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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과 나의 공통점 - 자신의 죽음을 경험한 자라는 거
입력:2012-02-08
MBC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가 인기인가 보더라. 나는 저 프로를 본 적 없지만, 방송, 연예와는 아무 상관없는 신문의 일반 컬럼에서 조차 꾸준하게 언급되는 걸 보고, '저 프로의 인기가 이 정도구나라'는 걸 인지는 하고 있었더랬다. 그러던 차에 인터넷에서 저런 배너광고를 보고 "아, 이 프로의 인기가 이 정도였었구나~"싶어 감격(?)의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있다.(뭔가가 뭔가로부터 열렬한 충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건 내같이 삐대한 인간의 눈에도 좋게 보이나 보다~ㅋㅋㅋ) 그러다가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는 일수다' 사채 찌라시를 보고서 감격의 미소 결정판(?) 비슷무리한 걸 느끼고 말았도다~
개그, 패러디 프로가 사람을 웃기는 건 당연한 건데, 저런 사채 찌라시까지 이렇게 사람으로 하여금 감격의 미소를 짓게 만들다니, 이게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기적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나는 가족, 친척, 지인, 금융권 등 그 어디에도 빚없는 삶을 영위하고 있으니 그 홀가분함이 야기하는 이런 감흥이 가능한 것이리라. 야이~ 병신아~ 어쨋거나 저 사채찌라시 따위가 감히~ 내게 선사해준 이 감격을 핑계삼아 나도 '나는 뭐뭐다'라는 이런 요상스런 추세에 합류케 되었고, "내가 득도라는 걸 했나 보네..."라는 걸 은연 중에 느끼고 있던 차에(☞링크:술자리에서 내 기분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결국 2012년 올해를 득도 원년이라고 선포(?)하게 됐다. 그걸 기념해 '나는 득도자다~ 음냐...' 항목을 이렇게 신설~ 아, 무저갱의 절망, 좌절, 우울, 칙칙, 무기력에 시달리던 인간에게 이런 일이 일어 나다니~ 이래서 삶은 요지경~인거고 나는 사실상의 인간 승리~인거다. ▒▒▒▒▒▒▒▒▒▒▒▒▒▒▒▒▒▒▒▒▒▒▒▒▒▒▒▒▒▒▒▒▒▒▒▒▒ 산악인 박영석이 히말라야에 갔다가 대원 2사람과 함께 실종 됐고 결국 사망처리됐다더라. 저 사건에서 뭔가 느껴져 이 글을 적게 됐다. 할 일 없는 인간인데 이런 글이라도 적으면서 소일하는 거다. 이건 뭐, 완전 70, 80 노인네의 마음가짐이롤세ㅋㅋㅋ 시작~ 그러다가 작년 초에 SBS의 남극관련 다큐멘터리 프로를 보고 박영석이란 산악인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저 프로를 보니, 박영석은 그냥 산악인이 아니라 세계최초로 '산악 그랜드 슬램'이란 걸 이룬 산악인이더구만. 내가 등산 문외한이라 그런 거겠지만, 등정성공이면 등정성공이고 세계최초면 세계최초지, 산악 그랜드 슬램이란 표현이 좀 웃겼었다. 야구, 테니스같은 대중적 스포츠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등산에도 저 개념이 있구나 싶어서. 나랑 무관한 저 두 사람에 대한 얘기를 꺼내고 있는 건, 저런 산악인들은 보통 직업군의 사람들은 하지 않는 좀 신기한 얘기를 하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산은 신이 허락해줘야만 등정이 가능한 곳"이라는 둥, "산에 가서 겸허함을 배우게 됐다", 특히나 박영석은 "어려우니까 하지, 쉬울 것 같으면 왜 해?"는 얘기까지 하고 있더만. "어라라, 지금의 내가 삶 자체에서 느끼고 있는 기분과 비슷한 얘기를 저 산악인들이 하고 있네?"싶어 좀 신기했다. "정상적인 삶을 포기한 내같은 개백수새끼나 할 법한 얘기를, 저런 초절정의 프로산악인들도 하고 있네? 어째 이런 현상이 있을 수 있을까나?"싶었던 거다. 신기하고 웃기기까지해서---득도의 영향이겠지만, 삶에서 드문 드문 받는 이런 느낌이 정말 맘에 든다. 하여튼 삶은 기본적으로 고통의 연속체이지만 감동의 결집체이기도 한 거다. 이건 고통의 참의미를 아는 '고급 어른'만이 느끼는 거지 싶다.(☞링크:고통, 결핍이 만들어 내는 행복이 가장 좋지 싶다)---저런 프로 산악인들의 뉴스, TV다큐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그랬더니만 딱 감이 오더구만. '저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죽음을 경험했고 거기서 살아 나왔기에 저런 경험을 읊을 수 있는 거다'라는 게. 이건 내같은 병신 개백수 새끼가 저들에게서 동질감, 혹은 동업자(?) 의식같은 걸 느꼈다는 말이 된다. 정말로 신기하고 웃기는 느낌인거다. '극과 극은 통한다'라는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을, 사람이라는 너무나 끈적하고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개체를 통해 느낀 거다. 저 둘이 이 글을 보면, 아니 박영석은 이제 못 보니 엄홍길이 혹시 이 글을 보면, "세상이 정말 미치긴 미쳤는갑다. 이런 시발 병신 개백수 새끼가 내게서 동질감을 느낀다라는 이딴 개소리를 하고 있는 걸 보면..."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미안하긴 하지만 나는 이렇게 대꾸하게 되리라. "댁같은 과들이 매스컴에 나와서 하는 얘기에 제 내면의 느낌이 공명을 일으켰고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적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제가 댁의 문하생도 아니고 댁이 제게 월급주는 사람도 아닌데, 제가 댁의 허락받고 글을 적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 저는 계속 글을 진행시켜 나갈테니, 기분나빠하지 마시라~"라고.
엄홍길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 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라. "7000m지점에서 발목의 뼈가 돌아갈 정도의 부상을 입고 2박3일동안 4500m지점까지 기어내려와 헬기에 구조됐다. 의사는 산에 못 오를 수도 있다고 했지만 열심히 재활해 다시 산에 올랐다." 나는 이런 기사를 보면 '내가 저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하고, 어느 선까지 가능할까?'라면서 그 당사자와 나를 비교하게 된다. 우히히~ 비교능력이 탈락됐다가 이제 남과 다시 비교가 가능해졌다는 이 쾌감이란~ 더군다나 저런 초절정의 엘리트랑 나를 비교할 수 있는 쾌감이란~(이 비교능력이 또 상실되는 날이 오겠지?) 이래서 엘리트는 엘리트로 존재할 땐 정말 좋지만 엘리트의 지위가 붕괴될 땐 저런 극한의 취약성에 노출되는 정말 불쌍하고 위험한 것들인거다.(☞링크:엘리트 의식을 가진다는 것의 위험성) 재차 이래서, 열등한 것들은 열등한 게 얼마나 좋고 행복한건지를 깨달아야 하는 거다.(확실히 날이 갈수록 정상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ㅋㅋㅋ 그런데 이 썰렁함, 위기감이 그리 나쁘진 않다는 거~ㅋㅋㅋ.) 열등한 것들은 이런 걸 깨달으면서 자신의 계를 초월하는 사고를 하게 될 때(☞링크:자아를 초월해 내는 이 놀라운 경험) 그 열등한 것에서 비로소 탈피하게 된다. 물론, 열등한 것들에게 이런 능력이 있을 확률은 그리 안 높다는 게 문제다. 열등한 것들이 괜히 열등한 것들이겠는가?ㅋㅋㅋ 음냐, 열등한 것들 보골 채우는 얘기 그만하고, 엄홍길의 인터뷰 기사 얘기로 원위치한다.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해졌다면 나 역시도 기어내려 오던가, 저 위에서 죽던가 둘 중의 하나를 택할 수 밖에 없다. '하늘을 날아서 내려 오기'같은 나만의 특별 묘책이 있을리는 없고 어차피 상황은 벌어져 버린 거 죽든가, 빠져 나오든가 결판을 낼 수 밖에 없는 거란 말이다.---그런데 허영과 과시욕으로 가득찬 젊은 것들 중에는 '하늘을 날아서 내려 오기'같은 자기만의 특권을 은근히 기대하는 있는 것들이 적지 않은 듯. 나도 그랬었던 것 같고.ㅋㅋㅋ---하여튼, 자살하려고 산에 간 게 아닐테니 당연히 기어 내려 오는 쪽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으리라. 이 생각을 좀 확장해 보면 이 얘긴 저런 예외적 상황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삶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거다. 이래서, 삶이란 절대로 호락호락한 게 아니고 치열하게 대응해야 하는 영역의 것이 된다.(아, 내같이 그냥 처자빠져 지내는 개백수 새끼가 할 얘기가 아닌데...ㅋㅋㅋ 니미, 그냥 처자빠진채로 기본적 행복을 느끼는 거 이게 의외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거다. 진정한 엘리트만이 가능한 삶?) 하지만 현대문명은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를 해결해준 사실상의 지상낙원을 인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나는 정상적인 삶은 내게 손해라는 걸 자각한 놈이라 이런 생각이 가능한거긴 하다.☞링크:소극적인 삶을 적극적으로 행하자.---이러니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들은 삶의 저런 본질적 속성을 망각하는 호사를 누리면서, 역설적으로 그 호사를 누리는 만큼이나 본질적으로 게을러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자신의 생존조건이 흔들릴 정도의 대형사고를 겪지 않는 한 삶에 대한 저런 차원의 각성을 할 기회가 별로 없다. 현대인에겐 저게 제일 큰 문제다. 이래서 나는 문명의 발달은 인간 개개인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지 못한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내같이 자신의 의식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문명을 초월하는 어떤 극한의 경험을 해 본 사람이 아닌 한에는 말이다. 한 팔이 잘리고 나야만 양 팔이 있던 시절이 당연한 게 아니라 얼마나 좋고 행복한 건지를 비로소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다. 안드로메다로 그만 날고 히말라야 산에서의 부상입은 얘기로 착륙한다. 운이 좋으면 나 역시도 엄홍길처럼 산채로 기어 내려 오기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육체적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이 기어내려감이 언제쯤 끝나게 되려나?'라는 왕짜증도 무시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무사히 산에서 내려 왔으면 그 사실 자체에 감사하면서, 다시는 산에 가는 짓은 안 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엄홍길은 2박3일을 산채로 기어 내려온 것도 대단한데 "무리하다간 산에 다시 못 갈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을 개무시하고, 재활훈련으로 몸을 재건시켰다. 그리고 나서 저런 히말라야 고산 등정에 다시 나섰고 결국 "나! 산악인 엄홍길이 아직 안 죽었다!!!"라는 걸 만방에 과시했는가 보더라. 나는 내가 못하는 걸 하는 사람을 나보다 우월한 인간이라고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대접(?)을 하는데, 엄홍길은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인거다. 그런데 저 생각은 그냥 처자빠져 지내는 현재의 내 생각이지, 내가 엄홍길처럼 히말라야 등정으로 엄청난 성취, 명성을 획득했고 그게 내 자신의 존재감, 자긍심의 기반이 돼 있다면 나 역시도 엄홍길처럼 부상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산에 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인간에게 있어 자신이 쌓아 올려왔었던 성취감, 존재감이 붕괴되면서 할 일이 없어진다는 것만큼 무섭고 초라하게 느껴지는 게 또 없으니 말이다.(돈 잘 벌던 대기업 명예 퇴직자가 바로 저런 기분이 아니겠는가? 저런 영화를 계속 추구하려고 프랜차이즈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결국 상병신으로 전락하기도 하는 것이고...) 쉽게 얘기하면 엄홍길도 산을 떠나면 할 일 없는, 정말 보잘 것 없는 인간이 돼 버리고 마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라고 보는 게 가장 객관적인 시각이라는 얘기가 되겠다. 그런데, 사람이 이렇게나 엄격한 객관적 시각을 가지게 되면, 삶과 세상이 정말 우울, 칙칙하게 느껴지니, 이런 생각은 적당히 가지고 긍정적 착각을 강하게 가지고 사는 게 낫다.ㅋㅋㅋ .(☞링크:인간이 희망에 과잉으로 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8000미터의 산은 신의 영역이라고? "당신들이 과도한 등산 장비를 가지고 간다는 비난도 있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영석은 "8000미터의 산은 신의 영역이고, 그런 산을 올라 본 사람은 절대 그런 얘길 안한다"라는 말까지 하고 있더라. 그의 말을 정확하게 옮긴 건 아니지만 하여튼 대충의 분위기는 저랬었다. 자기를 비난하는 소리에 대해 '8000미터 산에 못 올라본 하수들이니 그딴 소리나 하는 거'라는 의미다. 내같은 비산악인이 보기에 7000미터급 산이나 8000미터급 산이나 동일한 신의 영역일것 같은데, 직접 체험자에겐 다르게 느껴지나 보다. 아니면 실제론 별반 안 다른데, 8000미터 이상의 산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으로서 아직 그러지 못한 산악인들과의 자기 차별화를 하기 위에 저런 말을 하고 있는 거에 지나지 않거나.
인간은, 특히 승부욕, 경쟁심리가 보다 강한 우등한 숫컷은 열등한 것들과의 자기 차별화에 환장한 것들이기에 자기보다 성취수준이 떨어지는 것들과의 비교를 통한 저런 자기 차별화로 자신의 존재감, 우월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우등한 수컷이 저 단계에서 추락하는 순간이 오면 그 치욕감, 모멸감때문에 죽음과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고... 이걸 못 견디면 자살이나 남에 대한 칼부림으로 가게 되고. 하여튼, 열등한 것들도 불쌍한 것들이지만 엘리트도 참 불쌍한 것들이다. 물론, 번식 기회의 확보를 가장 염두에 둬야 하는 청춘시절에는 열등한 것보단 엘리트로 존재하는 게 당연히 좋다. 자기만의 차별화된 우등함이 있을리 없는 대다수의 어중이 떠중이 청춘들에게 젊음은 이래서 괴로운 시절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공감아닌 공감 그리고 자신에게 저런 폭력적 기질이 있는 걸 못 느끼지만, 의외로 그런 기질을 강하게 가지고 있고 그 기질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들이 좀 있다. 내 관점에선 이 새끼들이 진짜 상병신 새끼인데, 얘네들은 지가 겪는 문제의 원인이 뭔지 그 자체를 인지할 능력이 없으니, 평생 문제의 원인을 모른 채 헛발질만 하다가 뒈질 확률이 높다.(삶에서 배움, 앎이란 이렇게나 중요한 거다.) 얘기를 원위치한다. 사실, 박영석의 저런 태도는 우월한 성취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니, 비성취자라고 해도 저걸 이해 해 줄 수 있어야 그게 보다 고급의 사람이다. 같은 대기업 간판을 갖고 있는 엘리트일지라도 삼성맨이 LG맨, 현대맨, 심지어 두산맨, 한화맨 이런 것들과 동급으로 취급돼봐라, 얼마나 기분나쁘겠는가?(역시나, 이 병신같을 정도의 과잉 일등주의...) 삼성의 독보적인(?) 가치를 개무시하는 저런 비교는, 검찰 사무직이 교정직이랑 같은 취급을 당하는 것, 일등신문인 좆선일보 기자가 헤럴드경제, 뉴스엔같은 허접 인터넷 매체의 기자와 동급으로 취급당하는 것과 비슷한 거다.(음, 허접에 해당되시는 분들께는 좀 죄송합니다. 이 글을 쓴 인간은 이런 비교를 통해 삶의 재미를 느끼는 병신같은 인간이라 그런 거니, 안병신인 님이 좀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히말라야 고산 등정은 자신의 죽음을 경험하러 가는
것 그래서 내가 보기에, 저런 고산 등정을 시도한다는 건 문명이 인간에게 수여하고 있는 이 호사스런 혜택을 일시정지시키고, 순수 자연계로 들어가 그 속에서 자기의 힘만으로 자신의 생존을 답보해내는 경험을 해 보겠다는 게 된다. 문명 세계속에선 쉽사리 느끼기 힘든 '정말로 죽을 수 있다'는 기분을 진짜로 느껴보는 거다.
저런 궁극의 위험 자극이 뇌에 가해지면, 뇌에선 이성의 역할은 쪼그라들면서 동물적 본성이 비로소 뇌 전체를 지배하게 되지 싶다. 이성은 뇌의 얼굴마담격으로 문명이 적용되는 곳에서나 쓰임새가 있지, 자신의 존재 상태가 완전히 뒤틀리면서 죽음까지 느껴지는 상황이 되면, 쪼그라들면서 무력해질 수 밖에 없을테니까.(으아, 저렇게 치욕적이고 모멸스런 계에 대해 내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나? 나는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로 저 계에 정말로 오래 존재했었다. ☞링크:학습된 무기력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학습한 무기력~ㅋㅋㅋ 저 상태를 그렇게나 오랫동안 맨 정신으로 견뎌낼 수 있는 인간은 잘 없으리라. 그 덕분에 나는 이렇게 득도를...ㅋㅋㅋ) 고로, 저 때에는 평상시엔 억제돼 왔었던 동물적 본성이 비로소 뇌를 전면적으로 장악하면서 그 상황에 대응하게 되지 싶다. 저 상황은 문명이고 좆이고 보지고 다 개소리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니, '생존 유지'라는 생명체의 절대적 맹목의지 이 속성 하나만 딱 들어있는 동물적 본성이 나서는 게 당연할테니까. 드디어 시작되는 거다. 생명체 최고의 실존적, 존재론적 위기가...(개봉박두~ 두구두구둥~) 이렇게 생명체 최고 강도의 자극이 외부로부터 가해지고 있으니, 그 자극에 대처키 위한 혼신의 힘, 그리고 뇌의 모든 의식을 총동원하는 생명체 최후의 궁극의 발악 역시도 시작될 수 밖에 없다. 내가 정말 말하고 싶은 내용이 지금 나오는데, 저 상황에 처해지면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변할런지, 그 누구도 모르고 예상도 못한다는거다. 재차 말하는 거지만, 저 상황은 문명이고 좆이고 보지고, 다 필요없는 '생존 유지'라는 단순 맹목 딱 하나만 존재하는 곳이라 그렇다. 재재차 말하는 거지만 나 역시도 저런 걸 겪었다는 것 아니겠나?ㅋㅋㅋ 니미, 시발!!! 저 곳은 인간을 유영철로 만들 수도 있고, 내같은 득도자로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정말 무시무시한 곳이다. 이래서 저런 계에 들어갔다 와 본 사람은 유영철같은 사이코패스를 함부로 비난 안하게 된다. 사이코패스가 단순히 남 얘기로 치부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인간의 마음 깊숙한 곳에 억제돼 있는 인간의 심오한 본성 중의 하나라는 걸 정확하게 느꼈을 테니까. 고로 이런 경험을 한 인간은 예전보다 겸허함이 늘 수 밖에 없다. 글이 너무 길어져 이 내용은 여기서 중단... 어쨋거나, 저런 상황에 처해졌다가 죽음이라는 정말로 우울, 칙칙하면서도 가장 도전적인 자극을 뇌가 방어해내면, 인간은 어떤식으로든 궁극의 기쁨, 성취을 느낄 수 밖에 없으리라. 이런 궁극의 자연산 마약성 쾌락에는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궁극의 공포 자극을 물리쳤다는 뿌듯함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겠지만, 문명 사회속에서 활용은 커녕 억제된채로 존재했었던 동물적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순수 자연계적 쾌감을 느꼈다는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하리라. 문명을 초월하는(혹은, 문명의 바닥을 깨고서 그 밑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이런 경험을 한 인간은 그 전과는 다른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는거다. 최소한, 단세포형 인간에선 벗어나게 된다. 히말라야 설산에 가는 건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것 만일, 저렇게 님도 보고 뽕도 따러가는 산악인이 그냥 엘리트 산악인이 아니라 한국 최초, 세계 최초같은 삐까번쩍하는 타이틀에 도전하러 가는 초초초!!!절정의 엘리트 산악인이라면,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강도는 더욱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등정에 성공하면 매스컴이 엄청난 명성까지도 안겨주니까.
아~ 명목상으론 같은 '죽음의 경험'이지만 내가 겪은 것과는 너무나 다르도다. 저들은 자기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죽음과도 같은 사투를 겪었고, 더군다나 그 과정은 정말로 짧기까지 하다. 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서 선택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 병이라는 엄청난 징벌적 벌금이 부과된듯한 삶의 조건에서---병걸리고 싶어서 병걸렸고, 장애인이 되고 싶어서 장애인이 됐고, 병신같은 부모 밑에 태어나고 싶어 그런 병신같은 부모 밑에 태어난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저런 죽음과도 같은 사투 과정을 겪었고, 그 과정은 지금의 득도하기 전의 내 인생 전체 였었을 정도로 정말로 길었다는 거다. 그나마 나는 다행인게 내 삶이 "그 병이 있는 한 네 인생에서 희망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거야~"라는 정말 손발이, 등골이, 좆이 오그라들 정도의 무시무시한 얘기를 내게 살짝 귀띔을 해 줬다는거다. 그리고 초절정의 엘리트가 될법한 자질을 꽤나 가지고 있었던(ㅋㅋㅋ) 나는, 그 귀뜸의 무시무시하지만 천금, 만금같은 가치(?)를 알아챌 능력을 그 어린 나이때부터 갖추고 있었다는 거고. 아, 썩어도 준치라고(혹은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내게 이런 능력이라도 없었었다면, 나 역시도 여타의 병신새끼들과 마찬가지로 '하면 된다'는 희망이 주는 쾌락에 빠진 채,(☞링크:희망의 이면성) 병신지랄만 하다가 우울, 칙칙의 자살로 내 인생에 최종적인 답을 하고 말았으리라~ 으하하~ 자살 안하고 존재하고 있는 거, 더군다나 이렇게 득도한 채로 존재하는 나는 진정한 인간승리인거다!!! 니미, 그나마 득도를 했으니, 자신의 물리적 삶의 여건과는 안 어울리게ㅋㅋㅋ 세상을 이렇게나 맑은 기운으로도 바라볼 수 있게 된거지, 삐대하게 보면 내 인생만큼 좆같을 정도로 비루하고 모욕적이고 찌질한 인생이 또 없다. 삐대가 아니라 상식의 시각으로 봐도 역시 마찬가지다. 정상인도 아니고 장애인도 아닌 삶정체성 자체의 혼란... 동성애자들이 겪는 성정체성 차원의 혼란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의 정체성 혼란인거다. 세상에 그 좋은 가치, 개념들을 놔 두고 어릴 적부터 '네겐 희망이 없을거야~"라는 병신같은 환청(?) 비슷무리한 걸 듣고서, 저 환청이 주는 무시무시한 의미를 느낀 인생이라는 게 대체 말이 되냐? 이래서 내 삶이 개좆~ 개씹~같은 삶이고 사실상 인생 전체가 죽음과의 사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삶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다. 재차 강조하지만, 인간으로 하여금 이런 차원의 앎을 요구시키고(더군다나 그 어린 나이때부터~) 그런 앎을 획득해야만 생존이 유지되는 삶이란 건 말이 안 되는 거다. 너무나 거대한 폭력이다. 아, 이런 생각을 하면 득도고 좆이고 내 인생이 정말 억울하고 원통해 죽겠다.ㅋㅋㅋ 드디어 본격적인 넋두리 배설시간이 도래했도다~ 재차 시발, 좆또~ 이런 상병신같은 상태로 존재하다 보니, 태생적으로 어벙하고 열등한 새끼들하고 동급으로 취급되는 그 개좆~ 개씹~같은 치욕감, 모멸감이 추가적으로 부가되면서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보니 삶의 고통(?)을 더욱 더 강하게 느낄 수 밖에!!! 지금 생각해 보니 저게 정말 최고의 고통이었던 것 같다.(나이가 드니 비로소 저런 게 인지되기 시작했다.) 엘리트가 아닌 열등한 걸로 취급되는 건 그래도 나름 이해하겠는데, 저런 태생적으로 열등한 새끼들하고 동급으로 취급되는 그 치욕감, 모멸감이란... 아...
아~ 30대 중반까지 계속 나를 따라 다니면서 괴롭혔었던 저런 치욕적이고 모멸스런 감정은, 서울대 다니던 놈이 어떤 이유로 갑자기 시력이 상실되는 바람에, 자기의 존재감, 자긍심을 그리 높여 줬었던 서울대 간판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고 맹인학교에 가서 안마를 배우게 될 때의 그 치욕적이고 모욕적인 심정과 비슷한 것이리라. 나는 득도하기 전의 인생 자체가 저런 산 상태도 아니고 죽은 상태도 아닌 가사상태에 있었던 것이고. 뿌지직~ 퍼퍼퍽~ 철퍼덕~ 아~ 넑두리가 썩은 음식 먹고 장탈 났을 때의 물똥 설사처럼 콸~콸~ 쏟아져 나왔는데, 이런 과도한 똥량때문에 이 글도 완성이 무진장 오래 걸리겠다 싶어 잘라냈다.ㅋㅋㅋ 어쨋거나, 내같이 어릴 적부터 자타가 나름 공인했었던 엘리트에다가, 승부욕, 권력욕도 강하면서 근면성실함까지 갖춘 인간이 이 병때문에, 삶에다가 전력을 투입하는 몰입의 쾌감도 별로 못 느껴보고 위축이 되어 쪼그라저설라문에 태생적으로 열등하고 어벙한 병신새끼들 마냥 멍~하게 구경만 해야 했었다는 거, 아, 니미, 시발, 이것만큼 인간 이하의 모멸감, 수치감, 초라함 등을 느끼게 하는 게 또 없다. 아~ 이 썩을 병!!! 아, 이 병 앞에선 장사없다.(모든 병이 다 그렇겠지만 이 병은 특히 더 그렇다.) 사람을 정상인도 아니고 장애인도 아닌 이상한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이 썩을 병~ 시발! 이래서, 내가 살면서 겪은 고통에 견주면, 여자들이 비공개된 장소에서 겪는 1회성 강간같은 건 정말 애들 장난에 지나지 않는거다.(☞링크:강간당하는 것과 장애인으로 사는 것 비교) 아무리 고통이 상대적인 거라고 한들, 삶의 고통에 대해 개좆도 모르는 개시발놈들이 고통에 대해 아는 척하는 걸 보면 정말 패죽이고 싶다.(예비역들이 군대얘기 하는데 방위새끼가 자기 군대 얘기하는 격이라고 해야 할까?ㅋㅋㅋ 아무리 고통은 상대적인거라 해도, 저 방위새끼는 예비역들에게 무례를 범하고 있는 거다.) 음냐, 득도의 영향인지 이런 치욕적이고 모멸적인 과거를 생각해도 이제는 웃음이 나올 정도다. 아, 이런 이유로 웃음이 나올 수 있다니~ 푸하하~ 시발, 좆또~ 내가 이런 의식 상태를 겪고 있다는 게 도저히 안 믿기고 너무나 신기해서 황홀하기까지 하다.ㅋㅋㅋ 발정난 암캐 모드도 이런 암캐 모드가 또 있을까? 하여튼 내가 생각해도, 이거 정말 이상한 의식 상태야.ㅋㅋㅋ 미치지도 않았고---사실, 내 의식은 그 어떤 인간보다도 정확하기까지 하다.---마약을 투여하지도 않았는데도, 인간이 그냥 처자빠져 있으면서 병적으로 희열적인 이런 의식 상태를 스스로 구현가능하다는 걸 아는 인간이 있긴 할까? 본론으로 얘기를 원위치한다. 이렇게 내가 겪은 죽음은 외형적인 보상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 너무나 처절할 정도로 찌질, 초라한 것이었다는 게 문제다. 저들이 겪은 것과는 질이 너무나 떨어진다. 나는 중금속으로 오염된 시커먼 개천에서 수영을, 그것도 겨울철에 배운 사람이라면,---수영을 배울 때에만 좆같은 게 아니라, 밖에 나가면 정말 춥다. 그리고 악취와 외관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유발한다는 2차적 좆같음이 계속 따라 다닌다. 오랫동안 계속하면 중금속때문에 결국 골병이 들고 말테고.---저 산악인들은 특급 호텔 풀장에서 '사장님, 나이스 스트로크~'라는 립서비스까지 날려줄줄 아는 초특급 강사들에게서 수영을 배운 사람인거다. 내가 겪은 죽음의 경험을 좀 과장되게 표현하면, 벌건 대낮에 수많은 행인들이 지나가는 시내의 최번화가에서 항문으로 강간당하는 남자가 느끼는 수치감, 모욕감과 비슷한 거다. 이래서 초절정 우월 엘리트 산악인 사실, 죽음의 경험을 하고서 외적 보상을 얻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건데, 저 초절정의 프로 산악인들은 그런 말이 안되는 게, 말이 되니까 초절정의 엘리트인거다. 자기가 선택한 순수 자연계속으로 들어가 생존의 위험을 뚫고 등정에 성공하게 되면, 매스컴으로부터 각광을 불러 일으키고 돈까지 굴러 들어오니까, 정말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거다. 다른 직업에선 불가능한데 저들은 그게 가능한거다. 이러니 저들은 저런 궁극의 우월감, 성취감이 주는 쾌락에서 못 빠져 나와 더욱 더 등정에 매진하게 될 수 밖에 없으리라. 그리고 저들은 등산을 관두면 저런 쾌락이 사라지면서 궁극의 할 일 없음에 빠지게 된다는 무의식적인 공포감도 느껴질테니, 더욱 더 등정에 빠질 수 밖에 없는거다. 이 열등한 것들아!!!ㅋㅋㅋ 지나친 비약인 것 같은가? 물론, 내 말이 100% 맞다고 우길 순 없지만, 저 말이 비약으로 느껴진다면 당신은 긍정적 착각을 가지고 살아야만 삶이 유지되는 열등한 인간일 확률이 높다.ㅋㅋㅋ 기분나빠하지 마시라. 열등계에 속해 있는 당신이, 언제 이런 가혹하지만 진실된 얘기를 접해 보겠는가? 나 역시도 면전에선 이런 차원의 말을 못하니 이렇게 병신같이 글로서나 이런 진실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당신이나 나나 50보 100보의 사람인거다. 어쨋거나 "아~ 저 인간들은 저렇게 폼나는 죽음을 경험했는데, 나는 이렇게나 처절하게 찌질한 죽음의 경험을 하다니!!!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고 불공평하다!!!"고 징징 거리고만 있어야 할까? 어린 애 상태로 계속 존재 가능하다면 계속 그렇게 해도 되리라. 정말로 할 일이 없어도 그래도 되고... 하지만 의식이 보다 성숙해지고 생각할 능력이 생기게 되는, 정말로 무시무시한 때가 올지도 모른다. 나이만 먹으면 개나 소나 자동으로 되는 '평범 어른'이 아니라 '고급 어른'이 되는 때라고 해야 할까? 저런 때가 되면 '내게 책임을 져야 할 때가 됐구나'라고 느껴질테고, 그럼 자살로 가든가, 저 징징거림을 멈추든가 둘 중의 하나를 택할 수 밖에 없다.(카~ 삶이란 이런 근원적 선택의 집합체인거다. 너무나 강렬한 전율인거다.ㅋㅋㅋ) 이래서 생각할 능력이 생기면 삶이 고통스러워지니, 성장을 거부하고 어린 애마냥 계속 징징 거릴 수 있는 환경이 되는 사람은 오히려 축복 받은 건지도 모른다.(젊었을 땐 저런 복받은 환경에 있는 놈들을 내가 얼마나 부러워 했었던가?ㅋㅋㅋ 득도하고 나니 저건 사람을 병신으로 만드는 정말 재앙의 환경이란 생각이....) 글의 연결이 좀 애매해졌다. 에라이~ 그냥 갖다 붙이자. 나는 이 병때문에 내 삶에서 고통이 차지하는 영역이 너무나 강렬했었기에, 나 역시도 자살로 갈 뻔 했었다.(잘 붙은 것 같다.ㅋㅋㅋ) 그런데 개병신이나, 소병신이나 다하는 우울, 칙칙의 그런 허접 자살이 너무나 쪽팔려서, 자살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내 자신에게 책임을 지려 했고, 결국 나름의 방법, 혹은 타협점을 찾아냈다고 해야 하리라. 그러니 내가 지금의 득도 상태에 이르를 수 있었던 것이고. 나는 이런 과정을 통해 내 자신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란 말이 되겠다. 이래서 나는 내가 겪은 죽음의 경험이, 저런 초절정의 프로 산악인들이 겪은 그것보다 더 가치있고 빛나는 것이라는 자기최면을 걸 수 있고, 그 자기최면에 이렇게 정열적으로(?) 취할 수 있는거다. 삶이란 자기최면 즉 '어떤 거에 얼만큼 취해있냐?'의 결정체가 아니겠는가. 좀 더 의지를 개입시켜 표현하면 "자기의지를 가지고 어떤 거에 얼만큼 취해 있을 수 있느냐?"가 될 것이고. 아, 글이 너무 확장돼 버렸는데 이제 슬슬 마무리 부로 들어가야 겠다. 결국 이 글의 요지는 엄홍길, 박영석같은 초절정의 프로 엘리트 산악인들이나 나나 뇌에게 가장 도전적인 자극인 죽음의 경험을 겪었고 그걸 견뎌냈다는 사람들이란 거다. 재차 말하지만 저들은 자기가 선택한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저런 자극을 단기간에 겪었고 더군다나, 막대한 외적 보상까지 얻었지만, 나는 완전 반대의 조건으로 겪었다는 거다.(단, 나는 혹한, 고산지대가 야기하는 육체적 고통같은 건 그리 심하게 겪지 않았다는 잇점이 있긴 하다.) 너무나 찌질하고 초라한 경험인거다. 그래도 나는 득도를 함으로써 대부분의 인간들을 병신새끼군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됐으니,---저들이 존재해야 득도자의 희소성, 가치도 높아지니 저들은 내게 대단힌 고마운 존재들이다. 그래서 저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이 말 우스개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진담으로 하는 거다. 득도자's 오블리제~---내가 겪은 죽음의 경험이 저들의 것보다 고품질이고 우수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을 수 있는거다. 어쨋거나 득도하고서 생각해보니, 얻은 것도 없지만 잃은 것도 별로 없다는 게 내가 겪은 죽음의 경험이 주는 가장 큰 복이지 싶다. 이래서, 나는 '용케도 이 궁극의 고통이 주는 자극을 견뎌냈다'는 이 엄청난 행운과 고등 생명체 최강의 희열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이 개화돼 버린거고.(이건 사실, 인간에게 존재하기 힘든 모드라고 해야 할텐데...) 하지만 나와는 달리 박영석같은 초절정의 프로 산악인들은 저런 궁극의 경험 그 자체에 덧붙여, 엄청난 외부적 이익이라는 문명적, 물질적 이익까지 획득했기에, 저들은 그 결과물에 더욱 더 파괴적으로 중독될 수 밖에 없으리라. 나는 죽음의 경험을 통해 설탕, 식품첨가물, 화학 조미료같은 자극적인 맛에 중독돼 있었던 혀의 감각세포를 탈탈 털어 내고서, 음식의 자연적인 맛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기능이 되살아 놨다고 하면 저들은 저런 자극적인 맛 중독이 더 심화된 거라고 해야. 그러니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고산 등정을 더욱 더 못 접는 것이고. 특히나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영석의 경우, 그 상태가 더욱 더 중증(?)일 수 밖에 없으리라. 산악 그랜드 슬램이라는 인류 최강의
자연산 마약. 박영석은 속으론 이런 생각도 추가적으로 했었으리라. "웅하하~ 이 시발 병신새끼들아!!! 이 행님은 이제 너희들이랑 급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으니, 열등한 너희들끼리 도토리 키재기 하는 거나 구경하면서 그냥 널럴하게 지내련다ㅋㅋㅋ" (지금의 내 의식상태와 꽤 비슷한 상태.ㅋㅋㅋ)
표현이 너무 센가? 아마, 거칠긴 해도 내 표현이 그리 틀리진 않을 게다. 저런 과들은 타인과 경쟁할 때의 희열, 그리고 그 경쟁자를 제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을 너무나 잘 아는 인간들이니까.(산악인에겐 경쟁의 대상에 산도 포함되는 것 같더만. 시발 놈들, 겉으로는 산이 신의 영역이라는 둥 이딴 개소리를 하고 있지만...) 만일 패배하면 "감히 내가 너 따위에게 뒤지다니!!! 다음에 되갚아 주겠다!!!"라는 더욱 더 강하게 솟구치는 투지로, 그 일시적으로(?) 뒷걸음질쳐진 삶을 지탱해가는 인간들이기도 한 거고. 모든 게 너무나 소진돼 이런 투지까지 사라지면, 엘리트는 삶이 너무나 무미건조하게 느껴져 자살로 갈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하여튼 딱 깨고 얘기하면, 초절정 엘리트의 본질은 '과도한 건설적 폭력성'이라고 할 수 있고, 저 기질은 "감히 너 따위가!!! 나를 앞서려고 하다니! 나는 절대 용인못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열등한 것들은 열등해서 저런 기질이 별로 없지만, 우등한 것들은 저런 기질이 다 있다고 봐야 하고, 우등도가 높은 엘리트일수록 저런 폭력적 기질은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박영석은 이런 초절정의 엘리트의 속성을 정말 강하게 가지고 있고, 그걸 현실에서 건설적으로 구현한 위대한 인간인거다. 저런 건설적 폭력성을 인간 최강급으로, 더군다나 진정성까지 띈채로 가지고 있었으니(입으로, 머리로 못할 사람은 없다.) 산악 그랜드 슬램이라는 성취를 이뤄낸 거다. 나 역시도 저런 건설적 폭력성은 사실상 인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 병때문에 진정성을 띌 수 없는 상태로 존재했었다 보니, 이 치욕적이고 모멸스러웠던 삶에 대한 한풀이(?)를 이렇게 글로 표현하면서, 그 진정성이란 것을 내 자신에게 납득시키려고 이러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이런 병신같은 한풀이 글쓰기도 혼신의 힘으로 정말 치열하게(?) 했다 보니, 내가 이렇게 득도의 경지에 이르는데 엄청나게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농담이 아니고 이런 차원의 글을 쓸 수 있는 인간이 내 말고 또 있겠는가?ㅋㅋㅋ 나는 글쓰기를 이용해 명상, 참선을 한 인간이라고 해야 할까? 하여튼, 이런 희한한 방식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거리면서 수행까지 하는 인생이 또 있을까나? 하여튼 나는 예술품 인생인거다!!! 쩝, 이런 생각을 하면 니체가 떠오른다. 그 찬란했었던 젊음의 성취와 상류사회와의 교류를 병때문에 접해야 했었던 니체도, 내같이 딱 이 꼬라지로 지내다가 결국 궁극의 광기의 세계로 풍덩하고 말았더구만~ 병신새끼 니체~ㅋㅋㅋ 이래서 나는 니체를 내 삶의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으아~ 니체를 자신의 반면교사로?ㅋㅋㅋ 정말 대단한 인간인거다.ㅋㅋㅋ 인간은 혼자선 못 사는 동물이니 이렇게 뭔가랑 부지런히 연결을 만들어야만---가장 보편 타당한 연결은 가족을 만드는 거다.---삶의 권태, 허망함, 유한함같은 걸 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할 일이 없으면 비정상적인 거에 직빵으로 융단폭격 당하게 되고. 자신을 니체랑 연결시켜 이렇게 'ㅋㅋㅋ'거릴 수 있는 인간이 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있을까나? 하여튼 내가 생각해도 득도하고나니, 의식이 정말 희한한 상태에 도달해 버리고 말았다니까... 보통인이라면 이 상태에 이르기 전에 정신분열같은 정신병으로 풍덩~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 말이지. 나는야~ 사실상 인간 의식이 겪을
수 있는 진폭의 모든 범위를 다 겪은 인간~ 아, 발정 기운이 너무나 강렬하게 발산됐도다~ 너무나 신이 났는지 글 내용이 엄청 늘어나, 글 완성에 지장이 있겠다 싶어 그냥 잘라 내고 다시 정상으로 돌린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거다. 인간 최강급으로 건설적 폭력성을 갖고 있는 초절정의 엘리트들의 심층적 의식은, 평범한 것들은 이해못한다는 거. 그래서 저런 선수들의 마음은 내같은 선수들이 알아봐 줘야 하는 거다. 그게 선수들에 대한 예의다. 21세기 속세판 염화시중의 미소, 이심전심인거다~ 내가 비록 이렇게나 치욕적이고 모멸적인 병신 개백수 새끼라는 상태로 존재하고 있긴 하지만, 그나마 득도라는 인간 의식이 이를 수 있는 어떤 궁극의 단계에 이르렀기에, 나랑 지향점만 다를 뿐인 저런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거다. 선수들의 깊은 속뜻은 선수만이 알아보는 법이고, 선수는 선수를 알아봐 줘야 하는 게 선수들의 의무이자 선수들에 대한 예의이기에 이렇게 저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 거다. 최상류층의 부자들이, 일반인들에게 잘 안 알려진 최고의 사치품을 쓰면 보통것들, 열등한 것들은 그게 명품인지 모르기에, 최상류층의 부자들에겐 그 명품의 가치를 알아줘야 하는 의무아닌 의무가 주어져 있는 것과 비슷한 거다. 이렇게 선수의 관점에선, 엄홍길, 박영석같은 초절정의 엘리트 프로 산악인들이나 나나 자신의 죽음의 경험을 통해 인간 궁극의 절대 자극에 도달해본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앞에서 한 말을 또 하고 있는 건감???) 하지만 그 조건과 결과물이 너무나 달랐기에 '포스트-절대자극'의 삶은 극단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도다. 그 중에서도 박영석은 더욱 더 그러하다. 박영석의 저런 성취는 분명히 칭송해줘야 마땅하다. 매스컴이 박영석의 저런 업적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박영석의 그 진취적인 기운을 국민들에게,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렇게 해야 사람들이 세상은 살만한 것, 인간은 훌륭한 것이란 착각(?)을 계속 유지하게 되고---이왕 존재해 버린 거, 객관적 사고보단 저런 긍정적 착각을 강하게 가지고 사는 게 가장 타당한 삶의 자세다.---이렇게 긍정적 착각에 빠지는 사람이 늘어 나야만 범죄자도 줄어들게 돼 사회가 더 안전해지기 때문이다.(객관적 시각으로 보면, 교육의 목적은 기득권자들이 기득권을 지켜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이래서 삶은 긍정적 착각이 필수인거다.ㅋㅋㅋ) 사회적으로 보면 박영석의 성취는 이렇게나 대단한 가치가 있지만, 박영석 개인의 입장으로 보면, 산악 그랜드 슬램은 그가 행한 행위 중 가장 큰 실수에 해당되는 것이기도 하다. 저런 차원의 성취는 건드려 져서는 안 되는 뇌의 어떤 영역이 정말로 강하게 건드려진 게 될 수 밖에 없으니까. 내 관점으로 보면 박영석은 최강의 쾌락성(?) 정신적 상처를 자발적으로 맞은 사람, 시쳇말로 인간 최강급의 뽕쟁이가 되고 만거다.(전세계의 인류 최강급 인간들하고 경쟁하는 초절정의 엘리트들은 저런 위험 부담을 짊어진 삶인거다.) 뽕쟁이나 느낄 법한 저 쾌락이 어느 정도로 지속될까? 그리 오래 못 간다고 봐야 하리라. 뇌에겐 적응을 해 버리는 놀라운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득도한 채로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 자체가, 뇌의 이 놀라운 적응력을 바로 실증하고 있는 거다.ㅋㅋㅋ 이래서 넓게 보면 자살은 "시발~ 아, 이 부정적 자극에 적응하기 싫네, 그냥 뒈질란다."라는 인간 궁극의 게으름을 시전하는 게 되는 거다. 인간인 주제에 감히 이런 궁극의 시전으로, 생존본능의 절대적 폭력성까지 제압해 버리는 거니 자살할 때에는 즐겁고 희망찬 자세를 가지는게 올바른 자세인거다. 니미, 농담이 아니고 나는 '자살자의 올바른 마음가짐'같은 자살예비자들을 위한 교본을 써야 한다니까.ㅋㅋㅋ 본론으로 원위치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받는 포상금마냥 성취의 결과물이 연금 형식으로 다달이 제공된다면야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박영석의 성취는 그런 게 아니니 저 쾌감의 지속 기간은 대단히 짧을 수 밖에 없다. 대단히 불안정한 성취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보면 빵점짜리 성취인거다. 더군다나, 기성세계(?)에서 쟁취하는 스포츠 경기와는 달리, 박영석의 성취는 기본적인 생존 보증이 없는 순수 자연계라는 '비'기성세계에서, 진짜 죽음의 사투를 뚫고서 획득한 게 아닌가? 이러니 저런 비이성적 요소는 더욱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이래서 '나=인류 최강의 인간'이라는 궁극의 뽕빨의 효력은 금방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때가 되면 자극이 자극이니만큼 금단(?) 증상 역시도 최강의 강도로 발생할 것이고, 결국 그 초절정의 마약성 쾌락이 느껴지는 순수 자연계로 가고픈 욕구는 더욱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으리라. 세상과 여러 방면으로 과도하게 연결돼 있어, 그 무거운 의무, 책임감때문에 본질적 사고 능력이 억압돼 있는 보통인들에겐 박영석은 환호할만한 대상으로 보이리라.(물론, 그는 그런 환호를 받을 자격이 분명히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같은 선수급의 사람에겐 박영석은 정말 좃돼버린 사람으로 밖에 안 보인다. 사실, 나 역시도 '좆됐다'계에 있는 사람이라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긴 하다. 하지만 나는 인간으로선 들어가선 안 되는 '좆됐다'계에 들어가 버렸다라는 걸 알기에, '더 좆됐다'계에는 안 들어가려고 겸허한 자세로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자기가 '좆됐다'계에 들어갔다는 걸 인지를 못하는 사람의 경우, 뭔가를 하면 할수록 '더 좆됐다'계로 빠질 수 밖에 없을테고, 그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더... 좆됐다'계로 빠지지 싶다.(그래서 니가 더 우월한 삶이란 거냐? 이 시발 병신 개백수 새끼야~ ㅋㅋㅋ) 아, 드디어 마무리다~ 푸하하~ 만일 후자라면 "내가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능력이 안 돼, 내 스스로도 개념화 못 시키고 있었던 그 뽕맞은듯한 요상스런 기분을, 어쩜 이렇게 기가 찰 정도로 잘 표현할 수 있는지... 개백수 새끼 중에 당신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놀랍고. 어쨋든 신선한 충격을 줘서 고맙소이다~"라고도 덧붙이지 않을까나?(꿈보다 해몽이 너무 좋은 건감???) 그럼 나는 "우리 인간적으로 그런 고마움은 맨 입으로 하지 말고, 물질로도 표현하는 성의를 좀 보입시다."라고 말할거다.ㅋㅋㅋ 물론, 내가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은 "외국을, 히말라야 고산을, 심지어 우주를 100번, 1000번을 가 본들, 자신의 계를 초월하는 사고를 하게 될 때 느끼게 되는 그 궁극의 지적 자극보단 느낌이 약할 거에요."이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