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원을 지불하고서(?) 얻은 토익900점과 최고급 명품(?) ①

입력:2009-11-29 일

이 글은 600만원을 날리고서(백수인 내게 저 600만원은 정말 엄청나게 큰 돈이다.ㅋ) 느꼈었던 상실감, 절망, 우울함에 대한 글이다. 다행히 이런 대형 사건에서도 나름의 긍정적 의미를 뽑아냈기에 이런 글을 적었다.ㅋㅋㅋ

몇 년 전에 주식투자를 하다가 거의 600만원 돈을 거들낸 적이 있다. 내겐 정말 최악의 과거 중의 하나다.ㅠㅠ 300만원을 투입해서 600만원으로 불렸었던 거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나는 300만원을 손해본 거다. 그런데 웃기게도 사람의 심리란 게 300만원을 손해 본 게 아니라 600만원을 손해봤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실제보다 더 학대하게 되더라. 그래서 이 글의 제목도 '300만원을 지불하고서...'가 아니라 '600만원을 지불하고서...'가 된거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상장폐지로 인한 정리매매시에 60만원 정도를 건졌으니 '240만원을 지불하고서...'가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실제로는 240만원의 손실인데 600만원 손실을 본것처럼 자신을 학대하게 된다는 건(내만 욕심이 특별히 많아서 그런 게 아니라 다 그런 것 같더라.) 사람이 느끼게 되는 소유감이 그만큼이나 강하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것이라 그 느낌을 당연시하면서 안착하게 된다는 의미일게다. 그리고 그 반대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상실감은 소유감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고 불행한 느낌을 주는 것이라, 객관적 손실보다 더 거대한 상실감으로 자신을 학대하게 된다는 말도 성립될 것같다.

이렇게 사람의 인식체계는 소유때의 충만함, 기쁨보단 그게 상실 될 때의 고통, 아픔을 더 크게 느끼게끔 돼 있다고 하더라.

이래서 빈곤한 자들의 폭력성도 무시무시한 거지만, 가진 자들의 폭력성은 더욱 더 무시무시할 수 밖에 없는 게 아닌가?싶다. 단, 가진 자들은 가졌기 때문에 사회적 예의란 걸 생각할 여유라도 있지만 빈곤한 자들은 그런 걸 생각할 겨를 자체가 없기에 빈곤한 자들의 폭력성 표출빈도는 가진자들의 그것보단 월등히 높을게다. 이래서 정서적으로 안정적이 되려면 빈곤한 자보단 가진 자들이랑 가까이 지내는 게 좋다는 말도 성립될 것이고, 가난한 자들이 부자가 되려고 그렇게 노력할 수 밖에 없는 것도, 가난의 폭력성을 가난한 자들이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말도 될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인간사의 모든 죄악은 사유재산제도가 만들어 내는 것이란 말이 결코 틀린 것 같진 않다. 니거 내거가 별로 구분이 안되는 세상에선 최소한 재물관련 범죄(이게 세상 대부분의 범죄의 원인이 아니던가?)는 별로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에게 사유재산제도가 없었다면 소극적으로 인생을 포기한 내같은 사람이 지금 이렇게 인터넷에다 이런 글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절대 아닐 것이다.

타인과 차별화하면서 자신의 우수함을 가장 확실히 내세울 수 있는 사유재산제도가 촉발시키는 경쟁이란 게 없었으면 사람들은 그냥 처자빠진채 있는 그대로를 즐기고 있을 확률이 높을 것이기에 세상이 지금같이 이렇게 물질우선주의 방식으로 절대 발전할리가 없었을테니 말이다. 아니, 인간이 경쟁에 심취하는 동물이 아니었다면, 다른 동물이 진화의 전쟁에서 승리해 현재의 인간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으로서 나는 이렇게 사유재산제도의 장점아닌 장점을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깨닫고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자각하고 있기에 누구보다도 더 사유재산제도를 지지할 수 밖에 없도다.ㅋㅋㅋ

글의 주제로 원 위치한다. 나는 이 병신몸으로 살아갈 자신이 내게는 없다는 걸 알았기에 공부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하면 뭐하나? 어차피 자살로 마무리하게 될 인생인데..."라는 정말 굳건한 생각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런 사실을 어릴 적부터 구체적으로 깨닫고 있었던 건 아니라 막연하게는 느끼고 있었던 감정이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고, 이 비루한 삶에 상당히 단련돼, 가만히 있어도 은은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지금도 저 생각은 여전하다. 달리 표현하면 저 의식이 내 의욕을 완전히 봉쇄시켜온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거라고 봐야 할 거다.

내가 저 의식에서 못 벗어 나는 건, '나는 당신보다 빼도 박도 못하는 근원적으로 열등한 존재요'라는 걸 표시하는 것, 즉, '나=병신장애인임을 드러낸다는 것'은 살 가치가 없는 인생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신념은 지구가 쪼개져도 결코 타협 못하는 의식이다. 그래서 나는 후천적 장애인을 보면, 신체적 손상은 일단 제쳐 두고, 자존감, 자의식이 그렇게 한없이 무너지고 초라해지는 그런 험난한 과정을 뚫고 살아 남았다는 사실에(이건 내가 겪었었던 과정이기도 하다.) 경외심도 느껴지지만 그런 비루한 삶이라도 연명하려는 생존본능의 그 비굴함, 불쌍함, 초라함에 빈정거림도 솟구쳐 속으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게 된다.

"그냥 죽지, 살아 있으면 지도 불행하고, 가족들도 불행하게 하고, 사회에 짐만 지우는 격일텐데 왜 살까? 역시나 생존본능이라는 놈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라면 타인이 불행해지든 말든 남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는 초절정의 이기적인 놈이구나."

저런 혼잣말은 나의 비루한 삶이 후천적 장애인이라는 대상에게 투사되었기에 나오는 말일텐데, 저래서 저 말은 실은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 되는 거다. 그리고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는데, 후천적 장애인들은 '나는 당신보다 빼도 박도 못하는 근원적으로 열등한 존재요'라는 표시를 하면서 나름 살아가고 있으니  그걸 시샘해서 저런 말을 하게 되는걸까?라는 생각도 하긴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하여튼, 후천적 장애인들을 보면, 생존유지라는 생명체의 근본 명제를 이끌고 있는 뇌는 정말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이것 역시도 남 생각할 것도 없이 내 뇌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고...

가만 생각해 보면 '빼도 박도 못하는 근원적으로 열등한 채로 살 바에야 죽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미성숙한 의식의 하나일텐데,(유아스러운 1등주의의 정수!) 아무리 내가 삶에 대해 고뇌를 하고 생각이 원숙해 졌다고 한들, 얘만큼은 절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 아니 성장을 못 한 게 아니라, 특정 방향으로 의식이 정말로 확실하게 제대로(?) 성장한 거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수도 있겠다 싶다.

저런 의식이 미성숙한 의식이든, 확실하게 제대로 성장한 의식이든간에 이런 생각은 나이가 들면서 깨닫게 된 생각 중의 하나이다 보니 자살 안하고 의식을 가지고 존재해 있으면서 내만큼 나이듦의 미학을 제대로 맛보는 사람이 잘 없을 것 같다. 내가 나이듦의 미학에 얼마나 감사해 하고 있으면, '가만히 처자빠져 있어도 나이가 자동으로 먹어진다는 것' 이 자체에도 감사함을 느껴야 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우리가 못 느껴서 그렇지, 지구가 돌고, 우리가 나이를 먹는 것도 어떤 개체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그런게 아닐까나?ㅋㅋㅋ)

푸하하~ 대체 이 수준으로 감사의 시각이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이런 차원의 감사함을 느끼는 내 자신이 정말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이런거보면 내가 사실상, 평생을 절망, 좌절, 우울, 무기력, 자살생각과 살면서 해 왔었던 고뇌가 할 일없는 병신새끼가 하기마련인 헛지랄, 개지랄 차원의 것은 아니었겠구나~라는 생각에 나름 흐뭇한 마음이 든다. 만일, 헛지랄 차원의 것이었다면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긍정적 사고의 최고수준인 것 같은 이런 차원의 생각이 결코 가능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내 자신이 어이가 없다. 이런 비루한 은둔형 외톨이로 존재하면서 은은한 차원의 이런 지극한 행복감을 경험하고 있는 게 말이다. 이런 내 경험에 비추면 사람은 정말로 세상 줄을 한 번 제대로 놔 보는 게 필요한 게 아닐까?싶다.(물론, 이건 개나 소나 다 가능한 게 아니고, 개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이 틈을 빌어 한 번 우쭐거려보고ㅋㅋㅋ---환경이 따라줘야 가능한 거다.)

세상 줄을 한 번 제대로 놓고 이렇게 오랫동안 안 망가지고 존재하다 보니 이런 감성이 트인 거라고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 줄을 한 번 제대로 놓게 되면 자살, 아니면 병사 둘 중의 하나일텐데, 이렇게 오랫동안 버티면서 덜 망가지고 퇴행을 최소화하면서 존재해 낼 수 있는 게 사람의 능력이라고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본격적인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 전에 나는 그만큼의 만반의 대비를 하고서 그 모드로 돌입했다는 말도 될 것이다.(나는 "내가 아무리 개지랄을 해도 내 삶은 이 수준에서 못 벗어나겠구나"라는 비참한 자각을 했었던 인간이니 이런 차원의 대비도 가능한 거다.ㅋㅋㅋ)

걱정을 사서 하는 격이겠지만 나는 지금의 나의 이런 상태에 약간 경계의 눈길을 보내는 호사(?)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나는 지금의 내 상태는, 자연에 대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상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은데 지금의 이 상태가 너무나 맘에 드는데 이 뒤에 대체 뭐가 존재하고 있으려나? 약간 두렵기까지 하다는 말이다.

최악의 경우, 이 은은한 기쁨이 사라지는 게 두려워 지금 이 마음상태를 유지키 위해 자살하게 될지도 모르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이게 말장난같지만, 사람이 퇴행(내가 가장 경계하는 개념이다)을 하게 되면 무슨 일을 일으킬런지는 그 누구도 감히 예상못하는 거다. 현재 내 삶의 가장 단기적인 목표가 "우리 부모를 자살한 자식을 둔 부모로 만드는 건 부모에 대한 최대의 모욕이니, 부모가 살아 있는한 어쨋든 민폐를 최소화하면서 나도 살아 있어야 된다"링크###이다 보니(참, 시발, 인생목표가 이런 지랄같은 경우가 또 있을까? 내가 병신장애인이다 보니 내가 살아남으려면 뭐같아도 저걸 수긍할 수 밖에 없다.ㅋㅋㅋ) 지금 자살을 할 순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모가 살아있는데도 자기 삶이 모욕, 수치라는 이유로 자살하는 인간들에게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내가 감히 이런 얘길해도 되는건가?ㅋㅋㅋ) 이것도 자살 안하고 살아 있으니 깨닫게 된 것 중의 하나다.

자신이 삶에서 받는 모욕, 수치만 생각하고 자신의 자살로 인해 부모가 받게 될 모욕, 치욕은 전혀 생각 안하고, 이렇게 자살로 부모에게까지 모욕을 가한다는 건 정말 말이 안되는 거라고 봐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욕, 치욕이 얼마나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거라는 걸 느꼈기에 자살하는 인간이 남도 아닌 부모에게 자기가 느꼈던 그런 불쾌한 것을 가하는 행위를 하다니... 이건 그 사람이 모욕적인 삶을 살았다는 말이 별로 타당성이 없다는 말이 성립되는거지 싶다. 아니면 자기가 겪은 모욕, 치욕만 수치스럽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에 빠진 사람이거나... 이래서 퇴행을 조심해야 하는 거다. 퇴행이 심화되면 이성이 저런 수준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사람에게 퇴행이란 게 없을 수가 없는 법이라,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퇴행이란 걸 상상해 보니, 부모때문에 자살을 못한다는 이유로, 부모를 먼저 죽이고 나도 동반자살을 하게 되는 게 아닐까?싶다.(푸하하, 정말 정신병의 극치를 달리는 상황이로다. 내정도 되는 사람이면 이런 만일의 상황도 대비해야 하는 거다.) 다른 자살자처럼 부모 생각은 접어 두고 그냥 적당히 이성이 마비되어 "부모보다 먼저 죽어서야 쓰나~"라는 의식이 사라지면서 지 혼자 자살하면 될 걸, 부모보다 먼저 죽을 순 없다는 이 건설적인(?) 신념을 지키기위해 부모를 자기가 살해하고서 자기도 자살한다?(효자가 되고 싶은 욕구라고 해야 할 것 같다.ㅋㅋㅋ)

푸하하~ 저 상황만큼 주객이 전도되는 초절정 대표 상황이 없을 것 같다. 이게 말장난같지만 사람이 퇴행을 하게 되면 정말 저러지 않으리라고 장담못하는 거다. 가족과 동반자살을 실시하는 가장(권력자)의 심리상태도 저런 초절정 퇴행 상태가 아닐까?싶은데, 재차 말하지만, 이래서 퇴행을 조심해야 하는 거다.

다시 본론으로 원위치한다. 중고교에 다닐 때에도 그랬었고 대학을 다닐 적에도 그랬었고 마지못해 공부를 했었을 뿐이지, 나는 별로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다. 공부말고 딴 데에 신경을 쓴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왜 다른 사람처럼 공부를 열심히 안하는 걸까?"란 화두도 늘 품고 다녔었다. 그러다가 나름으로 얻은 답은 "나는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갑다. 공부하는 법, 습관을 최우선적으로 익혀야 겠다"였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갑다"가 표면적인 이유는 분명히 맞긴 하지만, "왜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을까?"라는 껍데기를 한꺼풀 더 벗겨내는 질문을 해 보면, 자살생각이 공부에 대한 의욕을 봉쇄시켜 놨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었던 것 같다.

이건 "공부하면 뭐하나? 어차피 자살로 마무리하게 될 인생인데..."라는 무의식적인 생각이 모든 의욕을 봉쇄시켰었다는 말이 되겠다. 이것 역시도 그 당시에는 몰랐고, 나이 들면서 깨달은 거다. 역시나 나이듦의 미학이다.

부모가 장사를 해서 그 장사를 물려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지금보다 나은 상태가 되려면 공부하는 게 가장 좋고 가장 싸게 치인다는 걸 모를리가 없기에 공부할 마음이야 좀 있었지만, 공부를 새빠지게 한다고 한들, 나=병신장애인 상태가 해결되는 게 아니기에, 아무리 새빠지게 공부를 해서 그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나는 당신보다 빼도 박도 못하는 근원적으로 열등한 존재요'라는 치욕, 모멸감, 초라함이 해결되는 게 아니다.

내 생활 신조는 "다리 절뚝이는 판, 검사가 되느니 사지멀쩡한 전과20범을 택하겠다"이거다. 나는 권력, 명예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자기가 가고 싶을 때 편하게 동네 뒷산에 올라갈 수 있는 자유로움, 여유보다는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는 사람이란 말이다. 이러니 공부하고픈 의욕도 저런 객관적 현실인식앞에서 죽을 못 쑬 수 밖에 없었단 말이 되겠다.

하여튼 자살 안하고 이렇게 살아 있으니 이렇게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게 너무 많다.ㅋㅋㅋ나이가 들어야만 느낄 수 있는 이 쾌감때문에---이걸 정신의학에서는 '전전두엽의 성숙'이라고 하는가 보던데, 나이가 들면서 젊음이 떨어져 나가야만 느낄 수 있는 이런 성숙이 주는 좋은 기분은 느껴볼만한 가치가 있지 싶다.---내가 이렇게 뒤늦게 나마 삶의 의미를 이렇게 강렬하게 맛 보고 있는 것일게다. 처음에는 있었다가 나중에 사라지면 정말 기분 우울하겠지만, 없었던 게 이렇게 생겨났으니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정상인들은 모를게다.

만일, 삶의 의미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라면 나는 정말 최상급의 삶을 경험하고 가는 게 되지 싶다. 삶에서 궁극적인 유종의 미를 맛 보려면 처음부터 희망은 배제하고 절망, 좌절, 우울, 무기력을 먼저 경험해 가다가 나중에 저 칙칙한 것들 속에서 긍정의 의미를 뽑아 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겠는가? 저 말이 맞다면, 나는 궁극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삶을 살아온 것이 될테기 때문이다.

하여튼, 병, 절망, 좌절, 우울, 무기력, 자살이 선사하는 칙칙함, 폭력성을 나름 잘 견뎌냈다 보니 지금 현재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부정탈까봐 이런 얘기 함부로 못하지만,ㅋㅋㅋ '나는 더 이상 떨어질 구석도 별로 없을테니---이런 글 적었다고 들어올 복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ㅋㅋㅋ---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은 사람일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으리라. 그리고 지금 느끼는 이 행복감은 대단히 좋은 것이고, 내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예전에는 없었던 기득권(?) 비슷무리한 의식(삶의 의지?)도 생겼기 때문이다. 애가 태어나면서 남편에서 아빠가 된 남자가 품게 되는 건설적인 마음이 이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②

www.lonely.co.kr