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저돈 - 돈까스가 준 정신적 상처를 돈까스 뷔페로 치유했다.
입력:2015-06-30 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술안주는 과자다. 과자를 안주삼아 술을 먹고나면 식욕이 엄청 땡기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를 유추하자면 첫째가 과자의 맛때문일테고 둘째는 과자의 식감때문이리라. 과자의 그 바삭바삭한 식감이 구강의 폭력욕구(?)를 엄청 증대시키는 거로다.---이빨과 구강의 폭력성이 약화되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생존하기 힘들어 지기에 저 둘의 저런 폭력성향은 정상적인 현상이다.---셋째 이유는 술의 전매특허인 어떤 초월성이 저 강화된 폭력욕구에 휘발유를 껴얹기 때문이리라. 고로 식탐이 그만큼 격렬하게 강화될 수 밖에. 이럴 경우, 가정에서 인정받는 유부남이면 마눌님에게 달려들거나 하면서 그 건설적 폭력욕구를 건설적으로 승화시키리라. 좀 더 능력있는 유부남이면 애인에게로 달려갈테고, 유능하긴 하지만 저 정도까진 못 되는 유부남이면 2차가 가능한 고급 술집으로 갈테고... 그런데 난 미혼이고 능력도 없는 병신 개백수 새끼다 보니 저러질 못하고 이렇게 고작 식탐에만 계속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거로다. 본의 아니게 한 우물만 팔 수 밖에 없는 인생인거다. 음냐~ 이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에 속할까나? 여자에게 성적으로, 정서적으로 종속되지 않은 당찬(?) 인생을 사는 수컷에 속할까나? 그래도 결혼은 하고 싶은데 능력이 없던가, 기회를 놓쳐 삶이 처연해지고 있는 노총각, 자기 식구들에게 돈벌어다주는 기계로 전락한 유부남, 마음 속에 상처와 휑~한 구멍만 가지고 있는 이혼남이 아니라는 건 나름 다행이로다.ㅋㅋㅋ 각설하고 이렇게 식탐이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면, 과자를 더 사먹거나 떡볶이나 하드를 사 먹거나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곤 했다. 하지만 그 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분식집에서 6000원짜리 돈까스를 사먹는 행위를 했다. "음냐~ 내가 음주뒤 후식질에 6000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하는 일이 다 있구나~"싶어서 어떤 신기함이 느껴진다.ㅋㅋㅋ 떡볶이 3000원, 구구콘 스타 1100원, 또 구구콘 스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발생하는 후식질에 총비용이 본의아니게 5000원을 넘어서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한 번의 행위에 이렇게 6000원을 쓰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여튼 요즘에는 득도라는 궁극의 경지에 올랐다고 워낙 뱃돼지가 처부른 정서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보니, 문명계에서 나름 정상적인(?) 개체로 존재했었었던 30대 초까지의 방탕한(?) 삶의 자세가 재생되고 있는 거로다. 달리 표현하자면 내같은 반사회적~ 반자본주의적~ 반인간적~ 친찌질적~ 인간이 현대 문명계의 제1의 미덕인, 소비를 조장하시는 자본주의신님을 드디어 영접을 하게 된 거던가... 기쁘다~ 구주오셨네?인감??? 하여튼 원인이 뭐든, 평소와는 다르게 6000원이란 거금(?)을 한 번에 지불하고서 돈까스를 냠~냠~하는 행위를 했기에 이 글을 쓰게 된 거로다. 한 번의 행위에 6000원이 소비된 저 전대미문의 고비용 후식질이 당일에는 분명히 별 무리없이 넘어갔다. 그런데 다음 날에 웃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오전에 뜬금없이 "아~ 어제 먹은 돈까스, 정말 돈 아깝네"라는 후회성 생각에게 공격을 당하기 시작한 거로다. 양도 적었고 별 맛도 없었긴 하지만 당일엔 이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다음 날에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나? 아마도 당일에는 술 기운 때문에 꽤나 너그러운(?) 인지체계로 돈까스를 받아 들였지만---'술=삶과 정신의 윤활유'라는 격언을 내만큼이나 제대로 공감하는 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 시발놈아~ 이런 것도 자랑거리냐?ㅋㅋㅋ---다음 날엔 술이 깨면서 맨정신으로 평가를 하니 이런 손실감이 드는 거리라. 1차 회식을 끝낸 직장인이 술에 취해 동료들에게 "2차는 제가 쏠게요!!!"하면서 직원들을 단란주점으로 끌고 갔다가, 다음 날에 술이 깨면서 "띠발,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었지"라고 후회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거리라.
내 뇌는 처음엔 술기운에 힘입어 돈까스에게 호의적 평가를 내렸다가, 다음 날에 술이 깬 객관적 재심(?)을 통해 저걸 손해 행위로 분류했기에 저런 생각이 드는 거리라.(인간에게 있어 객관적 인식처럼 무서운 게 또 없다. 이래서 인간은 돈, 직업, 가족, 알콜, 희망, 종교, 취미, 흥미, 기대, 의무, 책임 등등으로 인지체계를 늘 긍정적 착각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병신같은 본전욕이 발동되다 이 병신같은 본전욕을 어떻게 충족시켜야 할까? 산뜻한 인테리어를 갖춘 돈까스 전문점에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돈까스를 먹으면 어느 정도 충족될게다. 그런데 문제는 저런 돈까스는 양이 그리 많지 않을테고 가격도 좀 비쌀테니 1인분으로 저 본전욕이 충족될 가능성이 낮다는 거다. 그렇다고 내같은 벤뎅이 새끼가 내 돈주고 2인분을 사먹는 사치를 행할리는 없는 것이기도 하고.ㅋㅋㅋ.(아무리 본전욕 충족에 혈안이 돼 있다 해도, 지켜야 할 선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거로다. 근데 짜장면 꼽배기마냥 돈까스 꼽배기란 게 있을 것 같기도...) 돈까스 뷔페라는 게 있더만ㅋㅋㅋ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월한 혈통인 이재용은 그 최고 우월종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급의 희열이 존재하긴 하겠지만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런 소소한 희열을 인지할 수 있을까나? 인간은 남과의 비교를 통한 우월감이 최고의 쾌락이기에 늘 이렇게 남과 비교하는 습성을 유지해야 하는 거로다. 근데, 중년 중에 이재용을 자신의 비교대상으로 삼으면서 이런 병신같은 우월감을 느끼는 이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나???(띠발, 정신적 딸딸이를 치려면 이 정도는 쳐야하는 거다.ㅋㅋㅋ)
하여튼 이런 궁극의 정서를 가능케하는 득도는 보통인들, 열등한 것들, 심지어 문명계 기준으로 상위 0.0001%에 들어가는 초초초~절정의 엘리트 조차도 감내할 수 있는 정서상태가 아니다. 사실상,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너무나 위험한 정서상태라고 할 수 있기에, 떨어지는 낙엽도 늘 조심, 조심하는 안 쓰러운 삶을 살 수 밖에. 비싼 곳→싼 곳을 가는 것보단 그 반대로 가는 게 정서적으로 유리하니 7900원짜리에 먼저 가기로 했다. 낮에 저 뷔페에 갔다. 저녁에 가도 되지만 저녁에 가면, 먹고 나서 배가 꺼질 시간이 부족해 몸에 엄청 무리가 오기 때문이다. 고로 뷔페는 점심때 가서 배터지게 먹고서 저녁은 쉬는 게 최고의 전략이다. 이건 내같은 미혼 개백수 새끼나 가능한 전략이지, 식구가 딸린 정상적인 직장인 가장은 구사하기 힘들겠지만 말이지. 7900원 돈까스 뷔페의 상호는 '마니마니 돈까츠'다. 2층에 있다.(2층이라 이 번화가에 이 가격이 가능한걸까나?) 손님이 좀 있길 바라면서 들어갔다. 크기가 한 20평쯤 될까? 점심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다. "아, 많이 먹으면 눈치 보이겠네..."라는 병신같은 걱정이 든다.ㅋㅋㅋ 음냐~ 가만 생각해보면 젊었을 때나 늙었을 때나 정신의 나약함에 별 차이가 없도다. 평생 희망이라는 쾌락적인 걸 별로 경험해보질 못해, 자아가 약해서리 자기 이익보단 타인의 이익을 좀 더 생각하는 병신새끼의 한계로다. 저건 죽음을 앞 둔 인간의 특징이기도 하다. 웬만큼 특이 경우가 아닌한 죽음 앞에서 자기 이익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참고로 이런 관점에선 노무현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선수였도다. 자기가 왜 자살로 뒈지고 마는지를 그 이유를 알진 못했겠지만, 노무현은 자살로 모든 상황을 역전시켜 내버린 진정한 선수~ㅋㅋㅋ) 진정으로 알아서 기는 건 우월한
자에게만 허용돼 있다 하지만 나는 남에게 인간의 본성을 거스리는 저런 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개백수 새끼잖은가?---인간은 권력행사를 하려고 삶을 살아간다---그리고 득도라는 궁극의 경지에 올랐기에 인간들을 측은하게 내려다 볼 수 있게 됐기에 남을 배려(?)하는 이런 정서상태가 과잉으로 나오는 거로다.(단, 돈이 걸린 일에선 나역시도 남에게 이런 배려는 나오기 힘들다.ㅋㅋㅋ) 음냐~ 이런 자세를 갖췄다고 그 업소의 매출을 더 많이 올려주는 건 아니지만, 한국 요식업 중앙회같은데서 내같이 훌륭한 자세를 갖춘 손님에겐 상같은 거 줘야 하는 거 아닌감? 우히히, 어쨋든 돈까스 뷔페에 오니 기분은 좋다. 쉽사리 먹을 수 없는 이런 고급(?) 음식을 7900원에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게 되어서 말이지. 웃기는 게, 이 요상한 설레임덕분에 20대 때의 성적 설레임 기억이 떠오른다. 총각딱지떼러 뽀뽀로마치에 갔었을 때의 그 성적인 설레임이 떠오른 거다. 전혀 비슷할 것 같지 않지만 의외로 이 두 설레임에 비슷한 구석이 있어 떠오른 걸텐데, 둘 다 생전 처음 해보는 것이라는 공통점에, 다른 것 같아도 먹는 행위와 성적 행위는 비슷한 범주의 것이라서 그런 거리라. 먹는 거나 남여간의 떡질이나 원칙적으로 입으로 시작되고(단, 사창가 성매매는 가장 저급의 떡질이라 입이 개입될 여지가 없긴 하다.) 약한(?) 개체에게 격렬한 공격(?)이 가해지고, 맛, 땟깔, 향등이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 모든 걸 파괴시키려는 폭력 그 자체의 정서상태를 가지고 있었던 내같은 인간에게, 이런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생겼도다. 인간은 이렇게나 위대할 수 있는 거로다~ 확실히 사람은 죽을 땐 죽더라도 늙음이 주는 차분함을 맛보고서 죽어야 하는 거로다~ 돈까스 얘기로 원위치한다. 진열대(?)에 등심까스, 안심까스, 생선까스 이렇게 3종류의 돈까스가 있다. 나는 등심, 안심 차이에 대한 개념이 없다 보니 그냥 먹었다. 맛이 좀 다르다는 것만 느껴지지 어떤 게 고급인진 못 느끼겠더만. 당연한 거겠지만 육질이 분식집 거보단 확실히 낫다. 이렇게 돈까스 품질도 맘에 들고 "역시 음식은 뷔페에서 먹는 게 돈이 안 아깝다"라는 평소 신념의 효능까지 재확인받았다보니 정말로 맛있게, 충만감, 감사함까지 느끼면서 꾸역~꾸역~ 열심히 처 먹었다.ㅋㅋㅋ(음냐~ 자살할 때에도 저런 정서상태가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나?) 많이 먹어 그런가? 아님 튀김옷이 좀 두꺼워서 그런가? 이빨에서 좀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같아선 한 번 더 먹고 싶었지만 카운터의 사장이나 직원이 "저 시발 놈, 대체 몇 번을 처먹는거야"라고 속으로 욕하고 있을 것 같아 관뒀다.---손님이라도 많았다면 책임(?)이 분산돼 이런 마음이 덜했을텐데... 쩝, 하여튼 이 새끼는 훌륭한 손님상받아야 된다.ㅋㅋㅋ---결국, 한 번 정도 더 먹을 수 있는 걸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평소의 정서상태라면 "띠발, 병신같이 눈치본다고, 한 번 더 먹을 수 있는 걸 못 먹어 원통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진 않고 "저 사장이 내 식탐을 좀 차단시켜준 덕분에(?) 내 몸이 덜 망가졌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뷔페에 와서 만족할만한 이익을 뽑아냈기에 이런 겸허한 생각이 드는 거리라. 역시 곳간에서 인심나는 법이로다. 가난은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죄가 되는 것이고.
사진보면서 반성(?) 돈까스랑 김치는 안 어울릴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꽤나 잘 어울렸다. 기름기를 자극성있는 채소가 중화시켜준다고 해야 할까나? 마트에서 파는 공장산 잘 익은 김치던데, 당연히 중국산이겠지만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김치맛이었으니 더욱 더 그랜듯. 3회째에서 탕수육은 괜히 먹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돈까스랑 비슷한 튀긴 고기종류인데 병신같이.ㅋㅋㅋ 역시 습관은 무서운 거로다. 쩝, 돈까스 뷔페에 언제 와봤어야 말이지.ㅋㅋㅋ 그런데 인간은 이렇게 살아가는 습관에 속아야만 삶이 별 무리없이 살아가지지, 저 습관을 깨는 생각를 하기시작하면 삶에 궁극의 고통이 발생하게 된다. 득도를 했기에 근본심리학이 가능한 사람으로서 삶을 정의내린다면 "삶이란, 습관의 노예가 되어 존재하는 것"이니까. 저 업소 사장이 고맙다. 그런데 뷔페갔다 오면 제일 문제가 정신은 엄청나게 풍요(?)로워지는 반면에---저가형 뷔페일수록 풍요로움은 더 세게 느껴진다---몸은 병신이 된다는 거다. 과잉으로 들어온 음식량을 소화해낸다고 몸에 얼마나 무리가 가겠는가? 사실, 저 정신적 풍요로움도 먹을 때와 먹고 나서의 잠시일 뿐이지 정신도 몸을 따라 한 동안 망가질 수 밖에 없는건데 말이지. 쩝... 순간의 쾌락때문에 망가지는 인간이 어디 한 두명이랴~ 내가 아무리 득도를 했다고 한들 나도 저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거로다. 인간은 무한대의 물질적 풍요 앞에선 이렇게나 망가질 수 밖에 없는 거로다. 내같은 득도자의 눈에 현대의 문명계는 타동물로부터의 생존위협이 100% 배제된, 사실상의 지상낙원이다. 고로, 문명계를 초월하는 인식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보통인들은 무한대의 물질적 풍요가 주는 풍요병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자신이 풍요병에 걸려 있다는 걸 자각한 순간부터 그 사람의 삶의 질은 개선되기 마련이다.---돈까스 뷔페가 그걸 재차 확인시켜 준 거로다. 뷔페갔다오고서 자전거도 더 열심히 타고 이틀 정도 식생활을 잘 통제했더니, 체중이 평소대로 돌아왔다.---안일함에 굴하지 않고 "오늘도 해냈다"라는 사실에 나름의 희열이~ㅋㅋㅋ 아무리 처자빠져 지내는 득도자형 개백수 새끼라고 해도 해야 하는 건 치열하게 해야 하는 거로다.---8500원짜리 돈까스 뷔페에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갈등 좀 했다. 먹을 땐 분명 좋지만, 갔다 와서 추가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의지, 행위가 버겁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 그래도 과식처럼 몸에 안 좋은 게 또 없는데---과식도 위암, 대장암, 당뇨병 등의 발병 요인 중의 하나라는 걸 모르는 이들이 많더라---기름에 튀긴 저질 육류음식을 배가 터질 정도로 처먹는다는 게 몸에 얼마나 안 좋겠는가?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량 그 자체도 많은데 칼로리 과잉에,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범벅의 튀김 음식이라면 사실 말 다한 거 아니겠는가? 아마, 튀김 음식 과식은 음식으로 몸에 가할 수 있는 최고의 고문이지 않을까나? 8500원짜리 돈까스 뷔페에도 갔다 이 가게의 이름은 '꾸리애'다. 점심만 이 가격이고 저녁은 9500원이다. 그리고 월요일은 휴장이다. 7900원 뷔페보단 한 단계 높은 급을 보이고 있는거다.(두 가게의 거리가 50m도 채 안 되는데 어느 매장의 달세가 셀까나?) 지하인데 크기는 7900원 뷔페의 2배는 될 것같고 인테리어도 보다 고급이다. 중요한 건~ 푸하하~ 여기는 점심인데도 손님이 좀 있다는 거였다.ㅋㅋㅋ 이야~ 신난다. 눈치 볼 필요없이, 여러 번 왔다 갔다해도 병신같은 양심(?)의 가책을 받을 필요가 없는 거로다. 우히히, 600원의 차이가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구나... 엉~엉~ 역시 7900원짜리에 먼저 간 보람이 있는 거로다~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게 있는데 주방과 돈까스 진열대가 붙어 있다는 거다. 즉 주방에서 바로 몸만 뻗어 돈까스를 진열대에 올려놓는 구조인거다. 이러니 나도 편하다.ㅋㅋㅋ 7900원 뷔페는 주방에서 돈까스를 들고 나와 진열대에 올려 놓는 구조라, 많이 먹으면 직원 역시도 자주 진열대로 왔다 갔다 할 수 밖에 없다. 고로 손님도 별로 없는데, 자주 왕래하다 보면 "저 시발놈, 엥가이 처먹지"라는 욕이 나올 수 밖에. 이러니 내같은 부류들은 병신같은 죄책감때문에 많이 못 먹는다.(쩝, 글이니까 이런 병신같음을 드러낼 수 있지, 말로라면 그 누구에게 드러낼 수 있으랴.ㅋㅋㅋ) 먹어보니 괴기질이 7900원 뷔페보다 좋다. 돈까스, 생선까스 외에 치킨가스도 있다. 근데 치킨까스는 생선까스, 돈까스보단 경쟁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돈까스, 생선까스보다 좀 독(?)한 맛이 느껴진다. 난 밖에서 술먹을 땐 치킨안주를 좋아해서 키친까스에 기대를 했었는데 좀 실망이다. 술안주로 먹었을 땐 이런 독함을 느끼지 못 했는데 지금은 비교 고기가 2개나 있다보니 이런 게 느껴지는 걸까나? 나는 "인간은 비교만이 살 길이다"라는 인간정서의 본질을 자각가능한 사람이라 남과의 비교를 정말로 즐기는데, 음식은 비교를 하면 안 되는 건감?이라는 신기한 자각같은 게 느껴졌다. 거참... 하여튼 득도를 했다보니 모든 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로다... 에이, 시발, 짜증나네.ㅋㅋㅋ 내 뇌는 쉬고 싶은데... 8500원주고 이렇게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는 거 정말 감사하다.(재용아~ 너는, '비'재용들아~ 너희들은 이런 고마운 감정을 얼마나 자주 느끼냐???) 물론, 이런 풍족감을 느낀 만큼이나 몸은 병신이 된다는 부작용이 있긴 하다. 이런 풍족감을 느끼면서도 몸에 부작용이 없는 걸 바라는 건 궁극의 욕심이겠지?ㅋㅋㅋ 어쨋거나 백수에 미혼에 득도라는 궁극의 경지에 올랐다 보니 이깟 8500원짜리 음식 사먹고서도 이 정도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고 그 감사함에 내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거, 띠발, 정말 좋다.ㅋㅋㅋ 중년남 중에서 내처럼 이런 기분 느끼며 사는 이가 몇이나 있을까나?(인간은 비교만이 살길이로다.ㅋㅋㅋ) 이건 애인을 안 들키고 주기적으로 바꾸며 사는 능력있는 유부남, 혹은 번듯한 가정에 낮에는 남에게 선망받는, 폼나는 직장인으로 존재하지만, 밤에는 강간때리고 다니는 초절정 변태수컷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정서상태라고 해야...
2회.ㅋ 이 업소에는 김치가 없어 깍두기로...
3회.
4회.ㅋㅋㅋ 사진으로 되돌아보니 의도한 건 아닌데 역시 치킨까스는 독한 느낌때문에 덜 먹게 된다. 미안혀~ 치킨까스야~ 돈까스, 생선까스라는 비교상대가 없었더라면 니가 이런 푸대접을 당하진 않았을텐데...
5회. 돈까스에 좀 질릴려 해서 구원투수로 떡볶이를 등장시켰다. 그런데 떡볶이 맛은 평균이하다. 그래도 7900원 뷔페의 떡볶이보단 좀 낫다. 저기는 채소는 거의 안 들어있고 매운 맛+단맛만 느껴지는 정말 싸구려 떡볶이맛 그 자체였었으니까.
6회. 깍두기에 식상해졌기에 중국집, 미국집(?) 기억이 단무지, 피클을 등장시켰다. 먹어보니 역시 깍두기가 최고더만. 본처가 최고인거다! 오류성 기억에 내가 잠시 속은 거로다. 식상함, 결핍에 대한 보상심리로 뇌가 만들어내는 저런 오류성 기억에 속으면, 재수없을 경우 인생이 박살나기도 한다. 이래서 이왕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삶이라면, 그 살아있는 동안에는 치열한 정신상태로 삶에 대응해야 하는 거로다. 음냐~ 처자빠져 지내는 개백수 새끼가 이런 얘기를~ㅋㅋㅋ
7회. 돈까스 먹는 거에 드디어 한계가 왔다. 다른 음식으로 마무리. 파스타에서 토마토 케첩맛이 났다. 거의 20년 만에 먹어보는 토마토 케첩 맛이라 "어라? 이거 옛날에 먹어본 맛인데, 대체 어떤 음식 맛이었지?"라며 한참을 생각했었더랬다.ㅋㅋㅋ
우히히, 나초가 있더만. 이빨때문에 당분많은 과자는 이제 먹지 못하는 인생이 됐다보니 나초같은 당분이 별로 안 든 과자가 있으면 엄청 반가울 수 밖에.(하여튼 젊음이라는 이 광폭한 시기를 지나게 되면 결핍에 의외로 심심찮은 미덕이 꽤 들어 있다는 게 느껴진다.)
이 업소에는 단비스킷, 미니롤케익, 아이스크림도 있는데 이빨이 성한 젊었을 때라면 저것도 엄청 처먹었을 거라는... 음냐~ 단 음식 먹지 못하게 된 게 삶의 우울로 작용하고 있을까나? 아니면 결핍이 주는 미덕으로 작용하고 있을까나?
커피가 공짜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판기가 아니라 에스프레소, 카페모카, 카페라테 메뉴가 있는, 좀 있어보이는 자판기다. 놀랍게도 커피가 종이컵의 10분의 8정도 채워진다. 많은 경험을 한 건 아니지만 공짜 자판기에서 이렇게 많이 주는 곳은 첨 봤다. 공짜라서 컵의 반 정도만 채워져도 뭐라 할 사람없을텐데 말이지. 이 업소의 사장은 손님 마음을 꼬실 줄 아는 사람인거다.(음냐~이건 병신새끼의 순진한 생각이고 종이컵 비용을 아끼려는 고도의 경제적 행위이려나?)
띠발, 죽음이라는 궁극의 무기력, 무의미 제조기 앞에 존재해 있기에 늘 신경과민, 정서불안이다 보니 사소한 거에도 이렇게 정서가 요동을 친다. 쩝, 생계를 위해 직업을 가지고 업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사람을 지속적으로 상대하는 중노동을 해야만 이런 병적 정서가 무뎌지는데... 마무리 그래도 아이고, 8500원짜리 돈까스 뷔페, 정말 좋았다. 8500원 주고 저렇게 많이 처먹을 수 있다는 게 대체 말이 되는 거냐?ㅋㅋㅋ 자본주의 사회에 우째 이런 게 존재하지??? 혹시 뷔페는 사회주의 체제에 어울리는 제도(?)가 아닌감?이라는 생각까지 드네.ㅋㅋㅋ 쩝, 내같은 저질 손님만 있으면 업소가 망할 것만 같다. 그런데 많이 먹으면 업소가 망할 것 같아 그게 양심에 찔려 많이 못 처먹는 사람도 없진 않으리라. 그 양반은 감히 나도 넘볼 수 없는, 궁극의 급의 사람인거다. 중요한 건 그런 급의 사람은 모든 의지, 기대, 욕망 등이 사라진 상태일거기에 필히 자살로 갈 수 밖에 없으리라. 인간에게 있어 "남이 어찌되든 말든 내 이익을 뽑아내야 한다"라는 생존본능 차원의 뻔뻔함이 사라지면 생존의지 역시도 중단될 수 밖에 없는 거니까 말이지. 근데 저 자살은 허무성 자살에 해당될까나??? 감사, 충만한 자살에 해당될까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