기운이 좀 발현되고 있는거지 싶다. 뭐, 그런다고 병신장애인인게 전혀 달라지는 게 아니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정상인들에게 저런 질문을 해 보면 폐허, 초인, 사이코패스 중의 하나에 해당 안 될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정상인이니 저 3개의 항목 외에 '정상'이라는 항목을 하나 더 추가하겠다) 장애인은 장애가 정신상태를 그렇게 만들지만 정상인들은 장애가 없다고 해서 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 생각엔, 정상인의 경우 사람과의 경쟁, 그리고 성취가 주는 쾌감에 함몰돼 있기에 저 상태에서 더 못 벗어나는 게 아닐까?싶다. 하지만, 장애인이나 정상인이나 같은 의식상태일지라도 상식적으로 보면, 장애인인 상태로 그런 의식상태를 맞이 하는 것보단 정상인이 된 상태로 맞고 싶은 게 당연한 인지상정이리라. 삿된 희망일지라도 버텨내다 보면 희망이 올 수 있는 확률이 장애인보단 정상인이 더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성한 몸의 능력을 부실한 몸이 못 따라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그리고 사이코패스 의식은 장애인의 경우 사이코패스짓을 하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 줘서 못하는 상황이니 자신의 분수에 안 맞는 저런 생각을 가졌다간 뇌가 감당을 못 했을테니 저런 생각은 일찍히 탈락하고 말았을 게다.(저 사람이 정상인이었으면 희대의 악인이 되었을 텐데 세상을 평화롭게 운영코자 하는 음양의 조화가 그런 불상사를 막으려고 저 사람을 장애인으로 만든 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이 맞다면 도덕의 관점에선 장애인은 자기가 장애인인 것에 감사를 해야 할지도. 그 사람이 장애인 것에 사회도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고...) 하지만 정상인은 다르다. 정상인은 경쟁에 길들여져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사이코패스라는 의식이 잘 자랄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될 것이니 이 의식은 장애인보단 정상인이 훨씬 많이 가지고 있는 의식 상태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야망이 큰 사람은 더욱 더 그럴게다. 이래서, 장애인에겐 장애로 인한 분노가 자신에게 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종교가 필요하고, 정상인에겐 저런 사이코패스 의식을 덮기 위해서라도 종교가 필요하다고 봐야 하리라. 사이코패스 의식을 덮기엔 종교가 특효약일거기 때문이다. 물론, 사이코패스 중의 사이코패스는 종교를 오히려 역이용하는 사람도 있긴 있을게다. 이래서 '직업이 있어야 한다',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식으로 일반적 기준으로 행복을 판단 안하고 상대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자신의 신체적 결함때문에 경쟁, 성취같은 상식의 적용을 일찍이 포기하고 경쟁, 성취가 주는 부작용도 깨달으면서 자기식의 행복느끼기(?)를 배워온 내같은 장애인과(科)의 사람들의 삶이 더 행복할 수도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 수 밖에. 인생목표가 없으니 당장에 자살을 해도 그리 슬픈 생각보다는 좋은 생각을 가진 채로 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희망이 없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지금 나름으로 미묘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고, 그동안 나름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들기에 지금 죽는다 하더라도 만족감이 느껴질 것 같다는 의미다.(물론, 직접 자살 행위를 실행할 때에도 이런 생각이 유지될런지는 장담을 못 하는 거라 지금 이런 얘길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거지만.) 삶의 목적이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만일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게 삶의 목적이라면 내같이 저 목적에 충실하게 산 사람도 없다는 말이 성립될 것같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이건희 회장에게 물어봐라, 죽을 때 좋은 기분을 간직하고 죽을 수 있겠는지를? 아마도 종교에 귀의한 사형수는 좋은 기분을 가지고 죽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죽음을 준비하는 기간이 보통 사람보단 월등히 길었으니까 말이다. 이런 걸 보면 "초절정 절망에 삶 전체를 저당잡혀 본 사람만이 죽을 때 좋게 좋을 수 있는 게 아닐까나?"라는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게 삶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웰 다잉과(科)의 사람들은 인생 무기력자들의 논리에 빠져 있는 거란 말도 성립될 것이다.(하여튼, 이 놈의 강력한 비판 능력.ㅋㅋㅋ) 즉, 요즘 서서히 나오고 있는 웰 다잉이란 것은 잠재적인 인생무기력자들이 자기들의 위안을 위해 만들어 낸 논리에 지나지 않는 거라고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그런데 웰 다잉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니 단순 인생무기력자 같지는 않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